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산

2/18 백운산~국망봉

산고파 2017. 2. 20. 13:29

간만에 암생각없이 길게 걷고 싶다.

미답의 길 이것저것 계산하고 공부하기도 귀찮고,,,

오랜만에 한북정맥 광덕고개에서 시작하는 그 길이 떠오른다.

이맘때 산우들과 종종 왔었던 기억이 스치고,,,

 

의정부터미널에서  춘천행 버스를 타고 일동터미널에서 내리고

광덕고개까지 매표하고 주변 편의점에서 주섬주섬 간식거리를 챙긴다.

얼마간 기다리니 동서울터미널에서 6시 50분에 출발한 사창리행 버스가 도착한다.

한두명 등산객이 보일까 나머지는 군대간 남친 면회가는 아가씨들이다.

딸뻘에 가까운 앳된 얼굴들을 보고 있자니 시간이 정말이지 속절없이 흐른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8시 30분쯤 광덕고개에서 내리고 들머리 근처 음식점에 들어가 내장탕 한그릇 시켜 소주한잔 한다.

 

 

 

들머리 주변엔 포천시 관할의 한북정맥 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산행코스와 소요시간 : 광덕고개 - 백운산- 삼각봉-도마치봉 - 도마봉-신로봉- 국망봉- 이동면 (09시~17시 30분)

 

 

등로 곳곳엔 녹다가 얼어서 빙판이 된곳이 적지 않아 불편하지만 오름길이니 아이젠을 하지않고 진행한다.

제법 알싸한 찬바람이 뺨을 스치고,,,사람맘 얼마나 간사한가 오래지 않아 이바람이 그리울 것이다.

 

 

 

윤나리 유원지를 알리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는 무학봉으로 분기하는 갈림봉

지금도 그럴까 참 맑디 맑았던 절골계곡이 생각나고,,,

 

 

 

백운산 가는길 조망 터지는 곳에서 바라보는 화악산

 

 

 

수수한 겨울 산길을 목적한대로 암생각없이 이어가고,,,

 

 

 

여러 산우들과 함께했던 날들을 떠올리고,,,산우들 모습은 또렷한데 그때가 언제였더라 시간은 뒤죽박죽,,,이래서 기록이 필요하다니까,,,

 

 

 

백운산에서 1K쯤 거리의 삼각봉 찍고

 

 

 

또 그만큼 비슷하게 걸어서 도마치봉 찍고,,,

 

 

 

도마치봉에서 바라보는 한북정맥 복주산

 

 

 

두류산과 명지령 그리고 놀미뒷산

 

 

 

박하시는 분들은 다들 알고계실 도마치샘

 

 

 

삶의 일상이 그렇듯이,,,뭐 그렇고 그런 산길,,,

하지만 이렇게 일상을 이어가고 이런 산길을 걷고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이고 행복한지를 우린 가끔 잊고 산다.

어디가 고장나고 불편해 봐야 비로소 무탈했던 그때가 참 좋았지 생각하게 되는거 같다.

 

 

 

드뎌~ 도마봉,,,산꾼들에게 조망이 터지는 봉우리는 그 가치가 다르다.

 

 

 

앞쪽으론 향적봉 흥룡봉으로 흐르는 산줄기,,,뒤쪽으론 군사격장이 있는 명성산

 

 

 

아~그리고 도마봉에서 분기한 일명 화악지맥길,,,수덕바위봉과 석룡산 화악산 북봉 응봉 이칠봉

 

 

 

놀미뒷산과 토보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오른쪽 뒤론 화천의 용화산과 양구의 사명산이 가늠되고

 

 

 

수덕바위봉과 국망봉 사이론  명지산이 보여지고,,,

 

 

 

신로봉과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우람한 산덩어리

 

 

 

석룡산과 화악산

 

 

 

 

 

 

 

아름답고 익숙한 산모습을 보고 또보고,,,어쩌면 이렇게 저렇게 내가 걸어본 산들이라 더 반갑게 느껴지고,,,

 

 

 

 

 

 

 

햇살은 따뜻하고 땅은 푹신한게 어디선가 복수초가 보일것 같은 성급한 마음이 찾아들고,,,

 

 

 

어느땐가 눈밭을 아이처럼 기어오르던 개구장이 솔맨님이 떠오르고,,,

 

 

 

뒤돌아본 도마치봉과 도마봉

 

 

 

한쪽 사면은 간벌이 되어있어 낯설게 느껴지고,,,

 

 

 

멀리 내림길을 들여다 보니 박짐을 매고 두분 내려서고 있고

 

 

 

 

 

 

 

신로봉 근처 헬기장에서 바라보는 지나온 산길,,,오른쪽 절개지가 도마치고개

 

 

 

신로봉 헬기장에서 산객한분 만나서 품앗이로 사진한장씩 찍어 주기로 하고,,,

 

 

 

산에 혼자 오르다가

산에 혼자 오르는

다른 혼자를 보면

꼭 혼자인 나 같아서

한참 쳐다 보다가

나도 가고 그도 간다.

