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 월악산
조망 좋기로 유명한 산이라 이맘때가 좋겠다 싶었는데 아침부터 안갯속이다.
충주터미널에서 수산리를 경유하는 9시 40분 단양행 버스를 타기위해 동서울터미널에서 7시 20분 충주행 버스를 탄다.
가는길 사방 안개가 자욱한 것이 아쉽지만 오름길에 하늘이 열리길 기대해 본다.
충주 터미널엔 9시쯤 떨어지고,,,수살리행 버스표를 예매하고 근처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단양행 버스를 탄다.
월악산 영봉
단양행 버스 정거장엔 수살리가 있고 수산리가 있다. 한자로는 둘다 수산이지만 혼동이 될까 한쪽을 수살리로 한듯 싶다.
예매를 할때 수살리(3400원)로 하면 된다. 충주터미널에서 단양행 첫차는 6시 40분...다음이 9시 40분,,,
수살리엔 나포함 3명이 내리고...
마을 가게에서 막걸리 한병을 사고...월악산 막걸리가 아닌 소백산 막걸리를 팔고 있다.
사과의 고장답게 집 옆에 사과나무가... 먹고프면 따먹으면 되는건가 보다.
보덕암까지 거리도 만만찮은데 고맙게도 주변에서 농장하시는 분이 트럭으로 오름길 세명을 차례로 태워주시고,,,
보덕암 주지는 암자를 정성스럽게 꾸며 놓았다.
빈술병에 물을 담고,,,
보덕암
영봉 가는길,,,하봉 중봉 영봉을 표현한듯,,, 영봉엔 달도 걸려있다.
가을이 오긴 했나 보다.
의자에 앉아 쉬고 있는 절 주인이 그려지고,,,
계단 오름 계단 오름,,,그래도 종자산때보다는 몸이 가벼워 어렵지 않고,,,
처음으로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충주호가 시원스레 보였으면 좋겠지만,,,이나마 보여지는것도 다행이다 싶고,,,
우회한 하봉 암릉
지금 이순간 우리나라 산은 시나브로 물들어 가는듯,,,
많이 봐왔던 구도...나도 흉내내 보고,,,저 위 바위는 내가 지날때 빠지지 않을까 걱정하며 지나며,,,
맑은 날은 충주호 저편에 뭐야님과 갔었던 남산과 계명산이 보일터인데...
김기덕의 영화가 생각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내 삶은 어디쯤 일까,,,아마 이맘때가 아닐까 싶다.
중봉 오름길
우리나라 산하가 아름답다는 생각이 새삼 드는 풍경이다.
누가 저렇게 이쁘게 잘라 놓았는지...
가을이구나,,,오면 가지 말아라,,,
보덕암삼거리
영봉 오름길에서 보이는 중봉과 하봉
영봉 오름길
하나하나 이름 불러 줄수 있으면 좋겠지만,,,내 하나하나 걸어보고 이름 불러줄께,,,
월악산 영봉,,,이젠 멀리서 너 이름을 부를수 있겠다.
월악산 중봉과 하봉
애는 봐야겠고 산은 와야겠고,,,저도 그런적 있었거든요,,,너 나이에 영봉오는 아이 드물껄?
앞모습 뒷모습이 이리도 다르니,,,
가을 월악산
덕주사 마애불 내림길에...
봄의 신록을 보는 착각이...
마애불,,,보이는 산객들은 춘천거북이 산악회라고...춘천이란 이름에 어찌나 반갑던지...이래서 학연 지연 하는건지...
3시 15분 동서울행 버스를 타볼까 뛰다가,,,
수경대,,,몇분 차이로 놓치고,,,
평소 국산 맥주 못만든다 타박을 하지만...산행후에 먹는 카스 몇모금은 기네스 저리 가라다.
