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 각흘봉 - 각흘산
추석연휴 비가 온다는 예보에 가까운 산을 먼저 찾는다.
2년전 여름 진행중 알바하여 달리 걸었던 운천 각흘봉과 이동 각흘산을 다시금 이어 걸으려 나선다.
의정부역 앞에서 6시 20분에 출발하는 138-9번 버스를 타고 운천 영북면사무소 앞에 내리니 8시쯤 되었다.

각흘산에서 바라보는 용화저수지
산행일시 : 2011년 9월 10일 08시 ~ 16시
산행코스 : 영북면사무소 - 운천 각흘봉 - 산안고개 - 명성산 삼각봉 - 약사령 - 각흘산 - 자등현

운천 시내에서 해장국집을 찾다가 여는곳이 없어 바로 산길에 붙는다. 영북초교 뒤로 산길이 있고 옆엔 문수사라는 작은 암자가 있다.

참 간단한 산행 안내도다.

운천 각흘봉은 높이에 비해 조망이 좋은 곳이다...봉우리마다 Observation Post 다.

각흘봉 정상과 뒤로 보이는 명성산 마루금
운천시내와 올라온길
노랗게 변해가는 가을 들녘
운천 각흘봉 정상석
정상에서 얼마간 진행하면 군부대가 나오고
개미취
또 얼마간 걸으면 나타나는 몽베르 CC
얼마지나 왼쪽으로 갈림길을 주의하여 찾아 내려서서 임도길을 잠시 걸으면 명성산 산안고개가 나온다.
계곡으로 들어서 계곡끝에 실폭이 좋아 찾아 들어가다가 등로를 놓치고 왼쪽 너덜길을 힘겹게 치고 오르니,,,
이름모를 봉우리에 서게 되고 산정호수가 보이는데 아직 주능까지는 멀어 보이니 한숨이 난다.
암벽 옆으로 난 희미한 길을 찾아 얼마간 진을 빼니 주능선에 다다르고 승진사격장이 내려다 보인다.
명성지맥 여우봉과 사향산 관음산
비냄새를 머금은 바람은 불어오고 추석전이어서 그런지 인적이 없다.
다음달이면 꽃을 피워 산객을 맞을 억새들은 바람에 흔들거리고 그 사이로 가야할 각흘산이 보인다.
궁예봉 능선이 뒤로 보이고
계곡에서 힘겹게 올라왔던 능선을 보고,,,모르고 올라왔지 알고는 못갈 오름길...
이길이 제길인가 본데...
명성산 삼각봉에 서니 키작은 하늘은 금새 울음을 토해 낼것 같고,,,울음산에 왔으니 이참에 나도 목놓아 울어 볼까 하다가,,,
정상석 아래꽃들은 포천구절초를 말하려는것 같단 생각이 들고,,,
명성산 정상 왕복은 생략하고 각흘산으로,,,
명성산 삼각봉에서 각흘봉으로 내려서는 길은 짧지만 운치있는 길이다. 겨울엔 눈밭이 시원스럽고,,,
각시취라 한답니다...
성미급한 친구는 이곳에도 있다,,,홀로 먼저 꽃을 피운 억새
약사령으로 내려서며 아쉬워 뒤돌아본 명성산
각흘산과 오른쪽으로 광덕산
용화저수지와 멀리 지장산 금학산 라인
포천 이동의 또다른 각흘봉
오른쪽 뒤로 희미한 곳이 운천 각흘봉
더없이 시원한 조망지 각흘산
포천구절초
자등현으로 하산하다가...죽은 형이 58년 개띠였다...산초스님도 그렇고 뭐야님도 그렇고,,,
엄마에게 늦으막에 난 왜 나셨나고 물으니 형이 심심할까봐 그랬다고 하시어 웃은적이 있다.
벌초할때도 그랬고 요즘 조카놈이 할머니 속을 썩이는 것을 보니 형이 그립다...같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자등현에서는 교통편이 좋질않아 광덕고개까지 진행하려 했는데 마침 와수리교회에서 단체로 온 분들이 있어 차를 얻어타고 자등리에서 내려
동서울행 버스를 타고 귀가를 했다.
-
가을빛 스며드는 산길에 만나는 들꽃들은 왜그리 쓸쓸해보이는지..
답글
형이 그리운 마음도..
아버님 안 계신 첫 제사도..
산고파님 마음은 이미 깊은 가을인가 싶습니다.
춘천 잘 다녀오시구요.... -
거침없는 행보십니다...
답글
산행기를 읽다보면 진정한 자유인같으시고요..
윗분말씀대로 가을이 다가와서 그런지..
산행기에서 쓸쓸함이 묻어나는듯하네요.. -
개미취와 포천구절초의 모습이 다른 때완 많이 달라보입니다.
