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산

12/30 풍님과 국망봉

산고파 2019. 1. 2. 08:24

이번주에 순천 풍경소리님이 상경하신다기에 1박 2일 그림을 그려놨는데 토요일날 가족모임이 있다하여 일요일날 국망봉만 가기로 한다.

2013년 2월에 여수 돌팍님과 풍님이 올라오시어 광덕고개에서 국망봉까지 계획했는데 시간이 늦어져 신로령에서 하산을 했었다.

그때 이후로 풍님은 겨울만되면 국망봉 가자고 노래를 불러대기 시작했다.

그 노랫소리가 지겨워서 언제고 올라오면 앞장을 서겠다고 했는데 오늘에서야 비로소 국망봉을 가기로 한것이다.

 

평소 몸사리는데 정평이 나있는 이형석님은 풍님이 게스트라 큰맘을 먹으셨고

일요일 시간이 되시는 뭐야님도 함께 하기로 했다.

이수역에서 풍님을 만나 포옹을 하고 안양을 떠난 이형석님 차를 타고 국망봉으로 다가간다.

어째 올해 경기도는 눈이 귀한지 차창으로 보는 국망봉 라인은 휑한 겨울 풍경이라 손님을 모시는 입장에선 아쉬운 맘이 든다.

 

 

게다가 온도는 뚝뚝 떨어져 들머리에 도착하니 영하 18도를 찍고 있다.

 

 

 

남도에서 살아온 풍님,,,행여나 얼어 죽을까 단단히 무장을 했다.

 

 

 

장암 저수지는 꽁꽁 얼어있고

 

 

 

춥긴하다 손끝이 저려오고 냉기가 스며든다.

 

 

 

 

 

 

 

 

 

 

 

계곡으로 접어드니 계곡은 얼고 그 위를 지나다가 또 얼고,,,

 

 

 

저렇게 투명하게 어는것은 본적이 없다.

 

 

 

얇게 얼었나 겁내던 풍님은 뭐야님을 본후에 자기도 찍어달라 들어간다.

 

 

 

뭐야님과 이형석님

 

 

 

신로령에서,,,뭐야님 사진

 

 

 

풍님과 형석님 따라 오시고,,,풍님은 손시렵다고 난리를 치는데,,,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얼마나 흐뭇하던지,,,ㅋ

 

 

 

형석님의 벙어리 장갑을 끼고는 살만하신가,,,확실히 서울물건이 좋긴 하다고 너스레를 떨고,,,,

 

 

 

뭐야님 사진중에,,,보이는 산은 명지산,,,눈은 없지만 시원한 조망이 펼쳐지는 날이다.

다행이 바람이 없고 양지에 서면 봄햇살 같이 따뜻하고 음지에 서면 한겨울이다.

 

 

 

멀리 한북정맥 시작인 대성산이 또렷하게 보이고 복계산 복주산 회목봉 상해봉 광덕산 백운산 도마치봉등 주변 연봉들이 선명하게 조망된다.

 

 

 

뭐야님 사진중에,,,경기에서 네번째로 높은 용문산

 

 

 

사진 욕심 많은 풍님,,,산은 낯설어도 이곳 저곳 궁금하고 담을것도 많을 것이다.처음 온 산길 나라도 그랬을 것이다.

 

 

 

그나저나 이양반이 뭘 잘못 드셨나,,,,국망봉 정상에 오르고 옷을 벗어 제끼더니 화악산을 배경으로 폼을 잡는다.

 

 

 

뒤질세라 남도에서 오신 아저씨는 망측스런 망사내의를 입고는,,,쯧~

 

 

 

이런 산우들과 함께 한다는게 창피하다. ㅎ

 

 

 

수위가 부족하지만 나도 내의라도 입어야 할듯 싶어서,,,

 

 

 

그나저나 대박 조망이다. 가깝게 견치봉 민둥산 명지산과 귀목봉 청계산 운악산

 

 

 

명지산

 

 

 

석룡산과 화악산

 

 

 

뭐야님 사진중에

 

 

 

도봉산 북한산

 

 

 

부대찌게를 끓여먹고 한참 조망을 즐기다가 정리하고 가파르게 내려선다.

 

 

 

언제 끝나나 싶은 가파른 하산길도 끝이 있기 마련이고

 

 

 

풍님에게 경기의 지리산 국망봉은 어떤 느낌으로 다가 왔는지 모르겠네요

이 아저씨 운악산이 근사하게 보였는지 다음엔 운악산을 가보시겠다고,,,아 눼~ 언제든지 올라오세요~

 

 

 

형석님 차를 타고 안양으로 가는길,,,따뜻한 차에 앉으니 졸음이 마구 쏟아지고,,,이형석님도 그럴턴데 싶어 미안하고 감사하고,,,

 

 

 

이형석님 집앞의 조개전골 집에서 오늘하루 고생했고 즐거웠다 말하며 술잔을 기울인다.

 

 

 

 

 

 

 

안양 시내버스도 처음,,,버스에서 지하철로 환승도 처음이라는 풍님

 

 

 

다음을 기약하면서 아쉽게 헤어진다.

