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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3 청송 주왕산

산고파 2013. 7. 14. 08:26

이번주는 비가와도 기필코 산에 가리라...

우중 설악을 각오하고 새벽에 일어났는데 호우주의보로 설악산문이 닫혀 버렸다고,,,

그나마 미리 알았으니 다행이지,,,무대포로 나섰다가 낭패를 볼뻔했다.

 

목민님이 비를 피해 남쪽으로 가신다는 소식을 듣고 나도 남쪽으로 내려갈까...

동서울터미널에서 6시 30분에 출발하는 주왕산행 버스...

언제고 가봐야지 싶었지만 가는길만 4시간 30분이 걸린다고 여태껏 주저주저 했었다.

살아오며 주저하다가 놓친 버스가 몇대던가,,,

오늘 가보자.

 

 

 

 멀기도하다,,,안동에서 청송으로 그리고 주왕산으로,,,

 

 

 

 기다림이 없으면 다가서지 못하는 것을 알면서,,,

 

 

 

 

 

 

 

 주왕산 기암아래 자리잡은 대전사

 

 

 

 멋진 병풍을 가진 절이다. 2800원이 좀 아깝긴 했지만서도,,,

 

 

 

 

 

 

 

 계단따라 주왕산으로 올라간다.

 

 

 

 뒤돌아보면 기암이 눈길을 끌고,,,

 

 

 

 전망대에서

 

 

 

 

 

 

 

 장군봉은 어디맨가,,,

 

 

 

 영남의 산들,,, 까막눈으로 그저 바라만본다. 낙동정맥 줄기겠지 짐작만되고,,,

 

 

 

 언제나 쑥스럽지만 멀리서 힘겹게 다가선게 아까와 인증도 한다.

 

 

 

 갈등,,,멀리서 온길 봉우리 하나라도 더 오르고 싶고,,, 멀리와서 시간에 쫓기고 싶지도 않고,,,

 

 

 

 무어라도 먹고 가자 배낭을 열었는데 형광색 우의가 데굴데굴 구르더니 산아래로 한없이 굴러 내려가고,,,

 이또한 갈등,,,내려가서 줏어와 말어...없으면 아쉬울듯 싶어 한참을 내려가서 진을 빼고 올라오고,,,가메봉은 이렇게 정리가 된다.

 

 

 

 가지 말라는 길은 어찌나 가고 싶던지...별천지를 숨겨 두었으리라...ㅎ

 

 

 

 청송지역 아니랄까봐,,,푸른 소나무들이 눈에 들어차고,,,

 

 

 

 언젠가 계획적으로 심었나 보다 싶을 정도로,,,

 

 

 

 이맘때 산은 푸르름이 최고의 매력

 

 

 

 가메봉을 접었으니 급할것 없다. 최대한 슬로모드로,,,

 

 

 

 올가을 주왕산을 물들일 단풍나무 숲을 지나니,,,

 

 

 

 

 

 

 

 주왕산 계곡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한가족 계곡에 발담그며 쉬고 있고,,,좀 찔리네,,,

 

 

 

 3폭 상단

 

 

 

 3폭 하단

 

 

 

 2폭 가다 뒤돌아 보니,,,

 

 

 

 경상도 남자들 무뚝뚝하다 하더니 발도 닦아주고,,,아무래도 고기를 잡기 위해 공을 들이는게 틀림없어,,,

 

 

 

 2폭,,,절구폭포라나,,,

 

 

 

 왼발 차례,,,

 

 

 

 

 

 

 

 주왕계곡의 자랑꺼리들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하고,,,

 

 

 

 

 

 

 

 생각보다 큰 규모의 멋드러진 협곡이다.

 

 

 

 1폭

 

 

 

 

 

 

 

 시루봉이라고,,,

 

 

 

 

 

 

 

 

 

 

 

 주왕암으로 가는길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학소대

 

 

 

 

 

 

 

 주왕암

 

 

 

 

 

 

 

 되돌아온 대전사 위로 먹구름이 몰려들고,,,

 

 

 

 번개가 치고 우르렁대고,,,한바탕 쏟아낼 기세다.

