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8 수불무산-용화산
마땅히 정한 곳도 없거니와 대중교통 이용하여 산길에 나서긴 늦은 시간
차를 가지고 춘천으로,,,
오늘도 역시나 엄마보다는 산이 먼저다.
한 달 전에 다녀온 용화산을 다시 찾는다.
화천군 간동면사무소에 주차하고
면사무소 앞 유촌리 버스 정류장,,,뒤로 보이는 산이 수불무산 전위봉쯤 되려나보다.
기록을 찾아보니 2010년 춘천 이형 한형과 함께 올랐었네,,,
산은 크게 변한 게 없는데 10여 년 세월이 이리도 빠를 수가 있나,,,
산쟁이들이야 산으로 가는 길이 젤로 반갑고
병풍산은 구름에 잠겨 있고,,,어째 오늘은 산정보다는 산아래 조망이 더 좋을 듯싶네,,,
수불무산이 맞는듯 싶으나,,,산경도나 이정표엔 수풀무산이라고 적혀 있어 혼동이 되고,,,
나무 아래에 로프를 잔뜩 깔아 놓아 무언가 했더니만 파크골프장이라고,,,
버섯 포자를 심는 작업을 하고 계신 듯
화천군에서 이곳저곳 등산로 정비를 잘해 놓았더라
어제도 적잖이 걸었는데,,,오늘도 산을 찾는다. 어제오늘 산행 중에 한 사람도 마주치지 않았다.
가끔은 내가 사회 부적응 자인가 생각 들 때도 있다. ㅎ
산길에 들어서야 숨통을 트인다. 내가 나인 것 같고,,,일종의 중독인 게지,,,
그나저나 등산로 정상은 뭔 말이래?
가파른 오름길엔 로프가 잘 만들어져 있다. 없어도 오름엔 지장 없으나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ㅎ
유촌리 마을과 파로호 일부가 보이고,,,어쩌면 오늘의 마지막 조망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담아 둔다.
구름 속으로 오르고 있으니,,,
계속된 급오름,,, 마을 주민 산책코스는 아니지 싶다. ㅎ
맞어~ 예전에도 봤었던 거 같어~
조망 좋은 바위는 구름 속으로,,, 아니 보여도 크게 아쉽지는 않다.
수불무산 그 이름을 불러주면 될 것을,,,
수불무산 정상은 698미터 더 가야 하나 착각할 수도 있겠다 싶고,,,
다음 용화산은 득남바위를 찾아가 봐야겠다.
용화산 주능에서 400미터 아래쯤에 있는 모양인데 유촌리 쪽으로 등산로가 개설된 지 하산하며 알게 되었다.
바람이 불고,,,나무에선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하얀 도화지에 소나무를 가득 채우고,,,
지난가을을 부여잡고 있고,,,
바위는 미끄럽고,,,나무 뿌리를 잡아가면서 부들부들,,,
용화산 주능선에 도착,,,수불무산 출발 25분쯤 소요된 듯싶고,,,
이런 날은 방향을 잘 잡아야,,, 암 것도 안보이니 배후령으로 갈 수도 있다. ㅎ
여긴 완전 가을색이네
간동면사무소에서 출발 10번 아래에서 올라왔고 3번 쪽으로 내려갈 계획
예전에 발디딤 없고 로프도 없을 땐 어찌 다녔는지,,,
언제였던가 오래전 이 길을 쫄면서 오르는데 독사 한마리 손디딜 곳에 앉아 있었고,,,
이 의자도 첨 보는 듯
용화산정을 1킬로 앞둔 지점,,,암 생각 없이 능선을 오르는데,,,길이 어찌 연결되나 오가지도 못할 상황,,,
절벽을 앞둔 허연 저곳에서 오른쪽으로 가파르게 내려서니 우회길을 만나게 되더라는,,,ㅎ
아들바위 갈림길,,,400미터 별거 아닌 거 같은데 가파르게 내려서는 등로를 보니 가볼 생각이 사라지고,,,ㅎ
양통계곡과 수리봉,,,날좋으면 춘천시내도 시원하게 보이는 곳인데,,,
물론 없는 거 보다야 좋다만 참 멋대가리 없는 군대식 정상석
유촌리 가는 길이 심하게 궁금하긴 한데,,,성불령 내려서는 멋진 길을 놓칠 수는 없다.
근사한 술자리다 싶고,,,ㅎ
고탄령에서 오르는 길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내가 좋아라 하는 용화산 능선이다.
물론 이곳도 바위는 많으나 인공시설물 없어도 크게 불편하지 않다.
바위와 소나무들이 조화롭게 어울리고
귀여운 아기 공룡도 살고 있다.
주위을 압도하는 소나무 한그루가 멋들어지고,,,
한동안 기분 좋게 내려서니 이런저런 군시설물이 있는 성불령이 가깝다.
한 달 전엔 파로호에서 시작하여 이곳에서 화천 방향으로 내려섰었다.
오늘은 군도길따라 유촌리로,,,
내려설수록 시야가 좋아지는 날이다. ㅎ
아까 용화산정 아래 유촌리 이정표가 이리로 연결이 되나 보구나~
이렇게 수량 좋은 계곡이 이쪽에도 있구나 싶고
더운 여름날 이쪽으로 하산해도 좋겠다 싶구나
다음 용화산은 무조건 아들바위다. ㅎ 뭐 짐작컨데 잘생긴 남근석 하나 있겄지~
계곡이 깨끗한 이유가 있구만~ 자연휴식년도 몇 달 남지 않았네~
줄에 묶여 있는 개를 고양이 한마리가 가지고 노는 듯,,,개는 약올라 죽는다.ㅎ
수불무산은 여전히 구름속에,,,
배꽃인가요?
예전에 참 많이도 먹었는데 춘천을 떠나 있으니 가끔 먹고 싶은 닭갈비,,,역시나 소맥한잔이 아쉽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