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8 춘천 삿가북계
지난주 뭐야님과 취중산행을 해서 그런지 이주는 혼자 나서기 궁상맞아 어디갈지 정하지 못하고 한주를 보낸다.
게다가 주중에 허리도 삐끗하여 몸도 불편하고...
이주는 쉴까?하다가 한주 기다릴 생각을 하자니 그건 아닌것 같아 일요일 새벽 몽유병 환자처럼 집을 나선다.
정한곳 없이 첫전철을 타고,, 상봉역에서 6시 5분발 춘천행 전철을 갈아타고 멍하니,,,
2주전 봉화산에서 날 유혹하던 사명산이 생각나 춘천역 버스 정류장에서 양구행 버스를 기다리는데
전철이 늦은건지 버스가 빨랐던지 기다려도 오질 않는다.
12-1번 소양댐행 버스 두대를 보내고 마냥 기다릴수 없어 31번 춘천댐행 버스에 올라탄다.
이리된거 오랜만에 삿갓봉이나 가보자꾸나~
춘천댐 버스 종점에 내리니 춘천호엔 물안개가 피어 오르고 있다.
춘천댐
삿갓봉은 보통 매운탕골로 들어가 은혜기도원지나 산길을 시작하는 것이 보통인데 오늘은 447봉을 올라 능선길로 가봐야겠다.
춘천호 소양호 의암호에서 이렇게 안개가 올라오니 춘천은 안개의 도시로 불린다.
춘천에 사시는 블로거 안개호수님이 생각난다.
등로를 찾아 오르며,,,
산행일시 : 2011년 12월 18일 08시 30분 ~ 17시 30분
산행코스 : 춘천댐 - 삿갓봉 - 가덕산 - 북배산 - 계관산 - 작은 촛대봉 - 개곡리 버스종점
과실수에 남은 노란봉투는 노란손수건을 연상시킨다. 나를 용서한다면 노란 손수건을 묶어 놓으라는,,,
북한강으로 흘러가는 춘천호
안개는 사방에서 올라오고,,,
477봉 헬기장에 오르니 동네 맏형 화악산이 반기고,,,
춘천수렵원 철책따라 얼마간 걸으니 매운탕골 갈림길과 만나고,,,
삿갓봉 오름길 마지막 오름길엔 그새 새로운 계단이 생겼네...
전망데크도 생겼고,,,올라온 안개에 춘천이 희미하게 보이고,,,예전 자상한님 목민님 뭐야님 민들레님과 오른 기억이 나서,,,
목민님에게 전화드려 삿갓봉에 왔다하니 덕유 삿갓봉이냐고...아니거든요~
올 철원 오대미 햅쌀로 빚었다는 전주막걸리
가덕산으로 향하며
몽가북계 주능에 다다르고,,,
가덕산에서 바라보는 화악산 정상과 응봉
북배산으로 향하며 뒤돌아본 가덕산과 오른쪽 삿갓봉
오른쪽 화악산과 수덕산 명지산 연인산
오랜만의 북배산 정상도 반갑고,,,
경기 알프스 가평의 산군들
계관산과 왼쪽 뒤로 삼악산
가덕산부터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함께 걸음한 하우동님...성남에서 오신 동생님
북배산을 내려서며 뒤돌아 보니
겨울에 걷기 시원한 방화선길이 길게 이어지고,,,
앞서간 이의 발자국을 밟으며,,,
삼악산,,,예전 춘천댐에서 의암댐까지 이어걷던 생각도 어렴풋하고,,,
아~춘천,,,대룡산과 가리산,,,그리고 봉의산
화악산과 북배산
명월리 구진대 방향으로 내려서는 능선길
오늘도 어머니는 찾아 뵙지 못하고 이렇게 산길을 돌며 멍한 시선만...
작은 촛대봉과 삼악산
삼악산은 눈으로 오르고 오늘은 동생님따라 개곡리로,,,
다음에 삼악산은 힘이 남아 어쩔줄 몰라하는 산여인님만 보내야겠다.
달머리봉 뒤로 해는 저물어 가고,,,
화악지맥 가일고개에서 왼쪽 임도길로 한참을 내림한다.
연기나는 집 옆이 개곡리 종점
가평으로 가는 5시 50분 군내버스는 칼같이 도착을 하고...
동생님과 가평역근처에서 순댓국에 소주를 나눠 마시며 하루 산길을 접는다.
P.S. 하후돈 동생님이 찍어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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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가북계라는 타이들을 보면서 예전, 2010년 1월인가 산고파님, 뭐야님, 목민님, 그리고 민들레님과함께
답글
산행했던 생각이 떠 올랐는데 역시 그 산이군요..
몽가북계, 방화선 눈길을 걷는 길이 새록새록 생각이 납니다.