답글
잘 담으셨습니다.
렌즈를... 사진기를 다른걸루 바꾸셨나요?ㅎㅎ
벌써 벌어지는 억새가 성미 급했나봅니다.
이제 보름만 있으면 벌어지기 시작하여 각흘산의 아름다움을 더없이 연출하게 생겼군요.
각흘산은 로즈님의 방에서 많이 봤었는데 넘 멋진 산이더라구요.
가보고 싶다는...ㅋㅋ
저는 회사와 여수를 사수합니다.ㅋㅋ
명절 잘 쇠시기 바랍니다.
풍경소리올림 -
이제 억새맞이 산행을 조만간 하게될것 같군요..
답글
내달에 민둥산.. 전철산행도 미루어둔 대금(~)청우산이 있고...
(즐)건 명절 맞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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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긴 길을 다녀오셨네요.
답글
지금은 사람들이 별로 없지만
억새가 피는 시기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로 붐빌지....(ㅎㅎ)
그럼 지금처럼 외롭지는 않을 듯 합니다.
(즐)거운 연휴 보내고 계시죠. -
저두 마음만으론 무지기수로 엄청 올랐던 곳이 각흘산이데
답글
실제로 언제 밟아보나요...
정말 찾아가기 힘드네요.
발목은 100%? 이리 길게 타신 것으로 보아서는...
연휴의 마지막날입니다.
잘 보내셨겠지요.
위에 사진중...엉겅퀴는 아닙니다.절대로... -
아~10일날 이쪽은 조망도
답글
아주 좋은 날이였었군요
운천의 각흘봉은 이제 알았습니다.
제목만보고서는 포천각흘봉과 각흘산을
오르셨는줄 알았었네요
가을내음이 물씬한 산길이였습니다.
헬레나님 말씀대로 각시취가 맞습니다
명성산에서 각흘산 능선에
살고있었나 봅니다. 저는 전에 본기억이
없는 들꽃인데요~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
산고파님이 산을 좋아하시더니 이제 시인이 되신듯 합니다.
답글
- 비 냄새를 머금은 바람은 불어오고,
- 키 작은 하늘은 금새 울음을 토해낼 것 같고......
산고파님의 시를 읽으니 정말이지 가을이 온 듯 합니다......ㅎㅎ
그리고 오늘 별세한 전설의 롯데 최동원 투수가 58년 개띠라고 합니다...
건강 관리를 잘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명성산은 몇 번 갔었지만 각흘봉과 각흘산은 미답입니다.
답글
명성산도 그렇지만 각흘봉과 각흘산도 조망이 뛰어난 것 같습니다.
길도 아닌 길 헤쳐 오르며 산길 이어 가시느라 고생 많으셨구요..
덕분에 때 이른 가을 정취에 흠뻑 빠져봅니다.
수락산 빼뻘계곡과 시원한 조망도 즐감했습니다.
연휴기간 이틀을 산에서 보내셨으니.. 산고파님도 한가위 명절은 잘 보내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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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흘봉 오름길은 연무속의 조망이 좀 아쉬운데, 각흘산으로 접어드니 쨍한 조망이 멋져보입니다.
답글
충청의 빼어난 금수산이나 도락산,멀리 덕유산이나 지리산과는 달리 그쪽의 산줄기만의 뭉클한 감동이 일품이기도 하구요.
전 집사람 운전가르치느라 살이 쭉쭉 빠지는 요즘입니다.
누구네는 운전가르치다가 이혼까지 했다던데요.ㅎㅎ -
명성산! 눈에 선합니다.10월쯤가면 억새가 장관이겠습니다..
답글
자등현에서 각흘산엘 오르려면 가쁜 숨을 몇번은 넘어야 하는데...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