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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 함양 월봉산

산고파 2020. 7. 28. 08:20

종종 이용하는 안내산악회에 함양 월봉산 공지가 올라오니 가보고 싶어 진다.

거망산에서 월봉산으로 이어진 그 산길이 궁금했었다.

혹여나 뭐야님 관심 있으실까 여쭈니 흔쾌히 함께하자 한다.

 

버스는 세시간여 달려 영각사 입구에 도착한다.

A조는 남덕유산 올라 남령 월봉산 수망령까지 이어지는 진양기맥 1구간을 진행한다.

혼자 왔다면 이 팀과 함께 했었을 듯싶다.  

 

 

남령재에 도착하니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이날 중부지방은 날이 좋았었다는데 일부러 남쪽을 찾아 비를 맞고 있으니,,,내 자신이 까아깝하다. ㅎ

 

 

오늘의 들머리

 

 

남령에서 월봉산 가는 길은 그리 쉬운 길은 아니었다. 

비가 내리고 시간이 여유 있어 바쁘게 걷지는 않았지만 거의 세시간이 소요된 듯싶다.

 

 

비를 맞으며 오름길에 접어든다. 난 우산을 준비해 왔는데 얼마간 오르다 보니 땀으로 온몸이 젖어든다.

 

 

선답자들 산행기를 보니 남덕유산이 시원하게 보이던데 오늘은 몇십미터 내려보기도 버거운 날이다.

 

 

비에 젖은 일월비비추

 

 

 

 

 

오래된 이정목

 

 

장대비는 아니지만 비는 계속되고,,,산길은 오르락내리락 거칠다.

 

 

칼날봉을 우회하여 오르는데 바위가 미끄러워 이쯤에서 뒤돌아서고

 

 

멀리 보이지 않은 시야에 지나온 길인지 가야 할 길인지도 모르겠다.

 

 

 

 

 

능선엔 암릉이 자주 나타나고 비에 젖은 바위를 조심해서 넘는다.

 

 

아주 요긴했던 통나무 발디딤

 

 

 

 

 

바위떡풀

 

 

칼날봉에서 이어온 능선이 아련하게 보이고,,,

시야가 트였다면 남덕유산에서 삿갓봉 무룡산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이 병풍을 이루고 있을 텐데~

 

 

홀로 피어있었던 붓꽃 한송이

 

 

비에 젖어 심리적으로 까다롭게 느껴지는 바윗길은 연이어지고

 

 

프랑켄슈타인 같이 생긴 바위를 뒤돌아보고

 

 

 

 

 

부슬비는 내리고 세상은 어딜 봐도 온통 하얗다.

 

 

 

 

 

저기가 월봉산일까? 거리상으론 좀 더 가야지 싶고

 

 

하늘이 열리는가 싶더니 이내 잠기고

 

 

까치수염

 

 

 

 

 

꽃며느리밥풀

 

 

뭐야님과 월봉산 정상에 선다.

 

 

2주 전 내려선 황점마을이 저기겠다 싶고

 

 

수망령으로 가는 길은 산죽밭의 연속이다.

 

 

노루오줌

 

 

대로마을로 갈리는 헬기장

 

 

일월비비추

 

 

박새

 

 

기린초

 

 

하늘말나리

 

 

혼자 왔음 거망산 들려 내려갈 생각도 했었다. 근데 내려서며 계곡을 보니 물이 불어 건너기가 쉽지 않았겠다 싶고,,,

 

 

 

 

 

수망령으로 내려서고,,,

 

 

수망령 정자엔 등산과 마라톤을 즐기는 한국 체류 외국인들 쉬고 있었고,,,

뭐야님과 소주 한잔 하다보니 함양군 공직에 계시는 분들 오리백숙 들고 올라오시고,,, 얼마간 어울려 먹고 마시고,,,ㅎ

 

 

외국인들 먼저 용추사 일주문으로 떠나고,,,이후 막걸리 집에서 또 만났더라는,,,ㅎ

 

 

이후 하산한 B조들과 트럭을 불러 용추사 일주문으로

 

 

계곡에 휩쓸릴까 조심하며 몸을 담그고

 

 

일주문 휴게소에서 파전을 시키니 300여 미터 떨어진 식당에서 배달을 하더라는,,,ㅎ

늘 그랬듯이 한잔 두 잔 먹다 보니 막걸리 병은 점점 늘어나고,,,

 

 

용추사 일주문

 

 

다시 이곳에 오면 이날이 생각날 듯싶고,,,

 

 

늘 그랬듯이 그냥 헤어지기엔 섭섭하지

국밥에 한잔 먹다가 육회 시켜 한잔 더~

 

 

 

뭐야님 사진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