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 소백산(평제산 번개)
당연한거지만 산우들과 만나면 주로 산이야기,,,어디 가고 싶다,,, 같이 가자~
겨울이면 늘 손꼽히는 소백산,,,칼바람과 마주했던 무용담들이 이곳저곳에서 터져 나오고,,,
아니 경험한 분들은 당연히 궁금하기 마련이다.
12명이 미니버스를 대여하여 소백산을 가기로 한다.
얼추 세어보니 7번째 소백산행,,,여러번 걸어본길 궁금하여 설레는건 없고
눈이 귀한 겨울 일말의 기대도 없다.
계곡은 얼어있고
등로를 침범한다. 아니다! 사람이 그랬다.
마른 산수국이 눈길을 끌고
의기투합한 산우들
꾸준하게 걸어 고도를 올리니 나무들이 희끗희끗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옅은 상고대가 피어 올랐다.
바람이 더 불기 전에,,, 옹기종기 모여 여산우들이 싸주는 과메기 몇쌈에 몰래 성인음료수 몇모금 넘기고,,,
단단히 무장하고 소백산 바람 맞으러 간다.
청송지기님과 산우들
뭐야님,,,출발은 반팔로 하셨는데,,,소백 바람이 겁나긴 하신가 보다 싶고,,,
눈이 귀한 요즘에 기대치 않았던 풍경에 다들 기분 좋아 지니
흔한 일에 웃고 떠들고 난리가 아니다.
이 오름에 자작나무 군락이 있었었나
주능선에 가까우니 바람소리가 커지길 시작하고,,,상고대 비늘이 그 바람에 실려 뺨을 스쳐간다.
이게 소백 바람인가 보구나~
국망봉,,,바람이 단양에서 불어오니 단양쪽만 하얗다.
국망봉을 배경으로
비로봉 가는길
연화봉 방향 소백 주능선
중동의 여인이신가?
긴머리 휘날리며
국망봉을 배경으로
7번째 비로봉,,,손이 덜 시릴까 스틱 파우치로,,,없이 살아서,,,ㅎ
신선봉 민봉
바람많은 소백에 특화된 키작은 주목들
눈이 아쉽지만 욕심은 끝없는거
국망봉 가는길이 이렇게 또렷하게 보이는게 어딘가
점점이 보이는 상고대 풍경에 감사하고
얼마간 진행하다 뒤돌아본 비로봉
국망봉이 멀지 않았네
오른쪽으로 상월봉과 상월불각자바위가 가깝고
냉동밥님과
솔맨님 포즈도 흉내내보고,,,
이내 상월봉으로
크게 불러 뒤돌아 세우고
바쁠일 없다 여유롭게 내려서고
눈좀 내리자~ 겨울의 흔한 모습이 귀하게 느껴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