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산

8/6 불암-수락 야등

산고파 2011. 8. 6. 11:24

비가 오락가락하는 한여름,,,마땅히 갈산도 없고 땡기는 산도 없다.

생각해 낸것이 가까운 산 이어걷기,,,오랜만에 불암산 수락산을 이어 걷는다.

여수의 풍경소리님과 춘천의 산뫼님에게 지나가는 말로 불수사도북을 앞장선다 말해놓았는데

사패산에서 삼각산은 낮에 진행되기에 별 어려움이 없으나 문제는 밤길인 불암 수락이다.

몇년전 밤길에 이어 걸어본 적 있으나 가물가물하다.

 

11시쯤 상계역에 도착을 하고 불암공원지나 산길에 붙는다.

더운 날씨에 땀은 비오듯 하지만 간간이 터지는 서울의 야경이 시원스럽다.

불암산정상에 서니 남양주시 별내면에서 불어오는 바람또한 시원하고,,,

군대 엎드려쏴 자세로 야경사진 몇장 담고 덕릉고개로 향한다.

 

덕릉고개로 내려서고 있자니 세분정도 무서운 속도로 쫓아오는데

길을 비켜드리고 얼마나 빠른지 쫓아 붙어 본다.

덕분에 도솔봉까지는 경쟁덕에 힘든줄 모르고 오르고

그분들과 막걸리를 나누어 먹으며 이런저런 산이야기를 한다.

 

그분들을 먼저 보내고 세월아 네월아 발걸음을 옮긴다.

바위에 매달렸다가 식겁하여 우횟길을 찾고...

그래도 몸으로 익혀진 기억은 본능적으로 산길을 찾는다.

수락산 정상에서 수락산 태극기의 국끊는 소리를 들으며 한동안 누워 밤바람을 맞는다.

 

기차바위는 이상한 시설물이 설치되어 로프를 잡아야 되나 갈등이 되고

아직 삶의 미련이 많아 우횟길로 들어서는데 우횟길이 더 위험한듯 싶고,,,

도정봉 가는길도 세월아 네월아 걷고 있자니 동쪽 하늘에 여명이 시작된다.

 

 

 

도솔봉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불암산

산행일시 : 2011년 8월 5~6  23시 ~ 06시

산행코스 : 상계역 - 불암산 - 덕릉고개 - 수락산 - 도정봉 - 동막골

 

 

 불암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남양주시 별내면 일대

 

 

 서울시 노원구 기타등등

 

 

 왼쪽으로 남산타워도 보이는듯 하고

 

 

 배경이 되는 병풍은 삼각산

 

 

 불암산과 별내면

 

 

 수락산 정상

 

 

 수락산 도정봉 근처에서 바라보는 여명

 

 

 

 

 

 

 

 

 천마산

 

 

 

 

 

 

 

 

 산악마라톤을 하신다는 아주머니는 올라온 시간을 확인하는듯,,,

 

 

 

 

 

 

 

 

 

 

 

 사패산 도봉산 삼각산

 

 

 의정부시내뒤로 불곡산과 양주 백석

 

 

 의정부 천보산 뒤로 멀리 감악산 마차산 소요산 기타등등

 

 

 

 

 

 우열을 가리기 힘든 도봉산과 삼각산

 

 

 

 

 

 은근히 부담되는 불수사도북,,,앞장선다 괜히 말했다 후회가,,,

 

 

오늘의 구름,,,

 

 

 

  • 풍경소리2011.08.06 13:16 신고


    어디까지나 남아일언이 중천금...히히히...
    밤길 너무 무섭고 암것두 안보이는데 23~06시까지 넘 무리하시진 않으셨나요? ㅋㅋ
    괜히 말씀했다가...
    넘 죄송스러운디요?
    하지만 산고파님이 앞장 서시는 산길이라면 어디든 자신있사옵니다.
    그동안 힘 단단히 기를께엽...
    무던 금요일밤 무지 감사합니다.
    주무셔야하는디 산행기 올리시느라...

