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9 하남 검단산~객산
장마전선 북상으로 많은 비가 예보된 일요일
비가 늦게 시작되는 곳을 찾아보는데 도긴개긴이다.
오랜만에 하남 검단산에 간다. 날머리는 상황 봐서 정하기로 하고,,,
티맵에 "현충탑진입로주차장" 찍고 30분 달려간다.
도로한켠에 주차하고 산행 준비하고 출발한다. 비가 늦게 시작되길 바라면서
10여분 걸어 현충탑에 도착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이런 줸장할~ ㅎ
매미나방 퇴치용 끈끈이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고
점점 굵어지는 비를 맞으면서 갈지자로 휘돌아가는 너른 길을 따라 오른다.
한강이 희미하게 내려다 보이고
계단시작
이 비에도 우산 쓰고 오르시는 분들이 한둘 보이고
100산 인증하시는 분이 있어 품앗이로 나도 한 장 부탁한다.
바람이 불고 빗방울은 더욱 굵어진다. 그 비를 온몸으로 받아내며 걷는다. 어느덧 신발엔 물이 들어차고,,,
고추봉(두리봉)
우중산행은 이래저래 불편하긴 하지만 이 여름엔 시원하게 걸을 수 있어 좋기도 하다.
용마산
등로는 개울로 변하고 길은 미끄럽다. 버스정류장을 알리는 이정목에 마음이 흔들린다.
그런데 내려서기엔 시간이 너무 이르다. 은고개로 내려서는 길을 지나 조금 더 가보기로 한다.
광지원리 가는 길 약수터
비는 잦아들고,,,산길은 안개로 오리무중이다.
두꺼비도 지나가고 고라니 두 마리도 뛰 댕기고,,,
길은 좋다.
개 세 마리가 합창을 하더니 도로가 나타나고,,,왼쪽 건물이 광지원리 중부농협
엄미천
노적산 들머리를 보아 두고,,, 주변에 먹거리를 찾아 두리번거린다.
10시 반쯤 된 시간,,, 뭐 좀 먹을 수 있을까요? 오늘 이 집 첫 손님 같은데 몰골이 참~
따뜻한 칼국수가 날씨엔 맞는데 막국수가 궁금하여 명태회 막국수에 지평막걸리
그리 큰 기대를 안 했는데,,, 맛있다. 명태회도 잘 무치셨고,,,주인 아줌니와 이런저런 말나누며 한 그릇 맛있게 비우고 일어선다. 막걸리 한 병 먹었으니 깰 때까지 또 걸어야지,,,ㅎ
송가네막국수가 잘되고 주변에 후발주자로 몇 군데 더 생겨 나름 막국수 촌이 된 모양이다.
부른 배에 거친 숨을 토해내며 오른 노적산,,,오래전 목민님과 왔었지
이후 부드러운 능선 따라 걷다 보면 약사산
비 맞은 원추리
약수산
한봉
남한산 가는 길
걸어온 검단산 능선은 제대로 뵈질 않고
성곽 따라
광대수염?
벌봉 아래 안부
벌봉
성문 지나 객산 가는 길
객산지나 샘재 가는 길
길은 여전히 편안하고
갈라진 이빨바위라고,,,아 눼~
길은 참 편하고 좋은데,,,좀 지치니,,,얼른 끝나기를...
한참을 내려서서 뒤돌아 보고
누리장나무
예전엔 없었던 아담한 정상석이 반갑고
남은 능선
샘재 가는 길,,, 소나무 숲이 좋고
맞은편으로 아침에 오른 검단산 보이고
검단산에서 고추봉 용마산으로 이어가는 능선
쥐봉
만남의 광장을 앞에 둔 중부고속도로와 샘재로 내려서는 길
샘재에서 지나가는 택시를 타고 차를 회수할까 싶었는데 택시는 안 보이고
할 수 없이 2키로 추가로 걸어서 원점회귀,,,물에 젖은 신발을 얼른 벗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