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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 무등산-만연산

산고파 2018. 11. 12. 11:01

이번주 일요일엔 순천 풍경소리님을 만나 산행을 같이 하기로 했다.

역시나 이번에도 백운산 종주를 하자는데,,,종주를 하기로 한것이 이번이 세번째

앞선 두번 모두 퍼질러 앉아 술잔을 기울이다 무산되었다.

장담하건데 이번에도 아마 그럴 것이다. ㅎ

 

무박으로 내려가서 산행하기가 부담스러워 이번에는 전날 순천에 가기로 한다.

서울 B산악회에서 토요일날 조계산 산행 공지가 올라와 그 버스를 타고 내려가 산행하고 풍님을 만나야지 계획했는데

성원부족으로 산행이 취소되고 말았다.

 

어쩔까 하다가 토요일 아침 용산발 광주행 KTX를 탄다.

무등산행을 하고 광주 광천터미널에서 자주있는 순천가는 버스를 타면 되겠다 싶었다.

 

 

06시 30분 용산역에서 출발한 기차는 광주송정역에 8시 15분에 도착한다.

 

 

 

광주 지하철로 갈아타고 문화전당역까지 간다. 문화전당역 2번 출구로 나가 길건너 버스 정류장을 찾는다.

 

 

 

1187번 버스가 원효사 들머리까지 데려다 준다. 1187은 무등산 천왕봉의 높이다. 버스회사의 위트에 미소짓게 된다.

 

 

 

1187번 버스를 기다리는 광주시민들,,,계절이 계절인 만큼 산객들은 버스를 가득 채운다.

 

 

 

30여분 달려 종점에 도착하고,,,시간을 보니 9시 50분쯤 되었다. 

서울에서 당일 출발하여 대중교통으로도 무등산을 충분히 오갈수 있겠다 싶다.

 

 

 

증심사쪽은 서너번 가봤지만 원효분소에서 출발하는 무등산은 처음이다. 꼬막재에서 규봉암들려 장불재로 이어갈 생각이다.

그 이후는 시간을 봐서 선택을 할것이고,,,

 

 

 

 

 

 

 

근간에 내린 비로 계곡물은 철철 넘쳐 흐른다.

 

 

 

꼬막재 가는 길은 한적하니 더없이 좋다.

 

 

 

아침햇살 좋고 가을 분위기 좋고

 

 

 

적잖은 연세로 보이는 어르신 앞서 가시고,,,이것 저것 물어 보시는데 지대로 아는게 있어야지,,,

 

 

 

 

 

 

 

삼나무 숲도 보기 좋고

 

 

 

 

 

 

 

얼마 남지 않은 단풍은 더 아름다와 보인다.

 

 

 

이름도 이쁘다 꼬막재

 

 

 

그렇구나,,,수 많은 분들이 이곳을 지나가셨겠지,,

 

 

 

참 편하게 보이는 무등산 

 

 

 

신선대 갈림길에서 공단 여직원이 소화기를 점검하고 있는데 신선대까지 얼마 안걸리니 다녀오라고 한다. 그럴까요? ㅎ

 

 

 

잘왔다 신선대

 

 

 

이곳에서 바라보는 무등산은 또 새롭다.

 

 

 

내친김에 좀 더 오르니 호남정맥 북산이다.

 

 

 

다시 신선대로 내려와 마침 올라오신 산객에게 한장 부탁하고

 

 

 

신선대 아래엔 작은 억새밭이 펼쳐져 있고

 

 

 

 

 

 

 

무등산은 각진 바위들이 많아서 그런지 멋진 식탁과 의자가 곳곳에 즐비하다.

 

 

 

둘레길 같은 규봉암 가는 길을 기분좋게 이어가니

 

 

 

광석대 아래로 규봉암이 아늑하게 자릴잡고 있다.

