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 왕방지맥(심곡저수지-박석고개)
봄비가 며칠 내리고 날이 따뜻하여 그 많던 눈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초겨울과 이맘때는 어느 산길을 걸어야 할지 선택하기 힘든것 같습니다.
눈이 있는 겨울산길도 아니고 봄꽃이 반겨주는 산길도 아니고요..
그렇다고 산길을 쉬어가자니 그건 아닌것 같구요,,,
그래서 오늘은 산길 이어 걷기에 초점을 맞춥니다.
아니 걸어본 근처 산길을 생각하다가 지난 여름 쇠목고개에서 왕방지맥을 하다가 비구름에 길을 잃고 깊이울 저수지로 허망하게 내려서게 된
기억이 있어 그길을 마무리 해야겠다 생각합니다.
포천시청에 도착하여 순대국밥 한그릇 먹으니 10시가 가까와져 급한 마음에 택시를 타고 심곡저수지로 향합니다.

지난번 하산했던 깊이울저수지 옆길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볏단 오른쪽으로 접어 들면 건물 옆으로 산길이 나 있습니다.

산행일시 : 2010년 2월 27일 10시 ~ 16시
산행코스 : 심곡저수지 - 칠월리고개 - 555봉 - 개미산 - 박석고개

심곡저수지에서 지맥길까지는 된비알 오름길입니다. 작년 하산할때 이리 가파랐나 싶습니다...진땀을 흘리며 지맥길에 올라섭니다.
작년 여름 어찌 길을 잘못 들게 되었는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ㅎ

