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8 개심사 - 가야산 - 뒷산
충무공 탄신일,,,올핸 내 생일 이기도 하다.
내가 좋아하는 산에 가는 것만으로 충분하니 미역국도 끓이지말라 말해놓는다.
엄마가 낳았지 내가 나온건가,,,
근 1년만에 서산 가야산을 다시 찾아간다. 들머리와 날머리를 달리해볼 생각이다.
작년에 그랬듯 8906 광역버스로 부천터미널 소풍에서 내려 6시 30분발 서산행 고속버스를 타니 8시도 안되어 서산에 도착한다.
개심사 가는 버스시간까지는 널널하니 터미널 주변을 배회하며 아침으로 무얼 먹을까 고민한다.
석문봉에서 바라보는 가사봉과 원효봉
추어탕집에 들어갔는데 돌솥밥을 해준다. 그래도 7천원,,,화장을 곱게한 이쁜 여주인이 문밖으로 배웅도 해준다. 가끔 들리라고,,,,
의정부에서 왔다고 말을 할까 하다가,,,자주 오겠다고 전한다.
9시 15분에 출발하는 개심사행 버스,,, 왼쪽으론 작년에 이용했던 서산마애불근처 고란사로 가는 버스,,,
개심사 주차장엔 상춘객들로 가득하고,,,개심사 연못과 다리 그리고 배롱나무
천년사찰 상왕산 개심사,,,해강 김규진님이 쓰신 현판은 문외한이 보기에도 균형감이 돋보이고,,,
드물게 피어오른 왕벚꽃,,,설마 그럴까 싶었는데 만개한 꽃봉우리는 어린아이 주먹만하다.
반듯하지 않아도 쓰일 곳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나무 기둥들,,,스피커가 눈으로 보여 마치 마른 북어를 올려 놓은것 같고,,,
유홍준님은 개심사를 "춘삼월 양지 바른 댓돌 위에서 서당개가 턱을 앞발을 묻고 한가롭게 잠을 자는듯한 절"이라 했다.
하지만 이젠 많은 상춘객들이 봄을 즐기는 북적북적한 절이 된듯 싶다.
그래서일까 입적한 전 주지 선광스님은 유홍준 교수에서 절소개를 하지 말라고 당부를 했다 한다.
개심사에 찾아드는 봄
나또한 잠시 상춘객이 되어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여러 꽃들과 눈마주친다.
개심사에서만 자란다는 청벚꽃은 올해 변덕스런 봄날씨 때문인지 개화를 하지 못하고 있다.
문은 닫아 놓으셨지만 많은 상춘객들 때문에 수행을 하실수는 있으실런지,,,
개심사의 뒤뜰에도 봄은 내려앉고,,,
개심사를 이리 저리 둘러보고 산길로 접어 듭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왼쪽으론 상왕봉에서 이어지는 금북정맥길,,,오른쪽으론 작년에 걸었던 서산 마애삼존불과 연결된 수정봉
일락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황락저수지와 일락사
일락사를 당겨서 보니 그곳도 사월 초파일 준비를 하는듯 싶고,,,
석문봉으로 오르며 바라보는 산수저수지와 연암산 자락
가사봉과 오늘 목적한 뒷산과 그 뒤로 삼준산
삼준산과 연암산 그아랜 한서대
당진에서 오신 분과 맥주를 나눠 마시며 말을 나누다가 개폼으로 사진한장 박고,,,
신록이 시나브로 올라오는 옥양봉
서원산
가사봉으로 진행하며,,,
원효봉과 상가저수지 옥계저수지,,,가야산 주변은 저수지가 10개도 넘는듯,,
가사봉을 오르며 뒤돌아보는 석문봉과 옥양봉,,,금북정맥길은 이곳에서 중계탑 철조망을 오른쪽으로 우회를 할수가 있으나 길이 안좋아 보여서 계단으로 진행
가야산중계탑에서 도로를 따르다가 이곳에서 가파르게 올라서면
지나온 석문봉과 가야산중계탑이 뒤돌아 보인다.
금북정맥길과 뒷산,,,뒷산은 생각보다 멀다. 처음엔 뒷산지나 해미고개에서 연암산을 올라 한서대로 내려서려고 했는데,,,날은 더워지고 다리는 점점 무뎌진다.
뒤돌아본 석문봉과 427봉
왼쪽 수덕산과 나본들고개 그리고 뒤산으로 이어지는 정맥길
왼쪽 원효봉과 수덕산,,,뒤로는 홍성의 용봉산
조망이 시원한 봉우리에 앉아 점심상을 펼친다. 오늘은 생일이라 삶은 달걀에 수입맥주캔 두개까지 끼워놓았다.
이쁘게 휘어진 뒷산 가는길,,,
이곳 등로엔 참나무는 거의 없고 소나무와 진달래나무
서해에선 바람이 세차게 불어오지만 바람끝은 부드럽다.
한서대와 오른쪽으로 신선대
낮지만 장쾌하게 보이는 가야산 주변 산자락이다.
덕숭산이 정면으로 마주보이고,,,
어느새 각시붓꽃이 나올때가 되었나보다.
아래로 한티고개가 보이고 뒷산도 가까와졌다. 한티고개에서 남은 맥주를 마시며 서산아라매길로 하산할까 잠시 갈등하다가,,,
뒷산으로 오른다. 이동네 뒷산인가 본데 가사봉에서 적지않은 거리이다.
