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4 계룡산(평제정산)
이번달 평촌제일산악회 정기산행은 공주의 계룡산이다.
작년 3월 갑사를 들머리로 하여 다녀온 곳이라 흥미가 생기질 않았는데
일요일 전국 비소식이 있어 산우들과 술이나 한잔 먹자 생각하고 뒤늦게 꼬리를 단다.
매달 한번씩 진행한 정기산악회가 이번으로 141번째가 되나 본데 수많은 사람들이 오간사이 박기사님은 늘 그자리를 지켜 주셨다.
산행 준비를 하고
벚꽃이 한참 이쁘게 피었다. 비슷한 일상에 계절은 돌고 또 돌고,,,
바람이 지나가는 자리 벚꽃잎은 눈처럼 날리우고
벚꽃길을 걸어 산길로 다가간다.
동학사 쪽으로 길게 이어진 벚꽃길이 이쁘겠지만 문화재 관람료가 있기에 천정탐방지원센터 방향으로 우틀하여 올라간다.
산우들과 함께하는 산행은 크게 바쁘지 않아 좋다. 시간도 여유롭게 주어지고 대중교통 시간에 바쁠일이 없고,,,
가다 힘들면 쉬어 가고 싸온 음식을 꺼내놓고 나누어 먹고,,,무어든 일장일단이다. 이렇게 저렇게 각자의 성격에 맞게 즐기면 그만이다.
개별꽃
제비꽃
남매탑
산행능력에 따라 자연스럽게 산행조는 나뉜다.
여유로움을 더 즐기고픈 분들은 삼불봉에서 갑사로 내려서면 될것이고 아예 삼불봉을 아니 들리고 갑사로 내려서는 분들도 있다.
삼불봉의 뭐야님
비를 머금은 바람이 불지만 아직은 잘 참아주고 있다.
연천봉까지 함께 한 산우들
자연성능에 다가서니 바람은 더 세차지고 금새라도 비가 내릴것만 같다.
관음봉으로 이어지는 자연성릉과 계룡산 정상인 천왕봉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고
관음봉을 오르는 길 계단길이 보여지더니 비가 내리길 시작한다. 우의를 챙겨 입고 배낭카바를 씌우고 산길을 이어간다.
가파른 계단을 다 오르고 뒤돌아 보고
관음봉 정자엔 비를 피하며 식사를 하시는 분들이 가득하다. 우리도 한켠에서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고,,,
몸이 식어가고 손이 시려오고,,,정리하고 일어나 산길을 이어간다.
연천봉 오르는 길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연천봉 정상엔 옛선조들의 흔적이 보여지고
그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뭐야님은 이 순간을 담고 있고
갑사로 내려서는 길엔 현호색이 가득 피었다. 참 이쁜꽃인데 너무 흔해서 대접을 못받는다는,,,
바람 잔잔한 곳에서 한잔 하고 있자니 본대가 내려오시고 합류하여 내려선다.
뭐야님은 계곡의 소만 보이면 저기 알탕하면 좋겠다 말씀하신다. 올여름은 얼마나 더울려나,,,작년은 정말이지 징글징글 했는데,,,
초파일 연등이 보이니 갑사에 다 온 모양이고
개나리도 아닌것이 노란꽃 이쁘게 피어있어 무언가 했더니
이맘때 갑사 근처에서 많이 피는 황매화란다. 갑사 입구엔 어린 묘목을 많이 심어 놓았고 이맘때 황매화 축제도 한다고 한다.
수령이 대단해 보이는 갑사의 배롱나무,,,7월에서 9월사이 꽃을 피운다는데 그 모습도 궁금해진다.
4월 초파일도 멀지 않았구나~ 춘천 어머니 자식들 잘되라고 연등소원을 올리시겠다 싶고,,,
진달래와 홍매화 그리고 수선화까지
커다란 벚나무 아래에서 이 봄을 즐기고 있는 산우들
가을이 아름다와 추갑사로도 불리우는 계룡갑사,,,봄도 적잖이 아름답다.
황매화 가득 피어 봄의 운치가 더해지고,,,
갑사 가는길은 몇백년된 나무들이 즐비하다.
뭐야님 사진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