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괴산 산막이옛길
전날 과음하고 잠들고,,,일날 아침 7시에 가까와져 눈을 뜬다.
천금같은 휴일 하루,,,어디든 가긴 해야지 싶어 급하게 머리를 굴려 크게 버겁지 않고 원점회귀 좋은 곳을 물색하다가
지난달 아가봉 옥녀봉 산행때 연하협구름다리를 건너면서 보아둔 산막이옛길이 생각난다.
원래는 블벗 솟을산님처럼 괴산터미널에서 남산 형제봉을 돌아서 등잔봉을 오를까 싶었는데
오늘은 시간이 늦어져 네비에 산막이옛길주차장을 찍고 달린다.
산막이옛길 주차장에서 바라보는 군자산과 비학봉,,,주차비 소형 이천원
다들 그러하듯 등잔봉 천장봉 삼선봉을 지나 연하협구름다리 방향으로 내려오려고 한다.
통기타 라이브 노랫소리가 들려오고
일방통행 출렁다리도 만들어 놓았는데 나름 재미있었고
괴산호 주변에 데크길등 정성드려 걷기좋은 길을 만들어 놓았다.
군자산과 괴산댐
지난달 오름했던 아가봉과 옥녀봉
등잔봉 들머리
고도를 올리며 내려다 보고
왼쪽 도덕산과 성불산 오른쪽 박달산으로 이어지는 신선지맥길
이산은 소나무가 어찌나 많은지,,,여지껏 산에 다니며 이렇게 소나무가 많은 산은 첨봤다.
가을이구나 쑥부쟁이 이곳저곳에서 보여지고
달천과 산막이마을 아가봉과 옥녀봉
한동안 소나무 숲 사이로 가파른 오름길이 연이어지고
군자산과 비학봉에서 이곳을 바라보는 날도 언젠가는 오겠지 싶고
앙증맞은 작은 정상석이 반겨주는 등잔봉
등잔봉에서 바라보는 나름 한반도 지형과 수태극
옥녀봉과 남군자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천장봉 가는길
산막이 마을과 유람선
빽빽한 소나무 숲을 기분좋게 지나가고
한반도지형 전망대라고,,,
고사목 왼쪽으로 보이는 삼성봉
이곳이 천장봉 정상이라네
다시금 한동안 소나무 숲을 이어가면
독특한 연리목이 세워져 있는 삼성봉에 오르는데 조망은 없고 삼각점하나 박혀있다.
희미한 길따라 달천방향으로 내림하다보니 검은 동물하나 급하게 자리를 피하는데 잠시 따르다보니 설마 산양은 아니겠고 염소겠지 싶다.
정말이지 소나무 많은 산이다.
한동안 가파르게 내림하니 임도인지 차도인지 만나게 되고
멀리 비학봉 아래 연하협구름다리가 보여진다.
다가서고
구름다리를 건너면 갈론마을과 갈론구곡을 만나게 된다.
연하협구름다리
이제부턴 호수둘레길따라 돌아가면 되겠다. 중간중간 쉼터도 많고
걷기 싫으신 분들은 저 배를 타면 되나 보다.
길주변에 꽃무릇 몇송이 심어 놓았고
배를 타기 위해 줄서서 기다리는 분들
토란밭을 지나고
산사나무 열매인듯 싶고
소나무 숲 사이로 이어진 길
이곳 저곳 사진찍을 곳도 많고
앉은 뱅이도 일어서게 만들었다는 약수라는데 나오는 물살이 어찌나 센지 도통 바가지에 담을수가 없다. ㅎ
사랑을 나누는 나무,,,일명 정사목이라고,,,사람들 이름도 참 잘붙여요~ㅎ
카페 뒤로 보이는 성불산
사과도 빨갛게 익어가고
밤송이도 알알이 탐스럽다. 하루하루 소중하고 아름다운 가을이 오고 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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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좋은곳에 사니 좋습니다.
답글
느즈막히 일어나도 괴산까지 갈수 있으니....
높은곳만을 보다 낮은 곳을 보니 나름 경치가 좋네요.. -
한땐 산이 나고 내가 산이라 했었지요
답글
근데 지금은 산은 산이고 나는 내가 됬지 싶습니다
폭염과 건강상 이유와 무엇보다도 근성이 엷어진 까닭이 먼저겠네요
산고파님 산행정신은 무쇠같아 항상 새롭게 다짐할때 약이 되네요
가을은 와도 좋은데 마음 한 구석 괜히 허전한 이유는 세월의 흐름에 적응하기 어렵기 때문인가요
60년 살아온 인생도 헛살은 것도 아닐텐데 그져 하루 살기 바빳다는 허울좋은 핑계이지 싶습니다
늘 아낌없이 소리없는 박수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