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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 충주 국망산 - 보련산

산고파 2015. 3. 30. 10:05

2주전 뭐야님과 기획한 번개산행은 펑크가 나고 한달여전 다녀온 국망산을 보련산과 엮어서 다시금 다녀 옵니다.

보련산 아래엔 온천도 있고 값싸고 질좋은 정육식당도 있다니 마음은 벌써 그곳에 가있었구요~ㅎ

동서울터미널발 6시 55분 버스를 예매를 해놓고 동서울터미널에 가니 터미널앞 포장마차에서 요기를 하고 있는 뭐야님의 뒷모습이 보입니다.

버스는 여주 이천 장호원 감곡을 경유하여 용포(앙성)에서 우리를 내려 놓습니다.

지역막걸리 두병을 사서 배낭에 집어 넣구요

 

 

 

고즈넉하고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앙성성당을 지나고

 

 

 

38번 국도가 지나가는데 오늘 국망산 들머리는 저다리를 지나자마자 오른쪽으로 붙을 생각입니다.

 

 

 

산수유도 노랗게 꽃을 피웠구요

 

 

 

질세라 생강나무도 곳곳에서 나여깃소 소리를 질러댑니다. 강원도에선 이꽃을 동백꽃으로 부르지요,,,김유정의 동백꽃이 이꽃입니다.

 

 

 

진달래,,,여수 특파원 풍경소리님이 전하길 영취산 진달래는 이번주가 절정을 이룰거라 전하는군요

참으로 장관이던데 이렇게 수수한 산길에 한두송이 피어나는 진달래도 아름답습니다.

 

 

 

지난가을 다람쥐와 사람의 손길을 피한 도토리는 뿌리를 땅에 심었구요,,,삶이란 참 경이롭다 생각이 듭니다.

 

 

 

빨간 립스틱을 짙게 바른 올괴불나무꽃과 눈마주치구요

 

 

 

개암나무,,,빨갛고 작은 것이 암술이라지요

 

 

 

산사면을 도는 등로는 낙엽으로 많이 미끄럽구요,,,지난 겨울 이길로 내려가지 않음을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드뎌 둔터고개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나게 되구요

 

 

 

까치발을 들어 두시간동안 올라온 능선을 흐뭇하게 바라봅니다.

 

 

 

저에겐 두번째 뭐야님에겐 첫번째 국망산입니다.

 

 

 

 

 

 

 

저는 술상을 차리는 사이 어느 부부가 뭐야님에게 사진을 부탁했나 보군요~

 

 

 

오늘의 조촐한 술상이지요,,,봄햇살은 등짝을 따땃하게 비춰주구요,,,물이 좋은 지역이라 그런가 앙성 막걸리가 입에 짝짝 붙습니다.

 

 

 

좀더 시원한 조망을 기대했지만 이정도도 감지덕지라 생각합니다.

 

 

 

 

 

 

 

푸르른 소나무들이 눈을 시원하게 하구요

 

 

 

정상 아래에 앙성면에서 세운 작은 정상석이 또 있군요

 

 

 

충주시에서 등로 정비를 잘해 놓았구요

 

 

 

기분좋은 취기에 룰루랄라 앞으로 달려가는데 뭐야님이 올생각을 안합니다. 순간 드는 생각이 저 능선으로 가신게 아닐까,,,

 

 

 

문제는 이 이정목에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하남고개는 진행방향 좌틀해야 하는데 뭐야님은 이정목 방향으로 진행을 하신거지요...

한참을 기다리니 씩씩대며 올라와 대장이 중요 삼거리에서 대기를 하지 않았다고 한소리 듣구요,,,저는 산을 그리 다녔으면 산세를 척보면 모르냐고 받아 쳤구요 ㅎ

 

 

 

하남고개에서 택시 부른다는것을 잘 달래서 보련산으로 오릅니다. 산길에서 알바를 하면 맥이 쑥 빠지지요

 

 

 

더운날 땀을 삐질 흘리며 한봉우리 올리니 늘 그렇듯 정상은 저만치 있구요

 

 

 

오색 딱다구리 인가요??

 

 

 

도마뱀도 이방인을 경계하며 봄햇살을 쬐고 있구요

 

 

 

보련산 정상에 가까우니  소나무 한그루가 굴곡진 삶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보련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국망산,,,거리는 얼마 안되지만 우리도 제법 굴곡진 길을 걸어왔습니다.