 

 

 

 

 

 

 

병풍을 친 바위 아래의 장독대는 편안함과 긴장감이 함께 느껴지고,,,

 

 

 

각진 바위 사이에 끼워진 저 바위는 도대체 누구의 조화론가 싶고,,,

 

 

 

 

 

 

 

지공너덜을 지나가니 작은 암자가 보여지고

 

 

 

들어가 보니 바위에 불상이 새겨져 있고

 

 

 

아~ 그래서 석불암 이구나~

 

 

 

백마능선 낙타봉,,,3년전 겨울 춘천 산뫼님과 걷던 시간들이 아련하게 떠오르고,,,

 

 

 

 

 

 

 

서석대와 입석대

 

 

 

서석대를 가 말어 하다가,,,오늘은 패스

 

 

 

하지만 중봉은 놓칠수 없지

 

 

 

무등산하면 생각나는 길이 이길이니까

 

 

 

 

 

 

 

 

 

 

 

양옆으로 아직도 억새는 바람에 한들거리고

 

 

 

돌아보면 1187 천왕봉과 1100 서석대가 웅장하고

 

 

 

누에봉도 추가하고

 

 

 

겨울도 좋다지만 사철 아름다운 길이 이 길이지 싶다.

 

 

 

 

 

 

 

중머리재로 내려서고

 

 

 

가을 햇살 받으며 망중한을 즐기는 어느 산님

 

 

 

 

 

 

 

 

 

 

 

갈색이 대세인 지금,,,더 푸르게 보이는 소나무

 

 

 

중머리재와 새인봉 그리고 운소봉

 

 

 

용추계곡

 

 

 

중머리재

 

 

 

중머리재에서 용추폭포 방향으로 얼마간 걷다보면

 

 

 

여기부터는 만연산을 알리는 이정목이 보여진다.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서 화순의 만연산도 국립공원으로 편입이 되고

등로를 조성한 것으로 보여진다.

 

 

 

산허리로 이어진 길은 더없이 편안하고 걷기에 그만이다.

 

 

 

 

 

 

 

 

 

 

 

작은 고개를 넘어 산길은 너와나목장으로 이어지고

 

 

 

 

 

 

 

소나무만 남겨둔 목장엔 말과 양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낭만적인 풍경이지만 냄새가 나는것이 흠

 

 

 

오늘 걷는 길은 무척이나 조용한 길이다.

 

 

 

너릿재로 이어가면 수레바위산과 지장산을 만나게 되나보다. 그쪽길은 기회되면 다음에 와보기로 하고,,,

 

 

 

만연산과 대동산 사이에 큰재

 

 

 

만연산

 

 

 

어느덧 가을 햇살은 기울어지고,,,서울로 올라가야 한다면 맘이 무척 바빠 오겠지만 오늘은 순천으로 내려가면 되니 여유롭다. 

 

 

 

목교를 지나고 뒤돌아보는 만연산과 무등산

 

 

 

609봉에선 화순에서 만든 정상석이 반기고

 

 

 

큰재로 내려서다가

 

 

 

오감연결길로 만연폭포를 찾아간다. 화순시에서 만연산 일대에 "치유의 숲"을 만들어 놓았는데 그중에 한 길이 오감연결길이란다.

 

 

 

 

 

 

 

부담없이 걷기에 좋은 길이지 싶지만,,,자연이 만들어준 걷기 좋은 산길이 어디 한둘인가,,,

 

 

 

만연폭포로 내려가는 길에 단풍이 곱다.

 

 

 

 

 

 

 

만연폭포를 보고는 혼자 빵터져 웃고 말았다.  인공폭포를 만들어 땀을 닦고 갈수 있게 하였다. 여성용은 옆에 있다.

이후엔 화순 시내로 걸어 들어가 벤치에서 쉼하고 계신 어르신에게 광주까지 가는 버스를 물으니 화순우체국을 찾아가라고 하여

그곳에서 217번 버스로 광천터미널에서 내려 순천가는 버스를 타니 한시간만에 순천터미널이다.

 

 

 

풍경소리님을 늦은 시간에 만나 막창안주로 술한잔 하고 

 

 

 

풍경소리님이 잡아준 깨끗한 숙소에서 편하게 쉼한다. 

 

 

 

  • Q~guy2018.11.12 11:10 신고

    멋진 무등산을 다녀 오셨군요^^

    안내산악회 버스도 있겠지만 이렇게 ktx를 이용하는 방법이 훨씬 간결하겠습니다.

