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도봉산
계절이 뒷걸음을 칩니다. 5월이 코앞인데 설경사진이 올라 옵니다.
힘겹게 오르던 들꽃들이 눈에 묻히고 꽃망울을 터트리던 나무들도 몸을 움츠립니다.
근간 산에 들 시간이 여유롭지 못하여 새벽에 삼각산 다녀오려 했는데 이것저것 재다가 시간을 보냅니다.
목민님이 도봉산 선인봉 암벽 오름길 구경하러 오라고 하여 번갯불에 콩 구어 먹듯 도봉산에 다녀 옵니다.
도봉산 등로 옆에는 개별꽃이 많이 피어 있었습니다.
연두빛 신록 사이로 다람쥐가 봄햇살을 쬐고 있구요,,,
선인봉이 잘 보이는 곳에 오르니 암벽 한팀이 오름을 하고 있는데 아래에서 오르는 분이 목민님 같습니다.
석굴암
무얼 그리도 많이 먹었는지 토끼마냥 엉덩이가 토실토실한 청설모와 눈을 마주 칩니다.
산을 즐기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어디든지 자유롭게 갈수 있다는 것이 부럽습니다.
전 겁이 많아 바위 근처만 가면 진땀부터 나기 시작합니다.
소나무는 빛을 많이 받기 위해 참나무와 경쟁하며 산정까지 올라왔다 하더군요...
도봉산은 멋진 소나무가 곳곳에 많습니다.
선등하는 분은 빛도리님이겠지요,, 무어든 먼저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임을 알고 있습니다.
박쥐 소나무라 하던가요? 나무 뿌리가 바위를 가릅니다. 생명의 힘이란 경이로움입니다.
마그마가 땅속에서 굳어 있다가 솟아 오르고 그 위에 소나무가 자라고,,,
일개 사람의 생으로는 상상하기 힘든 시간의 흔적입니다.
혹 반상회 하시는건 아니겠지요? ㅎ
올핸 뒷걸음치는 계절 덕분에 봄이 참 길다 느껴집니다.
아기똥풀을 올 처음으로 봅니다.
며칠 비가 내리더니 시원한 물줄기를 보여 줍니다.
산색이 일년중 제일 이쁠 때입니다. 무언가 새롭게 시작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듭니다.
아래 사진은 목민님 사진에서 가져 옵니다.
선등하는 빛도리님
목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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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에 산우님들이 바위를
답글
오르시는 날이였군요
아~ 아찔하게 보입니다
대단들 하시네요~
바위벽에 살고 있는 소나무도
얼마나 바위를 타고 싶었으면...
저도 아직 애기똥풀 꽃피운것을
만나지 못했네요
금년 봄 정말 길게 느껴집니다 -
ㅎㅎ왜 제 가슴이 뛰는지 모르겠네요.
답글
보고 또 보고합니다.
바위하면서 힘들면 왜 이짓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지말아야지 하면서도
담에 또 기회가 되면 어김없이 찾아드는 모습에 혀를 차기도 합니다.
산고파님 방에서 이런모습을 보니 조금은 생소한 느낌입니다.
인수봉 다녀오세요.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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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의 위력이 조금씩 터지는 것 같습니다만..
답글
아름다운 도봉산 모습을 이쁘게 담으셨습니다..
특히 토실토실한 다람쥐가 산고파님 대포를 만나도 꿈쩍 안하는 것을 보니
산고파님 심성을 아는 것 같은데요..ㅎㅎ
뭐야님, 빛도리님, 목민님을 사진을 통해서 만나게 되는군요...반갑습니다.. -
그동안 불철주야 주구장천 대포 열공하시어
답글
고진감래의 맛을 보시는 경지에 오르셨나 봅니다..
사진이 아주..선명하고 또렷합니다..
통통한 엉덩이를 가진 청솔모가 아주 귀엽습니다..
물줄기의 모습도 아주 멋지구요..
앞으로 야경사진이며, 야생화 접사며 예술사진 기대해 봅니다..캬캬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