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전라·경상·제주산

8/1 대간길(성삼재~여원재)

산고파 2019. 8. 5. 08:01

올해도 어김없이 짧은 휴가~

역시나 마음은 산에 가 있고,,,늘 그렇듯 남들처럼 산에서 며칠 유하고 싶지만,,,

내가 생겨 먹은게 그게 잘 안된다. 산을 취미로 삼은지 제법 긴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 국립공원 대피소에서 자본 적이 없다.

어디에서든 잘 자는 뭐야님은 내 성격이 까칠해서 그렇단다. 그런가? ㅎ~

올핸 하룻밤 박하면서 산을 타볼까~

일단은 떠나고 보자~ 선택은 생겨 먹은대로 하게 되겠지~


10시 45분발 용산발 여수행 무궁화호,,,얼마만인가?



앞 기차가 고장이 났다하여 20여분 연착한듯,,,3시 20분 구례구역,,,택시기사님들 호객하고 있고,,,



바쁠것 없으니 버스이용 성삼재로,,,하늘엔 별이 쏟아지고 있고,,,



버스에 가득 탄 사람중에 나만 서북능선,,,수년전에 왔을때도 그러더만,,,



동쪽 하늘엔 여명이 시작되는구나



뒤돌아본 종석대와 성삼재



만복대



그녀의 엉덩이를 닮은 반야봉



여명이 시작되니 구름이 요동을 치기 시작하고



작은 고리봉에서 일출을 보고 갈까



구름이 해뜬 방향으로 연실 몰려가고~






구름에 잠긴 만복대






밤새 싸웠니? ㅎ



만복대 오름길 빛이 내리고



이맘때 지리산에서 꽃창포는 첨보는듯 



이건 뭐다냐?



무지개속에 내그림자가,,,신기할 따름이다.



시야는 열렸다가 말다가,,,만복대에 다가서고



어디에서 찐빵을 찌나,,,안개가 모락모락



반야봉에서 노고단






성삼재에서 올라온 길이 내려다 보이고,,,






이맘때 지리산 주능에 많이 피어 있는 일월 비비추



해가 뜨고 산줄기엔 음영이 드리워지고,,,



역쉬나 지리다. 밤기차타고 지루하게 다가선 보람이 주어진다.



반야봉과 멀리 천왕봉



지리서북능선,,,멀리 바래봉



대간길 수정봉과 그뒤로 고남산



정령치에서 사진 찍으로 올라오신 진사님을 보자니 순천 풍경소리님이 생각나고,,,



바람은 시원하게 불어오고,,,더불어 풍경도 더없이 시원하고,,,마냥 이곳에서 머물고 싶어라



휘둘러 비슷한 그림을 보고 또 보고



진사님 한장 담아 주세요



온몸이 땀으로 흥건하게 젖었지만 이맛에 산에 댕기지~






천왕봉과 중봉 



진사님은 먼저 내려 가시고,,,



다시금 휘둘러 만복대의 아침을 즐기다가,,,



어쩌겄어,,,내 갈길을 또 이어 가야지~






큰고리봉과 노치마을로 이어지는 대간길



수년전에 지리서북능선을 이어 걸을때 큰고리봉에서 내려서는 대간길이 궁금했는데 오늘 그 길을 찾아간다.



정령치로 내려서며 뒤돌아본 만복대



같은 꽃이지만 색감도 다르고 어울리는 모습도 다르고,,,



정령치



정령치 휴게소



라이더들 올라오시어 어울려 인증하고 있고



난 참이슬에 왕뚜껑 안주,,,저 참이슬은 오다가 주었다는,,,ㅎㅎㅎ



술패랭이



개령암지 마애불상군이라,,,그리 멀지 않구나~ 오늘 함 가볼까~



암벽 이곳저곳에 어린아이들 낙서하듯 그려진 마애불상들






산수국



다시금 주등로에 들어서고,,,큰고리봉 오름길에 뒤돌아본 만복대



남원일대



큰고리봉에서 바라보는 천왕봉에서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주능선



세걸산으로 이어가는 지리서북능선을 마지막으로 바라보고 고기삼거리로 향하는 대간길로 내려선다.






걷기좋은 숲길을 한동안 이어가니



고기삼거리가 지척에 있고



대간꾼들의 귀여움을 많이 받았을 시추가 반기는 선유산장에 들어가



시원한 콩국수 한그릇과 남원막걸리 한병을 뱃속 가득 집어 넣는다.



잘들 지내~



이어 가야할 수정봉



바래봉



뙤약볕이 내리쬐는 도로를 걷고 있자니,,,지리주능을 걷고 있는 분들 참 좋겠다 싶어지고,,,ㅎㅎ






선답자님들의 사진에서 많이 봐왔던 덕치보건소를 지나



노치마을로 다가선다.



노치샘



명품소나무를 뒤돌아 보면서 이내 수정봉 들머리로 들어선다.



수정봉 가는길  달궈진 몸에선 연실 땀이 뚝뚝 떨어져 내리고



나도 와봤다 대간길 수정봉~!!



수정봉에서 바라보는 지리서북능선



여원재까지는 4키로 남짓 남아있고,,,단일 산행이라면 정상에서 하산하는길은 그저 내려서면 될일이지만,,,맥산행이 어디 그런가,,,

수정봉에서 한참을 내려서야 하고 그 높이만큼 또 올라야 하고,,, 



힘겹게 올랐는데 변변한 이름도 없어요,,,조금은 억울한 마음이 들수도 있겠다 싶다. ㅎ



사막에 오아시스가 있다면,,,지친 대간꾼들에겐 이곳이 오아시스일터,,,



그 유명한 빨간 지붕이 이곳이로구나~



엄니~ 시원한 막걸리 한병 주세요 했더니~ 씩 웃으시더니만 바깥 양반이 입이 심심하다고 다 드셨다고~ ㅎ



대신 시원한 맥주에 찐옥수수 내어 주신다. 근처 샤워장에서 시원하게 땀을 닦아내고,,,

자고 갈거냐고 묻길래,,,더워서 더는 못갈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여원재로 내려간다.



여원재엔 남원가는 버스가 이삼십분에 한대꼴로 있고



남원역에서 갈등한다. 어디로 갈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