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산

9/6 강화 평화전망대~봉천산

산고파 2014. 9. 7. 10:17

올해도 어김없이 추석을 앞두고 산으로 간다.

평소 관심있었던 강화지맥의 일부구간을 걸을 참이다. 

 

 

강화터미널,,,신촌역에서 타고온 3000번 버스와 9시에 출발하는 1번 해안순환버스,,,

 

 

 

강화평화전망대에서 내리고

 

 

 

내려서 후회,,,한정거장 더 갈것을,,,덕분에 평화전망대 입장료 2500원 내야했고,,,

 

 

 

 

 

 

 

우리땅을 망원경으로 봐야하니 슬픈 현실이다.

 

 

 

 

 

 

 

북녘의 산들,,,개성 송악산을 기대했는데 해무에 숨어 버렸다.

 

 

 

난 전쟁중에 월남한 아버지를 두었다.  덕분에 할아버지 할머니 그이름 불러본적도 없고,,, 내 생애에 당신들이 사시던 그곳을 가볼날이 올라나,,,

 

 

 

적을 제압하는 봉이라,,,김종필씨 글씨란다.

 

 

 

철책을 슬쩍 돌아 산길로 접어든다.

 

 

 

희미한 산길은 잠시,,,이곳부터는 길이 좋다. 이정목도 곳곳에 나타나고,,,

 

 

 

별악산 정상

 

 

 

강화의 들녘,,,오른쪽으론 뒤로 고려산

 

 

 

봉천산까지의 산길이 한눈에 들어오고,,,

 

 

 

 

 

 

 

어느덧 벼가 누렇게 익어가고있고,,,산아래 옹기종기 모여사는 사람들

 

 

 

산길이 어떨까 싶었는데 계단도 만들어져 있고,,,

 

 

 

강화의 산들이 그렇듯이 곳곳이 조망터다. 봉천산과 뒤로 고려산,,,

 

 

 

햇살은 따갑고 제법 덥지만,,, 시원한 길과 간간히 불어주는 바람이 좋고,,,

 

 

 

저담산은 지맥길에서 잠시 벗어나 있지만 2키로는 아니고 200미터쯤 되겠다 싶고,,,묘지 쪽으로 가면 산길이 보인다.

 

 

 

 

 

 

 

저담산에서 바라보는 성덕산,,,오른쪽으론 별립산

 

 

 

저담산에서 조금더 나아가면 멋진 조망터와  좋은 쉼터가 나오고,,,

 

 

 

한참을 쉬다가 다시 돌아온 지맥길,,,묘지앞에 문패와 비슷한 작은 비석들,,,

 

 

 

성덕산까지 좋은길은 계속 이어지고,,,

 

 

 

무릇과 잠시 눈마주치고,,,

 

 

 

성덕산 정상에 가까우니 좋은길에 가마니까지 깔려있어,,,가마니길은 사람을 더 힘들게 만들더라는,,,눞고 싶어지니,,, 

 

 

 

성덕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강화와 북녘의 땅

 

 

 

교동도

 

 

 

성덕산 하산길로 내려오다가 덕고개로 내려서야 함,,,길이 좋아 무심코 지나치기 쉽겠더라.

 

 

 

덕고개 삼거리...이곳에서 부터는 길이 희미하고 별립산 방향으로 가다가 왼쪽으로 내려서야 새말고개,,,

 

 

 

새말고개로 내려서다가 쑥부쟁이와 눈마주치고,,,

 

 

 

새말고개

 

 

 

새말고개에서 봉천산 오르며 바라보는 별립산

 

 

 

솟을산님 언젠가 별립산 오르신 산행기 본 기억이 나고,,,군부대가 자릴잡고 있어 상당히 불편하다는,,,

 

 

 

봉천산의 조망은 기대이상 좋았다. 혈구산과 마니산과는 또다른 느낌

 

 

 

시작할땐 고려산으로 진행을 할까 싶었는데 봉천산에 오르니 " 뭐~ 굳이"

 

 

 

오전에 걸어온 산길을 흐뭇하게 바라보고,,,말벌이 수시로 오가는 봉천정에 앉아 한참을 쉼한다. 술한병을 더 챙길것을,,,

 

 

 

다음엔 이쪽으로 올라봐야지 싶고,,,

 

 

 

멀리 석모도의 해명산과 상봉산

 

 

 

봉천대

 

 

 

봉천정

 

 

 

하산하며 바라보는 김포의 문수산

 

 

 

둘이 엉켜있어 사랑은 역시나 모든걸 초월하나 싶구나 생각하는 찰나 잠자리 머리가 사라져 버렸다는,,,

영화 크라잉게임의 전갈과 개구리의 일화처럼,,,박찬욱감독의 스토커의 결말처럼,,,생겨먹은건 어쩔수 없나보다.