 

(어느 시인의 글)

 

 

 

신로봉

 

 

 

 

 

 

 

신로령에서 국망봉 정상까지는 2K가 넘는 제법 먼길,,,오른쪽 뒤쪽이 국망봉 정상,,,

처음엔 가운데 봉우리(돌풍봉)를 힘겹게 오르고 정상인줄 알았는데 그곳에서 국망봉까지는 1.3K 더 가야 한다는,,,

 

 

 

스키 슬로프 같은 오름길,,,리프트는 어디서 탈수 있나요? ㅎ

 

 

 

신로봉에서 부터 걸어온길을 뒤돌아 보고 

 

 

 

왼쪽 뒤로 약사령과 각흘산 그리고 광덕산과 상해봉 회목봉

 

 

 

회목봉 옆으로 복주산 그리고 그 뒤론 복계산과 한북정맥의 시작인 대성산이 아스라이 보이고,,,

 

 

 

그래도 무엇보다 국망봉 오름길 조망의 압권은 경기 최고봉 화악산을 바라보는 맛이 아닐까

 

 

 

신로봉에서 가리산으로 이어지는 암릉길,,,뒤론 각흘산과 명성산

 

 

 

국망봉을 바라보는 멋진 전망대 사향산과 관음산

 

 

 

명성산 뒤쪽의 지장산과 고대산 금학산을 안불러 주면 섭섭하다 하겠지

 

 

 

화악산  명지산 다음으로 경기도에서 세번째로 높은 봉우리 국망봉,,,4등이 용문산이던가?  산높이가 뭐가 그리 중요하겠냐만은,,,

 

 

 

포천의 가리산,,,홍천의 가리산은 볏짚 쌓아놓은것과 비슷하여 이름붙였다 하던데 여기도 그런가??

 

 

 

힘겹게 올라서 내려서기 아쉬워서 화악산 함 더 봐주시고,,,

 

 

 

견치봉,,,오른쪽으로 견치봉 가기전에 이동으로 내려서는 긴 능선길,,,견치봉 민둥산 지나 도성고개로 내려서는 길은 좋지만 구담사로 또 한참 내려서야 하고,,,

저 능선길도 5K가 넘는 하산길이고,,,어쩔까? ㅎ

 

 

 

앞쪽 봉우리에서 무주채폭포쪽으로 내리는 갈림길이 나오고,,,명지산이 가깝게 다가오고,,,그럼 오른쪽 뒤론 연인산이겠구만

 

 

 

견치봉 뒤로 귀목봉과 청계산 운악산도 보여지고,,,

 

 

 

 지나온 산길을 다시금 봐주시고 

 

 

 

언제고 다시 오게 될꺼구만~ 그때까지 잘있어 국망봉아~ ^^

 

 

 

긴 하산길후 이동택시를 불러놓고,,,국망봉을 뒤돌아 바라본다.

 

 

 

국망봉과의 추억 몇개 떠올리고,,,

 

 

2009년 2월 목민님 참이슬님 빛도리님과 국망봉과 석룡산을 길게 돌아 내려서고

 

 

 

2012년 1월 목민님 뭐야님 캔디님 빛도리님,,,

 

 

 

2013년 2월 여수에서 올라오신 돌팍님 풍경소리님과,,,그리고 아리님 솔맨님 이형석님 펭귄님

 

 

 

4륜구동 솔맨님

 

 

 

2015년 2월 청랑님과

 

 

 

  • 풍경소리2017.02.20 14:22 신고

    쌓인 눈밭을 아이처럼 기어오르는 솔맨님만 떠올리고 왜 내이름이 없는가 했더니 막판에 등장하는구만여~ㅎㅎ
    실로봉에서 2km였는데... 넘 아쉬웠던 기억...
    아~ 국망봉...

