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강원산

5/19 좌방산-산수리

산고파 2021. 5. 20. 11:55

부처님 오신 날

어머니는 절에 가셨겠지

아들은 공휴일을 주신 부처님께 감사하며 산으로 ㅎ

 

 

8시 40분 강촌역발 관천리가는 남면 3 버스

오늘은 발산리에서 내려 간만에 좌방산을 시작으로 팔봉산 유원지 근처 잣방산까지 이어볼 생각이었다.

 

 

강선봉 위로 구름이 내려앉았다.

 

 

"발산1리" 정류장에서 내리면 태평사 쪽 들머리고,,,"발산1리1반" 정류장에서 내리면 구 발산중학교 들머리다.

구 발산중학교 

 

 

애기똥풀이 사면에 가득 핀 임도길을 잠깐 걸으면

 

 

근사한 좌방산 들머리가 나타난다.

예전에 비하여 춘천시에서 등로정비에 신경을 많이 쓴 듯싶다.

 

 

양양고속도로 근처라 고속으로 달리는 차 소리가 들리고 한동안 가파른 오름짓을 한다

 

 

잘 만들어진 벤치에 앉아 아침으로 김밥을 먹으면서 메이저리그 류현진선수 경기를 본다.

빠른 공도 아닌데 쩔쩔매는 상대편 선수들을 보면서 희열을 느낀다.

류 선수는 현시대의 애국자다. 외화도 벌어오고 국민들도 기쁘게 해주고,,,

 

 

북한강변의 산들일턴데 어디가 뭔산인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

 

 

여긴 오늘 진행할 덩어리겠다 싶고

 

 

어느덧 계절은 봄을 지나 여름으로 접어드는 듯싶다.

벌레들도 많이 보이고,,,뭣보다 얼굴에 척척 달라붙는 거미줄들,,,

 

 

좌방산의 바위들이 보이길 시작하고

 

 

그 사이로 등로정비를 아주 잘해 놓았다.

 

 

오버행 바위를 지나가며 낙석이 생길까 살짝 쫄리고,,,ㅎ

 

 

처음엔 미답인 황골쪽(소남이섬방향)에서 올라볼까 생각도 했었는데 등로가 그리 좋지 않다길래

 

 

어쨌든 아니 가본길은 궁금하기 마련이다.

 

 

좌방산에서 바라보는 왕터산 장락산 줄기

 

 

홍천강 뒤 용문산으로 이어가는 한강기맥 산줄기겠지 싶고,,,

 

 

서너 번은 왔지 싶어

 

 

태평사 사거리,,,오늘은 한밭령 방향으로,,,

 

 

 

 

 

 

 

 

좌방산 실제 정상인 580으로 가는 갈림봉은 탄금봉으로 이름 붙여 놓았다

예전에 한덕리에서 시작하여 580봉에 올랐던 기억이 어렴풋하고,,,

간만에 다녀올까 하다가 오늘 컨디션이 별로라 패스~

 

 

지나온 능선

 

 

등로에 떡하니 버티며 혓바닥을 날름거리고 있는 쇠살모사 한 마리

애니메이션을 너무 많이 봤는가 길을 내어 달라 말을 걸고 있는 고파 씨,,,ㅎ

 

 

나뭇가지를 던져도 꿈쩍도 안해요,,,너도 당황스러운 모양이구나,,,옆으로 돌아서 피해 간다

 

 

지난달에 갔었던 뒷재봉

 

 

 

 

한밭령,,,,오룩스 지도엔 한치고개

 

 

얼마간 올리니 522.1봉,,, 예성산은 아니라 깃대봉,,,우방산으로도 불리는 것 같고,,,

 

 

497.2봉

 

 

스틱 꼽고 떡한팩 욱여넣고,,,

 

 

 

 

 

나름 선명하게 살아 있는 등로,,,근데 380.6봉으로 갈리는 등로 찾기가 힘들어 한동안 방황하고,,,ㅎ

 

 

나름 살아있는 능선을 택하여 내려가는데 이 길은 아니지 싶어,,, 결국 방향 잡고 산사면을 트레버스하여 제능선에,,,

 

 

 

 

 

잎사귀가 큰 것이 이 아이는 쪽동백나무

 

 

날은 점점 더워지고,,,희미한 등로에 갈림길은 여러 번 나타나고,,,

 

 

앞으로 한동안은 물먹는 재미로 산에 다니겠지 싶고...ㅎ

 

 

광판임도 나타나시고

 

 

임도에서 바라보는 화악산과 삼악산

 

 

392.2봉

 

 

얼마간 뭘 재배한다는 경고 경계줄 따라서

 

 

조망이 잠시 트이는데 ,,,왼쪽 뒤로 종자산과 멀리 용문산쯤 되어 보인다.

 

 

간만에 넓은 길이라 기분 좋게 이어가는데,,,지도에 표시도 없는 암봉이 나타나고,,,

 

 

바윗길을 꾸역꾸역 올려 정상에 서고

 

 

한켠에 이름표를 달고 있나 보다 했더니만 펭귄고등어 봉이라고,,,ㅎ 

 

이후 통곡고개가 가깝겠거니 죽죽 미끄러져 내려가는데,,,얼마간 내려와 보니 통곡고개 가는 능선을 놓쳤네 그래

 

 

저쯤이 잣방산쯤 되려나 보다 싶고,,,차길따라 통곡고개로 올라갈까 하다가,,,

 

 

산수리에서 출발하는 버스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기다리는데,,,아이고~ 내가 알고 있는 건 작년 시간표인가 보다.

마침 지나가는 트럭이 있어 손을 들어 보는데 이 시국에 조수석을 정리하더니 타라고 한다.

광판리까지 태워달라 했더니 춘천으로 가신다고,,,

 

 

춘천에서 일하시는데 부모님이 산수리에 사시어 농사일 도우러 수시로 오가신다고,,, 

감사한 마음에 담배 사시라 만원 한 장 꺼내는데 끝내 받질 않으시고,,,,

감사했습니다.

 

 

김유정역 근처에 세워 주시어 숯불 닭갈비 시켜 소맥 몇 잔을 연거푸 들이켜고

 

 

 

 

 

김유정역

 

 

술이 살짝 부족한 듯싶어 새로 생긴 동네 초밥집에서 소주 한 병 더 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