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산

11/14 가평 귀목봉

산고파 2020. 11. 16. 12:17

난 오늘도 혼자 내팽개 쳐졌다.

순전히 자의에 의한 것이니 서러울 건 없다. 

다행이다. 그나마 산이라도 있어서,,,

 

뭐하나 새로울거 없는 길

난 오늘도 그 길을 간다.

 

 

휴양림 주차비를 아끼려 버스 종점 근처에 차를 두고

 

 

원목으로 잘 다듬어 만들었네,,,엄지 손가락의 나이테는 마치 지문 같다는 생각이 들고,,,

 

 

다 밟아본 길,,,근간에 차를 가지고 댕기니 원점회귀 목적으로 다시금 찾아왔다.

 

 

바람에도 길은 있다. -천상병

 

 

 

 

 

목동에서 휴양림 오는길,,,계곡이며 산자락이며 철망으로 경계를 이루고 있다. 산길은 열려있어 다행이고,,,

 

 

휴양림에서 만든 전망대

 

 

뿌연하늘에 지척의 명지산도 멀어 보인다.

 

 

화악산

 

 

 

 

 

잣나무 솎아내는 작업을 했는지,,,멧돼지가 휩쓸고 간 흔적처럼 등로는 어수선하다.

 

 

오랜만이다. 깊이봉~ 예전엔 북귀목봉으로 불리기도 했었다. 그새 정상목엔 딱따구리가 구멍을 내었다.

 

 

나목 사이로 보이는 명지산과 귀목봉

 

 

 

 

 

 

 

 

햇살 따뜻한 벤치에 앉아 맥주 한캔을 털어 넣고 간다.

 

 

나뭇가지 사이로 뾰족한 청계산이 보이고

 

 

이맘때 당연한 풍경이지만,,,올핸 유독 쓸쓸하게 느껴진다. 나도 나이가 들어가는 모양인 게지,,,

 

 

며칠 전 라디오에서 최백호 가수가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를 부르는데 가슴이 먹먹해 지더라는,,,ㅎ

 

 

 

 

 

 

 

 

화악산과 석룡산

 

 

연인산

 

 

청계산과 운악산

 

 

금주산과 관모봉

 

 

명지산

 

 

국망봉

 

 

어느덧 시간은 두시가 넘어서고 있고,,,,어디로 내려갈꺼나~

 

 

귀목고개 가는 길

 

 

없어봐야 아쉬운 줄 안다고,,,

 

 

귀목고개

 

 

계곡 따라 논남으로 내려서기로

 

 

낙엽이 한가득,,,커다란 경기 둘레길 표지기가 나풀거리고,,,

 

 

담비 한쌍 나를 보더니 황급하게 산으로 올라가고

 

 

 

 

 

 

 

 

 

 

 

갈수기인데 하류에는 제법 많은 물이 모여있고

 

 

양각된 포대화상,,,예전에 논남에서 명지산을 오를 때 마주친 기억이 나고,,,

이곳에서 기도원 방향으로 오르면 임산 폭포와 명지산 능선 오름길을 만나게 된다.

 

 

 

 

 

하산길에 바라본 명지산

 

 

 

 

 

오랜만에 명지쉼터가든에서 잣국수 한 그릇 할까 했는데 문 닫고 청소하고 있어

내촌 삼거리 풍미식당에서 비빔국수 곱빼기 한 그릇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