충주 터미널에 의정부행 직통이 6시에 있길래 수안보 경유하는 4시 17분 시내버스를 타니 1시간 걸려 충주 터미널에 도착하고,,,
터미널 근처에서 산 사과를 빈 배낭에 채워넣고 집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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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짠다고 ...
답글
외로운 늑대처럼 홀로 헤메는 산고파님이 머 땜시 월악산 영봉을 찾아셨을까 ??
단풍을 구경할려고는 안했을것 같고 ...
혹 영봉의 영험한 기를 받을려고 갔을까 ~~
영봉의 기운이 그렇게 영함하고 성스럽다는 소문이 ...ㅎ -
오랜만에 산행기를 읽습니다.
답글
단풍이며.........
사람이며.........
또 그림이며.............
표현할 단어가 마땅치 않네요.
산은 늘 그곳에 있군요.
월악산. 그대를 위하여 지화자!!!!!!!!!!!!!! -
내 가고 싶은 산
답글
언제든 홀로 자유로이 다니는 산고파님
오늘도 가벼운 발자욱따라 산뜻하게
보고 갑니다~~
요즘 설악이 불타고 있는데
한걸음 해 보시지요~^^ -
이렇게 아름다운데... 어디 내놔도 빠지지는 않는 미모인데.. 요즘 절세미인 설악에 밀려 관심을 별로 받지 못하고 있는 월악이군요?
답글
보통은 빈 생수병에 물을 받아 가지고 다니는데... 역시 산고파님이라 다르십니다~ ㅎㅎ
검정 티셔츠 완전 세련되고 멋져 보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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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이 명산인만큼 사진 또한 다른 산행기와는 다르게 꽤 신경쓰신 느낌이 드옵니다.
답글
점방에서 막걸리 사 메고 영봉을 오르는 느낌이야 알 수 있을 듯하지만 그렇다고 차 얻어 타시는건 반칙...ㅎㅎ
충주호가 내려다 보이는데 평일날 산에 간다고 저를 혼내케셨던 그 옥순봉말이외다...
이젠 월악산까지 저리 물들어 가는데 조금 있으면 내장산까지 내려오지 십습니다.
산정에 홀로 앉아 그 이름을 다 불러 주실려면 아직 수십년은 더 걸어얄진데 오르실 때마다 막걸리 한 두병씩 마시면 아마 힘들지 않을까도 생각되구요...ㅋㅎㅎ
산은 올라야겠고 애는 봐줘야 후한이 없으니 참 거시기허기도...
참고로 저는 맥주는 잘 안먹지만 그나마 카스를 좋아하기에 기네스 빰치게 맛있는 국산맥주 맛없다는 말아주시길...푸하하...-
산고파2012.10.08 08:32
ㅎ~ 사진 찍을때는 신경쓰지 않고 고를때는 신경을 쓰는 편이지요...
버스에서 내린 세명은 모두 홀로인데,,,트럭 운전하시는 분도 재미있는 분이었어요,,,
오름길 따로 따로 오르는 사람들을 하나씩 타라고 정차를,,,얼씨구나 좋다 얻어 탔지요...ㅎ
두서너번 더 가면 그쪽 산줄기 훤히 보이겠던걸요...
벌써 다음에 기회되면 갈 산길을 그려 놓았습니다.
산행후엔 뭐든 맛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산에 댕겨도 살은 안빠지고 배만 나오고,,,ㅎ
좋은 한주 되시구요,,,
그나저나 지리산 사진 쥑여 주더군요...내눈이 4.0이 되는줄 알았습니다.
풍씨아저씨 산복은 알아줘야 한다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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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고파님이 지난주 월악 영봉을 산행했다고 이야기를 하니까 집사람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더군요..
답글
예전 덕주사에서 영봉 오를때 너무 가파라서 얼마나 힘들었던지 지금도 그 생각이 나는가 봅니다..
산고파님이 이번 월악산 산행시 날씨가 좀더 좋았다면 좋았을 것을 다음에다시오라는 계시를 받은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카스 맥주.....어제 저도 한잔 마셨습니다만 역시 좋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월악산 아직 미답지 입니다.
