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 순창 강천산
이번달 평촌 제일 산악회 정기 산행은 순창의 강천산이다.
단풍산행으로 유명한 산인데 단풍을 보기엔 좀 이른듯 싶다.
하지만 단풍이 좋을때는 얼마나 붐빌까 생각이 들고,,,
세상사 일장일단 얻는것이 있으면 잃는것이 생기는 법이니,,,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 공기는 서늘하고 하늘은 높고 맑다.
산행하기엔 더할나위 없이 좋은 날이다.
늘 그렇듯 안양가는 광역버스를 타고 범계역에 6시 30분쯤 도착을 한다.
약속된 시간이 30분인데 나때문에 다들 기다리게 생겼다.
열심히 뛰어 버스를 잡아 타고 가쁜 숨으로 산우들과 인사를 나눈다.
근간에 내린 비로 계곡의 물은 좋고,,,아직 산하는 푸르름이 가득하다.
빛이 내린 곳에서 뭐야님이 잠시 그곳에 서보라 한다.
어쩌다가 내가 단체사진을 담게 되었다. 내리쬐는 가을 햇살에 노출을 좀 줄였어야 하는데,,,풀프레임 DSLR이면 더 좋았을것 같고,,,
썬님
능선으로 오르는길 도원님
이형석님과 바다님
이산악회 10년지기 오래된 산친구인 인동초님 인천항님 뭐야님,,,어느덧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
나의 순천 산친구 풍경소리님이 차를 가지고 올라오셨다. 덕분에 이렇게 오랜만에 만나게 되고,,,술한잔 함께 못하고 헤어져서 미안했고,,,
사람이 단풍색이다. 행운님과 동안님 멋드러지게 차려입고 오시고,,,
이곳이 강천산 정상이란다. 이렇게 오늘 인연이 되어 와보게 되는구나
어느 공간에서든 여유로운 풍경소리님과 오늘 후미를 봐주시는 강철심장님
손주가 둘이지만 늘 개구장이 썬님
우리 정환이형은 어여쁜 여산우들 사이에서 입이 귀에 걸렸네
다들 토끼띠 갑장들 이시라고,,,같은 시대를 살아왔고 앞으로도 살아갈 또래들이 있다는건 삶이 덜 외롭지 않을까 싶고,,,
산악회를 통해 인연맺은 누이들
이 두분은 말띠 또래라고,,,
풍님이 맨뒤 제일 높아 보이는 곳이 지리산 반야봉이라고,,,글쿠나~! 여기서 지리산이 보이는구나~
맘같아선 연대봉 선녀봉으로 해서 길게 돌아 내리고 싶지만,,,살다보면 이름 부르다 보면 또 올날이 있겠지,,,
풍님왈 순창의 주산지라고,,,
호수를 끼고 시원한 가을 바람이 부는 사면을 기분좋게 이어간다.
호수를 가로막는 댐을 만나고
블벗인 풍경소리님과 샷마스타님
산이 참 좋다. 저도 글케 생각합니다. 산이 인연되어 좋은 분들 많이 만났구요~
능선에선 크게 볼것 없는 산길이지만 아기자기하게 산길을 이어 놓았다.
장난꾸러기 썬님이 시범을 보이고,,,
샷님도 따라해 보고,,,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커서 나쁠건 없겠지,,,ㅎㅎ
내지금 환갑을 넘었지만 왕년엔 대단했었지,,,인생은 60부터라고,,,으라차차~
병풍바위라고,,,조금은 인위적인 느낌의 협곡이 나타나고 조형물이 나타나고
폭포도 이쁘게 만들어 놓았네
어느덧 하산길로 접어들고
우리 썬님이 제길을 갈리가 있나,,,
언제 또 와보겠어,,,강천산 현수교에 올라서고,,,
나도 와봤다 흔적을 남기게 되고,,,
오늘 산대장 강토대장님과 내또래의 세여인들
강토대장님에게 카메라를 맡기고 제모습도 담아주세요~
계곡옆으로 애기단풍이 가득한것이 오색 단풍이 들어서면 더 멋드러지겠다 생각들고,,,
하지만 푸르른 가을날도 더할나위 없이 좋으네
시나브로 물들어 가겠지,,,후두둑 떨어져 낙엽이 될것이고,,,그렇게 한바퀴 돌면 우린 또 한살 나이를 먹게 되고,,,
도덕교에서 햇빛 받으며 쏟아지는 폭포를 뒤돌아 보면서 강천산 산행을 마친다.
산우들과 내려가며 근처 탁주집에서 더덕 동동주 한사발 들이키니 좋은 가을날 이순간 만큼은 세상 부러울게 없더라.
풍경소리님이 담아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