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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월출산 사리봉

산고파 2017. 10. 24. 07:58

거의 일년만에 월출산을 다시 찾는다.

남도에 이렇게 멋진 산이 있었구나 감탄했던 그날의 기억이 생생한데 벌써 일년이라니,,,

몇번 함께하여 나름 익숙해진 산악회 버스에 올라서니 지기님을 비롯한 반가운 얼굴들이 보여지고,,,

산행공지에 비경코스라 적어 놓아 비법정 산길을 가는구나 예상을 했는데 사리봉을 오르는 일정이란다.

암튼 산우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10시 반쯤 오늘의 들머리 월출산 기찬랜드 주차장에 도착을 한다.

 

 

 

기찬묏길로 이름붙여진 둘레길을 따라서 들머리에 접근한다. 지도를 보아하니 정면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사리봉쯤 되어 보인다.

 

 

 

이 산방에서 총대장을 맡고 계시는 갈매기님,,,무어든 그렇지만 앞장서는 일은 쉽지 않음을 알고 있다.

나도 예전엔 몰랐었는데 몇번 앞장을 서고 보니 신경써야 할것이 적잖더라. 사람들 취향은 제각각이고 모든 이들을 만족시킬수는 없는 일이다.

 

 

 

억새가 한무리 곱게 피어 있어서 눈길을 주고

 

 

 

기찬랜드에서 기찬묏길 둘레길을 얼마간 걸으니

 

 

 

아늑한 저수지가 나타난다.

 

 

 

멀리 아련하게 구정봉이 보이지 싶고,,,

 

 

 

저수지 제방 데크가 끝나는 지점에서 산으로 접어 들고,,,

 

 

 

얼마간 올리니 월출산 천황봉과 톱날같은 구정봉이 보여진다.

 

 

 

영암군의 황금빛 들녘이 발아래 펼쳐지고,,,

 

 

 

지난주 영알처럼 맘바쁘지 않은 산길,,,이리저리 휘둘러 보게  되고,,,

 

 

 

멋진 전망대에서 영알을 함께 걸음했던 동안님을 세운다. 

 

 

 

두 연인은 이날을 기억하려 모델이 되고 사진사가 되고

 

 

 

사리봉은 언제 지났는지 모르겠고,,,고도를 올릴수록 풍경은 깊어진다.

 

 

 

이 산방의 지기님,,,2년째 산방을 위하여 봉사를 하시고 계시는데 이젠 그만 하시고 싶으시다고,,,그 맘도 충분히 이해가 되고,,,

 

 

 

멋진 조망 바위에서 이곳을 바라보는 분이 계시고

 

 

 

바위를 넘어 설수도 있고 우회할수도 있고,,,

 

 

 

 

 

 

 

의정부에서 오신 산고파씨라고,,,ㅎ

 

 

 

구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지 싶고

 

 

 

남도에도 간간이 단풍도 보여지고

 

 

 

 

 

 

 

 

 

 

 

늘 그렇듯이 봉우리 하나 넘고 뒤돌아 보는게 일이고

 

 

 

앞으로 가야할 봉우리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 지는게 산길이지 싶다.

 

 

 

월출산은 어느 능선을 바라봐도 아름답구나 생각들고,,,

 

 

 

천황봉과 구정봉이 이젠 눈높이가 비슷해 지는듯 싶고

 

 

 

갈림길에서 한팀은 능선을 버리고 월곡리마애여래좌상을 찾아 나섰다.

월출산은 이곳저곳에 마애여래좌상이 많은듯 싶다.

예전엔 장비도 마땅치 않았을텐데 험한 바위에 어찌 이런 작품을 남길수 있었을까,,,

 

 

 

저 뒤 아련하게 희미한 봉우리는 무등산일까 싶기도 하고

 

 

 

 

 

 

 

 

 

 

 

갈대장님은 바위봉에 올라서고

 

 

 

몇몇분들 따라서 올라 서시고

 

 

 

 

 

 

 

 

 

 

 

해도 짧고 멀리서 온길 돌아갈 생각도 해야하니 아쉽지만 노적봉을 지척에 두고 호동마을로 내려서는 능선을 잡는다.

 

 

 

호남의 들녘들,,,영산강은 휘돌아 가고

 

 

 

거리는 길지 않지만 바위산 내림길은 호락하지 않고,,,

 

 

 

오름하며 지나온 능선은 벌써 지난일이 되어 버린다.

 

 

 

저 봉우리가 마지막 이겠지 싶고

 

 

 

넘기 힘든 봉우리는 사면을 조심스럽게 돌아서고

 

 

 

 

 

 

 

 

 

 

 

 

 

 

 

험한 바위사면에 이쁘게 무리지어 있던 산부추

 

 

 

지도상 주지봉쯤 되어 보이고,,,가깝게 있다면 이능선 저능선 이어 걸어보고픈 마음 가득이다.

 

 

 

어느덧 햇살은 기울어져 가고

 

 

 

산행도 막바지에 접어든다.

 

 

 

전망좋은 테라스에 모여 앉아서 지나온 산길을 뒤돌아 본다.

 

 

 

바위와 오솔길을 오가던 막판내림은 길이 희미하다 없어져 길을 만들어 내려서야 했고 다들 가시나무에 할퀴어 몸 구석구석에 이날의 흔적을 간직하게 되었다.

호동마을회관 옆 정자에서 후미를 기다리는데 마을 어르신 한분은 이곳에 단체산객이 내려온것이 드문일인지 신기한듯 바라본다.

