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1 홍천 매화산 - 새벽대기산
이번주는 홍천 오음산과 매화산을 이어 보려 했는데 금요일밤 술을 피하지 못해 일어나니 6시가 넘어 있다.
아침부터 날은 적잖이 덥고 꾀가 생겨 차를 몰고 홍천 양짓말로 달려간다.
양짓말 근처 청국장집에서 아침을 해결했는데 맛이 괜찮다. 점심 먹거리로 감자부침을 포장해 달라 한다.
양지말 화로구이 맞은편 오안초등학교 근처에 주차를 하고 들머리를 찾는다.
새벽대기산 가는길에,,,
맛이 썩 괜찮았던 청국장집
상오안리와 하오안리 사이에 있는 오안초등학교
양지말 화로구이집
들머리를 찾아 높은터 방향으로 걸어가다가 ,,,
도라지꽃
보이는 지능선 끝이 들머리인데 뙤약볕에 헛발품을 팔고 있으니...쯧쯧
간신히 찾은 들머리 이정판
들머리 지능선 끝이 이렇게 파헤쳐 졌으니 아닌줄 알았지...
묘 몇기 지나자 길은 뚜렷해지고,,,더운 날 진땀을 흘리며 고도를 높이다 보니 숭림대라는 4층짜리 전망대를 만난다.
전망대 2층에서 3층 오름엔 가지말라 자물쇠가 채워져 있지만 궁금하여 난간을 타넘어 4층까지 올라가 본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오음산
진행할 매화산,,,날이 무더우니 저곳도 아득하게 멀게 느껴진다.
중간에 움푹 파인곳이 며느리고개,,,,
시아버지와 며느리가 소를 끌고 저고개를 넘다가 시아버지가 아래에 두고온 보따리를 찾으러간 사이에 며느리와 소가 사라졌다고 해서 며느리고개
호랑이의 소행인지 산적의 소행인지 아직도 미결이라고,,,어쩌면 남편과 시아버지에 불만을 품은 며느리의 선택은 아니었을까? 잠시 공상 ㅎ~
4층 전망대는 필요 이상으로 럭셔리하다. 이렇게 현위치도 알려주고 층마다 망원경도 있고,,,
오늘 준비한 막걸리 안주도 아주 럭셔리하다.
조금은 이른 시간이지만 이렇게 앉아서 한병을 다 비운다.
가수 이상은 노랫말에 "젊은날엔 젊음을 모른다" 했는데 나이가 더 들어 이모습을 볼때면 그때도 참 젊었었지 하겠지...
필요이상으로 럭셔리했던 4층 전망대 숭림대,,,잠시 잠도 청하고 한시간을 개기다가 힘겹게 털고 일어난다.
관리가 된듯한 좋은 길이 이어지고,,,
산도라지꽃은 왠지 귀해 보이고,,,
산림경영모델숲이란다. 화장실은 정말 깨끗해서 좋았다. 오늘산길 너무 럭셔리한거 아냐?
벌개미취도 보이고,,,
저걸 보니 갑자기 솔맨님이 생각나고,,, 방문자센터 앞 언덕에 정자가 있고 MTB 사용되는 임도가 있는데 바로 산길로 접어든다.
처음엔 희미하지만 이내 길은 뚜렷해지고 표지기도 간간히 보여진다.
진행중 바라보는 까끈봉과 뒤로 한강기맥 갈기산
방문자센터에서 한시간여 올리니 헬기장인 매화산 정상
조금은 낮은 고도의 가짜 매화산 정상
삼마치고개에서 매화산 까끈봉 깍은봉으로 이어진 능선을 매화단맥이라고...
내림길 기분좋게 내려서니 2.5.K가 금새네...공골재
이름부터 괜히 부담스러운 까끈봉은 더운날 땀좀 빼게 만들었다. 까끈봉지나 며느리고개로 내려설까 했지만 새벽대기산이 궁금하여 올라선 길을
다시 내려서면 양덕원으로 향하는 능선이 있다. 길은 뚜렷하고 서울 우정산악회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진행한 산길,,,양짓말에서 거의 10시에 붙어 16시에 양덕원으로 내려왔다. 까끈봉에서 양덕원으로 가는 능선만 조심하면
산길이 뚜렷하여 알바할 일은 없다. 거꾸로 진행하면 매화산에서 방문자센터로 내려서는 길이 헷갈릴듯 하다.
진행중 커다란 겨우살이가 떨어져 있다. 혹 겨우살이도 술담가 먹나?
양덕원리에 가까워져 가니 친절하게 바위마다 이름표를 붙여준다. 흔들바위며 마당바위며 없는게 없다.
길은 좋도 깊은 숲맛도 나고,,,꽤 괜찮은 산길이었다.
시동쪽의 시원한 조망도 좋고,,,걸어 보았다고 갈기산과 발귀현과 금물산으로 오르는 철탑도 반갑다.
금물산과 성지봉
적당한 바위와 소나무도 있고,,,이름표를 뭐라고 붙였놨나 봤더니 신선대라,,,ㅎㅎ
언젠가 용아장성님 이곳에 오른 사진을 봤었지,,,언제가 될지 몰라도 담엔 새벽에 와 보리라,,,
양덕원에 가까우니 산길은 더 뚜렷해지고,,,
운동시설도 곳곳에 올려져 있다.
더운날 모자 한쌍은 물이 흐르는 그늘에 누워 망중한을 즐기고 있고,,,
양덕원을 기점으로 잡으면 양덕원교회를 찾으면 되겠다. 조금 더 걸어 올라가면 굴다리지나 새벽대기산 들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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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입니다.
답글
홍천에도 매화산이 있었군요(~)(ㅎ)
까끈상,새벽대기도 생소한 이름이구요...