얼마간 내려서니 삼준산과 연암산 사이의 무너미고개가 지척으로 보이고
조금더 내려가니 조망좋은 헬기장이 나타나고 헬기장엔 할미꽃이 가득 피었다.
1시간만 여유있으면 연암산으로 더 진행하고 싶지만,,,
다음엔 한서대를 기점으로 연암산과 삼준산을 연결해 봐야겠다 생각하고 해미고개로 내려선다.
희미해진 길을 내려서고 개나리를 비집고 내려서니 해미고개다.
해미고개에서 한서대방향으로 내려서고 있는데 버스가 대기중이고 대곡리 종점이란다. 아싸~
서산터미널에서 의정부행 버스를 예매해 놓고 작년에 알밴 꼴두기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에 풍류마당 포장마차집을 찾는다.
주인 아주머니는 그 모습 그대로 계시고,,,싱싱한 낙지에 시원한 막걸리를 마시고 있자니 살아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엄마~ 낳아줘서 고마워요~~ 담주에 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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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으로 생일 축하드립니다~~ 여느때와는 확실히 달리 럭셔리한 생일상입니다~ ㅎㅎ
답글
어제 이맘때 개심사가 참 아름답겠다... 5월1일날 가볼까? 이런 생각을 했는데, 아직도 조금 이른 듯하군요? -
엄마 낳아줘서 고마워요...눈물이 핑~
답글
나이 먹어서일까 다시 뵐수 없어서?...
산고파님 생일 축하혀요...
12년 12월 같은 길 눈길을 걸었던 기억이 스쳐 갑니다~
가사봉 앞두고 탈출했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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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고파님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축하 합니다~
답글
엄니께서 산에 댕기라고 낳아주신건 아닐텐디~경기 강원이 부족해서 영역을 남으로만 계속 넓히시다니~ㅎㅎ
낮은 산이지만 꽤 맘에드는 산이군요~ -
이산저산2013.04.29 13:58 신고
서산엘 다녀오셨군요.
답글
일부구간 작년에 걸은길이라 낯이 익습니다.
생일상 안받고 산이좋아 산상에서 홀로 한잔 역시나이십니다.
저도 조만간 삼준산-연암산 한번가보고 개심사쪽도 가보고 싶은데 마음만 앞서는군요.
수고하셨어요. 생일도 축하드리구요~ -
어제가 생일 였군요 츄캬해요 ~~
답글
미역국 안끄려준것은 혹 산에가서 미끄러질까봐 염려되서 ... ㅎ
고파님 산행기는 꼭 옛날 꼿날에 활동 했던 머찐분 보는것 같아 항시 즐겁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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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고파님이 생일이라고 하면서 산행을 한 날이 있던가요??
답글
음력인지 양력인지 모르겠습니다만 happy birthday to you입니다..
오랜만에 영어를쓰니까 스펠링이 맞는지 모르겠구먼요..ㅎㅎ
산고파님 사진 참 좋습니다...카메라 바꾸셨나요?? 아니면 렌즈를...
덕분에 개심사 구경 잘 하였습니다.. -
아(~)(~)(~)개심사...
답글
저 이번주에 개심사 가려고 했는데 담주로 연기해야겠군요.
늙으신 언니들 모시고 꽃놀이 가려했는데 마침 고파님께서 개심사에 다녀오시고
덕분에 좋은 정보로 담주에 맘껏 볼수있겠네요.
대신 개심사에선 조용히...
고파님(~)(~)생일 추카추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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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축하합니다.. 역시 인물을 훤하게 나아주신 덕분에 객지에서도 대접 받으시고..(ㅎ)(~)
답글
서산지역이 의왜로 봄이 늦은것 같더군요..
눈에 읽은 산길이라 더 실감이..
이렇게 느긋한 산행을 해야 하는데.. 늘 사람들에게 부딧껴야 다닐수 있으니..
좋은 한주 보내시고 담주에는 꼭(~)(~)(^^)* -
생일에 가고싶은 산 가셨으니 무엇보다 좋은 선물이지요(~)
답글
서산쪽이 교통이 불편한 것 같아도 잘만 연결하면 의외로 좋군요.
마음을 여는 개심사에 봄이 한창이네요. 주먹만한 왕벚꽃을 비롯한 갖가지 꽃과 신록이 아름답습니다.
가야산은 역시 조망이 시원스러운 산이라 좋구요(~)(~) -
4월의 마지막 햇살이 빛나는 화요일입니다.
답글
여린 초록잎사귀의 손짓이 사랑스럽고
달달한 햇볕이 좋았던 4월
한 달 내내 기분 좋게 보내셨는지요?
4월도 마무리 잘 하시고
사랑의 달 5월을 밝은 햇살만큼이나
빛나고 즐겁게 맞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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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심사 꽃구경에 마지막 샘물막걸리까지..
답글
봄 내음이 이곳까지 전해집니다.
변덕스럽지만, 요즘 날씨 참 좋네요.
지난 주말에는 어린이날이라 가족봉사하셨을것 같은데요?^^ -
전망좋은 산속에서 맞는 생일상 한번 멋드러집니다.ㅎㅎ
답글
특별히 생일 기념으로 막걸리를 뒤로 하고 수입맥주를 포함시켰습니까..그것도 두뱅이나..ㅎㅎ
늦었지만 생일 축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