 

 

 

 

 

 

 

이렇게 한장 남겨져 추억의 한페이지가 될 것이구요

 

 

 

성안고개에서 내려가는 계곡길은 괭이눈이 지천으로 피었습니다. 종일 먹은게 막걸리 한병이니 찍고 일어나니 어지러움이 몰려오구요...ㅎ

 

 

 

 

 

 

 

뒤돌아 보니 아련하게 보이는 보련산입니다.

 

 

 

이곳에 들어가 하루종일 흘린 땀을 씻어 내구요,,,탄산온천이라는데 글쎄요,,,큰 기대는 아니 하시는게 좋겠습니다.

뭐야님은 몸이 무척 좋으시더군요,,,술배만 빼고,,,ㅎ,,,우리 둘다 술을 끊으며 복근을 만들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목욕을 말끔하게 했으니 이젠 소고기 먹으러 가야지요

 

 

 

근처에 참한우 마을이란 곳이 있는데 앙성농협에서 질좋은 소고기를 값싸게 팔고 주변 식당에서 구워먹는 거지요...영월 주천 다하누촌과 비슷하네요

1++ 등심 600그램 정도를 삼만여원에 내놓고 있었습니다.

 

 

 

산고파가 뺑뺑이 돌려 무려 2Kg 빠지셨다고 투덜대는 뭐야님,,,익기도 전에 생고기로 먹을 태세입니다.

 

 

 

목표한 산길을 걷고 편한 분과 기분좋은 술한잔,,,이맛에 산에 다니지 싶어요 ㅎ

 

 

 

술병은 늘어만 가고,,,

 

 

 

 

 

결국 용포발 8시 40분 막차를 타고,,,제가 차에서 잘 못자는데 이날은 뭐야님이 깨워서 일어 났네요

 

 

 

 

  • 어슬렁-금2015.03.30 10:17 신고

    충주,,
    보련산,국망산,,,
    산행기
    오랜만에
    접합니다,,

    언젠가 기억이 납니다,,,
    알바 기억이,,ㅎㅎ

    답글
    • 산고파2015.03.31 11:43

      아 금도기님도 그곳에서 알바를 하셨던가요?
      여름철이면 이정목이 딱 알바하기 좋게 세워져 있더라구요
      이정목도 산길을 좀 아는 사람이 세워야 할터인데요

  • 자상한2015.03.30 11:04 신고

    산고파님이가시는 곳은 이름은 잘 알려져 있진 읺지만 항상 명산임에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뭐야님과 함께 사브작사브작 다녀오신 또하나의 국망산, 구경 잘 하였습니다..
    한우한점에 입맛을 다시구요..ㅎㅎ

    답글
    • 산고파2015.03.31 11:45

      충주시에서 관리를 잘한 등로였습니다.
      내려와서 온천욕과 한우구이도 좋았구요
      그나저나 자상한님 요즘 산행 안하시네요
      어디 편찮으시진 않으신 거지요?

  • 이형석2015.03.30 12:02 신고

    제 친구 샷마스타는요.. 어딜 가서 무슨 음식을 먹어도 맛있답니다.
    물이 좋아 양성막걸리가 입에 짝짝 붙는다고 하시니 갑자기 그 친구가 생각나서요~ ㅎㅎ
    도토리가 뿌리 내리는 장면은 정말 신기하네요. 저런 식으로 살아가는구나~~~

    답글
    • 산고파2015.03.31 11:47

      저는 아무 막걸리나 맛있다 하지 않습니다.
      이곳 막걸리 손꼽을만 한 맛이었어요...ㅎ
      어디서 줏어 들은 이야긴데요...다람쥐가 나중에 도토리를 먹으려고 곳곳에 숨겨놓는데
      잘 잊어 먹나봐요...그래서 우리나라에 참나무가 많은 거라더군요...
      망각의 미덕이라나 뭐라나...ㅎ

  • 山 뫼2015.03.30 12:14 신고

    이곳은 벌써 진달래가 피었네요..
    봄은 기운과 춥지도 덥지도 않은 바람이 콧속, 옷속이 참 좋은 때입니다..
    이번주 비 예보가 있는데 많이좀 왔으면 합니다.

