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3 청송 주왕산
이번주는 비가와도 기필코 산에 가리라...
우중 설악을 각오하고 새벽에 일어났는데 호우주의보로 설악산문이 닫혀 버렸다고,,,
그나마 미리 알았으니 다행이지,,,무대포로 나섰다가 낭패를 볼뻔했다.
목민님이 비를 피해 남쪽으로 가신다는 소식을 듣고 나도 남쪽으로 내려갈까...
동서울터미널에서 6시 30분에 출발하는 주왕산행 버스...
언제고 가봐야지 싶었지만 가는길만 4시간 30분이 걸린다고 여태껏 주저주저 했었다.
살아오며 주저하다가 놓친 버스가 몇대던가,,,
오늘 가보자.
멀기도하다,,,안동에서 청송으로 그리고 주왕산으로,,,
기다림이 없으면 다가서지 못하는 것을 알면서,,,
주왕산 기암아래 자리잡은 대전사
멋진 병풍을 가진 절이다. 2800원이 좀 아깝긴 했지만서도,,,
계단따라 주왕산으로 올라간다.
뒤돌아보면 기암이 눈길을 끌고,,,
전망대에서
장군봉은 어디맨가,,,
영남의 산들,,, 까막눈으로 그저 바라만본다. 낙동정맥 줄기겠지 짐작만되고,,,
언제나 쑥스럽지만 멀리서 힘겹게 다가선게 아까와 인증도 한다.
갈등,,,멀리서 온길 봉우리 하나라도 더 오르고 싶고,,, 멀리와서 시간에 쫓기고 싶지도 않고,,,
무어라도 먹고 가자 배낭을 열었는데 형광색 우의가 데굴데굴 구르더니 산아래로 한없이 굴러 내려가고,,,
이또한 갈등,,,내려가서 줏어와 말어...없으면 아쉬울듯 싶어 한참을 내려가서 진을 빼고 올라오고,,,가메봉은 이렇게 정리가 된다.
가지 말라는 길은 어찌나 가고 싶던지...별천지를 숨겨 두었으리라...ㅎ
청송지역 아니랄까봐,,,푸른 소나무들이 눈에 들어차고,,,
언젠가 계획적으로 심었나 보다 싶을 정도로,,,
이맘때 산은 푸르름이 최고의 매력
가메봉을 접었으니 급할것 없다. 최대한 슬로모드로,,,
올가을 주왕산을 물들일 단풍나무 숲을 지나니,,,
주왕산 계곡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한가족 계곡에 발담그며 쉬고 있고,,,좀 찔리네,,,
3폭 상단
3폭 하단
2폭 가다 뒤돌아 보니,,,
경상도 남자들 무뚝뚝하다 하더니 발도 닦아주고,,,아무래도 고기를 잡기 위해 공을 들이는게 틀림없어,,,
2폭,,,절구폭포라나,,,
왼발 차례,,,
주왕계곡의 자랑꺼리들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하고,,,
생각보다 큰 규모의 멋드러진 협곡이다.
1폭
시루봉이라고,,,
주왕암으로 가는길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학소대
주왕암
되돌아온 대전사 위로 먹구름이 몰려들고,,,
번개가 치고 우르렁대고,,,한바탕 쏟아낼 기세다.
샤워가 무료라는 광고에 들어가서 샤워하고 옷갈아입고,,,산나물전에 동동주를 벌컥벌컥,,,
얼큰한 취기에 5시 5분에 떠나는 동서울행 막차를 기다리고 있자니 한바탕 시원하게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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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피해 산행...^^
답글
언제 산엘 갔었는지도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장마가 그처 산엘 가고픈데 어쩜니까..
주꺽습니다.
다음주는 가능할런지..
그림 그림 마다 부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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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에 바로가는 버스가 있나 보네요...암튼 대중교통정보는 완전 빠끔이신 듯...ㅋ
답글
사람이 없어 한갖지니 좋읍니다...가메봉이 그립게 만드는 푸른 주왕이도 션하구~
연일 계속되는 많은 비 대비에 만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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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로 설악산행을 포기하시고 주왕산으로 가시었군요.
답글
날씨가 무더워서 인지 시루봉과 그 아래 이어지는 3폭의 멋스러움과 시원함이 그리워 지네요.