낮은 지맥길 가다보면 옆으로 민가가 지척입니다.
벌목으로 어수선한 길도 있고 군도인지 임도를 만드는지 능선길 옆으로 길이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꼭 만들어야 될 길인지,,,
맨뒤로 희미하게 한북정맥길과 그 앞으로 천주산 줄기가 보입니다.
크게 볼것 없는 산길...가끔은 이렇게 비단길같은 산길이 이어집니다.
칠월리고개로 내려서며,,,
선답자들의 산행기에서 많이 봐왔던 청산고개 쉼터
산길은 쉼터 뒤로 이어지는 것 같지만 전 이나무 옆길로 이어갑니다.
왼쪽 넓은 길로 산길은 이어져 갑니다.
차돌이 있었던 봉우리도 지나고,,,
제대로 가고 있나 의심이 들때 반갑게 나타나는 아사비님의 표지기가 나타나고,,,
시작한 곳에서 얼마나 멀어져 왔나 뒤돌아 보고...
유식물원에서 만든 전망대 정자가 이곳인가 보군요!!
전망대에 올라서 보니 종현산이 보이고,,,
저 봉우리에서 왼쪽으로 가면 종현산 오른쪽은 개미산으로 갑니다.
유식물원 벤치에 앉아서 잠시 쉬어 갑니다.. 꽃이 필때 들려봐야겠군요,,,근처 멀지 않은 곳엔 허브아일랜드라는 곳도 있습니다.
잘록한 쇠목고개 왼쪽으로 국사봉 오른쪽으론 수위봉,,,,수위봉으로 가면 소요산과 만나게 됩니다.
왼쪽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종현산,,,신북온천이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면 종현산지나 그곳으로 가려 했는데,,,
참 좋은 온천물이었는데 아쉽습니다,,,
이 바위봉이 종현산 갈림길입니다..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하면 종현산 가는 길입니다.
저는 개미산 방향으로 암생각없이 가고 있는데 마른하늘에 천둥치는 소리가 나서 화들짝 놀랍니다.
허연 연기가 솓아 오르고...이거 계속 진행해도 되는거 맞아? 되돌아 갈 처지도 아니고,,,
개미산 방화선 길이 시작됩니다...
주변 능선길은 다 하얗게 깍아 놓았습니다..
개미산 옆으로 전곡읍이 보입니다.
뒤통수가 서늘한 등로입니다...
개미산 지나 조망 시원한 곳에서,,
전곡
한탄강이 휘돌아 지나 갑니다.
개미산에서 박석고개로 내려서시려면 오른쪽으로 급하게 꺽이는 길을 잘 찾으셔야 합니다. 표지기가 있습니다만 지나치기 쉽겠더군요,,,
박석고개에서 산길을 마무리 하기로 합니다.
오랜만에 홀로 산길 이어 걸으니 오랜만에 옛 친구를 만난듯 반갑습니다.
-
산들바람에서 산수화로 개명했습니다..ㅋㅋ
답글
왕방지맥길도 제법 멋지군요..
언젠간 이어야할 지맥입니다..
왕방지맥을 다니다 보면..위쪽지역..구석구석 다 다녀볼듯 합니다..
마른하늘에 날벼락도 치고..
갑자기 피어오른 연기의 정체는 무엇인지요?
폭발물 처리장 등로길도 다니시고..
이번 산행길은 모골이 송연한 공포의 등산길이셨겠습니다..
이번엔 다행히..견공들의 환대는 안 받으셨나봅니다..ㅎㅎ
에구 집에 다녀왔더니 피곤이 엄습합니다..
요새 산행을 멀리하고 너무 쉬었더니 체력이 바닥이네요..ㅎ
조만간..저질체력에서 벗어나 비상해야지요..^0^* -
그럼 숙제는 다 마치신건가요?
답글
지금의 산행이 참 애매하지요?
참 볼것없고 산길은 녹아서 미끄럽고 질척거리고...
그렇다고 멀리하기도 그렇고...
항상 보면 혼자서 여유로움을 만끽하시는 모습이 전 보기좋습니다.
하지만 혼자다니실땐 항상 조심하세요. -
저도 왕방지맥길을 계속이어나가야 할텐데
답글
아직 입니다.
마울 밭에 자라고있는 늠름한 나무 정말 멋지구요
봄비가 내려서
그많이 눈내렸던 겨울설산의
모습이 언제이드냐군요.
요즘 멋진 설산을 보시다가 황갈색의 낙엽색이 짙은
산을 오르시니 이상하게 느껴지시겠군요.
종현산도 늘 산행기에서만 모습을 보게되구요
개미산에는 방화선 능선길도 ...
푸르름이 덮이면 방화선숲이 멋지게 보일것 같습니다. -
작년 가을 잡목과 잡풀이 우거진
답글
왕방지맥을 걸으며 즐거움과 고통이
함께했던 추억이 생각납니다.
이렇게 아름답고 멋진 등로가
곁에 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또 그런 능선을 지금까지 몰랐다는 사실에
두번 놀랐던 기억도 있습니다.
늘 멋진 산행 이어가시고 계시는군요
다음 마지막 구간도 기대 됩니다. -
왕방산을 나홀로 다녀오셨군요..
답글
요즘 산길이 조금 질퍽거릴 것 같은데 왕방산은 뽀송한 것 같군요...
산행하면서 막걸리 한잔 못하시는 것도 기록인 것 같습니다만..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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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방지맥 다녀오셨네요.포탄이 떨어져서 많이 놀랬겠습니다.
답글
산길을 다닐 때 포사격 경고판은 많이 봤어도 직접 사격과 만나지는 못 했는데...
조용하고 잔잔한 멋이 있는 산길을 좋아하시는 것이 저와 같습니다.
궁평리는 가도 망향국수라는 유명한 곳이 있다는 이야기는 못 들어봤는데...
언제 가게되면 한번 먹어봐야겠습니다. -
왕방지맥길이 그리로 지나는군요.
답글
저는 포천천주교 뒷길로 올라가서 왕방산만 올랐다가 깊이울인가? 하는 유원지로 내려왔던 기억인데요.
지맥이나 정맥길은 찾기도 어려울것 같고 용기도 없어서
시작도 못하는데요. 참 부럽군요.
그 많던 눈도 다녹고 이제는 봄의 길목인가 봅니다.
시샘바람이 좀 불기는 하지만, 사그러 지겠지요.
꽃 피어나는 산 늘 즐산하시구요.
건강하시기를.. -
잔잔한 하루의 수필이 사진과 함께 담겨 있으니~
답글
오랫만에 놀러와도 편안합니다...
깊이울로 부모님 오리고기사드리려 간적이 있는데..
이름이 이뻐서 몇번 되뇌이던적이 있었습니다...
이리로 오르면 왕방산 줄기라는 이야기도 듣고요^^
포천이 고향이면서도 그쪽산은 도대체 간곳이 없으니~
산고파님의 흔적은 모두 모두 담아야할 고급 정보랍니다.
2월한달은 많은일로 푹~쉰탓에 3월에야 첫발음 시작하려 하구요~
산행기를 둘러보면 그만 행복에 빠져 드니~느림의 미학으로 즐기면서 다니려 한답니다..산고파님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
역시 찿아보니 있습니다 ㅎ
답글
어제 똑같이 글루 떨어지더군요 심곡저수지 ㅎㅎㅎ아 어쩌면 똑같이 알바 코스
내려서 보니 완전 부처님 손바닥 안이더군요 깊이울 골짜기 돌기
역시 경기산 만큼은 자료가 충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