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산

4/4 하늘봉-왕방산

산고파 2021. 4. 7. 11:21

오늘 이토록 맑은 날을 만들려고 어제 그토록 비가 내렸던가,,,

인근 산이라도 다녀와야겠다 생각하고 느지막이 집을 나선다.

미답인 하늘봉 정상석이 생각나 왕방산 물어고개 넘어 심곡리로,,,

배는 채워야 했기에 멀지않은 곳에 있는 "한국에서 두번째 양평 해장국집 본점"으로,,,

코로나 시국에 애매한 시간인데 주차장엔 차가 한가득,,,

 

내장탕 한그릇 시켜 코를 박고 먹는다. 들머리가 가깝다면 소주 한 병 시켰을턴데,,,ㅎ

 

 

간식거리로 만두를 구입하면서 사장님에게 하늘봉 등로를 물으니 반기면서 설명하신다.

거의 2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하늘봉을 오르셨다고,,,

 

 

심곡 2리 경로당 주변에 주차

 

 

오름 할 하늘봉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왕방지맥길

 

 

"무릉도원" 이라는 장어집 방향으로 들어가다가 다리를 건너 산으로 접근한다.

 

 

뒤돌아본 심곡리,,,오른쪽으론 왕방산에서 내려선 550봉,,,그곳에서 깊이울로 원점 회귀했다.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 묵은 묘가 있고,,,

그 뒤로 희미한 길 따라 능선에 붙는데 얼마간  가파른 오름이 이어지고 얇은 로프도 보인다. 

 

 

묵직한 몸으로 숨을 헐떡이며 어제도 오늘도 도대체 뭐하는 짓이냐 생각이 들 즈음,,,급한 오름이 끝이 난다. 

 

 

요넘의 정상석 때문에 함 와봐야지 했다. 지도에 어엿한 이름표가 붙어있고 게다가 이렇게 근사한 정상석까지,,,

 

 

헬기장인 모양인데,,,오름길과 다르게 왕방지맥길로 이어진 능선을 보면 여기가 정상이 맞나 의구심이 든다.

 

 

어제 헤어진 비실이 부부님과 또 만나고,,,ㅎ

개미산지나 박석고개로 이어진 지맥 길을 걷던 날도 11년이 훌쩍 지났다.

 

 

어느 분인지 지맥길 곳곳에 저렇게 나무 의자를 잘 만들어 놓으셨다. 

 

 

암 생각 없이 걷다 보니 등로를 막은 나뭇가지들이 보이고,,,여기도 오토바이 장애물을 만들었나? 넘어서 얼마간 걷다가,,,

느낌이 이상해 돌아서게 되고,,,진행중 왼쪽으로 틀어서 내려서던 선명한 길을 하산길로 착각했구나~! 

 

 

등로 옆으로 펜션 같은 집들이 몇 채 나타나고,,,

 

 

멀리 능선에 군부대가 보이는 것이 종현산이겠다 싶고,,,

 

 

맑은 날씨에 기온도 적당하고 진달래는 바람에 한들거리고,,,

 

 

땅바닥엔 노랑제비꽃이 마구마구 올라오고 있고

 

 

흐미~귀여운 것들~

 

 

남산제비꽃

 

 

왕방산 사랑이 대단하시고,,,지자체에서 소홀한 정상에 작은 정상석을 만들어 주시는 왕수산악회

 

 

나무 타기 달인이 계시나,,,어찌 저 높은 곳에 올라서 이름표를 달아 놓으셨을까 궁금하고,,, 

 

 

오른쪽부터 소요산과 마차산  감악산

 

 

부대 정문 왼쪽에 숨어 있는 국사봉 정상석,,,못찾고 내려가시는 분들이 많더라는,,,

 

 

국사봉 헬기장과 왕방산

 

 

나무 뒤로 해룡산,,,저 나무는 국사봉 헬기장 옆에서 소중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운악산과 왼쪽으로 연인산

 

 

수위봉과 소요산 칼바위 근처로 이어진 능선

 

 

나무 그늘에 앉아서 바라보는 오늘의 하늘과 구름

 

 

아침에 구입한 간식거리를 꺼내고,,,감자로 만든 만두피는 쫀득하니 맛나네

 

 

통재비고개 방향으로 가파르게 내려서고,,,통재비고개에서 이쯤에서 내려설까 잠시 갈등

 

 

개별꽃

 

 

꾸역꾸역 왕방산으로

 

 

그 소나무는 그 자리에

 

 

팔각정 주변 왕수산악회에서 식재한 철쭉나무는 언제쯤 꽃을 피우려나,,,

 

 

 

 

 

포천시내를 둘러싸고 있는 죽엽산을 대표하는 한북정맥 산줄기

 

 

북한산을 당겨보고

 

 

가깝게 천주산 줄기와 운악산 연인산 명지산

 

 

청성산과 반월산성

 

 

수원산

 

 

햇살은 기울어져 진달래 꽃잎을 관통하고

 

 

 

 

 

삼각점봉(550)에서 깊이울로 내려서기로 한다.

 

 

길은 부드럽게 이어지고

 

 

오전에 오름 한 하늘봉을 바라보고

 

 

잣숲이 울창한 고즈넉한 길을 얼마간 내려서니

 

 

영업을 멈춘 어느 오리고깃집 족구장으로 내려서게 된다.

 

 

다리는 멀쩡할랑가 스틱으로 두들기며 조심스레 넘어가고,,,ㅎ

 

 

주변 이름난 오리고기 집들엔 사람들로 북적이고 예전 산우들과 내려와 한잔 하던 그때가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