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산

2/27 왕방지맥(심곡저수지-박석고개)

산고파 2010. 2. 28. 02:53

 봄비가 며칠 내리고 날이 따뜻하여 그 많던 눈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초겨울과 이맘때는 어느 산길을 걸어야 할지 선택하기 힘든것 같습니다.

 눈이 있는 겨울산길도 아니고 봄꽃이 반겨주는 산길도 아니고요..

 그렇다고 산길을 쉬어가자니 그건 아닌것 같구요,,,

 

 그래서 오늘은 산길 이어 걷기에 초점을 맞춥니다.

 아니 걸어본 근처 산길을 생각하다가 지난 여름 쇠목고개에서 왕방지맥을 하다가 비구름에 길을 잃고 깊이울 저수지로 허망하게 내려서게 된

 기억이 있어 그길을 마무리 해야겠다 생각합니다.

 포천시청에 도착하여 순대국밥 한그릇 먹으니 10시가 가까와져 급한 마음에 택시를 타고 심곡저수지로 향합니다.

 

 

 지난번 하산했던 깊이울저수지 옆길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볏단 오른쪽으로 접어 들면 건물 옆으로 산길이 나 있습니다.

 

 

산행일시 : 2010년 2월 27일 10시 ~ 16시

산행코스 : 심곡저수지 - 칠월리고개 - 555봉 - 개미산 - 박석고개 

 

 

심곡저수지에서 지맥길까지는 된비알 오름길입니다. 작년 하산할때 이리 가파랐나 싶습니다...진땀을 흘리며 지맥길에 올라섭니다.  

작년 여름  어찌 길을 잘못 들게 되었는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ㅎ 

 

 

 낮은 지맥길 가다보면 옆으로 민가가 지척입니다.

 

 

 벌목으로 어수선한 길도 있고 군도인지 임도를 만드는지 능선길 옆으로 길이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꼭 만들어야 될 길인지,,,

 

 

 맨뒤로 희미하게 한북정맥길과 그 앞으로 천주산 줄기가 보입니다.

 

 

 

 

 

 크게 볼것 없는 산길...가끔은 이렇게 비단길같은 산길이 이어집니다.

 

 

 칠월리고개로 내려서며,,,

 

 

 선답자들의 산행기에서 많이 봐왔던 청산고개 쉼터

 

 

 산길은 쉼터 뒤로 이어지는 것 같지만 전 이나무 옆길로  이어갑니다.

 

 

 왼쪽 넓은 길로 산길은 이어져 갑니다.

 

 

 차돌이 있었던 봉우리도 지나고,,,

 

 

 제대로 가고 있나 의심이 들때 반갑게 나타나는 아사비님의 표지기가 나타나고,,,

 

 

 시작한 곳에서 얼마나 멀어져 왔나 뒤돌아 보고...

 

 

 유식물원에서 만든 전망대 정자가 이곳인가 보군요!!

 

 

 전망대에 올라서 보니 종현산이 보이고,,,

 

 

 저 봉우리에서 왼쪽으로 가면 종현산 오른쪽은 개미산으로 갑니다.

 

 

 

 

 

 유식물원 벤치에 앉아서 잠시 쉬어 갑니다.. 꽃이 필때 들려봐야겠군요,,,근처 멀지 않은 곳엔 허브아일랜드라는 곳도 있습니다.

 

 

 잘록한 쇠목고개 왼쪽으로 국사봉 오른쪽으론 수위봉,,,,수위봉으로 가면 소요산과 만나게 됩니다.

 

 

 왼쪽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종현산,,,신북온천이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면 종현산지나 그곳으로 가려 했는데,,,

 참 좋은 온천물이었는데 아쉽습니다,,,

 

 

 

 

 

 이 바위봉이 종현산 갈림길입니다..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하면 종현산 가는 길입니다.

 

 

 저는 개미산 방향으로 암생각없이 가고 있는데 마른하늘에 천둥치는 소리가 나서 화들짝 놀랍니다.

 

 

 허연 연기가 솓아 오르고...이거 계속 진행해도 되는거 맞아? 되돌아 갈 처지도 아니고,,,

 

 

 개미산 방화선 길이 시작됩니다...

