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다시 찾은 여수 돌산
작년 여름,,,그것도 폭염주의보가 내렸던 날,,,
섬에 오르면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줄 것이라는 착각으로 내려간 여수 돌산,,,
향일암에서 시작하여 봉황산에서 더위에 지쳐 죽포로 하산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겨울에 다시 가서 못걸은 길을 걸어야지 맘은 먹고 있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겨울이 다 가버렸다.
그러던 차 참이슬님이 돌산종주 노래를 부르더니 28일 무박으로 출발하는 안내산악회에 두자리를 예약해버렸다.
몸을 사리는 목민님 뭐야님을 꼬득여 두자리 더 예약하고,,,
일요일 비가 내리더니 그비는 그치지 않고 월요일에도 산행하는 날도 이어진다.
여수가는길,,,역시나 잠못이루고 차창에 떨어지는 빗물을 바라보며 그쳐주기를 바래보지만 씨알도 안먹힌다.
여수사시는 블벗 풍경소리님은 문자로 전화로 격려를 해주시고 어려운 등로 설명을 해주시고,,,
같이한 분들에게 이런 블벗있다 자랑을 한다.
차에 탄 25명 중에 돌산종주를 희망하는 사람은 우리넷과 두어분,,,
새벽 4시부터 오후 16시까지 12시간이 주어졌다.
비오는 돌산공원에 올라 돌산대교의 야경이라도 담아볼까 했는데 오늘부터 공공건물 에너지 절약으로 조명등은 꺼져있고,,,
빗길속 랜턴불로 산길을 찾아가며 꼬득임을 당해서 오신 목민님 뭐야님은 괜히왔다 궁시렁대고 투덜댄다...
산행일시 : 2011년 3월 1일 04시 - 16시
산행코스 : 돌산대교 - 진모마을 - 굴전마을 - 소미산 - 무술해수욕장 - 대미산 - 둔전고개 - 본산 - 작곡재 - 수죽산 - 봉화산 - 봉양고개 - 갈미봉 - 봉황산 - 향일암
가랑비에 옷이 다 젖고 그래도 다행인 것은 풍경소리님 도움으로 제대로 길을 찾아 오른 소미산에 오르니 날이 밝아 온다.
어둡고 답답했던 산길이 지겨워 잠시들린 무술해수욕장
나무계단이 징그럽게 많은 대미산을 오른다. 대미산 355미터로 육지에선 어디 명함도 못내밀 산높이지만 섬산이라 그 높이 그대로 고도를 높여야 하니
아무리 작은 봉우리도 오름길이 만만치 않다.
그래도 대미산성에 오르니 새벽부터 어둠빗속의 답답함들이 한순간에 해소된다.
바다와 섬과 산,,,
여수시내도 보이고 걸어온 산줄기들도 가늠되고,,,
아래 해양과학관과 무술목
돌산을 다시 찾게 만든 참이슬님
배이름은 선장의 꿈을 대변한다던데,,,어떤 배는 첫사랑 이름도 있다는...
시작한 돌산대교를 땡겨보고,,,
산행내내 투덜대신 뭐야님
이젠 어찌 되었든지 다녀왔으니 돌산종주 노래를 안들어서 다행이다.
많은 꿈들이 두둥실,,,
대미산성에서의 시원한 조망을 원없이 즐기고,,,
젖은 몸이 식어가니 다시 산길로,,,갈길이 멀어 함 빼본다 속도를 내보고,,,점심꺼리는 내배낭 속에 있으니 목민님 아니 쫓아 올수 없고,,,
배고픈 목민님,,본산 전위봉인 234봉에서 순대국을 데워 배를 채운다...오른쪽 아래 도봉산에서 가져간 느린마을 막걸리...
본산을 향하며,,,
본산 너덜지대
본산 너덜지대에서 바라보는 풍경
야자 가로수가 서있는 작곡재에 왔으니 반쯤 왔나보다.
수죽산을 향하며,,,
수죽산
이름답게 신우대 사이에 이어진 등로,,,바람이 부는 대나무 숲을 지나가는 기분이란,,,
봉화산,,,한줄기로 길게 이어진 능선이 아니라 봉우리마다 올랐다가 바닥까지 떨어졌다를 반복
봉양고개에서 뒤돌아본 봉화산,,,세 분은 어디쯤 오시는지 보이질 않고,,,
갈미봉 오름길,,,풍경소리님이 빡시다하여 부담이 되고,,,
역시나 된비알인 갈미봉을 힘겹게 올랐으니 이젠 좀 쉬워지겠지 했는데....
봉황산이줄 알았던 산을 힘겹게 올랐는데 진짜 봉황산이 나 여깄소 떡하니 버티고 있고,,,
작년 여름 산행에 지쳐 막걸리를 까먹던 봉황산 정상에 서니 그때 모습에 웃음이 난다...봉황산 정상에서 일행을 기다리며 불쌍하게 앉아 있자니 대전 신탄에서
오신분 두분이 막걸리를 권하고 라면을 끓여 권하고 첨엔 사양하다가 이내 자리를 잡고 몇잔 거푸 마시다 보니 일행들이 힘겹게 올라오며 째려본다.
