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산

3/13 옥산-유명산

산고파 2021. 3. 15. 10:16

어젯밤에 먹은 막걸리가 배에서 부글부글

새벽부터 화장실을 들락거리고,,,그 와중에 오늘 어딜가지? ㅎ

요즘 산행지를 고를때 늘 그렇지만 멀리 가긴 귀찮고 가까운덴 설렘이 없고,,,

사실 어딜가든 산속에선 그 길이 그길인데,,,하루 소요할 산길이 있으면 그만인데,,,

 

2년전 이맘때 국수역에서 청계산 올라 한강기맥길에서 지능선으로 아신역을 찾아간다는 것이

능선을 잘못 읽어 중동리로 하산한적이 있다.

오늘은 아신역에서 그 길을 찾아 가련다. 오랜만에 농다치고개 비빔국수도 생각나고,,,ㅎ

  

 

아신역에서 9시쯤 출발

 

 

왼쪽은 물소리길이라고,,,오른쪽 경의선 철길 굴다리를 지나고,,,

 

 

중부내륙고속도로 굴다리를 또 지나고

 

 

설마 등산객들 지나가라고 배려를 한걸까? 배낭 던지고 숨 들이쉬고 간신히 빠져 산길로 접어든다. 

 

 

솔잎이 두텁게 깔린 초반산길은 푹신하니 좋다.

 

 

생강나무 곳곳에서 꽃을 활짝 피우고 있고

 

 

지도엔 노량진교회 동산이라고

 

 

잣나무 숲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수종변경 어린나무들이 자라고 있고,,,산쟁이는 뭣보다 조망이 트여 반갑다. ㅎ

 

 

조망이 트이면 뭐하나,,,미세먼지로 백운봉에서 용문산으로 이어진 능선이 보일랑 말랑,,,

어느 분 산행기를 보니 이런날은 곰탕이라고,,,ㅎ 적절한 비유다 싶다. 

 

 

유명산과 대부산쯤 되어 보이고

 

 

얼마간 진행하니 서쪽에도 간벌이 되어 있고,,,앞쪽은 2년 전에 진행한 중동리로 이어지는 능선,,,

뒤론 형제봉과 청계산이겠지 싶고,,,

 

 

잘생긴 소나무들만 제외하고 모조리 잘려졌다.

 

 

저쪽 능선도 뭉개지고,,, 산사면에 전원주택이라 하고 분양을 하겠지,,,

아이고~ 독일마을 오렌지색 지붕은 전국에서 따라 하지 싶고,,,하기사 남 따라 하는 게 그나마 쉽긴 하겠지,,,ㅎ

 

 

제법 오래된 서어나무 같은데,,,다 계획이 있겠지 싶은 생각은 든다만은,,,수십년 생이 한순간에,,,ㅠ.ㅜ

 

 

지도상 매봉산(227.1)

 

 

지난주 산뫼님이 내 휴대폰에 오룩스 오프라인 맵을 깔아주었는데 앞으로 아주 유용하게 잘 쓰겠다 싶다.

지도상 삼각점 봉에 오르면 삼각점 찾는 재미도 쏠쏠하고,,,ㅎ

 

 

만산 동호회 김신원님은 벼락바위봉이라 이름을 붙여 놓으셨고,,,하기사 한봉이라도 더 추가해야 만산에 다가서겠지,,,

 

 

오늘 물은 한 방울도 안 싸왔다. 고파씨 엔진오일이라고나 할까,,,ㅎ

 

 

산행 스타일은 사람마다 다 다르다. 내 주변에 많은 산친구가 있지만 열이면 열 다 다르다.

난 뭘까? 그냥 잡다한 따라쟁이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538.9 봉에서 한강기맥길과 만난다.

 

 

이후엔 좀 더 선명한 기맥길이 이어지고

 

 

이쯤이 말고개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한번도 뵌적 없는 반바지님께서 이렇게 확인을 해 주신다. 볼 때마다 정성이다 정말~

 

 

한화리조트에서 이름 붙였을까 범바위 토끼봉도 궁금하다만,,,다음 기회에,,,

 

 

송전탑 뒤로 옥산이 보이고

 

 

중미산과 선어치고개 그리고 소구니산으로

 

 

양평 청계산

 

 

농다치고개에서 버스 편이 마땅치 않으면 임도길 따라 한화리조트로 내려와도 좋다.

요즘이야 찝찝해서 주저하게 되겠지만 버스시간에 맞춰 사우나를 해도 좋고,,,

 

 

오랜만이다.

 

 

농다치고개 포장마차도 오랜만이고,,,

 

 

농다치고개에서 소구니산으로 이어지는 기맥길

 

 

산행을 마무리하는 자리로 서너 번은 왔었던 거 같다.

 

 

뭐 대단히 맛난 음식을 내놓는 곳은 아니지만,,,그저 추억을 먹는 게지,,,

여전하시네요 인사를 건넸지만 주인장 얼굴에도 세월이 묻어가고 있고,,,

 

 

비빔국수를 안주삼아 소주를 홀짝거리고,,, 두어 시간 이상 남은 버스를 기다리기 뭐해서 다시 산길로,,,

 

 

소구니산 가는길 삼각점봉(660.9)

 

 

프리미엄  소주 엔진오일로 가볍게(?) 소구니산,,,ㅎ

 

 

유명산

 

 

희미하게 백운봉

 

 

여기서 마지막으로 엔진오일 갈고

 

 

 

 

 

이 정도 보여주는 게 어디야~ 백운봉에서 용문산 그리고 폭산(1004)

 

 

20-2번 5시 15분 버스 시간에 맞추어 하산

 

 

수년 전 안양 산우들과 함께하던 그날이 어렴풋하고

 

 

겨울아 안녕~ 잘 지내~

 

 

 

 

 

20-2번 버스를 타면 설악터미널에서 청평가는 23번 버스를 바로 환승할 수가 있다.

차 시간을 그렇게 편성해 놓은 거 같다. 

 

 

오룩스맵 캡쳐사진,,,숫자는 진행한 거리,,,대략 17키로의 산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