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5 파주 월롱산 + 명학산
네비에 "솥우물"을 치고 최근에 개통된 서울-문산 고속도로를 달린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자욱한 안갯속 비상 깜빡이를 켜면서 신경을 곤두 세워야 했다.
솥우물 앞엔 10여 대 주차할 공간이 있다. 월롱산을 그나마 길게 탈 수 있는 들머리라고 해서 찾아왔다.
이곳이 솥우물인가 본데,,,간소한 제를 지내고 있는 듯싶다.
현위치에서 산에 붙어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올 생각이다.
안개가 자욱한 길,,,올라봐야 보일 게 없을 것 같다. 높은 산이라면 운해라도 기대해 보겠지만,,,,정상이 230쯤 된다지? ㅎ
역시나 파주의 산답게 병공통 교장이 자리를 잡고 있고,,,
마치 숙명이라도 되는냥 어제도 오늘도 그저 걷는 게 일이다.
큰 오름 없는 수수한 산길이 이어진다.
용상사 갈림길에서 rc카를 가지고 오신 세 분을 만나고,,,
이런저런 장애물을 만나고 차종에 따라 해결하는 방법이 다르고,,,뒤따르며 구경 잘하고 간다.
소나무가 가득한 능선에 돌탑이 간간이 보이고
아래에 보이는 곳은 월롱 시민공원,,, 정상이 목적이라면 저곳에서 시작하면 한결 수월할 듯싶다.
하기사 정상까지 올라오는 차도 있더라.
정상 주변은 철쭉나무 등을 식재하여 공원으로 만든 것 같고,,,
바로 옆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다는 기간봉
또 다른 월롱산 정상석
채석하다가 말았다는 암벽이 눈길을 끌고
빨간 깃발이 있는 곳까지 좀 더 나가보고,,,좀 더 다가가자니 등로는 오른쪽이 무너져 내려 아슬아슬하다.
저곳에서들 사진도 많이 찍고 그러시던데,,,오늘은 조망도 꽝이고,,,뭣보다 요즘 아이들 말대로 좀 쫄려서,,,ㅎ
혹자는 파주의 그랜드 캐년이라나 뭐라나,,,규모를 떠나서 자연작품을 사람이 손댄 곳과 어찌 비교를,,,,
ㅎㅎㅎ 그냥 웃자고 하는 이야기를 다큐로 받았나요?
정상에서 내려서 노루마당 삼거리 방향으로 가다가 능선을 계속 이어가니 이곳으로 내려서게 되고,,,
도로 따라 얼마간 걸으니 아침에 출발한 곳으로 돌아오게 된다.
피곤하여 차에서 30여분 졸다가 일어나 지금 집에 돌아가기엔 이르다 싶어,,,
지도를 검색하니 멀지 않은 곳에 명학산이 보이고,,,그래 오후엔 여기다.
명학산 가는길,,,,월롱역 근처 "옛날수타손짜장"집에서 짜장면 한 그릇 시켜서 순간삭제 시킨다.
연풍초등학교 뒤편에 주차할 곳이 널널하고,,,멀리 임대 붙은 건물 옆으로 들머리가 보인다.
환영받는 느낌의 들머리,,,ㅎ 계단 올라서니 목줄 없는 개 한 마리 으르렁대고,,,
아저씨 산에만 당기는 착한 사람이야~ 길좀 내줘~ ㅎ
들머리 분위기완 다르게 이곳 주민들 이쪽으론 잘들 안 오시는지,,, 낙엽이 쌓인 등로는 푹신푹신하다.
너무나 한적하여 의심스러운 길을 한동안 이어가니 파주시 특유의 안내판을 만나고,,,
오전에 걸었던 월롱산과 크게 다를 것 없는 산길이 이어진다.
자신의 신념이 옳고 그름을 떠나서,,,산에다 이러시면 아니 되옵니다.
소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는다. 내가 산에 드는 목적중에 하나다. 아무생각 없는 거,,,
으이그~
젤 높아 보이는 곳이 명학산,,,저긴 200도 안 되는 고지다.
무지개봉은 스쳐 지난듯 싶고,,,전망대에 두 분 쉬고 계시고,,,그나저나 이놈의 코로나 때문에 인사도 편하게 못 나눈다.
명학산으로 가려면 얼마간 내려서야 하겠다.
명학산 가는 길은 너른 군도길로 편안하고
너른 헬기장이 나타나고
헬기장에서 바라보는 지나온 능선과 뒤론 통일동산이 있는 봉서산이 머리를 내밀고 있다.
연풍초교로 내려서는 길을 보아 두고 명학산 정상을 다녀온다.
멀리서 보였던 시설물이 보이고,,,젊은이 한분은 철계단으로 옥상에 올랐다. 나도 좀 있다가 가봐야지~
시설물 옥상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과 봉서산
시설물 옥상
이후엔 연풍초교 방향으로 좋은 길 따라 내려선다.
미사일봉이 있다고 하여 궁금하여 가보니,,,언젯적 미사일인지,,,
이후엔 유격 교장이 나타나고,,, 한 무리의 아이들 놀이터마냥 웃고 떠들고 있다.
종합통제소에서 군시설물과 헤어지고 내려서니 연풍초교가 멀지 않다.
초반에 앱에 에러가 생겨서 걸은 거리가 틀리게 나왔다. 6킬로 남짓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