율림치지나 금오산으로 가며 바라보는 임포항
또 한번 크게 떨어져 향일암이 있는 금오산 정상에 서고,,,뭐야님은 하산하여 술먹을 시간없다고 또다시 투덜대고,,,
목민님
금오산
향일암으로 내려서기 전에,,,
궂은날 비맞으며 시간에 쫓긴 돌산산길이었지만 다행이 날이 개어 시원한 바다를 바라보며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즐겁게 걸었던 하루였습니다.
산행길 내내 격려를 아끼지 않았더 여수의 풍경소리님에게 감사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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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고려산 산행시에도 여수 돌산 이야기를 하셨는데 발 맞는 네분이서 먼 산행을 하셨군요.
답글
다도해라 그런지 몰라도 서해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12시간 참 긴~ 산행입니다..섬 산행에 빠지면 헤어나지 못하는 것 아닌가요? ㅎㅎ
수고 많으셨습니다.. -
당근 만만하지가 않겠지요...
답글
무지하게 힘들었을거같읍니다..
거리 및 시간... 보기만해도 힘들듯합니다..
그래도 경치가 힘을 나게 해 줄듯하네요 -
중간중간 보잘것 없는 산행기도 좀 올립시다.
답글
약올리는 것도 아니고.. 연거푸 3회 연속으로 말이지..
그나저나 시원한 사진속에 그 날의 산행을 상상해봅니다.
바다를 내려다보면서 느린마을속으로..
12시간동안 산쟁이들의 투덜거림..그리고 웃음..
대대적인 반격을 준비해야지..이렇게 당하고만 살 수는 없다. -
답글
무지 힘드셨을텐데 벌써 산행기를~!
와우~
산고파님~!
산행내내 무자게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운동할 겸해서 함께 걸음 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인데...
무술목의 두개 섬은 형제섬으로 오른쪽 방향 (향일암방향) 일출이 아주 멋지게 떠오르는 대양이랍니다.
여름엔 그 몽돌 해수욕장이 북새통을 이루지여...
수죽산에 신우대는 귀신이 나타납니다.
먼길 먼걸음 무지 애셨습니다.
화이링~
화이링~-
산고파2011.03.03 09:15
돌산대교에서 비오는 밤길을 걸으며 산행은 이리 하는 것이 아닌데 반문을 여러번 했습니다...
풍경소리님 사흘에 걸쳐 이리저리 보실것 다 보시고 소개해주실것 해주시고 길안내 해주시고
그런것이 제대로 산을 (즐)기는 산행인데 그놈의 "종주"라는 이름땜시 시간에 쫓겨 하루를 보내고 왔습니다.
하지만 두번째 가는길 시원하게 마무리가 되어 후련한 마음으로 돌아오는 길이 가벼웠습니다...
다음엔 수죽산 신우대 귀신님을 대면하고 와야 쓰겄습니다..(ㅎ)(~)
너무나도 과분한 신경써주심에 다시 함 더 감사드립니다... (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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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돌산 종주 감축드립니다.
답글
돌산이면 비교적 전망이 좋아 산행내내 눈호강은 하셨겠습니다.
산행시간도 꽤 걸리고 오르내림도 많아 마지막에 녹양철인 입에서 사발이까지 나왔다니
얼마나 힘든 산행인지 짐작이 갑니다.
내친김에 담엔 주작 덕룡도 한번 다녀오세요...ㅋㅋㅋ
봄이 오는 바다내음이 느껴지는 그런 풍경이네요..아름다운 여수 앞바다 풍경 즐감하고 갑니더~
저는 이제 퐁당 퐁당인생이 되어 오늘같이 좋은 날에 바람한번 쐬어도 되는데 구찬아서 하늘만 바라봅니다..ㅎㅎ -
섬하나를 통째로 관통하셨으니 축하드립니다.
답글
가랑비에 옷졎어가며 다녀도 좋을 만큼 풍경이 훌륭합니다.
투덜대셨다는 산님도 풍경 놓칠까 대포망원경 들이대는 모습이 멋지시구요. ㅎㅎ
바다와 산 그리고 섬.
날씨 뜨거워 지기 전에 저도 욕심 한번 내봐야겠습니다.
참 멋지군요. -
여수를 찾으셨었군요. 여수에도 하루종일
답글
비가 뿌렸었나 봅니다
바다와 어울린 섬들..후련하네요
하얗게 내리깔리는 구름의 모습이 아주 멋집니다
산을 걷는 분들에겐 비는 가로막이 아니 되지요.
먼길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산고파2011.03.03 09:28
예 청랑님~ 다시 와봐야지 했는데 순식간에 일정이 잡혀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지난번엔 한여름 제일 더울때였고 이번엔 계절을 달리했지요..
