춘천·강원산

7/26 벼락바위봉 - 보름가리봉

산고파 2013. 7. 28. 07:06

전날 설악산행후 10시가 넘어 집에 도착을 하고,,,

다음날 새벽에 일어나 행장을 다시 꾸린다.

어제 산행으로 다리는 묵직하지만 아직 마음만은 청춘이다.

 

어젠 동서울터미널,,,오늘은 청량리역

청량리역에서 6시 40분 출발하는 안동행 기차를 타고 원주역에 내리니 7시 50분

역앞 도로건너 중앙시장방향 버스정류장에서 21번 버스가 8시 4분쯤 도착을 하고,,,

출근하는 사람들 틈에서 배낭을 매고,,,

 

"치악재 정상" 정류장에서 내린다.

 

 

 지난겨울에 들렸던 치악재기사식당에 다시 들어간다.

 한우소머리국밥을 시켰는데 값도 저렴(6000)하고 맛도 좋다.

 

 

 

 신림방향으로 조금 걸어내려가면 고가아래 백운산 들머리 표시가 있다.

 

 

 

 아침부터 날은 무쟈게 덥고,,,어제 설악산행의 여파로 발걸음은 천근만근,,,맞은편 치악산은 안개에 묻혀있고,,,

 

 

 

 지난 겨울에 많은 눈에 진땀을 빼고 오른 능선초입 헬기장,,,오늘은 무거운 다리를 채근하며 힘겹게 오른다.

 

 

 

 주변에서 양봉을 하시는 아저씨가 몇개월 안된 강아지들과 함께 산을 찾으셨다. 이 놈들 어찌나 건강하고 살가운지...배낭에서 쏘시지하나 꺼내 먹이고,,,

 

 

 

 보통 벼락바위봉은 치악산휴양림에서 많이 오른다. 곳곳에 등로정비를 잘해놓았고 이정판도 잘 설치되어 있다.

 

 

 

 위 이정판에서 잠시 오르면 이 바위가 있는 봉우리에 닿는데 날좋은날이면 치악산이 시원하게 조망될듯 싶다.

 

 

 

 강아지바위라나...가까이 들여다보니 그런것 같다.

 

 

 

 임도길을 만나고,,,

 

 

 

 치악산 휴양림에 올라오는 길이 연이어 나타난다.

 

 

 

 비지땀을 흘리며 벼락바위 해산굴을 통과하고,,,굴지나 오른쪽으로 잠시 오르면 벼락바위정상이다.

 

 

 

 치악산 백덕산 방향으로 조망이 멋진 곳이라는데 오늘은 올라온 산길도 희미하다.

 

 

 

 저멀리 백운산 중계탑이 희미하니,,,오늘 저곳까지 갈수 있을까 걱정이 앞선다.

 

 

 

 어느 바위를 벼락바위라 칭하는지 알수는 없다. 벼락을 맞은 바위인지,,,아니면 그곳에 올라서면 벼락맞기 좋은 바위인지...

 

 

 

 당신이 벼락바위요?

 

 

 

 벼락바위봉은 벼락바위에서 얼마간 더 가야한다.

 

 

 

 참 친절도 하시지,,,누군 이 몸하나 움직이기도 버겁구만,,,

 

 

 

 이곳 산길은 거리는 얼마 안되는데 오르내림이 많다. 봉우리하나 힘겹게 오르면 또 뚝떨어지고,,,내 몸 무거우니 더 힘겹게 느껴지고,,,

 

 

 

 

 

 

 

 백운지맥 산길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보름가리봉

 

 

 

 바위를 조금 잡고 오르면 보름가리봉 정상에 선다.

 

 

 

 보름가리봉에서 바라보는 백운산,,,원주 백운산은 또 미뤄지고,,,다음엔 기필코,,,ㅎ

 

 

 

 보름가리봉에서 금대리 방향으로 내려선다. 직진해야하나 왼쪽으로 내려서야 하나 갈등...산악회표지기 몇개 붙어 있는 왼쪽으로,,,

 

 

 

 관중이 군락을 이루는 숲을 지나고,,,한동안 산허리로 이어진 걷기 좋은 길을 기분좋게 걷는다.