    답글
    • 산고파2011.08.06 14:43

      좀 무리겠다 싶지만 자랑하고픈 산길이지요...
      곳곳에서 땀을 쪽 빼야했지만 밤바람이 시원하여 이맘때 한두번씩은 야등을 하게 됩니다.
      이왕지사 말나온거 함 해보시자구요,,,
      풍경소리님 죽는 소리 하믄 버리고 가면 그만이고
      지가 죽겠으면 서울 도심으로 도망쳐 버릴 겁니다...ㅎㅎㅎ

    • 풍경소리2011.08.07 10:59 신고


      버리지는 마시고 가는디까정 가다가 도봉산 아래서 막걸리나 한사발 묵자구요?ㅎㅎㅎ
      도봉산의 막걸리는 어떤 맛일련지?
      혹~! 가을 단풍때 중주를 하는건 어떤지요?

  • 용아장성2011.08.06 14:57 신고

    흐미.. 가까운 곳에서도 부지런만 떨면 저리도 좋은것을..
    업드려쏴에 국도 끓이고..남들 자는 시간에 별천지를 다녀오셨군요.
    어제 밤샘근무를 하면서 하늘이 심상치 않아서 야등하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더위를 피해서 밤새 걸어가기.. 좋습니다. ㅎ

    답글
    • 산고파2011.08.06 19:28

      불암산 오름길 어찌나 덥던지요...그래도 능선에 서니 시원한 바람 불어오고
      야경이 시원하여 언제 더웠었나 싶었습니다..
      오산종주코스라 몇몇분들 바쁘게 발걸음을 옮기시더군요,,,
      맘같아선 사도북도 이을까 하다가 졸리고 배고파서
      오늘은 이쯤하자 타협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종일 졸다 깨다 반복하고 있습니다..ㅎㅎ

  • 헬레나2011.08.06 21:55 신고

    불수사도북 하신다기에 무척이나 궁금했었던 하루였습니다.
    하필 더울때 하신다고 나서섰을까도 생각했지요.
    오늘 수락산에서 있는내내 어디쯤 가시고 계실까 했는데 집에 계셨군요.ㅎㅎ
    오늘 아침 일찍 밖을 나와보니 하늘이 참 예쁘다 생각했는데
    오늘 산행일행이 새벽 5시쯤 하늘이 너무도 예뻤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멋진 모습이었네요.
    저두 새벽에 함 올라봐야겠어요.
    그런데 발가락을 다쳐 또 산이 멀어지게 생겼어요.
    더운 날씨에 무리하지 않고 내려오심 너무도 잘 하셨어요.

    답글
    • 산고파2011.08.07 19:56

      이번엔 발가락인가요?
      어디 아파봐야 평소 무탈함의 소중함을 알게 되지요...
      오늘 아침 하늘도 무척 좋던데요...어쩌면 다른 곳은 구름으로 덮혀있는데 동쪽 하늘만 짱한 날이었습니다.
      제가 가끔 하는 말이 있습니다...
      하루에 산에 오를 시간이 3시간 주어진다면
      전 새벽에 산에 오른다구요,,,

    • 헬레나2011.08.08 14:17 신고

      이상하게 몸이 안좋을때 어찌 가고싶은 곳이 많은지 모르겠네요.
      미치겠습니다.ㅎㅎ
      아직도 욱씬거리는 발가락 때문에 소염제 먹고 빨리 났기를 바라지만
      시간이 흘러야겠지요.
      언제적부터 야간산행한번 해보고 싶었지만 게으름이 문제더군요.
      예전엔 자주 하고했는데 이런 모습보면 당장이라도 하고픈 충동이 일렁입니다.

  • 1000 D 세상2011.08.07 12:14 신고

    야경참아름답네요
    요거쿡할라믄 어둑해질때가지기달려야하네요
    아따야(~)(~)(~)(~)(~)(~)(~)(~)(~)(~)(~)(~)(~)(~)(~)(~)`
    정말 아름다워요 (ㅎㅎ)(ㅎ)

    답글
    • 산고파2011.08.07 19:57

      야경사진도 함 찍어 보세요...
      (삼)각대나 아님 물건을 이용하여 고정하고 찍으셔야 합니다.

