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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갑사에서 오른 계룡산

산고파 2018. 3. 4. 07:30

오랜만에 계룡산에 간다.

2010년 여름 휴가때 성삼재에서 거림까지 지리산 산행후 진주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차편이 없어 대전으로 갔었다.

대전 어느 찜질방에서 자고 다음날 찾았던 계룡산은 아련한 기억의 파편으로 남아있다.

이후에는 박정자삼거리 근처 병사골에서 오른 장군봉 능선에서 멋진 운해를 맞이했던 기억도 되새김한다.

오늘은 갑사를 들머리로 주능선을 다시금 밟아보려 한다.

 

 

갑사가는길 계룡저수지에서 바라보는 계룡산

 

 

 

갑사가는길

 

 

 

사천왕문을 지나고

 

 

 

계룡갑사,,,춘동학 추갑사,,,가을에 아름다운 곳이라는데 어쩌다가 어정쩡한 계절에 찾아오게 되었다.

 

 

 

용문폭에 잠시 들리고

 

 

 

신흥암 뒤쪽으로 수정봉 오르는 길이 있다는데 길이 험하다니 그저 바라만 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한다.

 

 

 

금잔디고개 오르는 길

 

 

 

금잔디고개,,,산불이 난 지역에 억새가 피었는데 노랗게 마른것이 마치 금잔디같이 보여서 금잔디고개가 되었단다.

 

 

 

삼불봉고개 가는길

 

 

 

며칠전 내린 눈이 이쁘게 쌓여있다. 

 

 

 

삼불봉고개 쉼터에서 바라보는 삼불봉

 

 

 

삼불봉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서 뒤돌아 보니 저뒤로 대전둘레산길 한다고 찾았던 우산봉과 갑하산 능선이 반갑다.

 

 

 

그새 삼불봉엔 단단한 정상석이 세워져 있고

 

 

 

계룡산의 자랑 자연성능을 지나 관음봉과 연천봉으로 이어진다.

 

 

 

계룡산의 실제정상 천황봉과 쌀개봉은 또 어떠한가,,,눈부신 하얀 설경이 아름답다.

 

 

 

동학사 갑사 신원사를 품고 있는 산이라 삼불봉인가?

 

 

 

천황봉에서 흘러내린 능선은

 

 

 

향적봉과 밀목재로 이어져 관암봉과 금수봉으로 이어간다.

 

 

 

역시나 산은 날이 좋고 조망이 트여야 제맛이다.

 

 

 

뒤돌아본 삼불봉,,,그 이름답게 세 부처가 나란이 자리를 잡고 있으신듯 싶다.

 

 

 

출금지역인 향적봉에서 쌀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궁금한건 어쩔수 없다. 언젠가는 이어보리라 욕심을 내고,,,

 

 

 

잘 만들어진 계단 덕분에 편하게 자연성능을 지나가면서 관음봉과 문필봉 연천봉을 바라본다.

 

 

 

눈덮힌 산을 바라보는 시간도 얼마남지 않았을 것이다. 일년을 기다려야 하니 실컨 봐둬야지,,,

 

 

 

삼불봉과 천황봉 조망이 좋았던 봉우리를 뒤돌아 보고

 

 

 

쌀개봉

 

 

 

 

 

 

 

아련하게 보여지는 대전둘레산들,,,한바퀴 두발로 이어 걸었다고 더 친숙하게 느껴지는 한밭 대전이다.

 

 

 

오른쪽으론 관음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계단이 보여지고 가운데는 은선폭포로 내려서는 계단이 뱀처럼 휘어져 내려간다.

 

 

 

관음봉을 오르면서 뒤돌아 삼불봉과 자연성능을 뒤돌아 보고

 

 

 

간만의 관음봉 내모습도 디밀어 본다. 최근에 이형석님에게 강탈한 모자가 나름 잘어울린다 생각한다. ㅎ

 

 

 

연천봉고개에서 연천봉을 갈까 말까 잠시 고민하다가 그냥 갑사로 내려서기로 하고,,,

 

 

 

갑사로 내려서니 해는 중천에 떠있고 봄기운이 완연하다.

 

 

 

얼마지나지 않아 초록이 가득하고 꽃을 피울 것이다. 늘 그래왔지 않은가,,,

 

 

 

 

 

 

 

사천왕문을 다시 지나고

 

 

 

갑사상가 근처엔 개구리소리가 우렁차고 몇몇분들 신기한듯 그 모습을 쳐다보고 있다.

 

 

 

합창을 하듯이 개굴개굴,,,참 우렁차기도 하다.