 

 

 

 중앙고속도로와 희미하게 원주시

 

 

 

 간벌된 능선으로 이어지고 산길은 점점 조악해진다.

 

 

 

 치악산국립공원 맞은편으로 이런 오지스런 느낌의 산길이 있다니,,,

 

 

 

 이름있는 산이라면 칼바위라 불리지 않았을까...

 

 

 

 적송 군락을 만나게 되고,,,그중 한그루는 크기도 하거니와 기품도 대단하고,,,

 

 

 

 소나무를 지나 막판 민가로 떨어지는 산길은 여름숲의 진면목...가시에 넝쿨에,,,

 

 

 

 그래도 시원한 계곡물을 맞이하니 힘겨웠던 산길이 한순간에 잊혀진다.

 

 

 

 시원하게 씻고 마을길따라 내려가니 기찻길과 치악산이 보여지는 금대리

 

 

 

원주역에 돌아와 표를 예매하고,,,나름 단골 중국집에 들어가서 탕수육에 맥주 몇병을 들이킨다.

 

 

 

 

  • 피터팬~~2013.07.28 07:30 신고

    좋네요.
    홀로 떠나는 발걸음
    늘 동경이랄까...ㅎㅎ
    마지막 탕수육에 맥주...꿀꺽~~
    아직 식전이랍니다~^^

    답글
    • 산고파2013.07.28 07:57

      전 혼자인게 습관이 되어 버렸지만
      이왕이면 여럿이 말나누며 다니는게 더 좋겠지요
      그나저나 신선봉은 어찌 되셨나요?
      북설악 가보고픈 봉우린데 저도 언젠가 기회가 있겠지요

  • 펭귄2013.07.28 18:44 신고

    설악에 벼락바위봉까지...연(짱) 산행을....(ㅎㅎ)
    더운날 힘겨웠던 발걸음이 느껴집니다.
    마지막 계곡에서 시원하게 알탕하셨나요(?)(?)(?)
    휴가를 알차게 보내셨습니다.
    제가 따라하고픈 만큼이나요...(ㅋ)(ㅋ)

    답글
    • 산고파2013.07.28 18:49

      맘은 청춘인데 몸이 안따라와 벼락바위봉 오름은 적잖이 힘들더군요
      물만 연실 들이키고,,,
      우린(?) 옷입고 알탕 안합니다.
      알탕은 홀딱 벗어야 제맛...(ㅎㅎ)
      펭귄님도 해보셔요...

  • 풍경소리2013.07.28 22:31 신고

    역시 고수임에 틀림이 없으신 산고파님...
    여름 휴가를 날마다 산길 걷기로 즐기시는구만요...
    내일도 휴가일텐데 애들데리고 어머님뵈러 본가에 가시지 않으십니까?
    이미 다녀오셨나...ㅋㅎㅎ

    답글
    • 산고파2013.07.29 12:06

      이틀은 저 혼자 산에 댕기고
      나머진 아이와 물놀이 기타등등 했습니다. ㅎ
      날이 너무 덥고 체력도 딸려서 이틀 산에 가는 것도 힘에 부치더군요
      작년만 못해요...ㅎㅎ

  • 淸浪2013.07.28 22:59 신고

    산고파님 역시 대단한 열정이십니다
    전날 설악을 그리 길게 거닐고
    또 다음날 연결을 하시다니..
    강철체력이십니다

    벼락바위봉, 보름가리봉 산길정보 또 새롭게 배웁니다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3.07.29 12:08

      다음날은 아무래도 힘에 부치더군요...
      백운산까지 가려고 했는데 더운날 산길도 만만치 않았구요
      대신 보름가리봉에서 금대리로 향하는 좋은 숲길을 만날수 있었습니다.
      다음엔 치악산휴양림에서 백운산으로 이어 보려고 합니다.

