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노루귀,,,지장산
몇년전부터 매년 이맘때 찾아가는 곳이 있다.
첫사랑을 처음으로 만난곳,,,
올핸 어쩌다 때를 놓쳐 한해 거를까 했는데,,,
당신을 보기 위해 한해를 또 기다려야 한다니,,,
이별이 너무 길다.,
비온뒤 시야 좋은 날 집창에서 보는 사패산,,,이런 날은 일하기 정말 싫다...
신록이 정상으로 향해가는 어느 봄날,,,
다음날 좀 늦은 감이 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길을 나선다...중리저수지에 미군차량이 보여 사격훈련을 하는구나 짐작이 되지만 슬쩍 모른척 지나친다.
작년엔 훈련인지도 모르고 산에 들었다가 포탄소리에 혼비백산 하산한 적이 있다...그것도 경험이라고 올핸 간땡이가 부었다.
그자리 어김없이 한송이 고고한 처녀치마,,,
너를 만나러 왔단다...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구나...
어느산에서나 흔하게 볼수 있는 노루귀이지만,,,
이곳에서의 너가 처음이어서 그런지,,,
난 너아니면 안되겠더라...
서로 기대어 보듬고,,,
그새 싸웠니?
담터계곡,,,금학산
근처 사격장 포훈련 포성소리가 대단하다. 산이 흔들리고,,,
머리위로 포탄이 지나가는것 같아 뒷골이 서늘해진다...혹시나 삑사리나는 포탄은 없을까 싶어...
여긴 아직 겨울이다...
삼형제암
간간히 사람 놀래키는 포탄소리에 놀라며 엎드려 너를 담고 있는 내모습도 어지간한 코메디다...
그래도 어쩌겠니...너가 궁금하여 달려온길,,,
피나물
지장계곡
목민님 같이 오셨다면 이렇게 하라고 시켰을 것이다.
뒤돌아 걸어 오라고,,,
포탄소리에 스산한 지장산에도 봄은 스며들었다..
능수벚꽃
지장저수지
난 내년 이맘때에도 이곳을 서성댈 것이다...
너와 눈마주치던 그때를 잊지 못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