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 해협산-정암산(귀여리 원점)
뭔 태풍이 이리 자주 오는지,,,그 이름 나열하기도 힘들다.
피해는 남해과 동해에 집중되고 이곳은 태풍이 왔는가 싶기도 하다.
오후엔 일이 있어 종일 산에서 머물순 없지만
부슬부슬 내리는 비는 얼마 있음 멈춘다하니
원점회귀 만만한 곳을 골라 부지런히 집을 나서고 볼일이다.
"귀여리마을회관"을 T맵에 찍고 달려 광주IC에서 고속도로를 내려서고
가다보면 아침에 문연 해장국집 있겠지 싶었는데,,,없다!!
배낭엔 에너지바 하나 있는데,,,이를 어쩌나,,,
몰러~일단 출발~~
귀여1리 마을회관 앞에 차를 두고
산으로 다가서는 중
소수점 아래 둘째자리까지,,,그래서 더 믿음이 가는 광주시 이정목,,,ㅎ
원래 계획은 앵자지맥 정암-해협 찍고 미답인 금봉산찍고 돌아오려 했는데,,,
정암산 들머리를 지나고 해협산을 먼저 가고 있는지 이때도 몰랐다.
평제산방 쉰씨가 지금 내 모습을 봤다면 아마도 까~아~깝 하네~~그럴것 같다. ㅎ
잘 쉬고 있는애 화들짝 놀라게 하고,,,
주말 농장인듯 싶고
해협산 들머리엔 계곡?이 길을 막고,,,징검다리도 없고,,,하는수 없이 신발 양말 벗고,,,
우산쓰고 걷다가 땀으로 젖나 비로 젖나,,,스틱피고,,,
계속된 오름 간간이 벤치가 쉬어가라 반기고,,,
이런 한적한 곳에 돌탑을 쌓는 분의 마음은 어떨까 싶고,,,
조망없는 숲길,,,푹신푹신 걷기엔 그만인 산길,,,
금봉산 국사봉 갈림길,,,이제사 뭔가 이상하구나 생각이 들게 되고,,,
일단 해협산을 향하여 꾸역꾸역 올리고,,,
두번째 해협산
2011년 5월 첫번째 해협산,,,건업리 고개에서 앵자봉 올라 염치고개지나 이곳에 왔었지,,,
사람만 좀 낡아지고 정상풍경은 크게 다름이 없어 반갑네
이 지도를 보고서야 정암산 들머리를 놓친것을 알아채게 된다.
금봉산 가겠다고 발길을 되돌리긴 뭐하고,,,정암산으로 가자~! 덕분에 산길 3키로 정도는 줄어든듯 싶고,,,
해협산 하산길 능선은 펌퍼짐해지고,,,길이 선명하지 않다면 알바하기 딱 좋겠다 싶고,,,
늘 그렇듯 비슷한 산길을 암생각없이 이어가고~ 이젠 이짓도 지겨울만도 한데 또 찾아 오다니~ ㅎ
참회나무 열매
아고~ 참 없이 산다. 먹을게 에너지바 하나가 전부라니~ 아껴가며 꼭꼭 씹어 삼키고~ ㅎ
잠시 내려서다가 내눈을 의심했다. 노루궁댕이 버섯 같은데 어찌나 크던지,,,그것도 등로 바로 옆에,,,
헐~ 대박 크다. 너무 크다보니 노루 궁댕이 버섯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서어나무 한그루도 눈길을 끌고
그놈 참 근육빵빵 힘차게 솟아 올랐구나
또 있다. 아까 것보다는 많이 작지만,,,
남한강으로 내려서는 앵자지맥의 마지막 봉우리 정암산
시원하게 트이진 않지만 그래도 주변산군들 바라보기엔 충분하고
정암산 정상의 소나무
예봉산과 운길산
운길산 옆으론 청계산
귀여리로 내려서는 길엔 햇살이 비추고,,,몸말리러 나온 뱀한마리 화들짝 바위틈으로 사라지고,,,
예빈산과 예봉산
검단산과 예빈산 사이로 보이는 북한산
귀여리로 내려서고,,,
아고~ 산에서 내려서기엔 아까운 하늘이네~ 하지만 어쩌겄어,,,산에서만 살수는 없는 노릇이고,,,배도 고프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