 

 

 

강화나들길과 만나고,,,

 

 

 

보물이라고,,,하점면 석조여래입상이란 이름이 붙었다.

 

 

 

어쩌다 나들길도 놓치고 민가로 내려오니 저놈이 달려와 우렁차게 짖어대는데,,,아고 무시라~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수 있나,,,

 

 

 

얼씨구나 들어가 맥주 몇병을 비우고,,,

 

 

 

강화풍물시장에서 전어 만원어치를 떠서 소주잔을 비우고 있는데,,,앞자리 노부부와 함께온 가족을 보니 아버지생각에 뜬금없이 눈물이 쏟아진다.

 

 

  • 서랑 (瑞郞)2014.09.07 11:44 신고

    몇해전 걸었던 강화지맥이네요
    그땐 날이 안좋아 건너편도 안보이던데 그때보단 훨~

    마지막글에 가슴이 찡해지구요

    날밤 새며 정신없이 일하다 보니 추석연휴.
    즐건 시간 되시옵길...

    답글
    • 산고파2014.09.08 11:02

      요즘 엄청 바쁘신가 봅니다.
      몸은 힘들어도 바쁜게 맘은 편하겠지요...^^
      아버지 안계신 추석도 이젠 제법 되었는데
      가끔 뵙고 싶지요

  • 淸浪2014.09.07 12:06 신고

    강화의 들녘이 가을빛이 역려합니다
    평화전망대~봉천산 산길 좋군요
    추석절 즐겁고 행복하시고
    넉넉한 한가위 맞으세요~

    답글
    • 산고파2014.09.08 11:05

      지맥하시는 분들 보면 제적봉입구 철문을 이용하시더군요
      전 2500원 내고 대로로 걸어갔습니다. ㅎ
      산길은 대체적으로 좋습니다.
      풍물시장에서 한잔하다보니 예전 청랑님 이산저산님 우연히 뵙고
      이산저산님 강화친구분과 함께하던 시간이 떠오르더군요
      춘천에서 차례지내고 이렇게 시간보내고 있습니다.

  • 솟을산2014.09.07 18:53 신고

    산과 풍경, 그리고 소맥...
    세상사는 맛이 이런 것이라 나도 일찍이 뛰어들었는데,
    점점 힘들어 집니다. 날씨탓인지, 나이탓인지 모르겠으나,
    마음같지 않아요. 그래도 머리속에는 항상 산에 대한 열망만이 가득하답니다.
    강화지맥 끝쪽 아직 안가봤는데, 산고파님 스타일로 조망 좋은 곳 가뿐이 다녀오신듯 합니다.
    번잡한 길 피해 잘 다녀오셨습니다. 연휴 잘 보내고 계시지요.

    답글
    • 산고파2014.09.08 11:09

      산길이 좋아 몇년 꾸준하게 걷고 있지만
      가끔은 반복되는 발걸음,,,이게 뭐하는 짓인가 회의에 빠질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젠 산길은 제 삶에 너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쉽게 떼어놓지는 못할듯 싶습니다.
      연휴에 한번은 더 가야지요,,,
      가까운곳 어디가 좋을까 솟을산님 산길 또 찾아봐야되겠습니다. ^^

  • 온리하프2014.09.07 23:55 신고

    드넒은 서해의 들녘과 해무가 가려버린 북녘하늘 아래의 산하는 언제 가볼수 있을런지요~!!
    그리운 금강산길도 막혀버린지 수 년이 다 되어가고.......
    이제 서로 화해의 손짖을 진정으로 받아들일 때가 되지 않았나 합니다.

