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7 석룡산 - 화악산 북봉
산행일시 : 2008년 12월 27일 10시 40분 - 17시 20분
산행지 : 경기도 가평군 석룡산 화악산
산행자 : 산고파
어머님을 뵐 일이 있어 지난주에 이어 춘천으로 갑니다...
사실 어머님을 팔았더니 좀 쑥스럽습니다...
산에 종일 있다가 엄마는 잠깐만 보고 올라고 떠납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못지나듯 어느덧 차는 지난주에 이어 가평군 북면을 지나고 있습니다...
원래는 대원사에서 시작하여 구나무산을 시작으로 연인산 명지3봉을 이어볼 생각에 지도를 준비 했는데,,,
차를 운전하고 가는 사이 화악산 응봉이 너무도 근사하게 보여 맘을 바꿉니다...
화악북봉에서 응봉을 바라보고 싶어 집니다...
관청리지나 38교옆에 차를 세웁니다...
조금 늦은 산행이니 계획은 나도 모릅니다....
38교 옆에 차를 세우고,,,지난주 다녀온 명지산 사향봉쯤 되어 보입니다...
조무락골 하류,,,
팬션이름도 조무락입니다...
조무락골을 통해 석룡산 정상으로 향하는 등로는 크게 세가지입니다...
위 보이는 조무락팬션 옆 골짜기를 들머리로 하는게 첫번째고 마지막 민가 옆의 골짜기가 두번째고 방림고개까지 조무락골을 계속 올라가는게 마지막입니다.
저는 첫번째 길로 갑니다...
가다가 얼음구경,,,
살아 있는것 같습니다...
골짜기가 지루하다 싶으면 푸르름이 반깁니다..
그 사이를 오릅니다..
국망봉인지,,,좀 헛갈립니다...
석룡산 정상 해도 좋을 곳에서 바라본 화악산,,,군부대가 정상이고 좌우로 북봉과 중봉이 있습니다...
능선따라 북봉까지 갈겁니다...하산은 시간봐서 판단해야 하나 차가 38교에 있으니 자유롭진 않습니다...
갑자기 하늘이 난리가 납니다...
두번째 석룡산입니다...
방림고개오니 거의 1시가 되었습니다...참 애매한 시간입니다... 암튼 북봉을 향해서 갑니다...
북봉가는길 하산한 한사람 발자국 있습니다...눈이 미끄러워 초반부터 만만치가 않습니다...
고도를 높일수록 눈은 점점 더 많아지구요,,,
한북정맥 도마봉에서 분기한 화악지맥 산줄기가 보입니다...
북봉과 정상이 보이는데 눈이 발을 붙잡고 놓아주질 않습니다...
헬기장인 모양인데 허벅지까지 빠집니다...
암튼 꾸역꾸역 갑니다...
군대 집합종이 떠오릅니다...군대란곳 참~~
조금은 선명하게 보인다 싶더니만,,,
사창리와 삼일리 일대가 보입니다...옛날 농촌활동 한다고 방학때마다 들렸었지요,,,
한분하고는 꽤 오랫동안 연락하고 지냈는데 인천쪽의 공단으로 가셨는데 요즘 어찌 살고 계시는지요...
삼일리에서 화악산을 가장 빨리 오를수 있다고 합니다...이젠 실운현인가요? ㅎㅎ
화악산능선에 갑자기 구름이 몰려들기 시작합니다...북봉에서 응봉보기는 글른것 같습니다...
낚시의자에 앉았더니 계속 아래로 내려갑니다...
북봉에 오르니 3시쯤 되었습니다...암것도 안보이는데 군부대 사면으로 우회하긴 싫고,,,다시 방림고개로 되돌아 갑니다...
다시 방림고개,,,오를땐 2시간 가까이 걸린 길이 내려설땐 40분 걸렸습니다...다리힘 잠시 놓으니 저절로 내려섭니다...
여유가 좀 생겨 집에서 가져온 와인을 400ml를 벌컥벌컥 마시니 취기가 올라옵니다...조무락골을 향해서 어기적 어기적 걸어 내려 갑니다...
몇년전 봄에 친구와 과일을 깍아먹던 계곡을 보니 지난시간이 가깝기도 하고 아득하기도 합니다..
그리운 시간들은 이렇게 꽁꽁 얼려두면 좋겠습니다...
복호등폭포도 꽁꽁 얼었네요,,,
작년 이맘땐 풍덩 했었는데,,,저도 그새 삭아서,,,
지난번 조무락은 버스타려 바빴는데 오늘은 취기에 잠시 센티해지기도 하고 여유있게 내려섭니다...
밥짓나 봅니다...배가 출출해져 옵니다...
엄마밖에 없습니다...
추운날 어찌 산에 종일 있냐고 한소리하시고,,,
그러면서 먹일건 멕이고,,,
못난자식 뭐가 이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