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전라·경상·제주산

10/7 보령 만수산-문봉산

산고파 2018. 10. 9. 13:33

지난달 대암산행때 목민님 뭐야님과 10월초에 설악릿지길을 가기로 하고 날을 잡았다.

산악회를 이용하여 무박으로 들머리에 들어서려고 했는데 때마침 태풍이 올라와서 설악산문이 닫히고 말았다.

목민님은 인수 바윗길을 가신다고 하여 뭐야님과 난 한적한 산에 올라 막걸리나 한잔하기로 한다. 


어딜갈까 이곳저곳을 생각하다가 작년 보령 성주산 갔을때 컨디션도 않좋고 술의 유혹에 빠져 만수산으로 이어 가지 못했던 것이 생각나

그곳을 다시 가보기로 하였다. 마음은 늘 청춘이라 계획을 세울때는 문봉산지나 성태산까지 가볼까 욕심을 내면서,,,

전에도 그랫듯이 안양역을 경유하는 익산행 장항선 열차를 타고 대천역에서 내린다.


택시를 타고 성주산자연휴양림으로 가자고 한다.(택시비 만원)



가을내음이 물씬 풍기는 휴양림 도로따라 걸어가면서 만수산 가는 들머리를 찾는다.



뭐야님



가을햇살 따뜻하고,,,이맘때 어디든 안좋겠는가,,,



잘  관리되고 있는 휴양림 산책길을 따라 올라가니



계곡을 이용한 수영장도 보이고,,,나신으로 썬탠하는 아가씨도 보이고,,,ㅎ



그리고 산으로 들어가는 들머리가 보이는데 이정목엔 "전망대"라 적혀있다.



제법 가파르게 올리는 길따라 한참 올라서니



만수산 정상석이 보여져 일단 인증을 한다.



조루봉이라,,,설마 그 조루는 아니겠지? ㅋ



현위치 전망대엔 큰 정자가 세워져 있고



좀 이르긴 하지만 뭐야님과 간단하게 한잔 하고 가기로 한다. 

한두잔 하고 있는데 이곳에 산악 오토바이 하나가 굉음을 내고 올라오고,,,술기운을 빌어 그간 쌓여온 불만이 터졌나 오토바이 주인과

시비가 붙고 말았다. 나름 쌓여진 불만들을 쏟아내고 그 분 입장에선 나또한 취미생활 하는데 뭔문제냐 하는 거고,,,

등산객 몇분 올라와 훈수를 두어 주시어 감사했고,,,ㅎ 아무튼 산길에서 마주치는 오토바이는  화가 치민다.

아무리 취미라지만 너무하지 않은가 소음에 기름냄새에 등로회손에,,,



덕분에 술상을 일찍접고 얼마간 이어가니 비로봉이라고,,,

이 지역 분들은 이곳이 만수산의 실제정상이라 말씀하시는데 작은 정상석이라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만수산 비로봉에서 문봉산 가는 길은  잘못가고 있나 싶게 가파르고 희미한 길이 이어지고,,, 



푸른숲 사이로 햇살에 빛나던 단풍



소나무를 제외하고 모두 베어진 간벌지역이 나타나고,,,발아래 길은 선명한데 잡목과 새로 심어진 묘목이 자라서 진행이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지나온 길과 아미산 방향



간벌된 지역 소나무가 돋보인다. 뭐야님은 겨울풍경이 근사하겠다 말씀하시고,,,



숲을 헤치고 따라 오는 뭐야님



몇봉우리 지나 내림하니 임도 사거리가 나타나고,,,이정목은 이곳을 상수리재라고 말하고 있다.



문봉산까지는 1K가까이 남아 있고,,,얼른 올라가서 남은 술을 먹자고,,,



태풍바람에 잔가지들 우수수 떨어져 있고,,,



문봉산은 보령시에서 근사한 정상석을 세워두었다. 힘겹게 올라 이런 맛이라도 있어야,,,



남은 안주와 술을 털어내고,,,성태산은 다음에 가고 술떨어졌으니 얼른 내려 가자고요~



왼쪽 옥마산 가운데는 향천봉 오른쪽엔 성주산 장군봉이겠다 싶고



옥마산 넘어로 서해바다



푸르른 소나무들을 옆으로 두고 걷다보니



열심히 걸어온 지나온 산길이 보여져 뿌듯한 마음이 든다.



작년엔 성주산 왕자봉과 장군봉 이어 이곳으로 내려섰었지~



삼나무 숲으로 내려가는 길은 그새 간벌이 되어 있고 새로운 묘목이 심어져 있다






편백나무 숲길은 그대로라 반갑고



이내 심원동 버스 종점에 도착한다.



지난번엔 딱 맞았었는데 오늘은 시간이 애매하여 택시를 부른다. 기사님에게 보령버스터미널 근처에 술한잔 할만할 곳을 알려달라고 하니



이 식당 앞에 내려주는데,,,보통 생선 매운탕에 미나리를 쓰는데 이곳엔 아욱을 쓰는것이 새로왔다.



 한장 부탁드려유~



나름 맛있었던 졸복 매운탕에 소주 몇병을 또 비우고,,,

언제일지 모를 다음을 기약하면서 뭐야님은 안양가는 버스를 난 센트럴가는 버스에 올라탄다.

 


뭐야님 사진중에






참고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