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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영남알프스 재약산~영축산

산고파 2017. 10. 17. 07:40

깊어 가는 가을,,,모 산악회 공지에 영남알프스 일부구간이 떳길래 함 가보자 신청을 한다.

간만의 무박산행,,,간만의 장거리,,정해진 시간에 30여km의 산길을 걸어 낼수 있을까 살짝 걱정이 들면서,,,

 

 

아침 5시쯤 표충사 입구에 도착을 했는데 비가 내린다.

버스를 함께 타고온 40명중 30명은 A코스로 재약산 천황산 능동산지나 배내고개에서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에서 지산리로 내려서고

B코스 10명은 버스에서 두어시간 더 쉬다가 배내고개에서 시작을 하기로 했다.

근데 비가 오니까 A코스 열명 정도가 B코스로 옮겨간다. ㅎ

비내리는 들머리를 누가 반기겠는가,,,버스는 돌아서 가고,,,비올 생각은 일도 안했는데 우의도 없고,,,에혀~ 가야지 어쩌겄어~

 

 

 

랜턴키고 한참 등로 공사중이라 어수선한 층층폭포쪽 등로를 어둠에 통과하고 어느덧 날이 개인다 싶더니 재약산 긴 계단 오름이 시작된다.

 

 

 

바위 덩어리 두개 보여지고

 

 

 

데크마다 비박꾼들의 텐트가 보여지고,,,

 

 

 

이내 재약산 정상을 만난다.

함께 걸음한 동안님 보고 정상인증 사진 찍어 달라고 카메라를 드렸는데 조작미숙으로 사진이 읎다. ㅎ

 

 

 

바람은 열라 불어 대고,,,주변 산풍경은 시시각각 변화무쌍하다.

 

 

 

비와 땀으로 상의는 젖은지 오래고,,,갈길이 멀기도 하거니와 땀식으면 추우니까 부지런히 걷는다.

 

 

 

첩첩산중~울나라 참 산도 많아요,,,평생 걸어도 남을 산들

 

 

 

함께 걸음했던 동강님 동안님

 

 

 

내려선 재약산을 뒤로하고

 

 

 

천황산으로 다가간다.

 

 

 

역시나 천황재에는 텐트촌이 모여있고

 

 

 

이장 반장도 뽑아야 할듯 싶어,,,

 

 

 

 

 

 

 

억새는 꽃을 피우려면 아직 몇주는 더 있어야 할듯 싶고

 

 

 

암튼 가을내음 물씬 풍기는 풍경이다.

 

 

 

천황산 정상엔 어마무시한 바람이 불어오고,,,

 

 

 

바람을 피해서 이내 능동산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뒤돌아본 재약산과 천황산

 

 

 

라면 두개 부지런히 끓여먹고,,,샘물상회 지나치면서 배낭 가볍게 하고 그냥 사먹을 것을 후회가 되고,,,

그래도 능동산 가는 길은 임도길 편안하여 부지런히 진도를 뺀다.

 

 

 

오후에 진행할 간월산 신불산 능선

 

 

 

얼음골로 내려서는 케이블카도 보여지고

 

 

 

저기가 운문산쯤 되려나

 

 

 

운문산은 가지산과 연결이 되어 있을 것이고

 

 

 

능동산을 만나고 가지산 갈림길을 지나

 

 

 

이내 배내고개로 내려선다.

 

 

 

긴 계단길 한땀흘려 배내봉을 만나고

 

 

 

간월산으로 이어간다.

 

 

 

간월산 오름길은 가을의 명성에 걸맞게 수많은 분들 찾아 오시어 산길이 정체되고

 

 

 

간신히 정상석만 담아내고 자리를 피한다.