올해는 몽가북계, 광덕고개에서 국망봉까지 긴 방화선을 걸어봐야 되겠습니다만
먼저 산고파님의 사진을 통해 방화선을 느껴 봅니다...
역시 강원도 산은 멋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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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은 눈으로 오르는 방법이 있었군요? 그리하면 될 것을 괜히 겁먹었나 봅니다.
답글
힘이 남아 도는 분들만 보내고 저도 눈팅으로만...ㅋㅋ
그쪽 지역에 눈이 그다지 많이 오진 않았나 봐요. 정상부근에도 땅이 다 보이고... -
이산저산2011.12.19 11:15 신고
춘천호의 물안개 피어오름이 처음보는 저에게는 환상적이네요.
답글
5월에 걸어보았던 몽가북계, 눈길로 걸어보고싶은 마음이 확 땅기네요.
12월의 눈산행 산고파님 덕분에 즐기고갑니다.
즐겁고 좋은 연말시간 보내시구요~ -
삿가북계.. 음.. 또 새롭게 걷는 코스를..
답글
아침 안개가 참 멋스럽고 환상적 이지요..
낚시하며 아침을 맞을때 호수가 안개가 정말 환상적 이었는데..
춘천.. 호반에 도시자 안개의 도시도 되지요.. -
대간이니 설악이니, 뭉클한 산줄기 적지 않지만, 아무래도 가평,화천, 그리고 포천쪽 산줄기가 제일 반갑게 다가옵니다.
답글
쨍하게 맑은 날, 삿가북계 산줄기를 쭉쭉 시원하게 걸었네요.
고파님이 걸어간 이날처럼 맑은 날. 저도 언젠가 몽가북계삼을 걸은적이 있었는데요.
눈에 익은 봉우리들과 감동의 전주막걸리.. 웃음이 나올법도 하네요.ㅎ -
걷다보면..
답글
어느 날이고 저리 멋진 아침을 맞을 수 있겠지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저희 집에서 첫차를 타면 가능할까 싶은데..
새해엔 몽가북계도 이어봐야겠네요.
욕심많은 걸음들의 +삼도 군침 흘리면서..
가슴 뭉클한 산줄기들 늘 그리움입니다. -
일출무렵 물안개 피어오르는 춘천호 환상적입니다.
답글
몽가북계는 갔었는데 삿가북계는 아직..
같은 코스로 걷고 싶지만 내 체력에는 좀 무리일 것 같군요..
즐감했습니다. -
춘천댐사진 베스트입니다..
답글
요근래 최고의 사진 같은데요? 멋집니다...
삿가북계... 삼은 다음에 기약하셨는모양입니다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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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가나 화악산은 보이구만여...
답글
혼자라는 산길...
앞선이의 발자국을 밟으며...
오늘은 산고파님을 위한 하늘이가 멋지게 열리고 물안개까지 환상으로 만들어지고...
산고파님의 얼굴색은 더 좋아불고... 연말인디도 술을 별로 하지 않으신가벼요...? -
함께가자 약속해놓고 혼자만 가시다니...
답글
다섯글자 다 채우기로 해놓고 `삼`은 안하신다고요??
일구이언하기 없기요...
물안개 피어오르는 춘천호..정말 환상적이네요..저,한장만 주세요.첫번째사진..ㅎ
삼면이 아름다운 호수로 둘러쌓여있는 호반의도시 춘천에서만이 볼 수 있는 아름다운풍경입니다. -
물안개 정말 아름답습니다. 환상적이군요
답글
447봉이 올라도 되는 봉우리인가 봅니다
삿갓봉에 전망터가 생겼군요
역시 겨울에 거니는 가덕산
북배산 계관산 능선길이 백미입니다
파란하늘과 어울린 겨울산의 모습들 좋습니다
추운날 먼거리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산고파2011.12.20 08:43
저번 봉화산 산행때 춘천발 양구행 7시 10분차를 춘천역에서 탈수 있다 말씀을 드렸는데
이날은 버스가 먼저 지나쳤는지 타질 못했습니다...
괜하게 제말 믿다 낭패 보시는 분이 있을까 걱정이 되는군요...
덕분에 전 때맞춰 춘천호 물안개를 보게 되는 행운도 있었구요...
저도 삿갓봉은 매운탕골에서만 올라봤었는데 이날 등산로 안내판을 보고
능선길로 올랐습니다..447봉은 삼각점있는 헬기장인데 화악산 조망이 좋은 곳이었습니다.
능선길을 오르락 내리락하며 삿갓봉과 이어져 있구요,,,
계관산에서 개곡리 버스종점까지는 여유있게 2시간 잡으시면 될듯 싶구요...
