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1 남원 바래봉
이번주도 꽃구경하러 바래봉을 찾아간다.
이형석님 말씀마냥 나이를 더해가니 여성 호르몬이 분비 되나 싶기도 하고,,,ㅎ
바래봉은 8년여전 밤기차 타고 지리산 서북능선종주를 목표로 가본 기억이 아련하다.
이맘때면 철쭉으로 유인하여 전국 산악회에서 많이들 찾는 곳
그려~ 나도 제철?에 함 가보자 바래봉!!!
2011년 6월 만복대 근처
여명이 밝아오는 산길을 한동안 걷다가 조망좋은 봉우리에 올라 지나온길 뒤돌아 보는 맛이란,,,그 때가 그립다.
오늘의 들머리는 전북학생 수련원,,,바래봉 오름의 대표적인 들머리다.
오래됐음직한 산행 안내도,,,뒷줄은 지리산 주능선,,,앞줄은 서북능선,,,빨간선으로 세걸산까지의 산길을 안내하고 있다.
수련원과 멀어지면서
전망대지나 아이들 놀이터같은 수련원 시설물을 스쳐 지나고
한동안 쉼없이 올라 서북능선 세동치에 오른다. 세걸산이 멀지 않지만 왕복하기 귀찮아 바래봉으로,,,
멀리 반야봉과 가깝게 세걸산
저 멀리 희미하게 지리산 천왕봉,,,가깝게는 삼정산 능선
왼쪽 뒤로 오늘의 목적지인 바래봉이 보이길 시작한다.
햇살은 따갑고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목은 말라오고,,,어디서들 왔을까 이곳저곳에서 산객들은 끊임없이 올라온다.
부운치에 가까우니 시원하게 눈이 열려 좋긴 하지만 잠시 몸을 식힐 그늘이 그리워진다.
철쭉은 아직 개화가 안된 곳이 많았다. 518 즈음에는 참 좋지 않을까 싶다.
한참 이쁘게 피어 몰려드는 산객들을 반기는 곳도 있고
꽃도 좋지만 이맘때는 연둣빛으로 물드는 산이 더 아름답다.
풍경은 시원한데 덥다 더워~ 그나저나 5월에 벌써 이러면 올 여름은 어찌나 더울까 싶고,,,작년 여름을 생각하자니 다가올 여름이 징그러워 진다.
뒤돌아 보면 성삼재에서 만복대 고리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서북능선이 한줄을 그리고
늘 말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흘러도 크게 변하지 않은 산이 참 고맙다.
팔랑치 주변의 철쭉군락
이 봄을 즐기는 산객들
내려가서 막걸리라도 한잔 먹을라면 부지런히 이어 가야겠지
와본 곳이지만 정상은 찍고 가야지,,,정상 오름길 계단은 첨보는거 같고,,,
그리멀지 않은 만복대는 아련하게 보이고
바래봉 정상석 앞에는 대기줄이 길게 이어져 있다.
가끔 기다림에 지친 몇몇분 사이에선 고성이 오가고,,,이젠 이런것도 사람사는 풍경이지 싶다.
정상석 주변을 제외하고는 한가롭고 여유로운 바래봉 주변
내가 태어난 무렵에는 이런 모습도 있었단다.
더운날 오아시스 같았던 바래봉의 숲
개화를 기다리는 철쭉나무
주차장까지는 발바닥이 불이날것 같은 지루한 내림길,,,거리대비 진도는 빠르지만 정말 싫어~
내림길에서 바라보는 대간길 수정봉과 고남산
시원한 쏘맥 한잔을 그리워하며 오랜만에 찾은 5월의 바래봉을 내려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