    답글
    • 산고파2015.03.31 11:49

      진달래고 벚꽃이고 이젠 주변 곳곳에서 흔하게 보게 되겠지요
      날도 따땃하고 시야도 시원했으면 좋겠는데 그건 욕심이겠죠?
      정말이지 시원하게 며칠 내려 주었으면 좋겠네요...너무 가무네요...

  • 풍경소리2015.03.30 14:34 신고

    하남고개 삼거리에서 좌틀을 하시지 못한것은 전적으로 대장님 책임이 큽니다.ㅎㅎ
    힘들지만 보련산까지 오름하셨으니 하산 후의 술맛은 최고중의 최고였을 것입니다.
    탄산온천이 좋든 안좋든 씻어내니 30살로 보입니다요~ㅎㅎ
    보이는 술은 6병인데 한병즘 더 있을 것 같구요
    최근 너무나 따뜻하온데 낼모레 비가 내린 후엔 모든 봄꽃들이 만개할 듯 합니다.
    영취산을 한번쯤 다녀가셔야 산에 대한 예의가 아닌가 싶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5.03.31 11:52

      막걸리 기분좋게 먹으면 순간 힘이 넘쳐 남생각 안하고 달리는 기질이 아직도 좀 있어서,,,ㅎ
      이것저것 다해도 5시 30분차 타겠다 싶었는데,,,술먹다봉께 8시 40분차도 빠듯했다는,,,ㅎ
      봄날 영취산에 함 다녀오면 좋겠는데,,,올해도 심들듯 싶네요...다 제끼고 가버려??

  • 피터팬~~2015.03.30 15:09 신고

    힘들게 뺀 2kg이 그냥 4kg으로 늘어나는 마지막 순간이네요~~~ㅎㅎ

    답글
    • 산고파2015.03.31 11:53

      글게 말입니다. 먹고 후회하고 다짐하고 또 먹고 후회하고,,,,ㅎ

  • 솟을산2015.03.30 15:31 신고

    짧고 굵게 다녀오셨습니다
    산고파님은 부지런히 봄소식 전해주고 계시는데
    그놈의 일교차때문에 몸살에 감기에 영 컨디션 제로입니다
    2주간 산행을 못하겠되었네요 이번주에는 정말로 가야 할 것이야요

    답글
    • 산고파2015.03.31 11:54

      아고 그러셨군요...안그래도 어디 다녀오셨을까 궁금하여 솟을산님 블방을 들락거렸거든요
      2주간 산행을 못하실 정도면 아주 심한 독감을 앓으셨네요
      기운차리시고 솟을산님표 산행흔적 보여주세요~

  • 펭귄2015.03.30 16:07 신고

    산행에, 온천에 뒷풀이에...
    이렇게 럭셔리 하실 줄이야....(ㅋ)(ㅋ)(ㅋ)

    답글
    • 산고파2015.03.31 11:55

      없이 살지만 가끔은 럭셔리 하게,,,(ㅎ)
      펭귄님표 럭셔리 쫓아갈려면 가랑이 찢어지구요(~) (ㅎ)

  • 캡틴 허2015.03.31 03:11 신고

    올괴불.. 항상 궁금 했습니다.. 감사(~)(~)
    뭐야님도 알바에 툴툴거리기도 하시는군요.. 회원관리 어렵겠습니다..(ㅎ)(~)
    역시 술죄석 자태가 더 멋스럽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5.03.31 11:57

      생강나무보다 올괴불이 먼저 피는듯 싶어요,,,
      힘없는 꽃이라 피었다 금새 지는것 같구요
      제가 혼자 많이 댕기다 보니 동행을 위한 배려는 부족한것 같았습니다.
      미안한 마음에 열심히 고기 구워 드렸습니다. (ㅎ)

  • 실을2015.03.31 09:19 신고

    국망봉 보련산 미답 산행 정보 잘보고 갑니다
    산행후 뒷풀이 안주가 너무 호화스럽네요 나도 소고기 먹고 싶어

    답글
    • 산고파2015.03.31 11:59

      보통들 국망산 둔터고개에서 많이 시작들 하시더군요
      초반 오름이 힘겨우시겠지만 그리 길지 않고 조망좋고 괜찮은 산길이지 싶습니다.
      소고기 질도 좋고 생각보다 저렴했구요~

  • 산바람2015.03.31 21:44 신고

    복사꽃 필 때 다시 한 번 가신다더니 벌써 다녀오셨군요.
    국망산~보련산, 산고파님 흔적따라 한 번 가자 하면서도 아직 마음뿐인데,,온천에 한우까지 유혹을 하는군요~ㅎ
    땀 흘리고 목욕까지 개운하게 하고 나서 맛보는 한우에 소주 맛! 두 분 표정에 묻어납니다.