    사랑스런 가족과 함께 풍요로운 한가위 맞이하시고~
    늘 건강하시어 즐겁고 안전한 산행 이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답글
    • 산고파2014.09.08 11:12

      세상사,,,일이 벌어지면 금방인데
      이젠 남과북 고리를 맺어준 많은 분들 먼저 세상을 떠나시고
      점점더 소원해 지는듯 싶네요

      온리하프님도 춘천 하늘 아래 계시겠지요~^^

  • 산바람2014.09.08 09:29 신고

    강화지맥이 또 있었군요. 산고파님 덕분에 강화도에도 갈 곳이 많이 생겼습니다.
    들녘이 가을 빛깔을 띠고 바다가 어우러진 조망도 아주 좋습니다.
    북한땅이 바로 지척이라 아버님 생각이 더 나셨겠습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시구요~

    답글
    • 산고파2014.09.08 11:20

      강화의 산들은 2백 3백대의 봉우리들이지만 주변을 시원하게 조망하기엔 부족함이 없습니다.
      강화터미널 근처에 풍물시장이 있는데 산행후 뒤풀이 하시기도 좋습니다. ㅎ
      하루하루 일상은 더딘데 벌써 추석이 되었나 싶어요
      벽에 걸린 아버지 사진 함 올려다 보구요~

  • 山 뫼2014.09.08 13:46 신고

    강화지맥 이름도 재미난 봉우리가 많습니다.
    "저담산" "별악산"
    걷기 좋은 능선, 편안한 능선입니다.
    추석 잘 보내시고.....

    답글
    • 산고파2014.09.10 04:19

      이곳저곳 왔다갔다하니 벌써 올해 추석연휴도 끝나버렸네요
      강화도 오가기 번거럽지만 시원한 풍경이 펼쳐지는 곳이라
      가끔 가보고 싶어지는 곳입니다.

  • 이산저산2014.09.08 20:26 신고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강화의 산 대부분은 걸어본것 같은데 지맥길이라해서
    다시 걸어본다했는데 실행하지는 못하고있습니다.
    봉천산은 저도 몇번 올라보았지만 산고파님이 한번보신
    제친구 손때가 구석구석 묻어있는곳이라 더욱 반갑네요.
    혈구산에서 산고파님 우연이 만나 말씀대로 풍물시장에서 한잔했던 기억이 그립네요~ㅎ
    남음 명절기간 즐거운 시간 되시구요^^

    답글
    • 산고파2014.09.10 04:22

      이산저산님의 친구분
      아직도 제 휴대폰에는 강화이근창님이라고 기억이 되어 있지요
      그때 기억이 생생한데 그시간도 적잖이 오래전이더군요
      친구분 손때가 묻은 곳이라 그런가 등로정비 잘되어 있구요
      정상은 깔금하더라구요...
      이른 추석도 끝이났고 이젠 가을이라 해도 되겠지요

  • 블루진2014.09.08 22:47 신고

    별악산... 처음들어보는 별악산 어떻게 생겼을지 궁금하네요
    사진 잘보고 가요 ^&^

    답글
    • 산고파2014.09.10 04:23

      그저 수수한 봉우리인데 이름이 있으니 반갑더군요
      감사합니다.

  • 까오기2014.09.09 03:59 신고

    풍성한 가을 하늘을 보는듯합니다
    장인,장모가 평양분이라 다돌아 가셨지만
    명절때면 생각이 나죠, 그나마 왕래라도 했었는데
    이젠 그나마 막혀 세월만 흘러가니...
    산고파님 마음 조금이라도 이해할듯합니다^^

    답글
    • 산고파2014.09.10 04:26

      이젠 어디든 가을의 색이 점차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한해 한해 산에 댕기다 보니 아니 벌써 그렇게 되구요
      세월은 흘러도 옛날은 남아있다는 노랫말이 생각나네요~ ㅎ

  • jomunho2014.09.09 06:23 신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은 당신의 얼굴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눈부신 태양은 당신의 미소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별은 당신의 눈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노래는 당신의
    콧노래입니다.

