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3 복주산(휴양림원점)
전날 술이 과했다
집에 와서 더 먹진 말았어야 했는데,,,ㅎ
그래도 부득불 나간다
언젠가는 가고 싶어도 못 갈 날이 있지 않겠나 싶어서
복주산 자연휴양림은 작년부터 세번째 찾는다
한번은 코로나 때문에 또 한번은 경방기간에 걸려 되돌아 서야 했다
혹여나 또 퇴짜를 맞을까 오늘은 전화 확인까지 한다
휴양림 가는 길
졸음이 몰려온다
30여분 자고 일어났더니 12시 근처다
입장료 천원,,,주차비 삼천원
길가에 심어진 매발톱꽃
한북정맥 능선까지 계곡길따라 오르게 된다
화장실에 들락거리고,,,
몸이 무거워 이거 복주산 정상까지 갈 수 있으려나,,,
데크로드
철계단도 나오고
나름 협곡이다
광대수염
금낭화
고추나무
계곡 초입인데,,,기운은 없고 아직 5킬로 이상 남은 정상은 언제 간다냐? 오늘은 그냥 집에 있을걸,,,
는쟁이냉이,,,계곡옆에 싱싱하고 이쁘게 피어올랐다
산갓, 갓냉이라고도 부르는 모양이다.
이끼폭 비스름한 폭을 만나고
정말이지 말 그대로 꾸역꾸역 한북정맥 능선에 올랐다
복주산휴양림 안내도에는 정상까지 2시간 30분 걸린다고 써놨는데
난 여기까지 두 시간 걸렸다. 복주산 정상까진 앞으로도 3K 남았는데,,,
예전엔 술 먹은 담날도 거뜬하게 잘 다녔었는데,,,
그래도 능선에 서니 발걸음이 편하다
군에서 만든 교통호엔 작은 다리가 놓여졌다
풀솜대
벌깨덩굴
지금 복주산은 계곡이며 능선이며 미나리냉이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오랜만에 보는 감자난초
넓은 군도길을 한동안 걸으니 술독도 빠지는 거 같고 몸도 가벼워지는 거 같다 ㅎ
큰앵초
괴불주머니
오른쪽 멀리 대성산과 봉긋한 복계산
붉은 병꽃나무
복주산 삼각점(1151.9)
큰앵초
녹음 속에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핑크빛
금강애기나리
화악산
5월의 한북정맥길
뒤로 백적산쯤 되려나?
두류산과 놀미뒷산
얼마만이냐?
하오현
경기권 평화누리길은 다 걸어가는데,,, 철원지역 지도를 보니 여기도 걸어볼까나,,,
누에길이라,,,주변에 누에마을도 있고 잠곡 저수지도 있으니,,,
가파른 시멘트길따라 하오터널로
알탕 하기 딱 좋은 자린데,,,
터널 위로 만들어진 다리
차길따라 휴양림으로 원점회귀
시원한 거 뭐 먹을꺼 없을까 생각하다가,,,몇달전 맛집 블로거가 올린 국숫집이 생각나고,,,티맵에 찍어보니 바로 근처네,,,
갓냉이 국수라고,,,국수위에 올린 것이 아까 계곡에서 사진 찍은 는쟁이냉이 어린잎이고,,,
자색의 국물은 는쟁이냉이로 만든 동치미가 되신단다
국수는 소고기 전골을 와사비 소스에 찍어서 함께 먹으라고 주인아주머니가 권하는데
그래서 단골들은 차뜨국수라고 달리 부른다고,,,
전골을 어느 정도 먹으니 남은 국물에 들깨죽을 끓여 주는데 그 맛도 괜찮더라는,,,
어쩌다 보니 산씨가 이 집 광고를 해주게 되네,,,ㅎㅎ