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 여주 성주봉 - 보금산
여주온천 들머리까지 거의 두 시간
시간은 11시에 가까워 있고,,,
온천 앞에 식당은 있는데 공사 중이고
그 흔한 편의점도 없네,,,
아침도 안 먹고 배낭에 들어 있는 게 없으니 하는 수없이 뒤돌아 강천면으로 내려서야지~
하긴 오래전 칠흑 같은 어둠 속 한라산 성판악에 갔었는데 랜턴이 없더라는
어쨋겠어 내려가 편의점을 찾았지,,,ㅎ
이 놈의 준비성 하고는,,, 속으로 혀를 찬다.

문 연 식당에서 해장국 한 그릇 시켜먹고,,,편의점에서 고구마 몇 개 구입하고,,,

원래 이 코스는 겨울철 산행 후 내려와 온천욕으로 마무리하면 딱 좋겠다 싶었는데,,,,
요즘 이곳저곳 어딜 갈지 마땅치 않아 결국 오늘 와버렸네,,,일단 주차장 널널하니 마음에 들고,,,ㅎㅎ

그나저나 차량 회수가 문제라,,,출발 시간도 늦었고 마감산 보금산 찍고 그 길로 돌아와야 되겠다 싶다.

미세먼지 가득한 날,,,바람은 불어오고,,,새로울 것도 없는 길을,,,쯧쯧쯧

얼마지 않아 성지지맥 뚜갈봉이라고,,,한강기맥 금물산에 분기한 산줄기가 여기까지 오는구먼~
난중에 시간 널널하면 뜨문뜨문 걸어본 맥산길을 이어봐도 좋겠다 싶다.

이리 보고 저리보고,,,뭐가 태극이여?

내려가 뒤돌아 보니,,,아~눼~ ㅎ

큰 고도차 없는 산길에 그나마 높아 보였던 성주봉

저기가 마감산인가 싶고,,,
여주온천에서 마감산까지 이어진 길은 제법 길지만 유순한 능선길이라 진도가 빠르다.

마감산 산림욕장으로 내려서는 삼거리에서 얼마간 가파르게 오름 하면 바위가 떡하니 자릴잡고 있고 이렇게 이름표도 붙이고 있다


건너편 보금산

마감산 정상의 전망대

작고 귀여운 정상표석이 있고 부근에 또 다른 정상석이 있다.

거리로 봐선 여주온천 주변에 당고개가 있구나 싶고,,,

얼마지 않아 금마교를 만나 도로 절개지를 넘어서고 보금산 능선으로 이어간다.

칼리토님 표현을 빌리자면 야성미가 한 개도 없는 산길이 이어진다.

소나무 한그루 분재처럼 잘생겼네 싶더니만 역시나 이름표를 달고 있고,,,

휑한 공터에 정상표석이 자릴잡고,,, 남한강 쪽이 조망되지만 오늘은 안 보인다 생각하는 게 낫겠더라는,,,ㅎ

보금산 하산길,,,청설모 한 마리 모델이 되어주고,,,

마감산 산림욕장으로 하산하는 길에

차량 10여 대 주차할 수 있는 공터를 만나고 다시 마감산으로,,,

보금산 가는 길 마주쳤던 아주머니 아니 마감산을 또 오르세요? 차가 온천에 있어서 그래요~

오늘 산행 중 제일 힘들었던 1킬로 ㅎ

편의점에서 구입한 군고구마,,,개당 1300원을 받는데,,,개당 생수 한 병씩 딸려서 나오더라는,,,ㅎ

멋지게 차려입고 얼마나 좋아~ 다음 생엔 저리 살아 봐야지~

온천까지 다시 5킬로,,, 이러나저러나 시간은 갈 것이고,,, 거리는 줄어들겠지,,,

단종이 유배하러 지나갔다는 행치고개,,,그깟 왕 안 하고 살면 좋았을 것을,,,하기사 세상이 그리 하라고 가만두진 않았지,,,


차는 막히고,,,배는 고파오고,,,

된장 칼국수에 코를 박고 후루룩후루룩,,,,이렇게 또 하루 멀어져 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