 

 

 주변 능선길은 다 하얗게 깍아 놓았습니다..

 

 

 개미산 옆으로 전곡읍이 보입니다.

 

 

 

 

 

 

 

 

 뒤통수가 서늘한 등로입니다...

 

 

 개미산 지나 조망 시원한 곳에서,,

 

 

 전곡

 

 

 한탄강이 휘돌아 지나 갑니다.

 

 

 

 

 

 개미산에서 박석고개로 내려서시려면 오른쪽으로 급하게 꺽이는 길을 잘 찾으셔야 합니다.  표지기가 있습니다만 지나치기 쉽겠더군요,,,

 

 

 박석고개에서 산길을 마무리 하기로 합니다.

 오랜만에 홀로 산길 이어 걸으니 오랜만에 옛 친구를 만난듯 반갑습니다.

 

 

 

  • 산수화2010.02.28 20:56 신고

    산들바람에서 산수화로 개명했습니다..ㅋㅋ
    왕방지맥길도 제법 멋지군요..
    언젠간 이어야할 지맥입니다..
    왕방지맥을 다니다 보면..위쪽지역..구석구석 다 다녀볼듯 합니다..

    마른하늘에 날벼락도 치고..
    갑자기 피어오른 연기의 정체는 무엇인지요?
    폭발물 처리장 등로길도 다니시고..
    이번 산행길은 모골이 송연한 공포의 등산길이셨겠습니다..
    이번엔 다행히..견공들의 환대는 안 받으셨나봅니다..ㅎㅎ

    에구 집에 다녀왔더니 피곤이 엄습합니다..
    요새 산행을 멀리하고 너무 쉬었더니 체력이 바닥이네요..ㅎ
    조만간..저질체력에서 벗어나 비상해야지요..^0^*

    답글
    • 산고파2010.02.28 22:23

      ㅎㅎㅎㅎ 제 딸이름과 같아요,,,
      축석고개에서 시작하는 왕방지맥
      아시다시피 호젓한 등로가 대부분입니다..
      큰 오르내림도 없어서 부지런떨면 2구간으로 나누어 걸을수도 있습니다.
      원래는 궁평리로 내려가서 망향국수 본점에 들려서
      왕곱빼기 도전하려 했는데 버스기다리기 지루해서 그냥 집으로 왔습니다.
      담엔 종현산으로해서 다시 가보던지 아니면
      유식물원 꽁짜로 구경해볼 생각입니다...ㅎ

      저도 피곤하여 소주한잔 먹질 못했습니다..
      내일 별일없음 낮이고 저녁이고
      곱창에 소주한잔 합시다~~

  • 헬레나2010.02.28 21:09 신고

    그럼 숙제는 다 마치신건가요?

    지금의 산행이 참 애매하지요?
    참 볼것없고 산길은 녹아서 미끄럽고 질척거리고...
    그렇다고 멀리하기도 그렇고...

    항상 보면 혼자서 여유로움을 만끽하시는 모습이 전 보기좋습니다.
    하지만 혼자다니실땐 항상 조심하세요.

    답글
    • 산고파2010.02.28 22:27

      숙제는 하나 마치면 두개 생기잖아요,,,아시죠? ㅎ
      저도 진창길이겠거니 했는데
      대부분 뽀송뽀송해졌더라구요,,,

      맨날 안내산악회버스타고 외식만 할순 없잖아요..
      홀로 하루 이렇게 걷는 것이 맘은 더 풍요로워 지는것 같구요,,,
      요즘은 멧돼지들과 대면할까 젤 신경쓰입니다..

  • 淸浪2010.03.01 12:24 신고

    저도 왕방지맥길을 계속이어나가야 할텐데
    아직 입니다.
    마울 밭에 자라고있는 늠름한 나무 정말 멋지구요
    봄비가 내려서
    그많이 눈내렸던 겨울설산의
    모습이 언제이드냐군요.
    요즘 멋진 설산을 보시다가 황갈색의 낙엽색이 짙은
    산을 오르시니 이상하게 느껴지시겠군요.

