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5 제천 동산-작성산
언제고 가고자 했던 충주호 주변의 동산을 찾아간다.
선답자님들의 산행기를 보니 작성산과 연계하여 한바퀴 돌아 오기에 좋은 코스이지 싶었다.
두어시간 남짓 달려 무암사로 가는 좁은 길을 따라 올라간다.
내려오는 차를 마주칠까 들머리 주변에 주차할 곳이 있을까 걱정 하면서,,,
무암사 표석 근처에 서너대 주차할 공간이 반갑고
이내 계곡길 따라서 산길에 들어선다.
계곡건너 오른쪽으로 올라 정면에 보이는 길로 내려올 생각이다.
얼마지 않아 가파른 산길이 시작되고,,,안그래도 무거운몸 컨디션도 좋지 않아 벌써부터 오름이 힘겨웁다.
내려다본 무암사
지도상 752봉과 오른쪽 중간 내려설때 만나게될 소뿔바위가 보여지고
당겨본 소뿔바위
맞은편 능선에는 장군바위가 보인다.
청풍호도 시야에 들어오고
큰 차이 있겠냐만은 장군바위 능선이 궁금하다. 인생이야 안가본 길 되돌아 갈수 없지만 산길이야 아쉬우면 다시 오면 될 일,,,
그나저나 어찌 몸이 이모양이냐,,,어지럽기까지 하고,,,좋아하는 산 무탈하게 계속 다닐려면 몸관리에 신경좀 써야겠다.
드뎌 사진으로 봐왔던 남근석을 대면한다. 내것마냥 생각보다는 작다 느껴지고,,,ㅎㅎ
작성산으로 이어갈때 만나게될 새목재가 보여지고,,,
충주호 주변이고 산정에 시설물이 있는것으로 보아하니 비봉산이지 싶다.
걸어서도 올라봤고 아이와 제법 스릴있었던 모노레일도 타고 가봤었지,,,
남근석에서 로프잡고 헉헉거리며 얼마간 오름하니 성봉이라고,,,
멀지 않은 곳에 누운 남근석도 있다하고,,, 성(?)스러운 봉우리여서?? ^^
누운 남근석도 궁금하지만 오늘은 동산도 버겁게 느껴지니 모른척 지나친다.
중봉 가는길,,,푸르른 소나무가 시원한 모습으로 반겨주고,,,
소나무 사이로 바윗길이 이어진다. 역시나 충청의 산이구나 싶고,,,
옆으론 저승봉 신선봉 능선이 뒤로는 금수산과 망덕봉 능선이 고개를 내민다.
중봉 가는 길은 걷기에 편한 길이 잠시 이어지고,,,몽롱했던 정신도 점차 또렷해 지는가 싶다.
새목재 갈림길에서 동산까지는 왕복 800미터를 오가야 하지만,,,정상석을 안보고 가면 찝찝할것이 분명하니 다녀오고 만다.
한땀 흘리며 힘겹게 오름해서 그런가,,, 말이 동산이지 900미터에 가까운 그리 호락호락한 산은 아니지 싶었다.
너무하다 생각할 정도로 새목재로 인정사정 없이 고도를 뚝뚝 떨어져 내리고,,,어쩌겠나 내린만큼 또 올려야지,,,
살아있는 것은 어떻게든 살아 보려하고,,,
까치성산 정상석도 있고 얼마안가 작성산 정상석도 나타나고,,,
새목재에서 오름한 능선이 보여지고
조망은 트이고 충주 원주 방향의 낮은 산들이 물결치나 본데 가늠하기 힘들다.
조망터 옆으론 소나무 한그루 멋지게 자리하여 눈길을 끈다.
까치작 제성,,,작성산에 오름한다.
그이름이 그 뜻 같은데,,,이정목은 작성산과 까치성산을 구별한다.
무암사로 내려서는길,,,초반엔 부드럽다 싶다가 능선도 아닌길로 가파르게 내려서게 한다.
지도에선 752봉으로 이어갈수도 있다지만 차를 회수해야 하니 선답자님들의 표식따라 내려선다.
비봉산
깊이를 알수 없는 물웅덩이 보면서 저기 빠지면 어쩌나 캥기는 마음으로 지나가고
인수봉을 떠오르게 하는 거대한 슬랩을 지나가며 탄성을 지른다.
아침에 오름했던 남근석 능선과 장군바위 능선을 반대편에서 마주하고
청풍호 방향으로 길게 뻗은 능선이 시원하게 보이고
맞구나~ 소뿔!!,,,그이름 잘지었다 생각하고,,,
반나절 흘린 땀을 이곳에서 시원하게 씻어내니 정신이 말똥말똥,,,언제 어지러웠나 싶다.
오늘 두발로 걸어온 산길은 뿌듯하게 보여지고 아니가본 산길은 궁금해지고,,,이렇게 난 또다른 산길을 꿈꾸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