대전사 위로 먹구름의 풍경이 금새 비라도 쏫아질 기세네요... 멋지게 담으셨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시원한 여름 되시기를 바랍니다. -
산여인님 말씀이 산에 기여를 많이한 사람들은 산복이 있어서 산행이 딱 끝나면 비가 쏟아지고, 저처럼 산복이 없는 사람은 시작하려고 하면 비가 쏟아진다고 하던데요~~
답글
얼마 안할 것 같은 우의도 악착같이 찾아 오시고.. 도대체 두 산씨 분들 산에 어떤 기여를 하셨는지.. ㅎㅎ
저도 주왕산을 참 멋지게 걸었던 기억이 있는데, 평소 산행보다 좀 복잡거리긴 했어도 괜찮으셨죠? -
주왕산 좋습니다
답글
전에 젊은시절에 올라보고 다시 못내려가 보았네요
주산지에만 사진인가 뭔가 찍는다고 잠깐들러보구요
머처럼 장마철에 좋은 산길
거닐으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우중산행도 국립공원은 쉽지가 않군요.
답글
덕분에 비를 피해 멀리 주왕산까지.. 그것도 대중교통으로.. 산길은 좀 짧았어도 숙제 하나 하셨군요.
여름 주왕산은 또 다른 느낌입니다.
좋은 한 주 보내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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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y_2013.07.15 12:56 신고
동서울에서 주왕산 가는 버스가 있네요.
답글
무려 4시30분이나 걸리구요.주저주저 하심에 동감입니다.
전 3년전 폭포까지만 갔다와서 못내 지금도 아쉬워요.
비 피해서 주왕산 다녀오심에 ...부럽습니다.
시원해 보이는 주왕산 즐감하고 갑니다. -
이산저산2013.07.15 18:02 신고
가을 단풍철 산행으로만 알고있는 주왕산.
답글
산고파님 다녀오시니 장마철에 눈이 시원합니다.
몇번가려다 교통사정으로 가보지못하고있는 주왕산
덕분에 시원하게 보았습니다.
장마철에 안산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기가맥힌 타임입니다.
답글
어찌하야 산고파님은 저리도 복이 많으실까잉~
산행 후 장대비라... 정말 기똥찬 산행...
멀고도 먼 4시간 30분 거리를 대중교통으로 쉽게 다녀오신 산고파님은 역시 대중교통에 있어서는 제일입니다요.
땀이 얼마나 흘렸는지 인증사진 배꼽에 달라붙은 웃옷을 보니 운동 개운하게 하신듯...
역시 산아래에서 샤워 후 막걸리는 그 무엇도 안부럽지요.
먼길 수고하셨습니다요... -
좀 찔기는 하지요. 저도 마찮가지랍니다..(ㅎ)(~)
답글
경상도 남자들 아는사람이 볼땐 몰라도 없을땐 정말 자상합니다.. 간지러울 정도로요.. 그러니 장가들 가지요..(ㅎㅎ)(~)
주왕산 주로 봄과 가을에만 다녔는데 여름 주왕산도 참 시원 스럽군요..
그넘의 입장료.. 정말 징하게 징수 합니다.. 계수기 들고요.. 그래서 요즘 단체 산행은 절골로..
도열한 가개들.. 지나는 족족 회원들 권주에 주차장 도착할땐 동동주에 쩔어서 도착하곤 하지요..
사실 동서울.. 고파님 처럼 아침형으로 변신만 한다면 갈곳이 지천인데..
조만간 장마도 끝이 나겠지요.. 좋은 걸음길 또 이어 가시구요.. (즐)감...(^0^) -
일요일 해산 갔다가 비만 쫄딱 맞고 사진 한장 못찍었는데...
답글
주왕산 가신분은 왜이리 운이 좋은지???
대전사 뒤 큰 바위 싱그러움과 마지막 파전에 침 잔뜩 고이고 갑니다.. -
주왕산 당일치기 사람들이 믿지를 않죠
답글
동서울에서 첫차타고 4시-5시차를 여유있게 가도 타고
올라오죠 아직도 먼곳이예요 4시간걸리니 ^^-
산고파2013.07.21 20:22
집에서 부터 따지면 하루 12시간 버스를 탄꼴이더군요
하지만 그런 기다림이 없으면 아무곳도 가보질 못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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