    종현산도 늘 산행기에서만 모습을 보게되구요
    개미산에는 방화선 능선길도 ...
    푸르름이 덮이면 방화선숲이 멋지게 보일것 같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0.03.03 07:44

      청랑님에겐 남쪽의 산들보다 교통편이 더 불편한 곳이지요,,,
      지난번 비안개에 지맥길은 놓쳐서 다시 가봐야지 했는데
      이맘때가 좋을듯 하여 다녀 왔습니다..
      높지 않은 산능선을 잇는 산행이라 그리 힘들지는 않아 종일 편하게
      거닐수 있는 날이었습니다.
      꽃이 피는 계절엔 중간에 유식물원이란 곳이 있어 입장료(5000원) 내지 않고
      구경할수 있어 좋을 것 같구요,,,ㅎ
      종현산은 저도 아직입니다...어째 근처만 가고 잘 아니가지게 됩니다..

  • 칠갑산2010.03.01 22:00 신고

    작년 가을 잡목과 잡풀이 우거진
    왕방지맥을 걸으며 즐거움과 고통이
    함께했던 추억이 생각납니다.
    이렇게 아름답고 멋진 등로가
    곁에 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또 그런 능선을 지금까지 몰랐다는 사실에
    두번 놀랐던 기억도 있습니다.
    늘 멋진 산행 이어가시고 계시는군요
    다음 마지막 구간도 기대 됩니다.

    답글
    • 산고파2010.03.03 07:48

      아니 그래도 칠갑산님 다녀가신 산행기록을 읽었습니다..
      사실 저는 지맥길을 걸어보겠다는 욕심보다는
      하루종일 걷고 날머리 궁평리에 망향국수 본점이 있어
      왕곱배기 먹어볼까 갔는데 기다리는 버스가 오질 않아
      그냥 귀가 하였습니다.
      왕방지맥길은 이쯤으로 마무리 지을려구요...

  • 자상한2010.03.02 07:22 신고

    왕방산을 나홀로 다녀오셨군요..
    요즘 산길이 조금 질퍽거릴 것 같은데 왕방산은 뽀송한 것 같군요...
    산행하면서 막걸리 한잔 못하시는 것도 기록인 것 같습니다만..ㅎㅎ

    답글
    • 산고파2010.03.03 07:51

      반갑습니다...자상한님,,,
      요즘 무척 바쁘시다고요?
      아니그래도 궁금하여 민들레님에게 여쭤 보았습니다...
      전 아직 바쁜 시기가 아니라
      매주 이렇게 산길을 걷고 있습니다...
      요즘 제일 꾸준하게 하는일 이구요~~

  • 안성산꾼2010.03.03 08:40 신고

    산과 골이 계속 이어지듯
    산길 걷는것도 계속 이어져야 합니다.

    왕방산이 상큼합니다.
    봄비가 내리니 곧 봄소식이 전해지겠지요

    답글
    • 산고파2010.03.03 13:28

      이젠 개나리를 시작으로 봄꽃들이 올라오겠지요...
      계절의 중간 걷기한 하루였습니다..
      하기사 걷는거 빼곤 뭐 할줄 아는게 없어서요~
      그것도 힘겨울때면 넌 할줄 아는게 뭐니? 되묻습니다..

  • 한살림2010.03.03 16:58 신고

    왕방지맥 다녀오셨네요.포탄이 떨어져서 많이 놀랬겠습니다.
    산길을 다닐 때 포사격 경고판은 많이 봤어도 직접 사격과 만나지는 못 했는데...
    조용하고 잔잔한 멋이 있는 산길을 좋아하시는 것이 저와 같습니다.
    궁평리는 가도 망향국수라는 유명한 곳이 있다는 이야기는 못 들어봤는데...
    언제 가게되면 한번 먹어봐야겠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0.03.03 22:58

      계곡 아래로 폭발물 처리 장이 있었습니다..
      한순간 간떨어지는줄 알았습니다..ㅎㅎ
      요즘 망향국수가 곳곳에 분점이 생겨 맛보았는데
      본점 맛은 아직이라 이번에 가볼라 했는데 아쉽게 되었습니다...
      군부대 근처라 맵고 많은 양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한살림님 왕곱배기 도전해 보십시요~~
      그 포만감은 이루 말할수가 없습니다...ㅎㅎㅎ

