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산

8/15 용문산 언저리(곰산~절고개삼거리)

산고파 2014. 8. 16. 08:29

주중에 용산발 6시 30분 서대전행 기차표를 예매를 해놓고는 뭐에 씌웠는지 녹양역발 6시 7분차를 타면 된다고 생각을 했는지,,,

뒤늦게 착각한걸 알아 채고는 부랴부랴 기차표를 취소를 하고,,,

계획된 산길은 물건너 갔고,,,대안으로 급하게 떠오른게 솟을산님의 곰산에서 시작한 용문산

 

시간을 아낀다고 연휴 여행객들이 가득한 강릉행 기차를 입석으로 타고 용문에서 내린다.

용문장이 열린다고 역주변은 어수선하고,,,

아침을 먹으러 4천원짜리 국밥집에 들어간다. 

 

 

 바이크족들 여러명이 자리를 잡고 있고,,,사장님은 아침장사에 분주하다. 

 

 

 

푸짐한 버섯에 차돌배기 간간히 보이는 국밥에 다대기를 넣으니 얼큰한것이 이건 맨입에 먹을 음식이 아니다. 시간을 아끼긴 개뿔,,,아침부터 소주한병 까고,,,

 

 

 

용문장

 

 

 

용문터미널을 지나 진흥슈퍼에서 점심에 먹을 먹거리를 사고,,,

 

 

 

솟을산님 산행기에 보았던 6번국도 고가다리가 보이고,,,뒤로 보이는 산이 곰산인가 보다.

 

 

 

뒤돌아보니 추읍산과 꼬부랑산이 자리를 잡고 있고,,,

 

 

 

들머리엔 색바랜 곰산안내판이 있고 계단이 나타나고,,,

 

 

 

얼마간 오르니 추읍산과 꼬부랑산이 지대로 보이네

 

 

 

갈지산

 

 

 

성지지맥과 주변의 산들이 아닐까 짐작만하고,,,

 

 

 

곰산 오름길 등로는 넓고 시원하고,,,

 

 

 

백운봉과 이어진 삿갓봉 줄기가 아닐까 싶고,,, 

 

 

 

제법 더운날,,,아침에 먹은 술을 뚝뚝 흘리며 올라서니 곰산 정상석이 반긴다.

 

 

 

등로는 호젓하게 이어지고,,,

 

 

 

헬기장에 삼각점이 이색적인 408봉에 서는데 이곳에서 논골재로 내려서는 길이 아리까리하다.

오던길 방향으로 좋은 등로를 따라가다보니 왼쪽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는데 확실하지 않아 갈등을 하다가 다시 408봉으로 돌아와서 안내판이 있는 뒤쪽으로 가니

길이 있어 내려가 본다.

 

 

 

철제 안내판과 내려선 능선초입,,,얼마간 내려서니 백운봉이 가깝게 보이고 아래쪽 마을은 연수리같고,,,아니다 빽~~

결과적으로 408봉에서 좋은길로 잠시 내려서다가 나타나는 왼쪽 갈림길이 논골재로 향하는 길이었다.

 

 

 

끊어진 도로 논골재,,,산을 넘는 도로공사을 하다가 터널을 뚫기로 하고 공사를 멈췄나 보다.

 

 

 

덕분에 산길이 잘리고 내리고 오르느라 진땀을 빼야하고,,,

 

 

 

백운봉과 용문산으로 이어진 능선이 시원하긴 한데,,,시간은 지체되었고 언제 저기 오르나 한숨이 절로나고,,,

 

 

 

흑고개 근처에서 2차로 막걸리,,,

 

 

 

잠시 앉아 산모기들에게 헌혈을 해주고,,,

 

 

 

망사 롱스커트를 두른 망태버섯,,,여름날 시원하게 입으셨네,,,

 

 

 

참나무아래,,,식용이 가능할것 같은데,,,글쎄,,,

 

 

 

막걸리 기운으로 힘차게? 오르니 조망좋은 519봉 헬기장,,,,

 

 

 

용문산 정상과 용문봉

 

 

 

용조봉과 뒤로 폭산

 

 

 

용문산 정상이 어림할수 있는 거리로 다가오니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혼자보다는 둘이 보기엔 좋구만~

 

 

 

 

 

 

 

자주조희풀 노란 꽃술은 처음 보는듯

 

 

 

광대버섯이라고,,,

 

 

 

초코과자?

 

 

 

무림의 고수검객

 

 

 

누룽지?