시간이 여의치 않으면 춘천 명월리 버스종점이 그리 멀지 않습니다.
명월리에서도 6시쯤 버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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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안녕)하세요. 꾸(~)벅
답글
흘러 흘러 여기까지 잘 찾아왔지요. 가덕산에서 지뢰 매설하다 우연찮게 만나서 행복했어요.
소맥 정말 맛있었어요. (^^)
기회가 된다면 산에서 꼬옥(!) 다시 뵙고싶은 형님이세요. 언제나 안전산행 하세요. (^^) -
지지난 겨울 몽가북계에서 환상적인 심설산행을 했었는데,,,
답글
그때가 그리워지게하는 그림입니다,,,
춘천호의 물안개 단연 압권이네요,,,
가일고개에서 걍 화악지맥길따라 주을길로 내려오는게 더 났지 않을까 싶다는,,,(ㅋ)(ㅋ)
낼 동지팥죽 마니드시구 건강하세여(~)(~)(~)(ㅎㅎ) -
춘천댐 물안개는 규모로 보나 전국에서 가장 큰것 같습니다.
답글
저도 사명산 주변 병풍산인가? 한번 탔었는데...
파로호를 잠시 본적이 있습니다.
요즘 화천에는 산천어 축제...등 겨울 볼거리가 푸짐 하겠어요
눈 색갈마져도 그쪽은 달라 보이네요 아주 하얀거시..
성탄절 즐겁게 보내시고
멋진 사진 또 기다려 봅니다. -
사명산 가신다더니 차를 놓치셨나보네요.
답글
덕분에 춘천호의 물안개도 보시고...멋진 장면들 잘 봅니다.
오봉산 갔다 오는길에 택시 기사님이 겨울 영하권에 들어오면 춘천호에 오라던 말이 생각납니다.
지금 걸으신 구간도 모자라 삼악산을 보태신다니 참으로 대단하신 분들이군요.
시원스런 파란 하늘이 부럽군요.
전 어제 덕유산갔다가 조망도 하나도 없고 더군다나 카메라도 맛이 가버려 사진도 없고... -
이번주에 저도 이 길을 걸어볼까합니다
답글
짧은 다리라서 개곡리까지 갈 수 있을런지 걱정은 되네요...(ㅎㅎ)
좋은 날씨속에 여유로운 발걸음이 부러울따름입니다.-
산고파2011.12.27 06:43
1월에 블벗님들에게 제가 앞장선다 말씀을 해놓았는데,,,같이 가시면 좋은데(~)(~)
혹시나 물안개 보러 가실려면 일출시간 맞춰서 가셔야 합니다.
춘천역에서 소양댐가는 버스는 자주 있으나 춘천댐가는 버스는 자주 있지 않구요,,,
춘천댐에서 능선을 타시면 적잖이 걸리니 매운탕골로 죽 들어가시어 산행하시어 시간을 아끼시구요,,
계관산에서 개곡리 버스 종점까지는 2시간 잡고 걸으셔야 합니다.
혹 시간이 촉박하시면 춘천방향으로 내려서시면 명월리 버스 종점이 그리 멀지 않습니다.
6시쯤 버스가 있을 겁니다.
아무쪼록 계획 잘잡아 (즐)거운 산행 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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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답글
겨울 물안개가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호수가 풍경이 아름답다는건.......아마도 (안개호수가)더 잘 알겟죠? ㅎㅎ
상고대라도 하얗게 피어나는 날에는 더 황홀함이 될테지만...
그런날 다시 멋진 강가풍경 기대합니다, -
삿가북계 산이 궁굼해서 인터넷검색 했더니 달랑 한곳 올라와 들어 왔더니 겁나게 무샤분 블방 였군요 ...
답글
몽가북계는 들어 봤어도...
겁나게 무서운 분 블방이라 얼른 도망 갑니다 ~ ㅎ
작전 지역이라 능선이 대머리 입니까 ??-
산고파2012.01.15 06:43
반갑습니다..숯댕이 눈썹님,,,
감사도 드리구요,,,이렇게 누추한 곳에 방문해주시고 흔적도 주시구요...
제가 숫기가 없어 따로 말씀은 안드렸지만
블방에 돌아다니며 숯댕이 눈썹님의 위트 넘치는 댓글을 보며 미소지은 것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훤한데도 단풍이 많은데 왜 숨은 단풍을 찾으러 다니냐는 말씀도 생각이 나구요...ㅎㅎ
오늘은 산욕심 많은 이웃을 둔 덕에 삼악산까지 힘겹게 이었습니다.
짐승들 사이에서 이형석님이 고생좀 하셨지요...ㅎ~
방화선이라고 매년 가을 저렇게 산길은 내어 놓는데
산꾼들은 겨울에 걷기 시원하다 자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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