 

 

 

 샤워가 무료라는 광고에 들어가서 샤워하고 옷갈아입고,,,산나물전에 동동주를 벌컥벌컥,,,

 

 

 

얼큰한 취기에 5시 5분에 떠나는 동서울행 막차를 기다리고 있자니 한바탕 시원하게 쏟아진다.

 

 

 

 

  • 펭귄2013.07.14 09:25 신고

    당일치기로 주왕산을 다녀오셨다는 말씀이신데
    도저히 믿기지 않네요.
    그것도 대중교통으로....(ㅎㄷㄷ)

    답글
    • 산고파2013.07.15 13:11

      코스를 짧게 잡으니 바쁘지 않더군요
      다만 멀긴 멀더군요,,,
      하긴 사량도 지리망산은 더하다면서요

  • 山 뫼2013.07.14 09:27 신고

    비를 피해 산행...^^
    언제 산엘 갔었는지도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장마가 그처 산엘 가고픈데 어쩜니까..
    주꺽습니다.
    다음주는 가능할런지..
    그림 그림 마다 부럽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3.07.15 13:13

      춘천에 비피해 소식이 있더군요
      공지천 오리배들과 음식점들이 둥둥 떠다니는 모습이 안타까왔습니다.
      산뫼님 사시는 곳은 걱정 없지요?

    • 山 뫼2013.07.16 07:19 신고

      공지천,운교동,춘천우체국뒤도 침수가 되었네요.
      저의 집은 다행이 괜찮습니다..

  • 숯댕이 눈썹2013.07.14 10:22 신고

    기가맥히게좋소 ~~
    돈 시간이아깝지않겠소 ~~ㅎ

    답글
    • 산고파2013.07.15 13:15

      언제고 가봐야지 했는데
      결국은 비피해서 댕겨 왔습니다.

  • 서랑 (瑞郞)2013.07.14 10:33 신고

    주왕산에 바로가는 버스가 있나 보네요...암튼 대중교통정보는 완전 빠끔이신 듯...ㅋ
    사람이 없어 한갖지니 좋읍니다...가메봉이 그립게 만드는 푸른 주왕이도 션하구~

    연일 계속되는 많은 비 대비에 만전을~

    답글
    • 산고파2013.07.15 13:16

      가메봉이 아쉽긴 한데 다음번엔 장군봉으로 해서 길게 돌아볼 생각입니다.
      그럴려면 하루전날 가야지 당일산행은 좀 아쉬운감이 있었습니다.

  • 피터팬~~2013.07.14 17:39 신고

    대중교통으로 주왕산이라...
    대단합니다...ㅎㅎ

    발 닦아주는 커플...서울 올라가는 버스로 같이 가지 않았나요...ㅎㅎ

    답글
    • 산고파2013.07.15 13:18

      언제고 가봐야지 했지만 결국 즉흥적으로 댕겨왔습니다.
      담기회엔 일찍 시작하여 길게 돌아 보고 싶더군요

  • 하이커2013.07.15 01:00 신고

    장마로 설악산행을 포기하시고 주왕산으로 가시었군요.
    날씨가 무더워서 인지 시루봉과 그 아래 이어지는 3폭의 멋스러움과 시원함이 그리워 지네요.
    대전사 위로 먹구름의 풍경이 금새 비라도 쏫아질 기세네요... 멋지게 담으셨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시원한 여름 되시기를 바랍니다.

