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산

4/29 도봉산

산고파 2010. 4. 30. 01:10

계절이 뒷걸음을 칩니다. 5월이 코앞인데 설경사진이 올라 옵니다.

힘겹게 오르던 들꽃들이 눈에 묻히고 꽃망울을 터트리던 나무들도 몸을 움츠립니다.

 

근간 산에 들 시간이 여유롭지 못하여 새벽에 삼각산 다녀오려 했는데 이것저것 재다가 시간을 보냅니다.

목민님이 도봉산 선인봉 암벽 오름길 구경하러 오라고 하여 번갯불에 콩 구어 먹듯 도봉산에 다녀 옵니다. 

 

 

 도봉산 등로 옆에는 개별꽃이 많이 피어 있었습니다.

 

 

 연두빛 신록 사이로 다람쥐가 봄햇살을 쬐고 있구요,,,

 

 

 

 

 

 선인봉이 잘 보이는 곳에 오르니 암벽 한팀이 오름을 하고 있는데 아래에서 오르는 분이 목민님 같습니다.

 

 

석굴암

 

 

 

 

 

무얼 그리도 많이 먹었는지 토끼마냥 엉덩이가 토실토실한 청설모와 눈을 마주 칩니다. 

 

 

 산을 즐기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어디든지 자유롭게 갈수 있다는 것이 부럽습니다.

 전 겁이 많아 바위 근처만 가면 진땀부터 나기 시작합니다.

  

 

 소나무는 빛을 많이 받기 위해 참나무와 경쟁하며 산정까지 올라왔다 하더군요...

 도봉산은 멋진 소나무가 곳곳에 많습니다.

 

 

선등하는 분은 빛도리님이겠지요,, 무어든 먼저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임을 알고 있습니다.

 

 

 

  

 

 

 

 

 

 

 

 

 

 

 

 

 

 

 

 

 

 

 

 

 박쥐 소나무라 하던가요?  나무 뿌리가 바위를 가릅니다. 생명의 힘이란 경이로움입니다.

 

 

 마그마가 땅속에서 굳어 있다가 솟아 오르고 그 위에 소나무가 자라고,,,

 일개 사람의 생으로는 상상하기 힘든 시간의 흔적입니다.

 

 

 혹 반상회 하시는건 아니겠지요? ㅎ

 

 

 올핸 뒷걸음치는 계절 덕분에 봄이 참 길다 느껴집니다.

 

 

 

 

 

 아기똥풀을 올 처음으로 봅니다.

 

 

 

 

 

 며칠 비가 내리더니 시원한 물줄기를 보여 줍니다.

 

 

 산색이 일년중 제일 이쁠 때입니다. 무언가 새롭게 시작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듭니다.

 

 

아래 사진은 목민님 사진에서 가져 옵니다.

 

  선등하는 빛도리님

 

 

 

 

 

  목민님,,,

 

 

 

 

  • 淸浪2010.04.30 09:18 신고

    도봉산에 산우님들이 바위를
    오르시는 날이였군요
    아~ 아찔하게 보입니다
    대단들 하시네요~

    바위벽에 살고 있는 소나무도
    얼마나 바위를 타고 싶었으면...
    저도 아직 애기똥풀 꽃피운것을
    만나지 못했네요
    금년 봄 정말 길게 느껴집니다

    답글
    • 산고파2010.05.01 07:37

      매주 한번은 코스를 달리하여 바위에 매달려 계시더군요,,
      청랑님이나 저에겐 아찔한 모습이 저 분들에겐 즐거움인듯 싶습니다..
      만월암으로 갈라지는길 옆 계곡을 넘으니 선인봉이 멋지게 잡히는
      곳이 있었습니다.
      애기똥풀은 너무 흔하게 피어서 그 이쁨이 반감된다 생각됩니다..
      일교차가 심하니 감기조심하시구요~~
      오늘 어디 가실지 궁금합니다..내일 가실까요...
      전 이주도 종일 시간내긴 어려울듯 합니다..

  • 헬레나2010.04.30 11:05 신고

    ㅎㅎ왜 제 가슴이 뛰는지 모르겠네요.
    보고 또 보고합니다.
    바위하면서 힘들면 왜 이짓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지말아야지 하면서도
    담에 또 기회가 되면 어김없이 찾아드는 모습에 혀를 차기도 합니다.
    산고파님 방에서 이런모습을 보니 조금은 생소한 느낌입니다.
    인수봉 다녀오세요.ㅋㅋ

    답글
    • 산고파2010.05.01 07:39

      선등하시는 분도 예전에 지독하게 걷던 분이였는데
      요즘은 기회되면 그저 바위에 붙어 삽니다.
      그만큼 매력에 중독된다는 것이겠지요,,,
      저에게 그런 날은 올리가 없습니다...ㅎㅎ

    • 헬레나2010.05.01 08:26 신고

      제가 아는분도 워킹만 고집하시던 분이면서
      암벽이나 릿지하시는 분들 흉까지 봤던 분도 지금은 암벽메니아로 탈바꿈했지요.
      겨울이면 삼각산 수리봉에서 살다시피하며 지금은 아마도 고수의 길로 들어서지 않았나합니다.
      은근 중독성이 있나봐요.
      못하는 저를 봐도 그렇구요.
      산고파님 아직 젊으시니 장담은 못합니다.ㅋㅋ

  • 沒雲臺2010.04.30 12:22 신고

    일케 많이 산을 알고 해박하신데도 산이 고플까나

    답글
    • 산고파2010.05.01 07:40

      별말씀을요


      다만 좋아하는 산이기에 산에 관한 이야기들은 귀가 솔깃하고
      오래 기억하게 되는 편입니다...
      봐주시어 감사드리고요,,,멋진 주말 되시구요

  • 자상한2010.05.01 16:53 신고

    대포의 위력이 조금씩 터지는 것 같습니다만..
    아름다운 도봉산 모습을 이쁘게 담으셨습니다..
    특히 토실토실한 다람쥐가 산고파님 대포를 만나도 꿈쩍 안하는 것을 보니
    산고파님 심성을 아는 것 같은데요..ㅎㅎ

    뭐야님, 빛도리님, 목민님을 사진을 통해서 만나게 되는군요...반갑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0.05.02 16:33

      햇빛이 좋은 날은 사진이 잘 나오는것 같습니다.
      망원렌즈로 잡아 댕길수가 있어서 다람쥐가 안전거리로 생각했을 겁니다..ㅎㅎ
      자상한님 오늘 어디 좋은데 가셨을까요?
      아침과 달리 완전 여름날씨 같습니다.

  • 산수화2010.05.02 09:39 신고

    그동안 불철주야 주구장천 대포 열공하시어
    고진감래의 맛을 보시는 경지에 오르셨나 봅니다..
    사진이 아주..선명하고 또렷합니다..
    통통한 엉덩이를 가진 청솔모가 아주 귀엽습니다..
    물줄기의 모습도 아주 멋지구요..
    앞으로 야경사진이며, 야생화 접사며 예술사진 기대해 봅니다..캬캬캬

    답글
    • 산고파2010.05.02 16:35

      열공할 시간 없습니다..
      자꾸 찍어봐야 는다하는데요,,
      긴산행에서는 가지고 다니기 힘들것 같아요..
      렌즈 갈아 끼기도 번거럽고 무게도 있구요,,
      뭐든 일장일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