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강원산

9/19 벌초,,,약수봉(홍천 동면)

산고파 2020. 9. 22. 14:11

연중행사,,, 벌초하는 날이다.

매년 다가오는 귀찮은 숙제지만 사촌형님들과 만날 수 있는  하루이기도 하다.

산소 근처집에서 개를 놓아서 키우는데,,,이 친구 어찌나 살갑고 명랑하던지,,,

이리 뛰고 저리 뛰고,,,나또한 동심으로 돌아가는 듯 싶더라

 

 

 

세월이 야속하다. 큰 형님이 어느덧 70에 가깝게 다가선다니,,,하기사 내 나이가 벌써 이리되었으니,,,

 

 

숙제를 마치고 뒤돌아 보니 뿌듯하다. 어쩌면 이것도 우리 세대가 마지막으로 이어가는 문화가 아닐까 싶고,,,

 

 

그새 정이 들었다. 

 

 

난 헤어지기 섭섭했는데,,,이 친구는 어찌나 쿨하게 돌아서던지,,,

 

 

벌초를 마치고 큰형수님이 차려주신 음식에 소주를 적잖이 마시고

먼저 상경하신다는 사촌형님에게 부탁하여 수타사 입구에 데려가 달라고 한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마시면서 멍 때린다.

 

 

1시 20분에 홍천으로 떠나는 버스,,,다음 버스는 5시 20분,,,그 버스를 타고 돌아가려고 한다.

 

 

다리를 건너면서 바라본 커피집

 

 

들머리

 

 

어기적 어기적 음주산행

 

 

산허리를 돌아 수타사로 이어지는 데크길

 

 

이정목이 없었으면 능선 이어가기 쉽지 않았겠다 싶은 갈림길,,,직진하면 여우고개 가는 길,,,

언젠가 홍천 남산에서 여우고개지나 이 길을 찾다가 능선을 놓쳐 와동리로 내려선 적이 있다.

 

 

용담 가는 길

 

 

 

 

 

취기에 걷는 길,,, 예전 추억들이 마구 찾아들고,,,

묏자리를 보러 오신 아버지 힘들어하시어 난생처음 아버지를 등에 업었던 기억도 나고,,,

다시 못 올 시간들,,,되돌릴 수 없는 시간들,,,막연하게 찾아오는 그리움들,,,

 

 

까실쑥부쟁이

 

 

이고들빼기

 

 

 

 

 

홍천시내

 

 

 

 

 

 

 

 

가을의 전답들,,,인삼밭도 보이고,,,

 

 

병무산 발교산 방향이겠다 싶고

 

 

 

 

 

귕소(통나무를 파낸 소 여물통을 귕이라고 부른단다)

 

 

수타계곡

 

 

 

 

 

 

 

 

 

 

 

용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