    답글
    • 산고파2013.07.15 13:19

      중부엔 비가 남부엔 폭염이 있었던 날이었지요
      주왕계곡이 멋스러워 더위를 잠시 잊을수 있었습니다.
      항상 관심 주시어 감사드리구요

  • 이형석2013.07.15 10:34 신고

    산여인님 말씀이 산에 기여를 많이한 사람들은 산복이 있어서 산행이 딱 끝나면 비가 쏟아지고, 저처럼 산복이 없는 사람은 시작하려고 하면 비가 쏟아진다고 하던데요~~
    얼마 안할 것 같은 우의도 악착같이 찾아 오시고.. 도대체 두 산씨 분들 산에 어떤 기여를 하셨는지.. ㅎㅎ
    저도 주왕산을 참 멋지게 걸었던 기억이 있는데, 평소 산행보다 좀 복잡거리긴 했어도 괜찮으셨죠?

    답글
    • 산고파2013.07.15 13:21

      거 수리산 가시면서 뭘그리 재시던지요
      비오면 맞으면 되는것을요...ㅎ
      제철이 아닌지 그렇게 많은 분들은 없더만요
      함 가봤다고 다른 코스도 궁금하고 다른 계절도 궁금해지구요
      오갈 생각하면 징그럽기도 하구요...

  • 淸浪2013.07.15 11:14 신고

    주왕산 좋습니다
    전에 젊은시절에 올라보고 다시 못내려가 보았네요
    주산지에만 사진인가 뭔가 찍는다고 잠깐들러보구요

    머처럼 장마철에 좋은 산길
    거닐으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3.07.15 13:23

      지도상 거리보다는 시간이 꽤 걸리더군요
      청랑님 다녀오신 봉화의 청량산도 그랬지요
      6시 30분발 동서울발 차를 이용하시면 가볍게 돌아보기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 산바람2013.07.15 11:27 신고

    우중산행도 국립공원은 쉽지가 않군요.
    덕분에 비를 피해 멀리 주왕산까지.. 그것도 대중교통으로.. 산길은 좀 짧았어도 숙제 하나 하셨군요.
    여름 주왕산은 또 다른 느낌입니다.
    좋은 한 주 보내시구요~

    답글
    • 산고파2013.07.15 13:25

      아래로 내려가 산행은 잘하고 왔는데
      춘천을 비롯한 중부지방 비피해가 적잖더군요
      봄날 어느날 산바람님도 저와 비슷하게 걸으신 기록을 봤습니다.
      멋진 산이더군요

  • 칼리토2013.07.15 11:56 신고

    저두 오로지 대중교통이지만
    아 졌습니다
    아니 아무리 해가 길어도 그렇지 왕복 9시간 빼면....
    수고 하셨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3.07.15 13:26

      집에서 따지면 거의 12시간 걸렸네요
      아예 부산 대구면 기차도 있겠지만...ㅎ
      시간대비 아깝긴 했지만...그래서 주왕산 함 댕겨왔습니다. ^^

  • pey_2013.07.15 12:56 신고

    동서울에서 주왕산 가는 버스가 있네요.
    무려 4시30분이나 걸리구요.주저주저 하심에 동감입니다.
    전 3년전 폭포까지만 갔다와서 못내 지금도 아쉬워요.
    비 피해서 주왕산 다녀오심에 ...부럽습니다.
    시원해 보이는 주왕산 즐감하고 갑니다.

    답글
    • 산고파2013.07.15 13:28

      하루 꼬박 차에서 보낼 각오하시면
      5~6시간 정도 산에서 보내실수 있습니다.
      기암과 어울어진 계곡이 멋들어진 산이더군요
      감사합니다.