 

 

 

간월재로 내려서는 길은 안개인지 구름인지 바람과 함께 지나가고

 

 

 

 

 

 

 

 

 

 

 

간월재에서,,,약속된 시간은 빠듯해져 오고 몸은 슬슬 지쳐오고,,,어쩌겄어 또 가야지,,,ㅎ

 

 

 

신불산 오름길에 뒤돌아본 간월공룡

 

 

 

오를수록 뵈는건 없고,,,

 

 

 

 

 신불재 가는 길에

 

 

 

그저 안갯속에 신불평원을 걷는다.

 

 

 

이젠 얼른 끝이 나길 바라면서

 

 

 

영축산을 오르는 일행들

 

 

 

그래도 영축산은 오름이 급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오른다.

 

 

 

얼마간 내림하니 지도상 산불감시초소는 주막으로 바뀐듯 싶고,,,임도길 사륜구동차가 보이는데 맘같아선 혹 내려가실일 없으신가

물어보고 싶어진다. 어쩔수 없이 가파른 산길을 조심해서 내려서는데 어찌나 가파르고 긴지 막판엔 욕도 저절로 나오더라.

 

 

 

영축산에서 가파르게 내려선 길도 이젠 과거의 일이 되어 버리고,,,

영남알프스와의 첫만남은 이렇게 한줄 추억이 된다.

 

 

 

  • 풍경소리2017.10.17 07:55 신고

    와따~ 징허게 많이 걸었네여...
    멀리 가신다더니 이곳이었구려...
    비가 내리는 날이고 높은 산으로 오를수록 뵈는게 없는 변화무쌍한 날씨속을 뚫고 걸음하시느라 고상허셨네여...
    영알을 간지 괘 오래되었는데 저도 한번쯤 가보고싶어지네여...
    산고파님은 고상허셨지만 산행기를 읽는 나는 웃음이 나옵니다여...헤헤헤

    답글
    • 산고파2017.10.18 07:29

      표충사에서 층층폭포쪽 등로가 어수선하였지만
      대체로 등로가 시원하여 거리에 비하여 진도가 빠른 등로였습니다.
      막판 지쳐 하산길이 버거워 좀 징징대긴 했지만
      지리산 당일 종주만큼 힘들긴 하겠습니까?

    • 풍경소리2017.10.24 08:39 신고

      영알 간지 오래되었는데... 걸어보고싶다는...
      이번주엔 남도 산 안오나요~?ㅎㅋ

  • 피터팬~~2017.10.17 10:29 신고

    영알 환종주...징그럽지요~~
    보통 영축산부터 시작인데 거꾸로 시작입니다.
    그래도 해냈다는 뿌듯함에 다음을 또 기약하는 그 곳
    멋져요~~^^

    답글
    • 산고파2017.10.18 07:32

      환종주는 아니었구요,,,영축산에서 지산마을로 내려 왔습니다.
      지산마을에서 시작하는 영축산이라면 전 안할랍니다. ㅎ
      중간중간 매식할 곳이 많은데 경험이 없어 배낭을 너무 무겁게 했습니다.
      말씀대로 기회되면 다음엔 다른 코스로 다시금 걸어 보고 싶습니다.

    • 피터팬~~2017.10.18 07:39 신고

      청수좌골부터 시작해서 가는 것이 보통 종주길이랍니다~~ㅎㅎ

  • 펭귄2017.10.17 14:01 신고

    산이 고파도 너무 고프셨네요.
    남들 1박 2일로 하는 환종주길를 당일 치기로 끝내셨으니......(ㅎㄷㄷ)

    햇살과 바람에 이는 억새의 찬란한 물결을 봐야하는데
    흐린 날씨 탓에 제대로 구경 못하신 것 같네요.
    그래도 영남알프스의 한줄 추억은 멋질 것 같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7.10.18 07:35

      처음 간길 잘모르까 했지요...(ㅎ)
      억새는 아직 많이 일러서 10월 말이나 은빛억새를 보겠다 싶구요
      그땐 더 많은 분들이 영알을 찾으시겠죠(?)
      갈길이 멀어 시간에 쫓겨 여유롭지 못한 산행길이 조금 아쉬웠지만
      살다보면 산에 계속 다니다 보면 또 찾아갈 날이 있겠지요