    답글
    • 산고파2017.02.21 12:12

      아니 가본 길은 늘 아쉽고 선택의 다른쪽은 늘 궁금하지만,,,국망봉까지 걸으면서 그리고 길게 내려 서면서
      그때 신로령에서 내려간 것은 잘했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망봉은 그자리 그대로 있으니까 풍님 우리 담에 다시 가보자구요~

  • 펭귄2017.02.20 14:28 신고

    저는 국망봉 하면 예전에 빙화봤던 기억이 제일 먼저 납니다.
    그리고는 블벗님들 하고 함산한 기억도 나고요.
    이제는 긴 거리가 부담이어서 다시 걷지는 못할 것 같아서
    이제는 추억으로 남겨야 할 것 같습니다....(ㅠㅠ)

    답글
    • 산고파2017.02.21 12:15

      기억납니다. 그때 빙화가 참 아름다왔지요,,,
      좀처럼 보기힘든 풍경이었습니다.
      사람맘이란게 간사해서 상황에 따라서 마음도 널뛰기 합니다.
      가끔은 길게 걸어보고 싶어 나서는데 막판에 힘들면
      쉽게 타협을 하게 되구요,,,(ㅎ)

  • 행운2017.02.20 14:30 신고

    항상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감사합니다..
    2015년 청랑님과 계시던 곳...
    방울산객부부도 있었더이다..
    건강하신 모습 보니 더더욱 기분이 좋습니다.
    건강,행복산행 쭈욱~~ 이어 나가시길...

    답글
    • 산고파2017.02.21 12:17

      기억이 생생하지요
      이동터미널까지 택시 같이 타고 오셔서
      안양 인천가는 버스 타고 가셨던가요?
      사모님도 건강하시지요?
      행운님도 늘 건강한 산행 이어 나가시기 바라구요
      이렇게 찾아주시고 흔적주시어 감사드립니다.

  • 피터팬~~2017.02.20 14:45 신고

    다 좋은데...
    혼자서 약 17km거리를 8시간 30분은 너무했네요~~~ㅎㅎ
    오랫만에 보는 그 길이 좋아요~~^^

    답글
    • 산고파2017.02.21 12:19

      피터팬님 발걸음과 비교하면 되나요? ㅎ
      핑계를 대자면 하산길을 앞두고 라면도 끓이고 소주도 한잔하고 커피로 입가심도 하구요
      그래도 나름 열심히 걸었는데 피터팬님 너무하십니다. ^^

  • 어슬렁-금2017.02.20 18:00 신고

    여유롭게 겨울 산행길,,,,행복입니다
    ,잘 봅니다,

    답글
  • 산수화2017.02.21 13:00 신고

    오랜만에 보는 국망봉길....
    탁트인 전망에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나홀로 산행길 실컷 즐기셨겠습니다.
    국망봉의 길고 길던 하산길 내려오면 어둑어둑해져서 저도 택시를 타고 왔었지요..
    저는 요새 산행을 안해서 그런지 이정도 산행길은 엄두도 못 내겠네요..
    군산 돛단배님 어제 뵙고 소주한잔 나누었습니다.
    복어탕과 아구탕 시원하고 좋던데요..ㅎㅎ
    부러우시면 한번 놀러오세요..
    멋진 그림 잘 보고 갑니다..

    답글
    • 산고파2017.02.22 08:30

      몇년만에 가봐도 산은 크게 변한게 없더라구요
      그래서 고맙고 반갑고 그럽니다.
      복어탕 아구탕,,,말만 들어도 확 땡깁니다.
      지난번 빚도 갚아야 되고,,,^^
      참 우리 수화는 고등학생이 되었답니다. ㅎ
      늘 건강하시구요~

    • 산수화2017.02.22 09:31 신고

      초등학생때 봤는데 벌써 고등학생이라니..
      산고파님이나 저나 그만큼 세월이 지났군요..;;
      세월이 참 빠릅니다..;;;
      어쨋든..따님의 입학을 축하드립니다..^^;

  • 실을2017.02.21 20:32 신고

    한북 정맥의 아름다운 능선과 조망 즐감 합니다

    답글
    • 산고파2017.02.22 08:31

      눈이 많으면 더 멋드러진 산길인데
      하늘 좋아 조망 열린 것에 만족하며 걸었습니다.
      대전둘레산길은 다 돌으셨나 모르겠네요...ㅎ

  • 자상한2017.02.22 11:16 신고

    딸뻘에 가까운 앳된 얼굴...
    이제 산고파님도 조금씩 조금씩 나이들어가는가 봅니다..ㅎㅎ
    이제 고인이 된 빛도리님의 모습..벌써 한참되었죠..
    산고파님등과 산행을 하면서 우정을 많이 나눴는데....
    광덕고개에서 국망봉까지, 힘들게 힘들게 오른 기억이 주마등처럼 새록새록 생각납니다...

    답글
    • 산고파2017.02.28 06:57

      자상한님에게 말씀 드리기 조심스럽지만
      어~ 어~ 하다가 벌써 시간이 여기에 와 있습니다.
      가끔 지나간 사진 들춰보면 빛도리님이 같은 세상에 없다는것도 믿어 지질 않구요
      시간은 또 쉬 흐를 것이고,,,그래도 산길은 크게 변한것 없어 늘 반갑고 고맙더군요
      건강하시죠? 좋은 일 있음 연락주셔야 해요~ ^^

  • 지나가는나그네2017.02.22 15:46 신고

    잘 보고갑니다.

