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산

11/29 포천 수원산(직두리원점)

산고파 2020. 11. 30. 08:52

오후 3시에 일이 있어 멀리 가진 못하고 오랜만에 직두리에서 시작하는 포천 수원산을 선택한다.

우연찮게 검색을 하다가 토요일님이 반려견인 보더콜리 베니를 데리고 더 길게 한 바퀴 돈 산행기를 보게 된다.

산길 욕심은 찾아들고,,,시간은 빠듯하고,,,

일단 가보자,,,시간이 정 안 되겠다 싶으면 굴고개에서 내려서면 될터,,,

 

 

직두2리 마을회관 앞에 주차하고,,,오다가 사온 맥모닝 하나 아침으로 먹는다.

마을회관 뒤로 보이는 능선이 오늘의 들머리다.

 

 

간벌된 능선에서 바라본 왕방산과 국사봉,,,

오른쪽 낮게 보이는 산은 청성산 반월성지인데 산책하며 주변 조망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구름 사이로 햇살이 찾아들고

 

 

가시나무등 잡목으로 저항하는 초반 능선길 

 

 

 한 마리의 들개가 되어 ㅎㅎ

 

 

얼마지 않아 나무들이 보이고 길은 좋아진다. 

사면으로 멧돼지 한마리 짜증 난 듯 씩씩대며 지나가고 있고,,,

 

 

삼각점봉을 지나고

 

 

낙엽으로 사람의 흔적이 사라진 능선을 이어가다 보니 왼쪽으로 보여야 할 골프장이 오른쪽으로 보인다.

오른쪽으로 틀어 내려야 할 능선을 지나쳐 왔구나~ 빽~

 

 

낮게 내려서는 능선은 그게 그거 같고,,,내려서다 다시 빽

 

 

우왕좌왕하다가 손바닥만한 영지버섯 모자를 만나고,,,욕심나는 분들은 찾아보세요,,, 그냥 두고 왔으니,,,ㅎ

 

 

잣나무 군락을 사면으로 돌아서니

 

 

저 앞으로 능선이 보인다. 안 그래도 시간이 빠듯한데 알바까지 했으니,,,산행은 어떻게 마무리가 될런지,,,

 

 

굴고개로 이어진 수원산 능선이 보이고

 

 

이제야 왼쪽으로 보이는 포천힐스 CC

 

 

한쪽 사면이 간벌이 되어 수원산이 시원하게 조망되고

 

 

노란선이 능선에 길게 매어져 있더니만,,,

 

 

2년여 전 수원산에서 천주산으로 이어갈 때 내려선 송전탑으로 이어진 능선이 보이고

 

 

천주산 삼거리에 다가서며,,,

 

 

수원산과 뒤로는 하산할 능선

 

 

송전탑 옆으로 보이는 천주산

 

 

금주산

 

 

진행한 능선과 뒤론 왕방산

 

 

멀리 시작한 능선을 가늠해 보고

 

 

밑도 끝도 없는 이정목을 만나고

 

 

가운데 큰 나무가 없는 출발한 능선이 보인다.

 

 

아까와 비교하면 고속도로 같은 산길이 이어지고

 

 

 

 

 

들리는 소리라곤 낙엽 밟는 소리와 골프장에서의 웅성거림

 

 

아무도 지나가지 않는 코로나 시대의 최적의 산길

 

 

수락산에 있다는 칼리토님이 전화를 걸어오고,,,어디냐고 묻길래 포천 군내면이요~ ㅎ

 

 

잠시 암릉이 나타나는가 싶더니

 

 

이내 널따란 길,,,여긴 비행기도 뜨고 내리겠네,,,ㅎ

 

 

수원산 전망대,,,2년여 전 겨울 이곳에 온 동창들 모임에 끼어 소고기 샤브샤브에 소주를 얻어 마시던 기억이 스치고,,, 

 

 

늦어도 두시 안팎으로 내려서겠네 싶어 수원산으로 고~

 

 

공구리길 따라 수원산정으로 

 

 

겨울이구나 이젠

 

 

왕수산악회에 다시금 감사 말씀드리고,,,

 

 

          2018년 12월

 

 

내려설 능선,,,왼쪽 뒤로는 한북정맥 국사봉이 머릴 내밀고 있고,,,

 

 

수원산은 언제 다시 올랑가,,,잘 계시고~

 

 

하산할 능선,,,직두리에서 저 능선따라 수원산정까지 거의 5킬로가 된다는,,, 

 

 

주금산과 철마산 능선,,,왼쪽으론 개주산과 서리산

 

 

다른 곳과 비교하여 군부대와 등산객이 산을 잘 공유하고 있다는 느낌이 있는 수원산

 

 

한북정맥

 

 

수원산에선 귀한 바위

 

 

넘어서 뒤돌아 보고

 

 

 

 

 

내촌으로 향하는 정맥길을 버리고 약수터정상 방향으로,,,

 

 

약수터 정상을 지나 서방바위로,,,

 

 

지금도 많이 미끄러운데 얼음이 얼면 오죽할까,,,우회길을 이용하시는 게 좋을 듯

 

 

이후엔 잣나무 숲이 운치 있는 푹신한 산길이 이어지고

 

 

직두리 갈림길 주변에 서방바위가 있는데

 

 

누운 남근석 같아 보이는 게 서방질하는 바위? 이렇게 일차원적인 생각을 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원래는 서범 바위였단다. 호랑이가 살고 있었다는,,, 

 

 

잣나무 숲 사이로 이어진 등로

 

 

 

 

 

 

 

 

수원산

 

 

리기다소나무에서 떨어진 갈비들로 푹신푹신한 산길이 이어지고

 

 

다 왔다. 오전에 오름 했던 능선이 보이고,,,

 

 

정맥 길로 수원산을 스쳐 지나가신 분들에겐 직두리에서 함 올라보시라 권하고 싶다. 

수원산에서 부부송으로 내려오시면 원점회귀 산행지로 괜찮은 곳이다.

 

 

예전엔 종갓집이었는데 연리지라는 국숫집으로 바뀌었다.

국수집 주변으로 주차장이 큰데 월간산을 보니 이곳에 주차하고 산에 가도 된단다.

 

 

집주인이 이곳 토박이인데,,, 어렸을 때 수원산을 자주 올랐으며 선산도 이곳에 있고 오래전부터 로프 등을 매달아 등로 정비도 하고 계신 모양이다. 지금은 수리 중이라 하여 아쉽고 다음에 수원산에 오면 이 집 국수 맛을 봐야겠다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