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강원산

2/10 방태산

산고파 2018. 2. 12. 05:53

4년전 이맘때 춘천산우들과 처음으로 올랐던 방태산

이후에 자차를 이용해서 깃대봉 배달은석,,,침석봉 개인산을 엮어서 산행을 했었다.

커다란 육산에 걷기 좋은 능선길,,,배달은석의 귀한 암릉미,,,딱 내스타일의 산이다 싶었다.


올겨울이 가기전에 다시금 찾아간다.

서울 양양 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하기가 무척 빨라졌다.

너무 일찍 도착하니 방태산휴양림 매표소 차단기가 길을 막고 있고 직원은 9시에 출근한다고 적혀있다.

여기부터 시작할까 잠시 고민하다가 근처에서 라면을 끓여 먹고 배낭을 정리하다 보니 출근하는 직원차량이 지나간다.

주차비 3000원,,,이맘때 입장료는 무료라 하고,,,매봉령과 구룡덕봉은 못가시구요,,,주억봉 왕복하셔야 해요

넵~일단은 알겠습니다. 



이단폭포는 꽁꽁 얼어 있는듯 보였지만 그 속으론 적잖은 물이 흐르고 있었다.



제2주차장,,,눈이 없을때는  이곳까지 차를 가지고 올라올수 있다.



물 많은 방태산



등로에도 물이 넘쳐 흐른다.



길이 이렇게 좋은데 어찌 매봉령은 가지 말라고 하는지 속으로 궁시렁대면서 올라간다.



고도를 얼마간 올리니 등로는 희미해지고,,,사람 흔적은 나타났다가 사라졌다가,,,



바람이 불어 오는데 상대적으로 높은 기온에 그렇게 차갑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매봉령지나 구룡덕봉 오르는 길은 많은 눈과 바람이 만들어낸 언덕에 스틱이 눈에 잠기고 허리춤까지 빠지는 길이 허다해 진다.



운지버섯



이래서 이곳으로 가지말라 했구나 싶어지고,,,ㅎ



어쩌겠나,,,내가 선택한길 헤쳐 나가야지,,,초행길도 아니고 좀만 더 가면 편한길이 나오지 싶고,,,



근데 되긴하다. ㅎ



휴~ 이젠 좀 편안하게 걸을수 있으려나,,,



이그~ 이곳도 눈밭이로구나~



풍경은 멋드러진데,,,갈길이 고달프게 생겼다.






회색빛 하늘이 아쉽지만 상고대가 반겨주고,,,



한땀 한땀 정성스럽게 오름하고 뒤돌아 본다.






다행이 구룡덕봉 주변은 눈이 얕아져 속도를 낼수 있었고,,,



올겨울 상고대는 이곳에서 원없이 본다.



전망대가 보여지고






개인산으로 흘러가는 능선,,,걷기에 편한 능선이지만 지금은 고생좀 해야겠다 싶고,,,^^;;



구룡덕봉



설악산과 오대산이 보이는 시원한 조망이 아쉽지만,,,예전에 좋았을 때도 있었고,,,지금은 지금에 만족하며 살련다. ㅎ



지척인 주억봉은 아련하게 보여져,,,저길 언제 간다냐 싶어지고,,,






상고대 실컷 구경하면서 눈밭을 미끄러져 내려간다.



사람맘 간사하여 매봉령 눈밭에 허우적 거리다 보니 눈밭이 지겨워지기 시작하지만 내려서면 이길이 그리울 것이다.









주억봉 삼거리 근처에 오니 사람소리가 반갑게 들리고,,,



여러번 가본 주억봉 정상을 패스하고 내려설까 하다가 좀 찜찜한 마음이 들어서 그깟 400미터 오르고 만다 생각한다.



지나온 능선이 이렇게 보여지니 잘왔다 싶은거고,,,



사실 그게 그거지만 주억봉 상고대는 또 다르다 싶다.









개인산과 침석봉



언제 또 올거구만,,,방태산 주억봉아~



한땀 한땀 내발로 걸어온 멋드러진 능선을 다시금 봐주시고



가파른 산길을 쭉쭉 미끄러져 내려가는데 산악회에서 오신 분들이 얼마나 남았냐고 연실 물어온다.  "거의 다 오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