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산

1/1 동두천 마차산

산고파 2020. 1. 4. 09:44

2020년이 시작되었다. 2020,,,예전 공상과학영화에나 나오는 숫자인줄 알았는데,,,

하기사 01년생 딸이 대학갈 나이가 되었고 어느덧 나도 반백년 나이를 먹었으니,,,

제대로 하나 내세울거 없이 나이만 먹어간다.

나의 40대는 한량처럼 산에 쏘다닌 기억밖에 없다.

블로그 몇줄이 흔적으로 남았고,,,그게 전부라 생각하니 허망한 마음이 찾아든다. 


굳이 일부러 새해 첫날 일출을 보러 가진 않는다.

그날이 그날이지 그 해가 오늘따라 특별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ㅎ 

그래도 노는날이니 어디든 가긴 해야겠고,,,오랜만에 멀지않은 마차산이나 다녀올란다.

집에서 밍기적거리다가 10시쯤 소요산역 도착.



소요산역 길건너 30미터쯤 전곡방향으로 가면 있는 우돈가해장국집에서 올해 첫끼를 먹는다.

가끔 가도 그자리 그대로 있는 집은 반갑다. 주인 아주머니 부지런한 그 모습도 그대로라 반갑고,,,

선지며 양이며 식재료 신선하고 언제 먹어도 그맛 그대로 담백하게 해장국을 끓여내는 집이다.



39번 버스를 타고 초성3리마을입구 정류장에 내린다. 작년 왼편으로 보이는 산으로 칼리토님이 올라섰었지



어젯밤 찬막걸리를 몇잔했더니 배탈이 났는가 배가 살살 아파오고 화장실가려고 카페에 들어간다.



아메리카노 한잔하고 ㅎ



칼리토님처럼 공사하는곳 뒤로 붙을라다가 좀더 좋은길이 없을까 한탄대교 바라보면서 피암터널지나 얼마간 가보니



여기가 좋겠네,,,계단도 있고,,,



로프도 메어져 있고,,,



한탄대교



오토캠핑장인가? 캐라반이 한가득,,, 사람들 취미는 정말이지 다양하고 가지각색이다. 



한탄강 역사문화촌과 전곡



이지역 산답게 능선엔 교통호가 어지럽게 나있고



한탄강으로 내려서는 한북 감악지맥의 마지막 줄기 



뜬금없는 자리에,,,아마도 옮겨진듯 싶고,,,



이름있는 봉우리는 반갑고 궁금하고,,,






저 아래가 초성리 김치마을인가 보구나



정자도 세워져 있고



산신제 지낼 제단도 만들어 놓았다.



다만 아쉬운건 구정산만 오르기엔 산길이 너무 짧으네,,,마차산과 연계하여 산행하면 좋을듯 싶다.



구정산부터는 교통호도 없는 군도인지 임도길이 제법 길게 이어지고



집에서 멀지않아 바쁠것도 없다. 편안한길 천천히 걷는다.



멀리 감악산 희미하게 보이고



뒤돌아보니 연천의 낮은 산들이 올망졸망 보여진다.



눈이 귀한 요즘 새벽에 흩뿌리다만 눈도 볼꺼리다.



임도 합류지점이고



예전에 와봤던 초성교로 향하는 길을 확인하고 되돌아온다.



뒤로 보이는 마차산,,,예전에 송전탑이 있었던가?

마차산에서 간패고개로 이어진 감악산,,,감악산도 이렇게 저렇게 많이도 찾았었다.



반대편엔 소요산이 희미하고



임도길을 버리고 산길로 얼마간 올리니 양우리고개



지맥하시는 분들위해 인쇄에 코팅에,,,정성이시다.



댕댕이 고개,,,마차산에서 소요산역으로 내려갈때 젤로 빠른 길이 아닐까 싶고,,,



멀리서 보이던 마차산도 가깝게 다가섰고



이게 뭔고 하니 동두천 6산종주 스템프 찍는곳,,,

동두천 6산종주란 동두천 둘레 칠봉산 해룡산 왕방산 국사봉 소요산 마차산을 이어가는 50여키로의 산길



마차산 정상에 오르니 흑염소 두마리가 산정에서 배회하는데,,,얘는 어미같고



이 아이는 새끼같고,,,이 겨울에 먹을게 있을까만은,,,



보는사람 살떨리게 절벽을 거침없이 오가면서 말이지 



한동안 두 친구 바라본다. 






내림할 능선을 바라보고



잘들 살어,,,겨울 잘 나고,,,






눈이 살짝 내린 바위,,,내림하며 살짝 쫄았다는,,,ㅎ



그리삼기도원방향으로 내림하니,,,기도원은 사람은 사는가 공포영화 찍기 딱좋은 세트장같아 보이고,,,



시내 방향으로 내려서면서 산행을 마무리 한다.





신흥고등학교와 마차산



동두천엔  교편을 잡고 있는 대학동기가 살고 있어 불러내어 한잔 사라고 한다. 



한살 일찍 학교에 들어가서 이친구는 아직 40대,,,넌 좋겠다~ 젊어서,,,

오랜만에 각이병 맛있고 기분좋게 마시고,,,몇주뒤 산에갈 약속을 잡고 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