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 인천 소래산 - 만월산
이번 주말에도 비가 온다는 예보가 맘을 무겁게 한다.
최근 비오는날 산행은 계획대로 산행을 마치질 못하였다.
연천 고대산 가는 길에선 크게 미끄러져 진흙밭에서 나뒹굴었고,,,
홍천 공작산 찾아 가는 길에서 비안개에 허우적거리다 엄한대로 떨어져 산행을 접어야 했다.
이런 이유로 이주는 꾀가 나서 좋은 길을 짧게 걷고 막걸리나 한잔 먹어야겠단 생각에
인천 자상한님에게 술한잔 먹자고 한다.
이분 산은 몰라도 술의 유혹을 거절하진 못할 것이란 계산에,,,
잠을 자는둥 마는둥 몸이 무거워 박차고 일어나지 못하고 밍기적 거리다가
7시 30분쯤 의정부에서 의왕을 오가는 8906광역버스를 이용하여 한시간도 안걸려 송내역에 도착하여
1호선 전철로 환승하여 부천역에 도착한다.
부천역에서 자상한님을 뵙고 부천시립도서관 방향으로 걸으니 성무정이란 국궁장이 있는데 그 옆으로 등로가 열려 있다.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보이는 부천과 계양산
오늘 길을 안내해주시고 술도 사주실 자상한님,,,아주 자상하신 분이다.
대도시의 산답게 아주 정리가 잘된 길을 따라 걷는다...
근데 비가 온다하여 우의에 갈아 입을 옷까지 잔뜩 챙겨 갔는데 어째 날이 점점 더 좋아지는것 같다.
소래산 가는길의 다리
일차 목적지 소래산에 보이기 시작하고,,,
한남정맥에서 옆으로 비껴선 소래산
소래산에 오르니 부천에서 올라온 길과 외곽순환고속도로도 보이고,,,
60센치 모자란 300미터,,,그래서 한때는 시흥시민들이 300채우고자 흙을 비닐에 담아 오르기도 했다는데,,,숫자에 대한 집착!
계양산으로 이어지는 잔잔한 산들,,,하지만 그 굴곡은 큰산 못지 않고 조망또한 그렇더라.
문학산과 문학경기장
진행해야할 관모산과 인천대공원 그리고 그 뒤로 만월산
맨뒤로 강화의 마니산쯤 되어 보이는데,,,
미끈하게 잘 쌓은 돌탑을 지나고,,,
이곳도 가을이 가득 들어 앉았다.
급격하게 떨어지는 내리막을 지나고,,,
상아산은 패스하고 관모산으로,,,
낮은 산이지만 이렇게 멋진 이름도 가지고 있고,,,
관모산에서 바라보는 소래산
인천대공원 정문지나 진행해야할 산줄기
어머니 곽낙원여사와 아드님 김구선생님의 동상
백범은 인천감옥에서 7년간 수감되었고 그 어머니가 옥바라지를 했다 한다. 인천은 백범의 지도자로 단련된 곳이 인천감옥이라고,,,ㅎ~
아무튼 덕분에 인천대공원에도 다 와보고,,,봄철엔 벚꽃보러 많이들 찾으신다고,,,
가을도 나쁘지 않다.
아니 좋다.
국화분재전시회에도 들려 국화향도 실컨 마시고,,,
대공원정문을 지나 산길을 이어가기가 만만치 않아 이리저리 기웃대다가,,,
쉰김에 누워간다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하고,,,동치미와 파전이 맛났던 곳,,,동동주 한 항아리 더 하려 하다가 참고,,,
소래산은 제법 멀어졌고,,,
동동주 취기로 산길을 찾아가며,,,
이젠 잘 아는 길이다 냅다 달리시는데,,,
만수산에서 내려서니 긴 등나무 터널이 있고,,,
오늘의 목적지 만월산이 지척이다.
아예 처음부터 터널을 뚫었으면 이런 다리도 필요없었을턴데...막무가내로 절개하여 도로를내고 뒤늦게 다시 다리 만들고,,,
인천은 절개지에 다리 만드는 것이 요즘 유행이라고,,,인천시 빚도 많다고 인천시민 자상한님 한걱정~
만월산 정자가 보이고,,,
반가운 만월산정자....2년전 봄 자상한님과 계양산에서 이곳까지 산행을 했었었다. 오늘은 반대로 소래산에서 이곳까지 왔다.
인천대교도 보이고,,,비온다더니 날만 좋네...기상청 요즘 잘 맞는다 싶었는데,,,또 구라청이라고 한욕 먹겠다 싶고,,,
자상한님 사시는 아파트와 멀리 강화도의 산들
지나온 만월산 만수산 연결다리
무덤이 온산을,,,내 묻힐 자리도 마련되어 있다지만 우린 그저 한줌의 재가 되어야 할것이다.
그래도 산길 걸어댕긴 이흔적은 오랫동안 남았으면...ㅎㅎㅎ
계양산까지 이어지는 한남정맥길이 한눈에...
인천위원회에선 소래산도 한남정맥에 넣고 싶었나 보다...누군가는 아니다고 지우려 했고,,,
인천산을 사랑하시는 분들은 소래산과 계양산으로 이어진 산줄기를 인천대간이라 부른다.
난 두번에 나누어 대간길을 걸었구나~!!