  • 이산저산2013.07.15 18:02 신고

    가을 단풍철 산행으로만 알고있는 주왕산.
    산고파님 다녀오시니 장마철에 눈이 시원합니다.
    몇번가려다 교통사정으로 가보지못하고있는 주왕산
    덕분에 시원하게 보았습니다.
    장마철에 안산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답글
    • 산고파2013.07.16 05:56

      늦은 가을엔 기암과 어울린 주왕산이 더 멋들어 지겠지요
      한참 좋을땐 오가는게 더 힘들수도 있겠다 싶구요
      사모님과 함께 가시면 좋겠다 싶습니다.
      젊은 연인들처럼 발 닦아 주시는것도 괜찮을듯 싶구요

  • 풍경소리2013.07.16 00:20 신고

    기가맥힌 타임입니다.
    어찌하야 산고파님은 저리도 복이 많으실까잉~
    산행 후 장대비라... 정말 기똥찬 산행...
    멀고도 먼 4시간 30분 거리를 대중교통으로 쉽게 다녀오신 산고파님은 역시 대중교통에 있어서는 제일입니다요.
    땀이 얼마나 흘렸는지 인증사진 배꼽에 달라붙은 웃옷을 보니 운동 개운하게 하신듯...
    역시 산아래에서 샤워 후 막걸리는 그 무엇도 안부럽지요.
    먼길 수고하셨습니다요...

    답글
    • 산고파2013.07.16 05:59

      복많은거야 풍경소리님을 어찌 따를수 있을까요
      장마철에 비피해서 나선길,,,그럭저럭 날이 좋아 주왕산 관광산행 잘하고 왔습니다.
      동서울에서 4시간 30분,,,집에선 6시간 가까이 걸리더만요
      여수가는게 더 쉬워~

  • 캡틴 허2013.07.16 14:31 신고

    좀 찔기는 하지요. 저도 마찮가지랍니다..(ㅎ)(~)
    경상도 남자들 아는사람이 볼땐 몰라도 없을땐 정말 자상합니다.. 간지러울 정도로요.. 그러니 장가들 가지요..(ㅎㅎ)(~)

    주왕산 주로 봄과 가을에만 다녔는데 여름 주왕산도 참 시원 스럽군요..
    그넘의 입장료.. 정말 징하게 징수 합니다.. 계수기 들고요.. 그래서 요즘 단체 산행은 절골로..

    도열한 가개들.. 지나는 족족 회원들 권주에 주차장 도착할땐 동동주에 쩔어서 도착하곤 하지요..
    사실 동서울.. 고파님 처럼 아침형으로 변신만 한다면 갈곳이 지천인데..
    조만간 장마도 끝이 나겠지요.. 좋은 걸음길 또 이어 가시구요.. (즐)감...(^0^)

    답글
    • 산고파2013.07.18 07:43

      주왕산 멋진 산이더군요
      특히나 기암과 계곡은 이국적이다 싶었구요
      절집앞 매표소는 강도가 따로 없습니다. (ㅎ)
      멀리서 내려가 그냥 그러려니 했지만요...

      경상도 사투리 토해내며 장사하시는 아주머니들 인상적이더군요
      여관방 욕실 샤워장도 재미있었구요
      전국 명산들 이렇게 가끔 다니고 싶은데,,,참 멀긴 하더군요

  • 블루힐2013.07.16 19:42 신고

    일요일 해산 갔다가 비만 쫄딱 맞고 사진 한장 못찍었는데...
    주왕산 가신분은 왜이리 운이 좋은지???
    대전사 뒤 큰 바위 싱그러움과 마지막 파전에 침 잔뜩 고이고 갑니다..

    답글
    • 산고파2013.07.18 07:46

      아~ 해산에 가셨군요
      오름길 만만치 않은 산이지만 조망으로 보상을 해주는 산인데...
      산풍경은 생각대로 되질 않는것 같습니다.
      작년 가리왕산은 큰 기대도 하질 않았는데 멋진 풍경을 주었구요

  • 까오기2013.07.21 17:46 신고

    주왕산 당일치기 사람들이 믿지를 않죠
    동서울에서 첫차타고 4시-5시차를 여유있게 가도 타고
    올라오죠 아직도 먼곳이예요 4시간걸리니 ^^

    답글
    • 산고파2013.07.21 20:22

      집에서 부터 따지면 하루 12시간 버스를 탄꼴이더군요
      하지만 그런 기다림이 없으면 아무곳도 가보질 못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