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산

8/22 양주 사리산-구름재

산고파 2020. 8. 25. 14:13

광복절 전후로 다시 확산된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종교든 정치성향 등을 따지지 않는 듯싶은데

사람들만 이러니 저러니 말들이 참 많기도 하다.

 

아무튼 한동안 조심해야겠다.

산악회 버스 타는 것도 부담스럽고 

가까운 한적한 산이나 쉬엄쉬엄 다녀야겠다.

 

오전에 할 일이 있어 부지런히 임무를 완수하고

오후에도 소나기 예보가 있기에 어딜 갈까 하다가

한 달 전에 다녀온 구름재 정상 정자가 생각난다.

그려 오늘은 그곳에서 술이나 한잔 하고 와야겠다.

 

25-1번 버스를 타고 양주시 남면행정복지센터 앞에서 내린다.

남면 사무소 앞에는 지하수를 끌어올리는 식수대가 있는데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물을 받아 간다.

예전 우물가의 풍경이 이러했으리라~

 

왼쪽 뒤로 보이는 사리산 

 

 

사리산 방향으로 다가서다 보니 사당이 보이고 정자가 있는데 이준 선생의 묘가 근처에 있는 듯싶었다.

선조 때 정여립의 난을 평정하여 그 공으로 전성군에 봉해졌고 이조판서 등을 지내다가 인조 2년에 죽은 후 영의정으로 

추종된 분이란다.

 

 

 

 

 

주변에 수령이 천년이 되었다는 느티나무도 보이고

 

 

 

 

 

400년 수령의 소나무도 생을 이어가고 있다.

이나저나 주변에 사리산 들머리가 있는지 이리저리 살펴보지만 아니 보여 남면사무소 방향으로 다시금 돌아온다.

 

 

지도를 살펴 남면 어린이집 앞 등산로 입구를 찾고

 

 

사리산 방향으로 다가선다. 사실 사리산은 수년 전 찾은 적이 있다.

사리산을 시작으로 감악산 마차산 소요산을 넘어 신북온천에서 온천욕을 하고 돌아왔었다.

아마도 그맘때 즈음이 고파씨 전성기 때가 아녔을까 싶기도 하고,,,ㅎㅎ

 

 

남면에서 만든 빨간 띠지가 종종 눈에 띄고

 

 

수수한 산길을 얼마간 올리니 능선에 오르고

 

 

이내 사리산 정상에 도착한다.

 

 

구름재 가는 길엔 포장된 넓은 길이 나타나더니 

 

 

여기부턴 한동안 가파른 오름이 이어진다.

 

 

예전엔 금방 수월하게 오른 기억인데,,,산길이 짧다고 너무 우습게 봤나,,,일체유심조라는 말을 다시금 곱씹게 된다.

 

 

사리산이 내려다 보이고,,,하늘은 금방이라도 한바탕 쏟아낼 분위기다.

 

 

휴~ 다 왔다. 감악운정,,,지난달 이곳에서의 풍경이 너무 좋아 다시금 찾아왔다.

그땐 맥주 한 캔이 아쉬웠어~

 

 

그래서 오늘은 편의점에 들려 소주도 몇 개 넣었어~ ㅎ

 

 

하늘은 무척이나 낮고 어둡고~ 멀리 에선 번쩍이고 으르렁대고,,,

 

 

감악산은 구름에 가려 있고

 

 

멀리서 먹구름이 몰려오더니만

 

 

마구 쏟아지기 시작하는 거지~ 할게 뭐 있어~ 소맥을 만들어 홀짝이는 거고~

천둥소리가 들리니 살짝 겁나기도 하더라~ 이 정자 위로 번개가 치면 어찌 되나 싶기도 하고~

 

 

역시나 술은 비 올 때가 맛나지~ 

 

 

한동안 열라게 내리던 비도 잦아들고

 

 

감악산도 모습을 드러내고

 

 

 

 

 

파평산

 

 

감악산 임꺽정봉

 

 

철탑이 있는 감악 산정

 

 

 

 

 

비 온 뒤에만 바라볼 수 있는 풍경들

 

 

무지개도 보이고

 

 

 

 

 

무궁화

 

 

술 떨어졌으니 내려가야지~ 안녕~ 언제고 또 올게~

 

 

버스에 타니  비는 또 쏟아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