    답글
    • 산고파2017.02.28 06:57

      절 아는 분 같은데 누구실까?
      짐작은 갑니다만,,,ㅎ

    • 지나가는나그네2017.03.06 13:49 신고

      짐작으로 맞추시면 술사지요~~

  • 山 뫼2017.02.23 08:28 신고

    청명한 하늘아래 많이 않은 눈을 보며
    한북정맥의 한 자락을 걸으셨네요..
    잘 지내죠..

    답글
    • 산고파2017.02.28 06:59

      미답지를 가고 싶지만 가까운 거리는 어느덧 다 걸었었고
      그저 걷고 싶은날,,,익숙한 산길 하루 잘걷고 왔습니다.
      지난주 일요일 근처에 다녀가신것 같은데 연락함 주시지~

  • 헬레나2017.02.23 11:47 신고

    올해 눈오면 가리라 맘먹던곳인데 못가게됐네요.
    왠지 한번씩 걸어줘야하는 산길같은곳인데...
    저는 국망봉하면 미끄러워 눈길에 얼굴도장 확실히 찍었던 기억이납니다.
    늦었지만...ㅋㅋ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
    제일 중요한 건강하세요.
    언제 또 산길에서 뵙는날이 왔으면합니다.

    답글
    • 산고파2017.02.28 07:01

      헬레나님 잘 계시죠?
      이렇게 찾아와 주시고 새해 덕담도 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
      국망봉가는 방화선길,,,많은 분들 추억 한두개씩은 가지고 있지 않으실까 싶어요
      헬레나님도 늘 건강하시구요,,,
      언제고 산길에서 뵈올날이 있겠지요~

  • 산바람2017.02.24 21:18 신고

    매주 올라오던 산행기가 뜸해서 웬일인가 싶었는데 오랜만에 산행하셨나 봅니다.
    코스가 좀 길어서 한번에 걷기는 망설여지는 구간인데,, 그래도 걷고싶은 한북정맥의 백미구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벌써 2월도 마지막 주말이네요 ~ 마무리 잘 하시고 좋은 시간 보내시길~~

    답글
    • 산고파2017.02.28 07:04

      근간에 토요일날 산행을 하게 되는데 금욜날 밤늦게까지 술먹는 일이 많아서요,,,
      사실 예전의 열정이 식어가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늘 변함없는 열정의 산바람님 보면서 정신좀 차려야지 싶습니다.
      늘 건강하시구요~ 감사드리구요~~

  • 안개호수2017.03.01 10:57 신고

    산고파님의 산사랑은 여전하시네여~부럽습니다.
    산에 맘껏 오르시는 산고파님이..산을 향한 마음은 늘 있으나 게으름탓인지 쉽질않네여.
    주말마다 이런저런 핑계거리는 자꾸 생겨 방해를 하구...ㅎㅎ
    산이 몹시 그립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7.03.03 12:12

      아이고~ 안개호수님이 오랜만에 찾아와 주셨네요...
      잘 계시지요? 소양호 봉의산도 잘 있지요?
      저도 예전만큼의 산사랑은 아니구요
      대안으로 다닐곳이 없어 아직도 찾고 있습니다. ㅎ
      겨울도 어느덧 다 지나간듯 하니
      다가오는 봄,,,나들이 계획 세워 보시지요
      반갑고 고맙습니다. 안개호수님~

  • 이형석2017.03.06 14:20 신고

    그러고 보니 명지산도 삼성산도 백운산도... 들개님이랑 함께 인연이 닿았던 산이 제법 되는군요?
    아직도 들개님의 생떼거지에 못이겨 백운산에서 망사내의만 입고 폼잡고 사진 찍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아구 창피스러워라~~~

    답글
    • 산고파2017.03.08 06:36

      ㅎ 오랜만에 들어보는 들개~ 제가 그러던 때가 있었나요?
      지난 10년 동안 산에 다닌 추억이 대부분이지 싶어요,,,
      그때 명지산도 참 좋았죠,,,앵초가 등로 주변에 이쁘게 피어 올랐던,,,
      삼성산 입구에서 먼길 떠나기전 형석님과 함께 식사하던 시간들도 어렴풋하고요,,,
      그 이후로 삿가북계삼이 이어진거고요,,,ㅎ
      백운산 그 사진은 잘 보관하고 있어요,,,언제 산방에 터뜨려서 관심좀 가져볼까 싶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