덕분에 낯선 산줄기들 (즐)감하고 갑니다. -
더운 날엔 계곡에서 노는게 최고의 럭셔리인디...(ㅎㅎ)
답글
말로만 듣던 매화산 첨 듣는 새벽대기 구경 잘했시여(~)(~)(~)...
새벽대기란 이름의 연유가 궁금해지네요...
아침부터 소나기성 비가 계속 오락가락하네요ㅛ...
휴일 편안한 휴식의 시간 되시길(~)(~)(~) -
완전 럭셔리 산행길.. 4층 호텔 꼭대기에서 시원한 낮잠도 즐기시고..
답글
언젠가 까불며 잘난척 걸어가다가 매화산을 놓치고, 며느리 고개로 내려섰던 기억입니다.
산이 그자리에 있으니 또 걸어가면 된다지만, 고파님 종주길에 샘도 나구요.
날씨 구질구질한 일요일, 어느 산길을 걸어가시는지요. -
며느리고개 새벽대기 ... 얼매나 깍었가니 까끈봉 ~
답글
도망간 며느리보다 허망한 시애비가 안쓰럽네요 ~~ ㅎ
한병 마시고 푹 쉬는 모습이 고파님 진면목 ... ㅋㅋ -
그 홍천 국도길에 화로구이집이 몰려 있는 그 동네인가봐요?
답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동네 산길엔 멋진 전망대도 있고 태극문양의 데크길도 있고... 신경 많이 썼습니다.
이날 엄청 더웠는데... 땀 많이 쏟으셨죠? 요즘 산길 걷기가 너무 힘듭니다~~ -
이산저산2012.07.22 23:13 신고
폭염속 바람없는 무더운날 가만히있어도
답글
땀이 저절로 흘러내리는 날씨에 수고많으셨습니다.
기왕에 흘러내리는 땀이라면 산고파님처럼 산속에 들어 흘리는게 났겠죠.
까끈봉-새벽대기산 저로서는 이름도 생소하지만
산고파님 기록을 읽다보니 가고싶어집니다.
수고하신 덕분에 산길, 조망 즐겁게 보았습니다.
더운날씨에 건강조심하시구요~ -
淸浪2012.07.23 08:25 신고
아~홍천의 매화산을 다녀오셨군요
답글
날씨가 많이 습하고 더운날이였었지요
들머리 진입에 공사를 벌여서 좀 헷갈렸군요
전망대가 4층으로 되어있으니
유명세좀 타겠습니다.
삼마치고개에서 연결되는 줄기였군요.
새벽대기산..참 이름 아름답군요
무더운 여름날 수고많이하셨습니다 -
4층짜리 전망대가 눈에 확 들어오는게 가보라고 손짓을 하는 것 같습니다..
답글
그렇게 멋드러지게 지은 4층 전망대를 왜 꼭대기까지 가지 못하고 월담(?)을 하도록 만들었을까요..ㅎㅎ
전망대에서 막걸리 한잔에 감자전 한입...침이 고입니다..ㅋㅋ -
눈썹님이 합천 매화산 좋다고 해서
답글
가볼려고 올 봄부터 시도중이었는데
홍천에도 매화산이 있군요.
새벽대기산은 지명이 참 도특하구요.
산길 걷느라고 땀 많이 빼신 것 같습니다.
이젠 능선보다는 계곡쪽을 이어서 걸으세요....(ㅎㅎ) -
홍천지방에 산고파님이 아직 안가본 산도 있었군요..
답글
길 좋고, 숲도 좋고, 조망도 좋고, 이름까지도 새벽대기, 까끈봉.. 흔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숭림대라고 해서 산에 있는 무슨 대학인줄 알았습니다.ㅎㅎ
전망대가 4층, 아니 바닥부터 치면 5층이네요..
전망대까지 평범하지 않게 높이 올린 이유도 궁금해집니다.
혹시 산고파님 쉬어가시라 특별히 세워놓은?...ㅎㅎ
무더운 휴가철...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
매화산..풍취가 느껴지는 산 이름입니다.
답글
걷는길도 좋다고 하시니..땡깁니다.
저도 마냥 걷는걸 좋아하다보니..
럭셔리 4층 전망대도 있어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시간나면 초행길인 매화산..종주길..설레인 마음을 안고 막걸리도 안고
럭셔리 전망대에서 기냥 한잔 비워야겠습니다.. -
오랜만에 손수 운전도 하시공~
답글
까끈봉,새벽대기산이란 이름이 참 특이하구만여~
역시 말걸리는 나의 띵구여~
바닥층까지하믄 5층이고만~
태극기를 보니 솔맨횽아가 생각나긴헌디 8월 둘째주에 이끼 오신다요~~ -
오랜만에 잘 걸어다니시겠지? 하고 들어와 봤더니 여전하시군요. 참 좋습니다. ㅎㅎ
답글
항상 영서지방 산길은 다녀보진 않았어도 동네 이름 낯이 익어서 괜히 친한 척 하고 싶네요.
까끈봉, 새벽대기산...이름이 속절이 있을텐데..
호기심은 저도 아직 여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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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신 분 같습니다..
답글
새벽대기산 ~~요번 일요일에 가보자고 하기에 알아보다가 엿보았더니 ~~
잘 보고 갑니다..이겨울에도 멋지겠지요 ???-
산고파2013.01.04 07:13
ㅎ 좋게 봐주시어 감사드리구요
산길 오르는것을 삶의 낙이라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새벽대기산은 양덕원에 사시는 분들이 많이 오르는 산이라 등로 정비가 잘되어 있습니다.
요즘 눈이 많이 내리니 어딜가든 멋진 눈풍경이 펼쳐지겠지요
즐거운 산길 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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