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강원산

6/29 삼척 육백산

산고파 2019. 7. 2. 07:35

일해야하는 토요일인데 일정을 바꾸어 평제산방 태권님의 번개산행을 함께 한다.

강원대 도계캠퍼스를 들머리로 육백산을 올라 무건리 이끼폭포로 내려서는 코스인데

이맘때 이끼폭포가 볼만한가 안내산악회 공지에도 같은 코스로 올려져 있는 것을 봤다.


해발 800고지에 세워진 강원대 도계 캠퍼스

아침부터 산우들과 어울려 국밥에 소주한잔 걸치고 들머리에 도착하니 어느덧 11시가 가까와졌다.



멀리 함백산 방향이라는데,,,아는게 없어 그런가 보다 싶다.



안내산악회와 다르게 친목 산악회다 보니 바쁠게 없다. 그게 가끔은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삼척 도계엔 유리박물관도 있고 유리마을도 있단다.  지지않는 유리꽃이 사철 아름다울듯 싶다.






숲으로 들어서고



산행내내 날파리 하나 붙지 않는 싱그러운 숲인데



이곳도 학교가 들어서고 개발이 되다보니 이곳 저곳 간벌의 흔적이다.



산딸기는 지천으로 널려 있고






임도길을 만나 한숨 돌리고



육백산까지는 이정목도 친절하고



육백산 삼거리 가는길,,,육백산 정상은 주능선에서 떨어져 있어,,,600미터 정도 왕복을 해야 한다.



삼거리에 배낭을 두고 빈몸으로 다녀온다.



돼지갑장 따신밥님과,,,몇년전만해도 어딜가든 막내였는데  요즘은 또래들이 많이 생겨서 반갑다.

일찍이 화전으로 개간되어 고위평탄면이 넓어 조 600석을 뿌려도 될만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 육백산이란다. 



6월말의 푸른숲이 싱그럽다.






다만 펑퍼짐한 능선에 임도길도 어지러워 알바하기 딱 좋은 산길이겠다 싶다.



썬님은 산욕심에 1키로 정도 떨어진 응봉산을 찾아 간다하고,,,난 또래들과 어울려 술먹을 욕심에 잠시 따르다가 뒤돌아 선다. ㅎ






각자 싸온 음식을 꺼내놓고 먹고 마시고 웃고 떠들고,,,산길은 혼자여도 상관없지만  먹는건 같이해야 즐거움이 배가 된다.



식사후 걷기 좋은 임도길을 활보하며 걷는다.



꿀풀도 한가득이고



기분좋은 취기에 뛰어도 본다. ㅎ






밥친구들,,,닉네임이 따신밥 냉동밥 쉰밥 그런식이다. 장난으로 만든 이름이  이미지로  박혔다.



신나게 걷던길,,,대장님이 고개를 갸우뚱 하더니 이길이 아니란다. 그새 강산이 변했다고,,,ㅎ그래서 지나온길을 뒤돌아 걷는다. 



초롱꽃



다시 걷는 임도길 지루하다 질러 내려서고



정말이지 전국 이름난 산길 어디든 없는 곳이 없는 준희님의 흔적들



한동안 조망없는 숲길을 비지땀을 흘리며 오르락 내리락 해야했고



사면으로 이어진 좁을 길따라 한참 내려서니 이 깊은 숲에 살았던 사람의 흔적이 보여진다. 



개망초가 군락을 이루어 메밀밭인가 착각하게 만들고



조망이 트여 주변 산군들이 보여지는데 어디가 어딘지 도통 감도 잡을수 없고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인 무건리 이끼폭포에 다가선다.



물은 어찌나 차가운지 준비없이 몸담그다간 심장마비가 올것만 같고,,,






암튼 시원하고 신비스런 폭포로 기억될듯 싶다.



계단으로 이어진 이끼폭포 상단


이끼폭포에서 지루한 산허리길을 돌고 돌아 내려서니 시간은 어느덧 7시에 가까와 지고 있으니,,,

오늘 안에 집으로 돌아가긴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