섬산행은 겨울 근처에 가야함을 몸으로 체험하고 왔습니다...
다행이 비가 그쳐 시원한 바다풍경과 여름이면 그리워질 시원한 바람을 온몸으로 담고 왔습니다..
다만 아쉬운건 안내산악회를 이용하다보니 들머리 날머리 편리한 점도 있지만
아무래도 시간에 쫓기게 되었던 점,,,그리고 막 꽃망울을 터트리려는 동백꽃을 두고 온 것입니다.
청랑님도 선선한 때를 골라 함 다녀 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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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무박산행을 다녀오셨군요.
답글
날씨가 비는 왔어도 조망은 오히려 더 좋아보입니다.
역시 해상국립공원답게 그림같은 풍경들이 정말 아름답구요.
여수쪽 산들은 아직 미답인데 미리 군침 삼키며 언젠가는 가보리라 다짐해봅니다.
장거리 산행 고생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즐감하고 갑니다.^^ -
산행기를 보는 저도 힘겨움을 느낍니다.
답글
어려운 길을 종주하셨으니 뿌듯함이 남다를 듯 싶습니다.
네 분의 완주 축하드리며,
가려다 못간 돌산의 그림들 (즐)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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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속에 남도까지 봄마중 다녀 오셨구려...ㅎ
답글
저도 2년전에 발걸음을 했음니다만 동행이 있어 종주길은 잇지 못했지요.
올만에 시원한 다도해 풍경을 보니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입니다.
3월의 시작을 행복하게 하셨으니 좋은 일만 가득하리라 봅니다.
즐감...감사요~ -
각 분들의 개성이 참 특별하신듯..
답글
그것을 즐기시는 산고파님.. 째려볼만 하네..
막걸리 목으로 잘 넘기셨는지..?
바다와산 멋진 분들의 산행모습을 상상으로 관람하는 즐거움..
이거 내가 산 타는것 보다 더 재미있는것 같은데요..ㅎㅎ. -
그놈의 종주가 무엇이간데...
답글
종주라는 놈으로 시간이 너무 빡빡한건 사실이긴 헌데 하고나면 어찌그리 쎤한지..
전 여수가면 짧게 아주 짧게 하렵니다.게을러서...ㅋㅋ
3월1일이면 서울쪽엔 눈이었는데...
전 집안에 일이있어 산에도 못가고 천마산에 오르려던 계획도 무산되고
지금의 제마음은 산이고픕니다. -
무탈한 완주를 축하 드림니다
답글
제가 다녀왔던 시기보다 빨라 그런지
시야가 참으로 좋습니다
마음 맞는 산친구님들과 함께하는 시간이라
더욱 즐거운 종주길이였으리라 생각되고요
블방에서 만나 도움까지 받았으니
풍경소리님과는 진정한 산친구가 되신 기분이겠습니다
올 봄엔 완도지맥이나 떠나볼까 고민중입니다 -
저는 3박4일 일정 잡아서 풍경소리님한테 안내해 달라고 하면 해 주실려나 모르겠네요..ㅎㅎ
답글
여유롭게 산행하는 것도 맛이 있고, 한계에 도전하듯이 빠듯하게 해 보는 것도 또 다른 맛이 있겠죠?
뿌듯하셨겠습니다~~
바닷가에서 그래도 시야가 트여서 눈이 즐거우셨겠습니다~~ -
처음 인사드립니다.
답글
저는 돌팍이라고 하고요...얼치기 찍쇠에 초보 산꾼쯤 되는 모양입니다.
여수에 살면서도 아직껏 돌산 종주를 생각도 못해보았네요
산 좋아라 한다면서...아무래도 자기 주변의 산군들에게 무시를 하는 모양입니다.
올봄에는 돌산 종주라는것을 시도 해보아야 할듯 합니다.
자주 찾아뵈면서 좋은 산행 정보들 보고 배우고 싶습니다.
늘 안산 즐산 이어가시길...! -
섬산행은 빡센 산행이라기보다 다소 느긋한 여유를 갖고 하는게 보통인데 이 코스는 웬만한 사람이 하기 힘든 여정이네요
답글
어둠의 빗속에서 시작하셨다니 그리 따라하고 싶은 마음은 적으나 사진상으로 보면 충분히 매력이 있는 코스네요
종주길은 섬산행에서도 예외없이 인내가 필요하고 그만큼 즐거운 성취감도 맛볼수 있는 산행이 되는가봅니다-
산고파2011.03.16 14:11
쉽게 내려 갈수 없는 곳이니 욕심을 부려 보았습니다,,,그나마 날이 시원하여 걸을만 하였지만
5월이후에는 해무도 많이 끼고 날도 많이 더워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은 코스입니다...
굳이 종주를 하신다면 저흰 안내산악회로 시간에 쫓겼지만 대중교통으로 이른 아침에 시작하여 일출보시고 저녁 석양으로 마무리하는
산행이 좋겠구요...방문해주시고 관심가져 주시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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