  • 캡틴 허2013.07.29 02:48 신고

    이쪽으로 걸음해야지 맘은 먹고 벌써 일년이 다 되어가네요..(ㅎ)(~)
    하도 오래전 걸음했던 산이라 길이나 제대로 찾아 갈련지...(?)(?)
    고파님 산행기 보니 여름은 넘겨 가을에나 가야할뜻 싶군요..(^0^)

    답글
    • 산고파2013.07.29 12:11

      치악재에서 백운산까지는 그리 먼거리가 아닌데
      더운날 산길이 쉽게 진도가 나가질 않더군요...
      그래서 결국 백운산은 또다시 숙제가 되었습니다.

  • 산바람2013.07.29 08:26 신고

    알뜰하게 이틀 연속 산행 하시는 것을 보니
    마음만 청춘이 아니라 몸은 더욱 젊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안내 리본 써서 달며 다니는 분도 산사랑이 대단한 것 같구요.
    아직 미답의 산길 잘 보았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3.07.29 12:14

      치악산과 달리 유명하지 못하여 상대적으로 산길이 호젓하고 좋았습니다.
      백운산까지도 그리 먼길이 아닌데 산길 오르내림이 계속 이어지더군요
      산바람님 기차이용하여 함 가보셔도 좋을듯 싶습니다.

  • 블루힐2013.07.29 09:00 신고

    치악을 멋지게 볼 수 있다고 하는 말만 들은 곳인데..
    역시!!! 산에 미치시분들은 틀린가 봐요..
    설악도 만족 못하시고 치악까지???
    대단한 체력이십니다...

    답글
    • 산고파2013.07.29 12:15

      조망 좋은날,,,벼락바위나 보름가리봉에서 블루힐님 앵글로 주변산 조망하시면 좋겠다 싶습니다.
      차를 가져 가시면 치악산휴양림에서 원점회귀 하시면 되겠구요

  • 초록빛2013.07.29 10:25 신고

    역시 이름답게 산이 고픈 산고파님이십니다.^^*
    산에 대한 열정과 체력에 감탄하며~~~
    벼락바위봉과 보름가리봉 이름이 특이합니다.
    새로운 곳 보며..우리가 갈 수 있나 보니
    산이 깊어 보입니다. 등산객도 별로 없을거 같구...
    아직은 초보인지라 이름난 곳 다녀본 후 기약해봅니다.
    덕분에,,,,한꺼번에 두 산 잘 봤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3.07.29 12:19

      보름가리봉까지 가시면 탈출하시기가 그렇지만
      벼락바위봉은 치악산 자연휴양림에서 등산로를 잘 정비해 놓았습니다.
      친구분들과 같이 다녀오셔도 좋을듯 싶습니다.
      원주역에 내리시어 역앞 길 두번 건너 정류장에서 20번대 버스는 모두 치악산휴양림을 지나갑니다.

  • 하이커2013.07.30 00:22 신고

    설악산 백담사길을 마치자 마자 다시 벼락바위봉으로 걸음을 하셧으니.... 대단한 체력이십니다.
    설악의 풍경속에 걸음을 뒤쫒아 가는듯한 착각속에 멋진 풍경 잘 보았습니다.
    벼락바위봉의 이름에서 말씀처럼 왠지 스잔한 생각이 드는데요. ㅋ
    처음 대하는 벼락바위봉과 보름가리봉의 풍경과 길속에 산고파님의 열정을 느낄것 같습니다.
    건강하고 시원한 여름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3.07.30 06:17

      늘 관심있게 봐주시어 감사드립니다.
      산길 걷는게 낙이라 쉬는 날이면 늘상 산길을 꿈꾸게 되는데
      날도 덥고 몸도 예전 같지 않고,,,이날은 적잖이 힘들더군요,,,
      그래도 아직은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것 보다는 좋습니다.

  • 숯댕이 눈썹2013.07.30 08:15 신고

    더운 여름인디 ....

    아므리 산이고파도 덜 고프게 댕기시와요 ~
    참 휴가를 산에다 다 투자 하지는 않겠죠 ~~ ㅎㅎ

    답글
    • 산고파2013.07.31 06:53

      에구~ 휴가도 끝이나고 지리한 일상입니다.
      가정있는 사람인데 산에만 댕기면 이혼사유겠지요

  • 이형석2013.07.30 10:22 신고

    대충 북한산이나 다녀오시지...
    산행이야 가면 어찌어찌 걷는다지만, 이틀연짱 짐싸들고 멀리 원정나가는건 대단한 열정입니다~
    이제 산에는 다녀오셨고.. 주말엔 뭐하셨어요?