  • 이산저산2011.08.07 12:57 신고

    와우~
    불암산의 야경, 너무너무 멋집니다.
    수락산의 아침여명, 마음 설레이게하구요.
    촬영기술이 너무 훌륭하십니다.
    주간 불수는 해보았지만 야간불수 산고파님 기록보며
    순간 야등해보고싶다는 마음이들지만 저는 바위에 워낙 겁이많아서...
    오늘 오랫만에 도봉산가려했는데 어제 한잔하느라 늦잠을 잤더니
    지금 생각중인데 푹푹찌는 날씨라 옆에서 가지말라고...
    산고파님 사진으로나마 멀리서 보는것만으로 만족해야될듯하네요.
    지리산기록도 잘보았습니다만 인사를 드리지못했네요.
    날이 너무 덥습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시구요.


    답글
    • 산고파2011.08.07 20:00

      밤에 하는 불수는 특히나 불암산은 서울야경보러 올라가는것 같습니다...
      오름길엔 팔각정까지 있더군요...
      더운 여름날 땀 쏟고 올라가 밤바람 맞으며 막걸리나 맥주 하시는 분들 부럽더군요...
      야간산행은 자칫 잘못하면 길을 잃거나 사고가 날수 있기에
      정신 바짝 차리고 걸었습니다...

  • 그대로2011.08.08 09:48 신고

    불수야등을 보곤 엊저녁 야등을 해야겠다 맘 먹었는데 태풍 무이파가 길을 막더군요.
    그제서야.. 아 이게 야등하지 말라는 거구나 싶더라구요. ㅠㅠ
    혼자여서 자유롭지 못한 막걸리의 비애.. 야등의 비애..
    산고파님 산행기로 달궈진 맘을 야속한 빗물에 식히곤, 밤새 맘만산 다녀왔네요.
    야등은 못해도 해맞이라도 해봐얄텐데..

    주말 산행기 보러 가야겠습니다. ^^

    답글
    • 산고파2011.08.09 04:43

      야등이란게 답답하기 짝이 없습니다...
      발아래 랜턴불에 의지하며 그저 고도를 높여야 하니까요...
      다만 산능선에 도착하면 사람사는 세상이 보이고
      시원한 밤바람마저 불어오면 그제서야 떠나길 잘했단 생각이 듭니다..
      좋은 밤에 막걸리하나 얼리시어 무섭다 핑계대시며 곁님 앞장세워 올라보세요...
      바람좋은 어느 곳에 앉아 막걸리 한잔 드시며 두런두런 이야기 해보시구요...

  • 淸浪2011.08.08 13:08 신고

    불암산에서의 야경사진 정말 멋지군요
    서울의 밤이 이렇게 아름다울줄이야...
    여명이 트는 불곡산도 천보산과 소요산들도
    요즘 조망에 고픈저는 기분상쾌하게 봅니다

    야간등반은 해보질않아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특히 바위산은 위험하지않나 모르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1.08.09 04:48

      서울 강북의 모습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이 불암산이라
      오르기는 힘겹지만 일단 오르고나면 시원한 밤풍경이 보입니다...
      그래도 전 불곡산의 밤풍경이 제일이라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야간등반은 본인이 자주 가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락산은 우회길을 잘 익혀 두어야 겠더라구요...
      여름에 한번씩은 해볼만한 야등이라 생각됩니다.