    추석 연휴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보내고계시죠!.^o^

    답글
  • 용아장성2014.09.09 09:45 신고

    어휴, 말벌도 무섭지만 불독은 더 무섭군요.
    조망 좋은 날, 마시고 또 마시면서 김삿갓처럼 걸으셨네요.
    점점 나이가 들어선가..
    저도 가끔씩 아버지 생각에 고개를 떨구지요.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이달 말에는 설악 단풍소식이 있구요.
    좋아하는 산길. 멀리, 많이 걸으시길요~

    답글
    • 산고파2014.09.10 04:29

      설악 단풍 소식에 용아장성님 마음도 들썩이겠네요
      님이나 저나 좋아하는게 산이니
      멋진 가을날에 멋진곳 거닐어 다니는게 제일이겠지요
      이가을도 아드님과 많은 추억 쌓으시구요~

  • 산고파님 안녕하세요
    늦은 오후에 들려서
    강화 전망대와 봉천산
    아름다운 풍경에 쉬어감에
    감사드리며
    즐거운 연휴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답글
    • 산고파2014.09.10 04:30

      송학님 찾아주시고 관심있게 봐주시어
      감사드립니다.

  • 이형석2014.09.10 18:46 신고

    올가을엔 새로 다리가 놓여졌다는 교동도에 들어가 보려고 하는데, 벌써 들녘이 노란빛을 띄기 시작하네요.
    긴 연휴동안 이걸로 끝내지는 않으셨을 것 같고... 어서 다른 산행기 풀어 보세요~
    저는 아무 것도 못하고 관광만 하러 다녔답니다.

    답글
    • 산고파2014.09.11 06:07

      글게요...교동도쪽을 보니 그다리가 멋드러지게 보이더만요...
      그쪽에도 낮은 산이 있던데 막걸리 싸들고 가봐야 되겠어요,,,ㅎ
      제 산행 스타일을 알고 있는 이형석님~!!
      새벽에 일어나 형석님 시키는대로 했습니다.
      "참잘했어요" 도장이라도 찍어주세요~

    • 풍경소리2014.09.11 06:25 신고

      교동도라는 곳이 바로 저곳이었군요~?
      순천만 들판보다... 월출산의 영암 들판보다 훨~작은디요~ㅋㅎㅎ

    • 이형석2014.09.11 15:04 신고

      교동도의 들판은 주인공이 아니라 감초인데요~~ 이왕이면 색깔 좋을때 가려구요.
      주인공은 다녀와서 사진으로 보여드릴게요. ㅋㅋㅋ

    • 산고파2014.09.22 08:57

      그새 교동도 다녀 오셨더만요~
      수가님 사진보며 혹시나 했더니 형석님 모습이 보여 반가왔네요~

  • 풍경소리2014.09.11 06:35 신고

    펭귄님께서 언젠가 이 근처에 데려가 주시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가지 못하고 있는데 이 근처의 산들은 다 조망이 멋집니다.
    들판과 작은 동네들이 맘에 들고 나즈막하니 산길 걷는 재미가 많은 산들이 맘에 들어부네여~
    전망대에선 아버지 생각이 더 많이 나셨을터...
    전에에 하산주 드심서 많은 생각에도 잠기신 산고파 울 들개님...
    근다고 싸나이가 눈물을...ㅋㅎㅎ

    답글
    • 산고파2014.09.11 09:30

      강화도가 큰섬이니 산들이 많습니다. 100 200대의 올망졸망한 산들이지만 말씀대로 걷기좋고 조망좋구요~
      다시 돌아올수 없는 곳에 가신분,,,쫓아가면 만날수 있으려나,,,
      글고 저 싸나이와는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ㅎㅎ

  • 피터팬~~2014.09.11 06:54 신고

    추석맞이 강화까지 걸음을 했네요~~
    발걸음도 좋지만 전어 앞에서 생각하는 마음이 좀 아립니다~~

    답글
    • 산고파2014.09.11 09:31

      강화 찾아가는 길이 꽤먼데
      경기도라 그런가 마음은 가깝다 생각이 드네요
      먹거리 풍성하고 가끔 생각나는 강화의 산들입니다.

  • 초록빛2014.09.18 10:20 신고

    어~강화평화전망대가 언제 생겼을까요?
    들어보지도 못 했는데 ..~..처음 보네요.
    봉천산...전망도 좋아보이구요. 저도 찜합니다~~^^

    답글
    • 산고파2014.09.22 08:58

      평화전망대에서 봉천산 이으시긴 조금 힘드실것 같구요
      맛있는거 많이 준비하셔서 봉천산으로 소풍 다녀오셔도 좋을듯 싶습니다.
      풍물시장에서 회맛도 보시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