답글
이곳에서 조금 일찍 서둘면 다녀 와도 될것 같습니다.
겨울이 오기전에 한번 밟아봐야 되겠습니다.. -
월악산을 수산리로 오르셨군요
답글
오색의 가을빛이 선명합니다
월악산 근처의 산군들이 날카로우면서도
많은 절경을 뿜어주는 산이라는데
저도 월악산 한번 올랐을 뿐 ..
그것도 아주 흐린날이라 제대로 충주호도 못보고와서
늘 다시 그려보는 곳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경기, 강원권 산하 두루 섭렵하시느라 유명한 월악을 이제야 오르셨군요.
답글
조망이 더 깨끗했으면 좋았을텐데.. 그래도 보이는 풍광은 국립공원답게 멋집니다.
대중교통 칼같이 파악해서 용케 이용하시구요..
충주사과 맛도 보시고..
이제 월악이 거느린 주변산군들에도
산고파님의 발길이 자주 이어지겠군요..
즐감했습니다. -
역시 술고파님.. 아이고 실수^^ .. 산고파님 !!
답글
보덕암 식수 보충도 cj막걸리통이라~~
직통을 아쉽게 보내버리고, 남은 한시간동안 포테이토칩에 병카스 500cc~
차라리 몇분 차이로 놓쳐버린 버스가 오히려 잘 되었구요.
단풍드는 월악도 고파님 렌즈로 보니, 그것 참 진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음..가을이라 아름답겠지만,
가을 월악, 참 잘 담아오셨습니다. -
이산저산2012.10.09 10:17 신고
가을 단풍이 완연한 월악산 정말 멋집니다.
답글
오래전 겨울에 보덕암에서 올라 송계교로 내려온적이있는데
아이젠이 시원찮아 내리막에 고생한 기억이 납니다.
보덕사스님도 곡주를 즐기시는 모양입니다.
산행하기좋은계절 건강하고 안전한 산행 즐기시기를...
수고하신 덕분에 잘보았습니다. -
산고파님은 단풍 물들어가는 가을은 아직 아니신것 같은데요..
답글
저는 낙엽지는 가을 이구요..
월악 정취가 참 좋은 날입니다..(^0^) -
산고파님~ 안녕하시죠~ 올만에 인사드려요~ㅎ
답글
쉴틈없이 이어지는 산걸음 보기좋아요~
저는 월악산 영봉 생각하면 철계단 힘들었던 기억뿐이 없어요.
그런거 생각하면 저는 역시 바위가 딱인데..ㅎ
지금은 상황이 그러하니 저만치 추억속의 등반을 더듬으며
호시탐탐 몸 만드는중인데.. 어케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항상 안전 지키시고 건강생각하시며
즐산 이어가시길 바랄께여~ 건강하세요~^.^ -
가을향기가 벌써 월악까지 점령을 했군요(^^)
답글
월악을 다녀온지도 그러고보니 꽤됩니다.
덕분에 추색에 물들어 가는 월악의 모습 (즐)감하고 갑니다.
(즐)건 하루되세요(^^) -
월악산은 끝까지 계단이 유난히 많았던 기억에 다신가고 싶지 않단 생각을 했던 그때가 스쳐지나가네요.
답글
사진을 보노라니...ㅎㅎ
근데 아이까지 등에 업고 오르시는 분이? 참대단하단 생각이 드네요.
산이 좋으면 그럴수도 있겠죠.-
산고파2012.10.18 15:50
하산길 많은 분들이 힘든 표정으로 얼마나 남았냐 물어보시더만요...ㅎ
특히 덕주사에서 오르면 많이 힘들겠다 싶었습니다.
하봉 중봉쪽의 풍경도 아름답더라구요,,,
사람 욕심 끝없어 충주호가 시원스럽게 보였으면 싶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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