  • 샷마스타2011.08.08 15:47 신고

    이렇게 부지런해야...
    멋진 사진을 담는데...
    그런데 바위산 야등 위험하기 않나요?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불수사도북.. 풍경소리님오면 배째라고 하면 그만이니까
    부담 가지지 마세요 ㅋㅋㅋㅋ

    답글
    • 산고파2011.08.09 04:51

      이건 부지런한게 아닌데,,,
      밤 11시에 떠난 길이예요...좀 무모해야 합니다...ㅎㅎ
      풍경소리님 꼬실 상품을 준비해 놓았는데
      제가 더 걱정이 됩니다...아고 이눔의 입...ㅎ~

  • 산바람2011.08.08 19:26 신고

    밤을 꼬박 새워가며 불수야등.. 역시 대단하시구요, 여름밤의 시원한 밤바람이 느껴집니다.
    산에서 보는 서울야경 정말 멋있군요.. 엎드려쏴 자세로도 이렇게 멋지게 담아내시는 내공이 대단합니다. 군시절 특등사수였나 봅니다.ㅎㅎ
    여명에 붉게 물들어가는 동녘하늘과 구름도 멋진 풍경입니다.

    답글
    • 산고파2011.08.09 04:59

      불수사도북이 목적이라면 좀더 바삐 발걸음을 옮겼어야 했는데
      더운날 사패산 도봉산 이어갈 엄두가 안나더군요...
      야경사진은 카메라를 고정할 무언가가 있어야 합니다...미니삼각대를 휴대하였습니다.
      특등사수도 2초정도를 어떤 떨림없이 참기는 힘들거든요...ㅎㅎ
      밤길에서 시작하여 여명을 보고 산행을 마쳤으니
      영화속 뱀파이어가 저였습니다...ㅎ~

  • 자상한2011.08.10 08:49 신고

    불암,수락을 이처럼 야등하는 것도 참 좋군요.
    특히 서울 상계동, 장암등의 멋진 야경을 몰수가 있으니까요..
    새로운 멋을 보는 것 같습니다.
    산고파님이 불수사도북을 한다면 몇시간 걸릴까요, 17시간 정도??
    산고파님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하나하나 보는 것이 큰 즐거움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런데 막걸리가 없네요..ㅎㅎ

    답글
    • 산고파2011.08.10 10:28

      매년 여름 한두번은 더위를 피해 야등을 하는데
      오름길 참 지루하고 힘들어도 능선에 서기만 하면 잘왔다 싶더라구요..
      기차바위는 크게 위험하지 않는데 왜그리 이상한 구조물을 만들어 놓았는지 모르겠더군요...
      불수사도북 하시는 분들보면 내심 미련하다 싶었는데
      함 해보긴 해야겠습니다...
      군대 다녀 오는 것처럼 나중에 술자리에서 한마디 끼어 들려면요...ㅎㅎㅎ
      자상한님 뵈온지가 너무도 오랩니다...ㅠㅠ

  • 캡틴 허2011.08.11 13:06 신고

    아침형 인간이신 님이 야간형으로 변신함 않되는데...
    기차바위에 새로운 구조물이 생겼나 보지요.. 요즘 그쪽으로 지난지 꽤 된것 같군요..
    멋진 야경 (즐)감하고 갑니다..(^-^)

    답글
    • 산고파2011.08.11 16:27

      산을 가는데 밤낮을 가리지는 않습니다...(ㅎ)
      기차바위는 (완전)히 막은것 같지는 않은데 철구조물이 있어 찜찜하여 우회를 하였습니다..
      그리 위험하지도 않고 줄잡고 내려서면 잠시인데 우회하려니 약간 짜증이 나더라구요...(ㅎ)
      8월도 벌써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 여름도 추억이 되겠지요,,,

  • 펭귄2011.08.14 21:13 신고

    야경도 좋고, 일출도 멋집니다.
    마지막 구름사진은 더 (대박)입니다...(ㅎㅎ)

    답글
    • 산고파2011.08.19 17:38

      박쥐처럼 해지고 해뜰때까지 활동한 날이었습니다...
      여름에 한두번쯤은 해볼만한 짓꺼리입니다...(ㅎㅎ)

  • 바람앞에서2011.08.19 01:33 신고

    아~~~~~~~~~~~ 산................

    답글
    • 산고파2011.08.19 17:39

      산을 모르고 살땐 또 그런대로 살았는데
      요즘 생각컨데 산이 없음 어찌사나 생각이 듭니다...
      이젠 지겨울때가 되었는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