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 여행·산책

8/12 오랜만에 밤손님이 되어

산고파 2009. 8. 12. 23:05

어제부터 계속해서 비가 내리더니 늦은 오후부터 갠다.

퇴근후 집에서 티브 채널을 돌리다보니 갑자기 답답함이 밀려온다.

오랜만에 밤산행이나 해보자꾸나,,,

예전엔 시간을 쪼개가며 밤에도 종종 올랐었는데

게을러진건지 그마저 식상해 진건지,,,

 

밤 오름길은 참 지루하다.

보이는건 랜턴불에 의지한 발앞이고 마음은 정상에 가있다.

정상에 올라도 산은 잘 안보이고 사람사는 흔적들만 보인다.

 

밤에도 산은 숨을 쉬고 나도 숨을 쉬고 있고,,,

 

 

 

 주변에서 제일 좋아하는 밤 풍경이다...

 

 

 오른쪽 뒤가 수락산

 

 

 도봉산과 삼각산 마루금

 

 

 바람이 시원히 불어오고 마냥 이곳에 머물고만 싶다

 

 

 양주 고읍지구

 

 

 짐작은 하셨겠지만,,,

 

 

 

  • 淸浪2009.08.13 07:30 신고

    불곡산에서 내려다본 한여름날의 야경이 이렇게 멋지군요
    어이구 어떠게 이리 야경사진을 잘찍을 수 가 있나요
    나는 밤에만 사진찍어보면 흔들려서 도깨비불처럼
    이리저리 휘돌리는 사진만
    찍히드라구요
    시원한 한여름 밤 잘 느끼고 갑니다

    답글
    • 산고파2009.08.13 08:11

      주변 천보산 사패산 수락산등을 밤에 올라보았는데요
      불곡산만한 야경은 아니었습니다..
      청랑님의 야생화 찍으시는 솜씨는 남다르시잖아요,,
      그건 기술이 아니라 감성에서 나온다 생각하거든요,,

      대포사진기나 화소좋은 사진기에 비하면 볼품없는 사진이지만
      제가 똑딱이로 야경사진 찍는 약간의 노하우는 알고 있습니다.
      물론 ISO나 저속셔터로 빛을 많이 받아드려야 겠지만요
      그보다 중요한건 어떻게하면 흔들림없이 찍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카메라를 삼각대나 바위위에 고정시키고 셀프카메라 작동을 시키면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얻을 수 있더라구요,,,별거아니지만 이걸 발견하고 제가 꽤나 대견했드랬습니다...ㅎㅎ

  • 자상한2009.08.13 12:50 신고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것도 산고파님의 기술이네요..ㅎㅎ..험한 불곡산을 야간 산행한다는게 위험할텐데 대단하심돠..역시 삼각대를 이용해서 야경을 찍어야 제대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답글
    • 산고파2009.08.13 21:12

      양주 별산대 공연장에서 상봉 왕복은 그저 육산의 모습입니다...
      게다가 불곡산 곳곳에 계단작업으로 예전 불곡산이 아니옵니다...
      이젠 똑딱이를 바꿀때도 되었는데 그간 같이한 정때문에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다...

  • 안성산꾼2009.08.13 18:01 신고

    ㅋㅋㅋ
    밤손님 너무 멋져요
    그리고 밤손님을 대하는 산고파님의 똑똑이 촬영법
    이건 책에도 없는 실사례인것 같네요

    본격적인 산행철 입니다.
    기다려 봐도 되지요

    답글
    • 산고파2009.08.13 21:17

      여름 상봉 정상에 서면 바람도 시원하고 조망도 시원하고요,,,
      그렇게 바람쐬고 오면 요기는 됩니다..
      두시간이면 오르락내리락 충분한데 가기전엔 어찌나 망설여 지는지요,,,
      얼마지 않아 산꾼님 사진에 알록달록한 산모습을 보게 되겠지요...
      멋진 그림은 산꾼님 사진으로 대리만족하고 있습니다...

  • 산수화2009.08.15 02:00 신고

    특히 야간산행은..산에..가기까지가 진짜 힘들더군여..
    물론 가게되면 온걸 잘했다 싶구요..
    역시 상봉에서의 야경이 아름답습니다..사진도 깔끔하구요...
    한여름밤의 시원하고 상쾌한 바람이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