    답글
    • 산고파2013.07.31 06:56

      그놈의 욕심과 궁금증이지요
      설악에선 시원한 바람과 함께 였는데 이날은 덥기도 했고 발걸음도 무겁고,,,
      오전 오름길엔 집에서 쉴껄 후회를 했지요,,
      알탕하고 맥주먹을땐 잘왔다 싶었구요,,,ㅎㅎ
      주말은 아이와 홍천 오션월드에 댕겨 왔습니다.
      6년째인가...연중행사지요...
      이 아저씨야 이쁜 몸매 아가씨들 훔쳐 보느라 정신이 없었지요

  • 헬레나2013.07.30 20:25 신고

    좌절하고 계시다하더니 좌절은...
    이날 무지하게 더운날 꿋꿋하게 걸으셨습니다
    참으로 알수없는 곳 잘 찾아 여유롭게 다니시는 모습이 부럽습니다.(ㅋ)

    답글
    • 산고파2013.07.31 06:58

      백운산을 목표로 떠난 산길이었습니다.
      결국 보름가리봉에서 힘들어 탈출한 것이지요...
      지난겨울엔 눈때문에 이번엔 덥고 힘들다는 핑계로...
      세번째엔 가겠죠(?) (ㅎ)

  • 까오기2013.08.02 10:07 신고

    여름에는 몸에 구멍이 나는지 땀이줄줄샙니다
    여름엔 쉬어야지 하면서도.. 산을 오르니ㅎ
    더운날 그래도 시원한 맥주에 탕수육
    몸에서 그냥 흡수군요^^

    답글
    • 산고파2013.08.06 04:18

      습관이 무섭지요...
      한주만 쉬어도 무언가 허전하고 끼니를 걸은것 같고...
      그래도 산을 즐겨하는건 잘한 선택이지 싶습니다.

  • 솟을산2013.08.02 17:46 신고

    첫 방문 인사드립니다. 산행패턴이 저와 비슷한 곳이 더러 있네요. 혼자 가는 산길은 말이 필요 없지요.
    수시로 계획의 수정은 꽤를 만들곤 하지요. 백운산 충분한 거리인데, 전날 여독이 남았겠지요.
    힘들어도 출발, 일단 오르고 나면 힘은 생기는 법인데, 지독한 더위에 상상이 가네요.
    사진의 질감이 괜찮네요. 가끔 들러 어디다녀 오셨나 찾아보겠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3.08.06 04:23

      영광입니다. 솟을산님
      솟을산님 산행기록을 자주 보고 있습니다. 매봉산 쇠뿔봉은 지도를 인쇄하여 다녀온 기억도 나구요
      무엇보다 산길 걸으시며 깊이 있는 사색을 멋진 글로 적어 주시어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구요,,,앞으로도 좋은 산행코스와 글 부탁드리겠습니다.
      격려 감사합니다. 솟을산님

  • 삼마치2013.08.05 21:51 신고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강원도 그중에서 홍천을 늘그리며 사는 부산사람입니다
    군생활을 홍천시동리에서 하였답니다 재대하고 집으로 올때에는 강원도쪽에는 처다보지도 않는다고 하여는데 세월이 흐르다보니
    그래도 홍천이그리워 매화산을 찾으려고 나섰다가 우연히 방문하여 좋은지식 얻고갑니다
    고맙습니다 종종 찾아와서 산행정보 얻어가도록 하게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3.08.06 04:26

      아 시동리에서 군생활을 하셨군요,,,11사 맞나요?
      자유의 시간을 고대하며 보내던 군생활,,,저도 이젠 나이가 들어가니 그때 청춘이 그리워지더군요
      매화산 자락에 화로구이 하는집들이 즐비 하더군요,,,
      먼길이지만 추억삼아 올라오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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