 

 

 

올해도 봄이 오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

 

 

 

  • 이형석2018.03.04 15:20 신고

    거~~
    조용히 쓰고 다니면 잊고 있을 것을.. 떠들고 다니셔서 사람염장을 지른대요?
    아~ 속쓰려~~

    답글
    • 산고파2018.03.05 08:07

      ㅎ 감사한 마음에 떠들어 봤습니다.
      모자를 잘 고르시나 봐요,,,다들 탐을 내니,,,
      바이어 접대는 잘하고 계시죠?

  • 피터팬~~2018.03.05 06:37 신고

    날좋은 멋진 일탈입니다~~^^

    답글
    • 산고파2018.03.05 08:08

      큰 기대 없이 올랐는데 설경에 조망도 트이고,,,
      흐뭇한 하루가 되었습니다.

  • Q~guy2018.03.05 08:33 신고

    ㅎㅎ
    멋지고 멋지네요^^

    계룡산 지난해 초여름 몹시 힘들게 오르던 기억이 있는데.....역시 잎이 지고나 속이 훤히 보이는 산세가 압권이네요~!!
    멋진 등산.....행복한 미소도 돋보이세요^^

    답글
    • 산고파2018.03.06 07:38

      다른계절에 다른 코스로 오른 산은 이곳이 전에 내가 와봤던 곳이 맞나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새 새로운 정상석에 안전시설물도 새롭구요
      이젠 어느덧 신록이 올라오는 계절이 왔습니다.
      늘 즐거운 산행길 되세요

  • 풍경소리2018.03.05 10:22 신고

    아~ 거림으로 하산 후 우여곡절 끝에 계룡산을 걸음하시었군요...
    저도 살짝 기억이 날 듯 하네여...
    아니 근디 강탈을... 메이커가 좋았을까여...ㅎㅎ
    세상에 공짜는 없다 했으니 언젠가는 그 이상으로 뜯길 것이옵니다...ㅎㅎ
    봄비가 많이 내린 아침입니다...

    답글
    • 산고파2018.03.06 07:42

      이나이에 추억 운운하는게 글치만
      산에 댕기는게 유일한 취미다 보니 추억은 거의 산과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우리 풍님하고 공유하는 추억도 적지 않습니다.
      주변에서 이형석님 모자를 많이들 뺏어 가시더라구요
      가만히 있는 것이 손해란 생각이 들어서 저도 그 대열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ㅎ
      풍님 늘 건강하시고,,,,보고 싶어요~^^

    • 풍경소리2018.03.08 11:39 신고

      저도 무진장 보고 싶어요~
      3월 31일 아니믄 4월 1일날 영취산 올래요~???ㅋㅎㅎ

    • 산고파2018.03.14 11:03

      그때가 영취산 축제 기간이더구만요,,,
      가고픈맘 굴뚝이지만 그땐 제가 일이 바쁠것 같아요
      한주전엔 풍님 시간 어떨런지요,,,뭐 영취산은 크게 관심없구요
      풍님 얼굴 보고 쏘주 한잔 하자는 거지요~ㅋ

    • 풍경소리2018.03.20 12:57 신고

      한주전이니끼니 24일 또는 25일 내려오실랍니까~?
      우리의 숙제로 남은 동동마을-남도대교 걸어보게여...

  • 山 뫼2018.03.05 20:51 신고

    작년12월 겨울인가 했는데. 어느덧 봄~~ 입니다.
    산이 많이 가고픈데.. 쉽지 않네요..
    좋은 구경잘합니다..

    답글
    • 산고파2018.03.06 07:45

      글게 말입니다. 또 좀있음 덥다고 난리겠지요
      요즘 뜸하신것이 바쁜일이 많으신가 봅니다.
      오늘이 경칩이라지요
      늘 건강하시구요

  • 솟을산2018.03.07 20:04 신고

    최근 다녀오신 산들 마음속에 있는데~
    산도 사람을 잘 만나야 두드러지나 봅니다
    일상이 산과 같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답글
    • 산고파2018.03.14 11:06

      새로운 산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하는데 갔었던곳 계절과 코스 달리하여 찾아보고 있습니다.
      날도 많이 따뜻해졌어요,,,옷가벼워져서 좋긴 한데 조망이 답답하여 아쉬운 요즘입니다.
      말씀처럼 일상이 산에 다니는 것 같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ㅎ

  • 실을2018.03.13 20:05 신고

    산위와 아래는 천지 차이 입니다
    계룔산의 겨울과 봄을 동시에 느껴보네요

    답글
    • 산고파2018.03.14 11:10

      겨울은 이젠 지나갔겠지요,,,이러다가 눈한번 더 올랑가요? ㅎ
      실을님 따님이 대전이 가까우시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둘레산길한다고 종종 찾았던 곳이라 그런가 대전에 가끔 가면 고향에 간듯한 기분이 듭니다.
      늘 즐거운 산행길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