  • 바람앞에서2010.03.04 12:42 신고

    왕방지맥길이 그리로 지나는군요.
    저는 포천천주교 뒷길로 올라가서 왕방산만 올랐다가 깊이울인가? 하는 유원지로 내려왔던 기억인데요.
    지맥이나 정맥길은 찾기도 어려울것 같고 용기도 없어서
    시작도 못하는데요. 참 부럽군요.

    그 많던 눈도 다녹고 이제는 봄의 길목인가 봅니다.
    시샘바람이 좀 불기는 하지만, 사그러 지겠지요.
    꽃 피어나는 산 늘 즐산하시구요.
    건강하시기를..

    답글
    • 산고파2010.03.04 22:55

      요즘은 독도를 잘하지 못해도
      선답자들의 표지기가 길안내를 잘해주어 쉽게 길을 찾습니다..
      다만 비안개가 가득할때는 그도 쉽지 않더라구요,,,
      크게 볼것 없는 산길이지만 온종일 홀로 거닐다보면
      마음도 평온해지고 살아있다는 생각도 들구요...^^
      꽃이 피기 전에는 이렇게 걷기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 금강초롱2010.03.04 13:02 신고

    잔잔한 하루의 수필이 사진과 함께 담겨 있으니~
    오랫만에 놀러와도 편안합니다...
    깊이울로 부모님 오리고기사드리려 간적이 있는데..
    이름이 이뻐서 몇번 되뇌이던적이 있었습니다...
    이리로 오르면 왕방산 줄기라는 이야기도 듣고요^^
    포천이 고향이면서도 그쪽산은 도대체 간곳이 없으니~
    산고파님의 흔적은 모두 모두 담아야할 고급 정보랍니다.
    2월한달은 많은일로 푹~쉰탓에 3월에야 첫발음 시작하려 하구요~
    산행기를 둘러보면 그만 행복에 빠져 드니~느림의 미학으로 즐기면서 다니려 한답니다..산고파님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답글
    • 산고파2010.03.04 22:58

      반복되는 걸음...어제와 같은 하루지만
      그날을 붙잡아 두려 사진 몇장과 미숙한 글 올려 놓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흘러 다시금 보면 뿌듯한 마음이 들지 허탈한 마음이 들런지
      지금으로선 모르겠습니다...
      깊이울 오리고기 참 푸짐하게 주지요...
      심곡이란 말보다는 우리말이 참 이쁜것 같습니다..
      3월 어느산으로 향하실지 궁금합니다...

  • 산초스2010.03.07 17:30 신고

    작년여름 산내음에서 청산고개에서 국사봉-왕방산 산행을 하였고 ...재작년인가 유식물원에 올랐던 기억이 나는데 ..다음에 청산고개 쉼터에서 개미산을 왕복해야되는데 박석고개에서 돌아올길이 막막하니

    잘보고 산내음으로 퍼갑니당

    **

    답글
  • 한서락2010.03.08 11:20 신고

    ㅎ 스크랩이 되네여..산내음으로 옮겨가네여~~

    답글
  • 칼리토2011.11.07 11:36 신고

    역시 찿아보니 있습니다 ㅎ
    어제 똑같이 글루 떨어지더군요 심곡저수지 ㅎㅎㅎ아 어쩌면 똑같이 알바 코스
    내려서 보니 완전 부처님 손바닥 안이더군요 깊이울 골짜기 돌기
    역시 경기산 만큼은 자료가 충분합니다 ^^

    답글
    • 산고파2011.11.07 14:13

      아~ 가까운곳 가신다더니 이길 가셨군요...
      오전에 비가 내리더니,,,똑같이 떨어 지셨군요,,,
      날밝을때 다시 가보니 어지 그리로 내려갔는지 어의가 없더군요...ㅎㅎ
      요즘 생각컨데 가까운 곳은 아껴서 내버려 둘것 그랬다 후회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