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갑사에서 오른 계룡산
오랜만에 계룡산에 간다.
2010년 여름 휴가때 성삼재에서 거림까지 지리산 산행후 진주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차편이 없어 대전으로 갔었다.
대전 어느 찜질방에서 자고 다음날 찾았던 계룡산은 아련한 기억의 파편으로 남아있다.
이후에는 박정자삼거리 근처 병사골에서 오른 장군봉 능선에서 멋진 운해를 맞이했던 기억도 되새김한다.
오늘은 갑사를 들머리로 주능선을 다시금 밟아보려 한다.
갑사가는길 계룡저수지에서 바라보는 계룡산
갑사가는길
사천왕문을 지나고
계룡갑사,,,춘동학 추갑사,,,가을에 아름다운 곳이라는데 어쩌다가 어정쩡한 계절에 찾아오게 되었다.
용문폭에 잠시 들리고
신흥암 뒤쪽으로 수정봉 오르는 길이 있다는데 길이 험하다니 그저 바라만 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한다.
금잔디고개 오르는 길
금잔디고개,,,산불이 난 지역에 억새가 피었는데 노랗게 마른것이 마치 금잔디같이 보여서 금잔디고개가 되었단다.
삼불봉고개 가는길
며칠전 내린 눈이 이쁘게 쌓여있다.
삼불봉고개 쉼터에서 바라보는 삼불봉
삼불봉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서 뒤돌아 보니 저뒤로 대전둘레산길 한다고 찾았던 우산봉과 갑하산 능선이 반갑다.
그새 삼불봉엔 단단한 정상석이 세워져 있고
계룡산의 자랑 자연성능을 지나 관음봉과 연천봉으로 이어진다.
계룡산의 실제정상 천황봉과 쌀개봉은 또 어떠한가,,,눈부신 하얀 설경이 아름답다.
동학사 갑사 신원사를 품고 있는 산이라 삼불봉인가?
천황봉에서 흘러내린 능선은
향적봉과 밀목재로 이어져 관암봉과 금수봉으로 이어간다.
역시나 산은 날이 좋고 조망이 트여야 제맛이다.
뒤돌아본 삼불봉,,,그 이름답게 세 부처가 나란이 자리를 잡고 있으신듯 싶다.
출금지역인 향적봉에서 쌀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궁금한건 어쩔수 없다. 언젠가는 이어보리라 욕심을 내고,,,
잘 만들어진 계단 덕분에 편하게 자연성능을 지나가면서 관음봉과 문필봉 연천봉을 바라본다.
눈덮힌 산을 바라보는 시간도 얼마남지 않았을 것이다. 일년을 기다려야 하니 실컨 봐둬야지,,,
삼불봉과 천황봉 조망이 좋았던 봉우리를 뒤돌아 보고
쌀개봉
아련하게 보여지는 대전둘레산들,,,한바퀴 두발로 이어 걸었다고 더 친숙하게 느껴지는 한밭 대전이다.
오른쪽으론 관음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계단이 보여지고 가운데는 은선폭포로 내려서는 계단이 뱀처럼 휘어져 내려간다.
관음봉을 오르면서 뒤돌아 삼불봉과 자연성능을 뒤돌아 보고
간만의 관음봉 내모습도 디밀어 본다. 최근에 이형석님에게 강탈한 모자가 나름 잘어울린다 생각한다. ㅎ
연천봉고개에서 연천봉을 갈까 말까 잠시 고민하다가 그냥 갑사로 내려서기로 하고,,,
갑사로 내려서니 해는 중천에 떠있고 봄기운이 완연하다.
얼마지나지 않아 초록이 가득하고 꽃을 피울 것이다. 늘 그래왔지 않은가,,,
사천왕문을 다시 지나고
갑사상가 근처엔 개구리소리가 우렁차고 몇몇분들 신기한듯 그 모습을 쳐다보고 있다.
합창을 하듯이 개굴개굴,,,참 우렁차기도 하다.
올해도 봄이 오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