 

 

1박 2일 방송에도 나왔다는데 육회와 산낙지를 비벼먹는 "육낙"이란 남도 음식을 내놓는 집에서 뒤풀이를 하게 되었는데 지금껏 산에 내려와서 먹은 음식중에 일등을 주고 싶다. 이또한 각자 취향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말이다. 사진을 보고 있자니 군침이 돌고 소주한잔이 급하게 땡긴다.

 

 

 

  • 풍경소리2017.10.24 08:37 신고

    멀리 오신다더니 또 월출산을...
    인자 새로운 산악회를 뚫었나요...ㅎㅋ
    가을 막바지에 월출산은 잘 하신 걸음...
    저리 멀리있는 무등산도 알아불고...
    풍경이 기똥차네요...
    영알과 월출산... 멋지다요...
    담엔 비탐방구역 안들어가시길...ㅎ

    답글
    • 이형석2017.10.24 13:03 신고

      풍님은 그런 말 하시면 안되요~
      제가 풍님따라 지리 이끼폭포 갔다가 스틱 부러먹고 온몸이 상처투성이에, 나중엔 다리 풀려서 얼마나 고생했는데....
      그 이후로 전 비탐방 절대 안가요~~ ㅋㅋ

    • 산고파2017.10.25 06:43

      이곳 저곳 산악회를 살펴보다가 땡기는 산길이 있으면 꼬리를 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당일로 월출산 다녀오기는 불가능하구요
      게다가 5만원에 월출산 왕복에 아침도 주고 맛난 뒤풀이 음식에 술도 맘껏 주고요 ㅎ
      무등산은 방향이 맞다 싶어 함 찍어 봤는데,,,풍님이 맞다하니 기분 짱입니다.
      저도 비탐구역 그리 좋아 하진 않습니다만 궁금한건 어쩔수 없습니다.
      형석님 힘들어서 헉헉 거리는 모습 다시금 보고 싶네요
      욕도 함 들어보고 싶구요...ㅎ

  • 피터팬~~2017.10.24 10:09 신고

    육낙에 월출산이 안보여요~~ㅎㅎ

    답글
    • 산고파2017.10.25 06:45

      저 육낙 중독성이 있지 싶어요,,,지금도 생각하니 군침이 돌구요
      산악회에서 뒤풀이 음식으로 먹기엔 일인당 2만원이 넘으니 좀 럭셔리하긴 했습니다만
      전라도 말로 겁나게 맛있었습니다.

  • 이형석2017.10.24 13:00 신고

    월출산 가신다는 소문은 듣고 알았는데...
    도무지 어느 쪽인지도 모르겠는 비탐을 다녀오셨군요~
    육낙은 저도 찜!! 월출산 가면 늘 하얀집에서 나주곰탕 먹었는데...

    답글
    • 산고파2017.10.25 06:50

      크게 험하지 않은 아기자기한 바윗길이더라구요
      원래는 노적봉지나 내려가면 도갑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나 보더군요
      잘되는 집 광고해 주고 싶진 않지만 "영빈관" 이란 집이었습니다.
      날거 싫어 하는 분들은 불낙(불고기+낙지)을 먹던데 그맛도 훌륭하더라구요
      월출산 미답의 산길이 궁금합니다. 함 데려가 주세요~ ^^

  • 칼리토2017.10.24 15:35 신고

    요즘 길들이 잘났다 해도 영암을 당일산행으로 가네요
    예전엔 월출산 하면 무조건 무박이었는데 요즘 이러네요
    그래도 월출산 하면 정상서 구름다리쪽이 정점 아닐까 싶습니다
    빠듯한 시간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참 부지런도 하세요
    의정부에서 오신 산고파니~~~임 ㅎ

    답글
    • 산고파2017.10.25 06:55

      글게요,,,길이 좋아져 당일로 안되는 곳이 없어 보여요
      다만 11시쯤 산행을 시작을 하니 지루하게 접근한길 산행시간이 좀 아쉽긴 하지요
      의정부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아니니 새벽부터 시간맞추려 좀 불편하긴 하지만
      늘 드리는 말씀이지만 어떻게든 지나가는 하루 아니겠습니까~~
      칼리토님 속썩이던 다리가 어지간해 보이세요,,,다행이고 반갑구요~

  • 펭귄2017.10.25 14:12 신고

    월출산 다녀오신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또 가셨네요.
    월출산 무척 좋아하시나봐요....(ㅎㅎ)
    역시나 명산답게 풍광이 좋네요.
    저도 무지 좋아하는 산입니다.

    답글
    • 산고파2017.10.30 05:21

      펭귄님(~) 여러곳에서 이 가을을 만끽하고 계시지요(?)
      오늘 아침은 제법 추운가 봅니다.
      가을은 좀 길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지요

  • 솟을산2017.10.25 15:24 신고

    욕심 채우기엔 끝이 없는 한국의 산들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명산일 터인데
    암릉이 아주 기막힙니다 마치 도봉산 같기도 하구요
    부지런하면 뭔가 득이 되는 건 확실하네요
    여유있게 이런면이 산고파님 특징일 것입니다

    답글
    • 산고파2017.10.30 05:27

      남은생 열심히 찾아 다닌다해도 우리나라 산길을 얼마나 다닐수 있을런지요
      월출산은 정말이지 아름다운 산이지 싶습니다. 아기자기하면서도 웅장한 암릉미가 대단하더라구요
      예전엔 산악회 버스는 타지 않는다는 나름의 원칙?을 가지고 살았는데
      먼곳을 찾아갈때는 시간이나 경제적인 면에서 득이 되는 것은 사실이구요
      11월이 코앞에 있군요,,,,늘 즐거운 산행길 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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