인천 막걸리는 소성주라고...두부김치에 적잖이 나눠 마시고,,,배를 두들기며 집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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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산들도 궁금했는데 구경잘합니다.
답글
다행히 날이 좋아 조망도 좋았네요..
인천대간길이라..그럴싸하네요..
산행을 하며 이곳 저곳 좋은곳 구경도 하고 산우분과도 즐거운 시간보내셨네요..
산고파님 즐기시는 것 보니 배아파..
저도 조만간 막걸리 싸들고 양평에 내려 청계산 부용산 한번 걸어보려고 합니다..
두물머리 풍경이 좋다 하네요 -
어제 였군요.
답글
제가 사는 동네를 지나셨네요. ㅎㅎ
인천 분들은 계양산과 소래산에 묘한 집착이 있으시더라구요.
물론 산이 좋고 모자람이 무에 있을까 한데,
강원도 같이 높고 쭉 늘어선 산의 맥이 없어서 그런가 봅니다.
일주일 정도 만에 찾아 왔더니, 그 새 사패산이며 삼각산이며 예빈산의 일출 仙景을 거쳐
인천까지 다녀가셨군요.
점점 사진이 부러워집니다.
특히, 두물머리 일출사진하며....참 좋군요. -
그럼 인천대간 삼십이를 항꾸네 걸아야할까요...
답글
이런 가을날이면 완전히 딱...
자사한님은 완전히 자상하신 님이군요...
막걸리 많이 얻어 넣으셨나요...
수도권에선 막걸리도 좋지만 얼굴이 빠알게지고....빠스나 전철을 타고 다시 와야하니 좀 거시기할 것 같습니다요... -
소래산에서 만월산이면
답글
거리가 상당히 있을것 같은데 산걸음 잘 맞추어 가는
좋은분과 아주 편히 거닐으셨습니다
일기예보가 비소식이 있었는데 산길 거닐기 참 좋은날이셨네요
전 이번주는 산길을 쉬었습니다.
다음주도 그럴계획이구요. 이사를 가야해서
이것 저것 준비하다 보니 휴일이 후딱지나는군요
전 아직 계양산도 못가보았으니 인천쪽은
나중에 계양산부터 거닐어 보아야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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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미터에서 60센티미터가 모자라는 299.4미터의 소래산이 비록 낮은 산임에는 틀림없습니다만
답글
그래도 높낮이가 있고 정상에 오를때에 깊은 숨을 들이켜야만 오를수 있는데
처음 가본 소래산이 어떠셨는지요...
특히 소래산 정상에서 밑으로 가파르게 떨어질 때는 조망도 괜찮고 산행하는 재미도 쏠쏠하지 않았을까요??
인천대공원 안에서의 가을 국화 분재 전시회가 오늘의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만..
아직도 사무실에 국화꽃 향기가 전해져 오는 듯 합니다..
중간에서의 동동주, 그리고 산행 마무리한 후 두부김치와 어우러진 인천 소성주..
너무 즐거운 하루이었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인천대간길은 일단은 조망이 좋을듯합니다.
답글
도시와 빌딩 그리고 숲속도 이어지고....예전엔 부천역을 잘 들락거렸는데... 잘보고갑니다. -
지금 위에 써있는 산들 대부분 다 섭렵했읍니다 ㅎㅎㅎ
답글
문학산, 성주산, 거마산,관모산, 만월산,계양산
근데 저 몇번에 걸쳐서간 산들을
하루만에 다 처리하셨네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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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발걸음 이시군요
답글
지난 해 고생하며 올랐던 한남정맥의 일부 구간을
따라 걷다가 소래산으로 오르셨군요
그곳도 가을이 익어가고 있네요
너무나 바뻐 올 가을엔 제대로 된 단풍 구경 한번 못하고 지나가네요
늘 무탈한 발걸음 하시기 바람니다 -
만월정에서 망원렌즈로 인천대교 야경 잡아보았으면 하는 맘이 절로 일어나는 곳이네요..
답글
산정에서 바라보는 도회지의 빌딩숲.. 보는 맛도 괜찮네요..
저는 영월 태화산에서 비만 쫄딱 맞았습니다. -
인천하면 계양산 밖에 생각못했는데
답글
걸을만한 산들이 제법 있는 것 같네요....(ㅎㅎ)
음식 사진이 두번나온 산행기는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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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그 근처 가셔서 밥 생각이 나시면 샷마스타를 부르세요~ 밥도 사주고 안내도 해 줄겁니다~ ㅎ
답글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인천대교도 등장하고, 시원한 조망에 단풍도 있고... 심심치 않은 산행하신 것 같습니다. -
가까운 곳에 있는 산들이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니 좀처럼 가기 어려운 산이기도 하지요.
답글
가까운 곳이든 먼 곳이든 곳곳에 동행할 산친구가 있고 함께 술잔을 나눌 친구가 있으니 산고파님은 행복하십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
구르고 허우적거리다가 맘 편한 산행을 하신 모양입니다.
답글
교통편이며 길 잃을 걱정 없으니 쭉쭉 걸어내시고, 마지막엔 배를 두들기셨군요.
지역 곳곳에 가이드에 술친구가 있으니, 부러운 마음입니다.~~-
산고파2011.11.14 07:25
사람이 주도면밀하지 못하여 가끔은 즉흥적으로 살게 됩니다.
산행지도 그렇구요~
이날은 산행보다 술친구가 그리운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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