 

 

 

땅콩까지 뿌려지고,,,

 

 

 

사람이나 자연이나 성미급한 이들은 꼭 있어요

 

 

 

절고개 삼거리에 도착하니 어느분 코까지 골면서 어찌나 맛나게 주무시는지,,,이형석님 아닌가 확인을 해보고,,,ㅎ

 

 

 

절고개 삼거리,,,용문산 정상까지는 2K 남았고,,,,

 

 

 

새수골에서 백운봉 올라서 용문산으로 오셨다가 하산길 지쳐서 잠시 누우셨다고,,,어머님이 용문사정류장 근처 미산슈퍼 주인이시라고,,,

내려오며 들리라고 안주는 줄테니,,,ㅎㅎ

 

 

 

평상에 앉아서 3차로 맥주를 먹다보니,,,무슨 낙으로 용문산 정상까지 꾸역꾸역 올라가나,,,술도 떨어진 마당에,,,

에혀~ 결국엔 오늘도 언저리에서 서성대다가 하산하고 마네,,,

 

 

 

나도 아까 그님처럼 평상에 누워서 하늘을 보며 잠을 청해보지만,,,정신이 말똥말똥,,,

 

 

 

이곳에서 몸을 식히고 땀을 닦아내고,,,

 

 

 

용문사가 지척이다.

 

 

 

처음이 아니건만 용문사 은행나무는 역시나 감탄하게 되고,,,

 

 

 

 

 

 

 

 

 

 

 

템플 스테이를 하는 분들인지 앞엣분 설명을 열심히 경청하고 있고,,,뭐 지팡이 그런 이야기 아닐까,,,ㅎ

 

 

 

 암튼,,,앞으로도 아프지말고 건강하게 오래 사세요~

 

 

 

 

  • 캡틴 허2014.08.16 09:28 신고

    용문산을 오르는 곰산 코스도 있군요..
    이제 버섯의 계절이 되었군요.. 참 이뿌네요..
    낮잠.. 아무나 자는것이 아니더군요..(ㅎ)(~)

    답글
    • 산고파2014.08.18 09:09

      용문역에서 걸어서 곰산들머리가 그리 멀지 않습니다.
      말씀대로 408봉 헬기장에서 논골재로 향하는 산길만 주의하시면 되겠다 싶구요

  • 솟을산2014.08.16 16:52 신고

    남쪽은 어떤지 모르지만, 쾌청한 주말입니다.
    광복절날 곰산에서 용문산코스 쉽지 않은데, 결국은 중도 하산?
    이런 스타일이 산고파님 특허잖아요 ㅎ.
    용문산에서는 역시 용문봉 코스가 제일 기억에 남네요.
    산꾼이면 으례 땡기는 코스인데, 결코 만만치 않다는 생각과 느낌.

    이제 알겠네요.
    달리 산행에 뒤쳐지는 스타일도 아닌 것인데,
    천상 방랑시인입니다. 가장 적절한 말임에 틀림없어요, 확신도 가고요.
    산을 사랑하고 죽을때 까지 품고 싶은 사람으로써 그런 동반자를 만났다는 건,
    혼자 가는 길이 하염없이 쓸쓸하거나 외로워도 그만함은 아무것도 아니라는걸 님을 통해 느끼겠습니다.
    산을 통해서 사람을 생각하고, 사람을 알면서 산을 더욱 사랑하게 되는 이치.
    정말, 이제야 나도 산에 통해서 하나의 미물일지라도 소속됨을 생각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4.08.18 09:15

      솟을산님은 쉽게 논골재로 진행하셨던데 저는 조금 애먹었네요
      역시 이런면에서 산경력이 차이가 나는거겠죠...
      그때 멋진 설경에 용문봉에서의 내림이 쉽지 않았다 하셨지요
      전 아직 용문봉이 미답인데 큰맘먹고 함 가봐야 되겠습니다.

      ㅎ방랑시인',,듣기 싫은 소리는 아닌데
      산길에 집중하지 못하고 그저 산에서 소일하는게 일인듯 싶습니다.
      산사랑하는 마음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격려말씀 늘 감사드리구요~~

  • 피터팬~~2014.08.17 12:57 신고

    아침부터 한 병이라~~
    글구 어찌 힘든 길을 가뿐하게 갈 수 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ㅎㅎ

    답글
    • 산고파2014.08.18 09:16

      알바만 안하면 그리 어려운 길도 아닌데
      알바하면 기운이 쑥 빠져요,,,돌아가는 길은 더 멀어 보이구요,,,ㅎㅎ

  • 산초스2014.08.17 17:42 신고

    (ㅎ) 용문산을 수없이 다녔어도 곰산부터는 안가봤는데 (ㅎ) 조망보러 한번 가볼만하겠네..
    자주조희풀아래는 광대버섯이란 독버섯이라네..몇개 알고있는 버섯이름중 하나라 (ㅋ)(ㅋ)