  • 산바람2017.10.19 19:09 신고

    오랜만에 들렸습니다.
    우중에도 장거리 A코스,,역시 산고파님 답습니다.ㅎ
    가을이면 생각나는 영알,, 오랜만에 멋진 모습 즐감합니다.
    계속 활기잔 산행 이어가시구요~~

    답글
    • 산고파2017.10.23 09:16

      비오는 들머리,,,전에도 왔었던 길이라면 B코스 가고 싶더라구요 ㅎ
      담엔 왔봐던 길이니 거리를 줄여 여유롭게 거닐어 봐야 되겠습니다.

  • 칼리토2017.10.19 22:05 신고

    이런 분을 족보도 없는 산으로
    가서도 깨작거리다 왔으니 얼마나 원망이 크셨을까요
    말이 필요없는 산군, 날이 별루여도 장쾌합니다
    모르긴 해도 가며 오며 눈도 못 붙이셨을 텐데
    최곱니다~~ㅎ

    답글
    • 산고파2017.10.23 09:18

      ㅎ~하도 영알 영알 하길래 궁금하여 함 가봤습니다.
      산길이란게 거기서 거기죠 뭐,,,크게 다를것도 없두만요
      족보?없는 칼리토님 산길도 좋아해요~ㅎ

  • 자상한2017.10.23 10:13 신고

    이 코스를 집사람과 두번으로 나눠 산행을 했는데 한번에 질주하셨네요 ㅎ
    대단하신 세분 덕분입니다만 구경 잘 하였습니다...
    영축산 산불감시소가 주막으로 바뀌었군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다시한번 가고픕니다....

    답글
    • 산고파2017.10.23 11:12

      자상한님 안녕 하시지요?
      거리는 제법 되지만 길좋은 육산길 그렇게 멀게 느껴지진 않더군요
      다만 지친다리로 영축산 하산길은 참으로 멀게 느껴지더라구요...ㅎ
      전 붐비는 가을피해서 한적한때 찾고 싶은데,,,
      그땐 인기가 없으려나요? ㅎ
      담달 평촌제일산악회 정기산행을 홍천 가리산으로 간답니다.
      그리 긴코스도 아니고,,,산행 끝나고 한잔 하시지 않으시렵니까? ^^

  • 솟을산2017.10.25 15:03 신고

    그간 조금 바빠서 이제야 찾아보네요
    촘촘히 살펴야 할 것 같아 좀 여유로운 시간에 들렀습니다
    아니, 회춘하셨나 그 과감성 부럽네요
    마치 소백산 같이 평원 같은 길이라도 그렇지 30km면 가다 퍼지지 않을까요
    산행기에서도 그런 마음 엿 볼 수 있고요
    줄기차게 워킹하는 것도 좋지만 산고파님 답게 구석구석 맛나게 보여줌이 더 친근감 가는데~
    입에 자주오르내리는 산답게 경치는 좋구요
    집에서 조금 먼 것이 흠이겠지요
    산고파님 힘들어 죽겠다해도 획을 크게 그었으니 마음속으론 뿌듯했을것이구요
    이쪽 또 찾으실 것 같은데요?

    답글
    • 산고파2017.10.30 05:33

      남들이 하도 영알 영알 하길래 궁금하여 가봤습니다.
      말씀대로 구석구석 여유있게 휘둘러 보고 싶었지만 긴거리 약속된 시간에 그럴수는 없었습니다.
      운문산과 가지산쪽을 가보게 되면 그쪽 큰산줄기는 머리에 그려질듯 싶구요
      다음엔 조금은 한적한 다른 계절에 찾아 보고 싶습니다.
      이가을 이곳 저곳 가보고 싶은 곳은 많은데 시간이 많지않아 아쉽습니다.
      솟을산님 늘 궁금해 하시는 산길 좋은계절에 맘껏 누리시기 바랍니다.
      늘 관심있게 봐주시어 감사드리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