 

 

 

풍경소리님 사진중에

 

 

 

 

 

 

 

 

 

 

 

 

 

 

 

 

 

 

 

 

 

 

 

 

 

 

 

 

 

 

 

 

 

 

 

 

  • 이형석2019.01.02 12:01 신고

    6년전 바로 옆산 능선에서 고파님 술취해 주사부리는거 들어준다고 마지못해 웃통 벗고 찍은 사진이 하도 망측스럽게 나와서 좀 깔끔하게 업데이트 하려고 다시 벗은건데.. 시작을 자기가 해놓고 창피한 친구라고.. ㅋㅋ
    저도 처음 올라 본 국망봉, 무엇보다 풍님 겨울만 되면 노래 부르던 국망봉 소리 더 이상 안들어도 되니 다행이구요.
    오랫만의 하드코어산행, 막상 나서고 나니 다음날 삭신이 쑤시긴 하지만, 뿌듯하고 개운해서 좋았구요.
    안양쪽 사람들 배려해서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의정부서부터 극과극으로 왔다갔다 하시느라 수고하셨어요~^^

    답글
    • 산고파2019.01.02 19:07

      요즘 운동을 열심히 하셔서 그런가 어깨쪽이 조금은 울퉁불퉁해 지셨어요
      몸에 자신감이 붙으셨나 봐요,,,ㅎ
      반토막 산행을 자주 하시어 살짝 무시했는데 이날 보니 가벼워 보이시더만요
      저도 국망봉 다녀와서 아주 개운하답니다. ^^
      적잖은 거리 오가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돌아오는길 어찌나 피곤해 보이시던지 안스러웠어요

  • 풍경소리2019.01.02 16:42 신고

    여러가지로 첫경험을 해본 이날은 저에게 많은 생각을 가지게 혓답니다...
    운악산 or 용문산에 가봐야겠어요... 몰래...

    답글
    • 산고파2019.01.02 19:09

      어느 산이든 오르면 보이는 산들이 궁금해지기 마련이지요
      자주는 힘드시겠지만 가끔 올라오시어 한산 두산 올라보시면 좋겠지요
      수고 많으셨구요,,,우리 다음엔 어느 산길을 함께 걸을까요? ^^

    • 풍경소리2019.01.05 01:54 신고

      불수사도북 or 운악산...ㅋㅎㅎ

    • 산고파2019.01.06 15:51

      사패산만 하시고 내려와 술먹어요 ㅎ

  • 피터팬~~2019.01.03 06:16 신고

    하~~
    나도 일요일에는 시간있었는데~~^^

    답글
    • 산고파2019.01.03 08:14

      연말이라 다들 바쁘시겠다 싶었지요
      날도 적잖이 춥다하여 특공대 구성하여 다녀왔습니다.

  • 참이슬2019.01.03 09:41 신고

    고파님 ᆢ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건깅챙겨서 안산하시고 또 안산하시길ᆢ ᆢ항상대리만족에 감사헐따름이요ᆢ

    답글
    • 산고파2019.01.04 07:09

      아고 형님~새해 덕담 감사드립니다.
      목민님 형님 빛도리님과 국망봉 올라 석룡산까지 돌아내려 오던때가 벌써 10년이 지났습니다.
      시간이 정말이지 징허게 빠릅니다.
      그래도 산은 크게 변한거 없이 그자리 그대로 있더라구요
      언제고 시간되실때 연락주셔요~ 낮은 산정에서 옛추억 떠올리며 한잔 하시자구요~
      형님도 새해 복많이 받으시구요~ 건강 우선 챙기시구요~

  • 풍경소리2019.01.05 08:10 신고

    국망봉 사진을 산고파님께 보내놓고 다음날 pc가 고장나부러가꼬 사진이 다 지워져버려서 복원이 안되불고...ㅠㅠ
    오늘 어디로 가시었는지... [비밀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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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고파2019.01.06 15:53

      헐~어째쓰까잉~~그 아까운 사진들 어째쓰까잉~~일단 PC부터 고치시고요
      사진찍으러 국망봉 다시 가야하나염? ㅋㅋ [비밀댓글]

    • 풍경소리2019.01.06 18:43 신고

      다시 갈꼬야여~ㅋㅎㅎ
      운악산부터 들리고요...ㅋㅎ [비밀댓글]

  • 솔로2019.01.07 16:12 신고

    청랑님과는 요즘 내외하시나봐요.
    오랜 우정 부럽사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즐산이어가실 바랍니다.~^^

    답글
    • 산고파2019.01.09 07:09

      청랑님을 잘 아시나 봅니다.
      멀지 않은 곳에 살고 계신데
      제가 연락드려야 하는데
      매주 달리 하는 산길이 이어져 뵈온지 오래되었네요
      청랑님과 함께했던 국망봉도 생각나면서요
      솔로님도 새해 복많이 받으시구요
      흔적주시어 감사드립니다.

  • 山 뫼2019.01.22 18:23 신고

    18년마지막 날, 잘 마무리 하셨네요..
    망사내의는 압권입니다..
    19년 많은 추억의 산행 만드세요..

    답글
    • 산고파2019.01.26 10:43

      눈이 참 귀한 올 여름입니다.
      산뫼님도 올해 건강하시고 안전한 산행 즐기시기 바랍니다.

  • 얼마전에 산길따라님 가셨던 코스 참고해서 쌍령산~시궁산~삼봉산 갔었네요.
    이형석님 몸매도 좋고 옷도 좋네요 ㅎㅎ
    영하18도에 건강하신모습 부럽습니다.

    답글
    • 산고파2019.02.01 21:23

      대중교통으로 들머리 접근 편하고 걷기 좋았던 산길로 기억됩니다.
      좀 춥다해도 바람만 불지 않으면 양지에선 그리 춥다는 생각이 안들지요
      올겨울은 겨울 답지가 않네요
      일요일 비나 눈이 내린다는데 간만에 눈이나 실컨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늘 즐거운 산행길 되시구요
      방문해 주시고 흔적주시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