    답글
    • 산고파2014.08.18 09:19

      519봉 부터있는 파란이정목은 캐이님이 만드셨다고 들었습니다.
      지금은 잡목이 많아 진행하기 좀 불편하지만 겨울에 가면 능선이어짐이 보여서
      편하게 진행할수 있을것 같더군요

  • 이형석2014.08.17 18:24 신고

    아침부터 쏘주한병으로 시작하시는걸 보면 막나가도 한참 막나가시는 분 같은데...
    걸음 중에 마주치는 길과 꽃, 그리고 버섯에까지 이름을 지어주고 한마디씩 말을 건내시는 걸 보면 참 여린 감성의 소유자 같기도 하고...
    하긴, 저도 생긴건 얌전하니.. 잘 땐 쌕~쌕~거리면서 조용히 자게 생겼지요? ㅋㅋ

    답글
    • 산고파2014.08.18 09:21

      ㅎㅎ 아침에 쏘주먹고 산행하기는 예전 광양 백운산이후로 첨인듯 싶네요
      자랑으로 말씀드리자면 제가 아이큐는 낮아도 이큐는 좀 높은 편입니다. 물론 근거는 없지만요...ㅎ

    • 풍경소리2014.08.18 11:43 신고

      이선수님께서는 그곳에 가실 일이 없씨유~ㅎㅎ

  • 헬레나2014.08.17 20:58 신고

    참으로 산고파님다운 행보이긴한데 우째 시간착각을
    하셨을까이...안타까워요.슬프기도하고...
    재밌고 꼬시기도하고...(ㅋ)(ㅋ)

    저 금오동으로 이사왔어요.

    답글
    • 산고파2014.08.18 09:22

      이왕지사 동네사람 되실꺼 아예 녹양동으로 오시지 그랬어요
      반갑구요(~) 금오동이시라니 의정부 천보산에서 함 만나야 되겠네요...(^^)

  • 펭귄2014.08.18 09:16 신고

    아침에 버섯찌개로 시작하시더니
    하루종일 버섯들과 놀다가 오신 듯 합니다....(ㅎㅎ)

    답글
    • 산고파2014.08.18 09:24

      (ㅎㅎ) 그런가 봅니다.
      혼자가는데 둘씩 짝찌어 어찌나 사이들이 좋은지
      샘도 좀 났구요,,,

  • 산바람2014.08.18 10:25 신고

    언저리 산행에 맛들이셨군요.
    허름한 국밥집이 보기보단 훨씬 음식이 괜찮아 보입니다.
    마시고 땀 빼고, 다시 마시고,, 술이 남아 있었으면 정상까지 갔을텐데,, ㅎ~. 언저리 산행도 나름 괜찮아 보입니다.

    답글
    • 산고파2014.08.19 05:49

      안가본 코스는 궁금하고 정상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긴 힘겹다보니 언저리 산행이 되고 말았습니다.
      4천원짜리 버섯찌게가 기대에 비하여 훌륭하더군요
      친구들 여럿이면 능이백숙도 괜찮아 보였습니다. ㅎ

  • 풍경소리2014.08.18 11:44 신고

    저는 무림의 검객이 가장 맘에 드요~
    근데 먹어도 되는 버섯인지~
    3차 맥주에 땅콩뿌린 녀석이 딱일듯~
    저런 산길에서 드글러길 비얌이는 어찌하여 안찍었오~?
    쇠주-막걸리-맥주~ 대단쓰~

    답글
    • 산고파2014.08.19 05:51

      ㅎ 느낌이 비슷하지요,,,
      몇주전 춘천산에 올라 표고라 생각하고 몇개 땄는데 좀 불안하더라구요
      어머니와 죽어도 같이 죽자고 나눠 먹었지요,,,ㅎ
      표고 맞더라구요,,,ㅎㅎ

  • 山 뫼2014.08.18 13:19 신고

    용문쪽으로 가본지가 오래되어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그쪽을 다녀오셨네요..
    아침에 쐬주 한병, 이날 하루 좋았겠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4.08.19 05:53

      용문산에서 용문으로 향하는 낮은 산줄기입니다.
      오름길은 모르겠는데 하산하려면 갈림이 많아서 애매한곳이 몇군데 있더라구요
      술을 줄여야 살도 줄일턴데,,,맨날 술입니다요~ 아고~~

  • 초록빛2014.08.20 11:07 신고

    아쉬웠겠어요.ㅠ
    요즘은 어느 산을 가나 버섯이 꽃보다 아름다워요.
    덕분에 용문산 언저리 곰산 구경 잘~~했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4.08.21 08:20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꾀가 생기는것 같습니다.
      정상은 포기하고 술만 퍼먹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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