    답글
    • 산고파2015.04.01 10:08

      복사꽃 필때는 생극에서 출발하여 원통산으로 이어 보려구요
      국망산은 대부분 둔터고개에서 오르시더군요,,,대중교통 이용하시면 저처럼 이으시는 것도 좋겠구요
      충주시에서 등로정비를 잘해놓아서 걷기 좋고 크게 어려운 등로는 없었습니다.
      국망산 보련산 둘다 정상 조망이 좋은 곳이니 산바람은 시야 좋은날 다녀오시구요~ ^^

  • 까오기2015.04.01 18:48 신고

    갈수록 맛 탐방 하시는 듯 ..ㅎ

    답글
    • 산고파2015.04.02 11:06

      간김에 궁금하여 들렸지요...버스시간도 많이 남아 있었구요
      도심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싸게 먹을수 있겠더군요

  • 淸浪2015.04.03 09:29 신고

    국망봉과 보련산 새로운 산길 정보입니다~
    막걸리를 한 잔 걸치시고도 계속 잘 진행하셨네요
    두 분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5.04.03 11:23

      둔터고개가 일반적인 등로이지만 앙성성당지나 38국도 다리지나자마자 오르는 길도
      묘지가 많이 나타나는 좋은 길이 이어지더군요
      돈암온천단지에서는 충주로 가는 360번 시내버스가 간간이 지나가더군요(막차는 앙성종점출발 7시)
      아니면 저희처럼 택시이용 용포터미널(오후 16시 50분,,,17시 50분...막차 20시 40분)에서 동서울로 올라오셔도 되겠구요
      4월말이나 5월초에는 생극에서 수레의 산을 올라 원통산으로 이어 감곡의 복사꽃을 구경할까 싶습니다.
      혹시나 시간되시면 청랑님 뒤따르겠습니다. ^^

  • freestorm2015.04.18 23:18 신고

    앙성탄산...뜨거운 사이다 같은곳에서 몸을 지지는 곳인가요? 궁금헙니다.....
    ㅎㅎ 인환권이라...대학시절 청평버스터미널에서 표돌이 알바를 두달 해봣어도 첨들어보는 말이네요....
    웬지 하산을 앙성성당 근처로 한다면...못해본 고해성사도 한번 해보고 싶은 저녁입니다...
    멋진 후기 잘 보았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5.04.21 11:49

      탄산 온천은 탄산이 녹아 들어가야 하기에 물온도가 차야 한다는군요
      이곳은 탄산온천이라 하기에는 뭔가 부족한듯 싶었네요,,,
      충주시 앙성면,,,교통편도 괜찮구요,,국망산과 보련산 엮어서 산행하시면 괜찮을듯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youngmi2015.11.25 11:42 신고

    세상에 신기하네요..아는사람을 두명이나 또다른 인터넷에서 만나니까~ 산고파님 진짜로 산을 좋아하는것 인정입니다...^^

    답글
    • 산고파2015.11.27 12:47

      ㅎ 함 와보시라 했지만,,,진짜 찾아와 주시니 좀 쑥스럽네요...
      하지만 지금 제가 젤 아끼는 공간이니까요...^^

  • youngmi2015.11.25 11:46 신고

    지난번 산행에서 사잇길을 잘알아서 우연이려니 했는데 실력인거 확인했어요..써니~

    답글
    • 산고파2015.11.27 12:48

      실력이 아니라 애정이고 집착으로 해주세요...ㅎ 영미님~ ㅎ

  • 지곡 (꽃바우)2015.11.28 08:10 신고

    안녕하세요.~´°³☆~♥
    어제보다 날씨는 많이 풀렸지만 그래도 차갑습니다.
    건강관리 잘 하시고 즐거운 하루되시기 바라며
    정성담은 담은 블로그 다녀갑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늘 행복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