    장불재 부근의 억새도 거의 지기 직전인 만추 홍엽이네요.
    늘 안산 즐산 하십시오^^

    답글
    • 산고파2018.11.13 10:09

      늘 겨울 상고대를 기대하고 찾았는데
      역시나 명산은 철을 가리지 않더군요
      가끔 무등산이 그리우면 기차타고 가도 좋을듯 싶습니다.
      큐가이님 100대 명산 도전은 얼마 남지 않으셨지요? ^^

    • Q~guy2018.11.13 11:37 신고

      에고 아직도 대강 10개가 남았네요^^
      감사합니닿ㅎ

  • 피터팬~~2018.11.12 13:23 신고

    순천가기 전에 무등산이라~~
    역시 고파다운 멋입니다~~^^

    답글
    • 산고파2018.11.13 10:11

      광주가 교통 좋은 곳이니 순천까지 금방이더라구요
      이렇게 저렇게 대중교통 이용하는 맛도 좋았구요
      담에 기회되시면 만연폭포에 가보세요,,,피터팬님도 웃음 나실 겁니다. ㅎ

  • 山 뫼2018.11.12 14:58 신고

    가을의 무등산 경치 좋습니다..
    겨울철 모습도 좋지만 가을의 모습이 더 좋은것 같습니다..
    KTX이용하는 방법도 좋네요..

    답글
    • 산고파2018.11.13 10:18

      그래도 산뫼님과 함께했던 그날만 하겠습니까?
      그때 그날은 정말이지 멋진 무등산이었어요
      산뫼님 언젠가는 호남정맥길도 진행하실것이고
      다시 찾으시겠지요

  • 샷마스타2018.11.13 09:01 신고

    간만에 풍아우 얼굴보니 반갑고,,,
    그리고 숙소가 너무 럭셔리 한거 아녀?

    답글
    • 산고파2018.11.13 10:19

      저에겐 풍형님인디,,,ㅎ
      그렇담 샷님은 큰형님이네요,,,
      풍님이 아우 위해서 럭셔리한 호텔을 잡아 줬답니다.

  • 이형석2018.11.13 12:30 신고

    하여튼 산길설계하는데는 도가 튼 고파님.
    적절하게 대중교통을 연계시키기도 잘하고, 백미는 중간중간 곡주 한잔 할 시간까지 배려해서..
    두 양반 사진 아래위로 보니, 술꾼으로는 풍님을 못당할 것 같고 산꾼으로는 고파님이 한수 위인듯.
    사진으로 보이는 이미지상 그렇다구요~ (혹시 나중에 태클 들어 올지 모르니 빠져나갈 구멍을 만드느라. ㅋㅋ)

    답글
    • 산고파2018.11.14 08:16

      ㅎㅎ 애나 어른이나 순위 정하고 비교 당하는건 싫습니다.
      술이나 산이나 각자 스타일이 다르고요,,,다만 둘다 즐겨하는 사람이 편안하니 좋은거지요
      겨울에 국망봉을 핑계로 올라올 모양인데 그때 좀 도와주세요
      우리 형석님 술상무 시켜야 겠어요,,,ㅎ

  • 풍경소리2018.11.16 11:24 신고

    참으로 산고파님다운 걸음이었습니다.
    나도 이길 걸어볼참입니다.
    겨울에 참 좋겠다 하셨으니...
    광주지하철도... 1187번도 인상적이고...
    그라고 앵간허믄 대중교통도 적당히 이용하세여...
    배낭을 머리에 이고까지... 몸서리나네여...ㅋㅎㅎ

    답글
    • 산고파2018.11.16 12:20

      무등산 겨울 풍경이야 전국에 소문이 났지만
      신선대에서 바라보는 설경은 또 새롭겠다 싶더라구요
      좋은날 가시어 멋진 풍경 담아 주세요
      대중교통 이용이 물론 번거롭긴 하지만
      대신 자유롭기도 합니다. 주변 풍경들 찬찬히 살필수도 있구요
      순천에서 첫버스로 가시어 1187번 함 타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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