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 눈이 반가와 나선 길(사패산-도봉산)
아침 뒤척이다 문자가 와서 확인을 하니 소방방제청에서 눈이 오니 눈길 조심 하란다...
창밖을 보니 눈이 내린다...차들은 속도를 내질 못하고,,,
춘천에 어찌가나 걱정을 잠시하다,,, 오랜만에 눈이나 맞아 보자 배낭을 챙긴다...
오늘도 목적지는 없다...눈오는 산길 거기서 거기니 발길 닿는대로,,,
아파트단지를 나서니 사패산 안골유원지로 향하는 5번버스가 보인다...
안골에서 조금 들어가 바로 능선으로 오른다...
눈은 계속 내리고,,, 아직 잠들어 있는 착각을 하게 하고,,,
능선을 어느정도 오르니 하늘이 열린다...
앞쪽 지능선도 눈에 들어오고,,,
눈이 날리면서 해도 비치고,,, 이런 날은 누가 장가가는 날인가?
날이 차서 그런지 마른눈이다...눈결정 하나하나가 보이는것 같다...
사패산 정상으로 향하니 하늘은 더 파래지고,,,
도봉산과 북한산이 그자리 그대로 있다...
버섯바위도 그자리 그대로 있고,,,사람만 변하여 오고 간다... 이 맘으로 보기엔,,,
송추계곡
포대정상이 보이고,,,
선인봉 자운봉은 샴푸질이 한창이다...
까치 까치 설날이 이틀 남았다...어렸을땐 세뱃돈 받을 욕심에 설레기도 했는데,,,이젠 부모님 뵈러 가는날,,,그게 전부가 되어 버렸다...
금새 녹아 내리겠지,,,금새 봄이 올것이고,,, 오늘이 그리울까?
산다는게 꿈만 같다는 말이 실감난다...
신선대 오름길에 서서,,,목민님 따라가다 끙끙대던 그때가 또 생각나 피식 웃는다...오늘은 미끄러워 못간다는 핑계가 고맙다...
바위도 그모습 그대로이고,,,하기사 내눈에 보이기엔,,,
바람이 분다...눈이 날리우고,,,
그 모습 그대로인 당신이 눈물나게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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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눈내린 "사명산"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지금 가면 그 거대한 "사명산"을 혼자서 차지 할 수 있을텐데....눈감고 있노라면
답글
고목을 파는 딱딱구리가 귓전을 맴돌것 같은...."환청"이 들려옵니다. 눈내린 사명산...혼자 걷던 그 산행길이 몹시 그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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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날은 저도 우면산을 다녀왔는데 ... 사패산에도 멋진 설경을 보여주는군요..
답글
사패산은 울대고개와 원각사에서 올라가는길은 자주 가봤는데..
산고파님 사진보니 저도 근간 사패산으로 발길을 돌려봐야겠습니다..
일상으로 오셨으니 또 파이팅 해야져~~^^* -
사패산에서 도봉산 조망이 참 좋더군요. 얇게 덮인 하얀 눈속에서
답글
바라보는 도봉산군들이 또 새롭게 느껴지구요
사패산 등로도 상당히 많이 있나봅니다.
잘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